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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고인물, 무림에 가다 (1) (1/481)

<1화> 고인물, 무림에 가다 (1)2020.11.05.

오직 나만이, 모든 무공을 알고 있다 가상현실 무협 게임 [무신지로] 랭킹 1위. 무신武神 천화. 그러나 무신이라는 별호보다 고인물 중의 고인물, 혹은 썩은 물이나 석유로 더 많이 불리던 존재.

16549464835131.jpg“……였을 텐데,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야 하는 거지?”

천화가 익숙하지만 낯선 풍경을 바라보았다. 평범한 중국풍의 마을과 저마다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머리 위에 떠있는 표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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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화][Lv 1] 천화는 불과 몇십 분 전의 과거를 떠올렸다. @ 강기의 폭풍이 몰아친다. 물샐 틈 없이 밀려들어오는 파괴적인 공세에 땅이 뒤집히고, 하늘이 비명을 질러댔다. 지형이 바뀔 만큼 거대한 파동이 전장을 휩쓸었다.

16549464835131.jpg“여기서는 반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가, 허리를 30도만 숙이고, 정확히 1초 뒤에 점프!”

그러나 정작 그 무시무시한 현장의 한복판에 선 인물의 반응은 평온하기만 했다.

16549464835131.jpg“다시 우로 반 보, 좌로 반 보. 와리가리 해준 다음에 다시 점프! 어때요, 쉽죠?”

콰과과광!!!! 놀랍게도 그 간단한 동작에 피할 수 없을 것 같던 강기 세례가 모조리 비껴나갔다.

16549464835131.jpg“여기서 천근추로 뚝 떨어져주시고, 구르기! 천마 혼자였으면 반격까지 했겠지만 무림 맹주도 있으니까, 다시 튕겨 일어나서 평타! 평타! 물러서면서 검막!”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좌측에서 밀려오는 공격을 모조리 피해낸 천화는 아예 반격으로 오른쪽에서 공격해 오던 상대를 두 번이나 베어냈다. 아니, 상대가 피해를 감수하며 내지른 일격조차 기의 장막을 펼쳐 간단하게 막아냈다. - 와, 미쳤다. - 저게 된다고?? - 이 아조씨 또 이러네. 저걸 누가 따라함;; - 핵고인물인 건 알았지만 천마랑 무림맹주를 동시에 상대하다니, 이거 실화냐?  ㄴ 이미 1대1로는 이긴 적 있음. 그때도 한 대도 안 맞고 비무 승리함 ㅋㅋ - 나 방금 마교 졸개한테 죽었는데 이건 뭐……. - 아모른직다. 출시된 지 무려 10년이나 된 게임이니 2대1을 하는 것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상대였다. 천마와 무림 맹주. 무림을 이루는 두 축의 수장이자 최강자 둘을 동시에 상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검 한 자루와 속옷 이외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고서. - 팬티맨 극혐;; - 덜렁 덜렁 - 마이 아이즈! 안 본 눈 삽니다. - 가만, 좀 이상한데? 왜 독문 무공은 안 씀? 방금도 썼으면 피해 크게 줬을 거 같은데. - 미션 걸림. 원래는 독문 무공만 안 쓰고 싸우는 건데, 자기가 아예 장비도 다 벗어버린 거 - ;;;;; 그럼 기본 무공만으로 저 둘을 동시에 잡는다고? 미친놈인 건 알았지만 이건…… (절레절레) - 근데 무기는 왜 그대로야? - 강기는 강기나 보검으로밖에 못 막는데, 기본 철검으로는 내구도가 못 버티잖아 - 아……. 그뿐이 아니다. 심지어 그는 독문무공조차 사용하지 않는 중이었다. 검막이나 천근추는 기본 무공으로 분류가 되기에 예외. 강기 또한 특수한 무공이나 초식 없이도 발동이 가능한 것이었으니, 사실상 무공 없이 둘을 동시에 대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16549464835153.jpg“감히 본좌를 농락하는 것이냐!!”

16549464835153.jpg“아무리 무신이라지만 광오하군!”

콰과과광!!! 그것을 상대 역시도 알아차렸다. 그 탓인지 공격은 더욱 난폭해지고 강한 공격들이 쏟아졌지만 천화는 여전히 여유롭기만 했다.

