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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좋은 약은 혼자 먹어야지! (2) (9/481)

<9화> 좋은 약은 혼자 먹어야지! (2)2020.11.24.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약초꾼’이 아닌 ‘연단술사’로서의 부탁들이 적힌 임무창을 가만히 바라보던 천화가 일단 자리를 빠져나왔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화도 나지 않았다. 게임이 아닌 현실이라지만, 이런 식으로 임무 보상까지 떼어먹을 줄은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16549465976385.jpg‘보상이 바뀔 수 있다는 건, 애초에 보상으로만 구할 필요가 없다는 거잖아?’

그리고 덕분에, 무신지로와 같은 세상이라는 생각에 떠올리지 못했던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 만약 그 내용과 방법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다면 굳이 무언가를 얻기 위해 ‘임무 보상’이라는 방법을 택할 필요가 없음을.

16549465976385.jpg“그냥 혼자 해먹어도 된다는 거네?”

씨익. 허탈하던 천화의 입가에 만족의 미소가 피어올랐다. 게임을 하다보면 그런 일들이 종종 있다. 임무를 모두 완료한 이후에 받을 수 있는 보상보다, 임무 과정에서 NPC에게 가져다주어야 하는 물품의 가치가 훨씬 높은 일들이. 하지만 대상과의 관계나 이후 진행상의 문제 따위로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임무를 완료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만약 그런 제약이 사라진다면? 임무의 보상이 될 물품을 포기하는 대신, 중간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물품들을 챙겨도 상관없다는 뜻이 아닌가?

16549465976385.jpg“흐흐흐. 그때 뺑뺑이 돌았던 게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이야.”

아니, 최종 보상을 포기할 필요조차 없었다. 영약을 연단하는