16549464835131.jpg“천마신공의 특징은 강한 파괴력입니다. 보통 이런 무공의 경우에는 다음 초식을 발동시키기까지의 딜레이가 큰데, 이 단점을 이놈은 특이하게 커버를 했어요. 아예 그 딜레이를 노릴 수 없도록 더 크고 강력한 위력을 내는 거죠. 하지만 피할 수만 있으면 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바로 이렇게요.”

휙 휙 천마가 쏘아내는 강기 다발을 천화는 좌우로 빠르게 이동해 피해냈다. 아니, 움직였는지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애초에 천마가 쏘아낸 강기 자체가 거의 동시라 할 만큼 빠르게 짓쳐들었으니까. - 이걸 피한다고? - 아니, 틈이 없는데 저걸 어떻게 피함? - 이거 버그 아님?

16549464835131.jpg“틈이 없긴요. 동시에 날아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0.5초 정도 시간 차를 두고 날아옵니다. 잘 보고 있다가 느긋하게 피하세요.”

채팅창에서도 난리가 났지만 천화는 별것 아니라는 듯 대꾸하며 검을 내질렀다. 푸욱!! 초식을 파훼 당한 천마가 다급히 호신강기를 펼쳐보지만 천화의 검이 더 빨랐다. 더 강했다. 어설픈 보호막 따위는 가볍게 찢어발기며 놈의 심장에 검을 꽂아넣었다. 덥석. 허나 놈은 포기하지 않았다. 적어도 함께 죽겠다는 듯, 천화가 내지른 검을 두 손으로 움켜쥔 채 놓지 않았다. 쐐애애액-!! 그리고 그 틈을, 천화의 뒤통수를 무림맹주의 검이 갈라냈다.

16549464835131.jpg“이러면 빼박 뒤통수 노리죠? 그때 철판교로 허리 젖혀서 원투!”

퍼벅! 그것은 잔영이었다. 무림맹주는 꿰뚫었다고 생각했지만 워낙 속도가 빠른 탓에 그렇게 보고 느꼈을 뿐이었다. 천화는 이미 허리를 뒤로 젖혀 그를 거꾸로 바라보고 있었고, 검을 놓아버린 두 손이 그의 가슴팍을 연달아 후려쳤다.

16549464835153.jpg“커헉!!”

피를 토하며 튕겨져 나가는 무림맹주의 몸. 그 역시 내공을 끌어올려 몸을 보호했지만, 천화의 양손에는 검을 쥐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강기가 실려 있었다.

16549464835131.jpg“협공이나 난전에서 굳이 무기에 집착하실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강기공을 익히고 난 뒤에는 전신이 무기니까요.”

이어 천마에게 박힌 검을 발로 차고 튀어오른 천화가 몸을 뒤집어 무림맹주에게 날아갔다. 굳이 확인 사살을 할 것도 없다는 듯, 생기를 잃고 쓰러져 가는 천마에게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16549464835131.jpg“그럼 슬슬 끝내 볼까요?”

빙긋 미소를 지은 천화가 다시 한 번 두 손 가득 강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상대도 쉽게 당해줄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죽음을 각오했는지 전과 달리 침착해진 눈으로 천화를 향해 자신의 최후 초식을 내뿜었다.

16549464835153.jpg“분광만천!”

처음에는 한 줄기 빛으로 시작해 마지막까지 펼치면 천하가 빛으로 뒤덮인다는 절초였지만, 천화의 대응은 평범했다.

16549464835131.jpg“이런 무공들은 시간이 갈수록 위력도 세지고 현란해져서 상대하기도 까다롭습니다. 그러니 초반에 끊어주세요. 하나, 둘…… 세 번째에 다가가서 발 밟고, 아자!”

퍼엉!!! 무림맹주가 검을 휘두르기 시작하자 냅다 달려가 발을 밟아버리더니 가슴에 일장을 날린 것이다. 가죽북 터지는 소리와 함께 상체가 크게 젖혀진다. 정신이 날아가버렸는지, 세차게 휘둘러지던 검도 힘을 잃고 비틀거렸다.

16549464835131.jpg“이때 난타를 해주시고…….”

천화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그의 몸을 두들겼다. 내공이 충만하게 차올랐던 몸이 들썩거리면서도 주인을 보호했고, 순간적으로 무림맹주의 눈빛이 돌아왔다.

16549464835131.jpg“여기서 철두공!”

빠악!!! 하지만 다시 눈을 뜬 무림맹주의 눈앞에 나가오는 것은 천화의 머리통이었다. 내공을 가득 실은 박치기가 혼을 앗아가버렸고, 천화는 정신을 잃은 무림맹주를 어렵지 않게 쓰러뜨렸다. - 철두공 ㅋㅋㅋ - 이건 이 세상 무공이 아니다. - 미쳤습니까, 휴먼?

16549464835131.jpg“자자, 모두 그만! 아조씨들, 저랑 한판 붙고 싶은 분만 움직이세요?”

16549464835153.jpg“…….”

16549464835153.jpg“…….”

16549464835153.jpg“…….”

내공을 실어 외친 천화의 말에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각 진영의 수장이자 최강자인 둘이 허무하게 쓰러져버렸으니까. 더구나 상대는 무신. 게다가 아직 독문무공조차 사용하지 않은 상태가 아니던가? 그가 제대로 힘을 쓰기 시작한다면 감히 살아남을 자신이 없었다. 때문에 누구도 감히 반기를 들 수 없었다. 묘한 침묵 속에, 전쟁이 멈추었다. [임무 ‘정사대전’이 완료되었습니다.] [임무 ‘고금제일인’이 완료되었습니다.] 동시에 진행 중이던 임무, 퀘스트들이 완료되었다. 마교와 무림맹의 전쟁을 종결짓는 정사대전과, 양 진영의 최강자를 동시에 꺾는 고금제일인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것이다. 특히 정사대전의 경우, 본래 마교와 무림맹 중 하나의 진영에 가담하여 다른 진영을 패배시키는 임무였지만 천화가 그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은 채 종결 지은 것이다. 가장 결정적인 대격돌에 끼어들어서. 천마와 무림맹주를 동시에 상대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고금제일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함이기도 했지만, 그가 이 같은 짓을 벌인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16549464835131.jpg“아, 재미있었다.”

재미있으니까. 이미 천하제일인의 칭호를 받을 만큼 독보적인 전투력을 보유한 그이기에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 다른 한쪽을 멸망시키는 것은 의미도, 재미도 느낄 수 없던 것이다. [모든 중요 분기 임무를 완료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최초로 모든 중요 분기 임무를 완료하셨습니다.] [업적 ‘무림 종결자’를 획득하셨습니다.] 그와 함께 그의 업적을 찬양하는 알림이 나타났다. 다른 게임들에서는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라고 불리는 중요 분기 임무를 끝마친 것이다. 게임 내에 준비되어 있던 모든 콘텐츠를 소진해내고 말았다.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당신을 위한 특별한 보상이 지급됩니다.] 그리고 그때, 시야가 암전되며 하나의 알림이 나타났다.

16549464835131.jpg“……어?”

채팅 화면도 저절로 꺼졌다. 개인 방송이 강제로 종료된 것이다. 보통 이런 경우는 하나뿐이었다. 이벤트 씬. 그중에서도 다른 이들의 관전을 허용하지 않는 특수 이벤트의 경우 이처럼 방송이 강제로 종료되곤 했기에, 천화는 상황을 재깍 알아차렸다. 그 역시도 많이 겪어보지 못했을 만큼 희귀한 상황이긴 하지만 전혀 겪어본 바 없는 것도 아니니까. [보상을 선택하여 주십시오.] [1. 소원 빌기 / 2. 진(眞) 무림에 도전하기(보상 강화)]

16549464835131.jpg“이건…….”

어둠의 공간으로 이동한 천화의 앞에 나타난 것은 하나의 선택지였다. 두 가지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인데, 그 선택지 두 가지 모두가 수상했다. 소원 빌기? 대체 무슨 소원을 말하는 것일까? 최강의 무기? 그가 알지 못하는 새롭고 강력한 무공? 그도 아니면 막대한 보물? 하지만 그딴 것들은 이미 차고 넘칠 만큼 가졌다. 천마와 무림맹주를 동시에 처치하고 고금제일인이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그에게는 더 이상 강력한 무기나 무공이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보물? 그런 것쯤은 그의 거처에 가면 발에 차이도록 많았다. 이미 게임을 업으로 삼아 큰돈을 벌어들인 그인 만큼, 더 이상의 재화는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무방한 수준인 것이다. 그렇기에 두 번째 선택지에 눈이 갔다. 사실 이건 대놓고 두 번째 보상을 고르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진짜 무림에 도전을 하라? 더 이상 적수가 없고 무신지로 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미친 짓을 해본 그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주겠다는 뜻이 아닌가? 더구나 ‘보상 강화’라고 적힌 것으로 보아, 이 도전에 성공할 경우 소원 빌기보다 더 좋은 보상을 제시하겠다는 뜻이었다.

16549464835131.jpg“재미있겠네.”

씨익 천화가 미소를 지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강화될 보상보다도 아직 도전할 무언가가 남았다는 사실이 그에게는 더 중요했다. ‘진 무림이라니……. 다른 대륙이라도 열리는 건가?’ 두근 두근 이게 얼마만의 설렘일까. 천마와 무림맹주를 동시에 상대할 때도 잠잠했던 심장이 두근거렸다.

16549464835131.jpg“진 무림에 도전하겠다.”

천화는 망설이지 않고 두 번째 선택지를 골랐다. [정말로 진(眞) 무림에 도전하시겠습니까?] [선택을 완료하면 번복할 수 없습니다.] 그러자 마치 경고를 하듯 그의 선택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알림이 나타났다.

16549464835131.jpg“진 무림에 도전하겠다.”

다시 한 번, 확신에 찬 목소리로 천화가 선언하자 시스템도 비로소 그의 선택을 받아들였다. 암전된 시야 속에서 하얀 빛이 일어났다. ‘저기로 가라는 건가?’ 마치 출구처럼 밝은 빛이 그를 유혹했다. 저벅 저벅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여전히 검 한 자루만 덜렁덜렁 들고 있는 상태였지만 다른 장비들도 소지품 창 내에 들어있었으니까.

16549464835131.jpg“……뭐지?”

그렇게 빛의 길에 들어서자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점점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달까? 흠칫 놀라 저항해 보려 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마치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처럼 의지와 상관없이 뚜벅뚜벅 계속해서 길을 걸어갔다. 그리고 그 빛의 길을 모두 걸었을 때, 익숙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16549464835131.jpg“오프닝?”

무신지로에 처음 접속했을 때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풍경이었다. 대륙의 전도를 펼쳐두고 그것을 내려다보는 듯한 시야. 그리고 지도 위로 선택할 수 있는 표시가 나타났다. [시작 지점을 선택해 주십시오.]

16549464835131.jpg“이거 설마…….”

그 모습에 문득 떠오르는 콘텐츠가 있었다. 무신지로에서는 한 번도 공개된 적 없지만 다른 게임들에서는 종종 보이는 환생, 또는 승급의 개념. 캐릭터를 처음부터 다시 키워야 하는 대신, 초기 능력치와 레벨 업당 부여되는 추가 능력치를 올려주는 다회차 콘텐츠가 그것이었다. 만약 그렇다면 점점 약해지는 것 같던 느낌도 이해가 되었다. 더 강한 세상으로 보내주는 줄 알았더니, 설마 자신을 약화시켜버린 건가?

16549464835131.jpg“로그아웃!”

그렇다면 더 진행할 생각이 없었다. 어떻게 올린 레벨이고 어떻게 익힌 무공인데 이걸 모두 초기화시킨단 말인가?

16549464835131.jpg“이거 왜 안 돼? 젠장!”

완전히 진행이 완료되기 전에 로그아웃을 한 뒤 게임사에 따지려고 했지만, 로그아웃 기능이 먹통이었다. 설마 완료하기 전에는 로그아웃이 불가능한 것일까? 등줄기에 땀이 흘렀다. 손발이 떨려왔지만 아직 초기화라는 것도 정확하지 않은 일이다.

16549464835131.jpg“후우, 후우…….”

천화는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지도에 시선을 돌렸다. 아니라고 믿지만, 아니어야 하지만 만약을 대비해 시작 지점의 선택은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

16549464835131.jpg“……귀주로 하겠다.”

[시작 지점으로 귀주성을 선택하셨습니다.] [진정한 무림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다시 한 번 무신의 길의 끝에 도달해주십시오.]

16549464835131.jpg“으윽.”

그 순간, 지도 속으로 빨려드는 느낌과 함께 시야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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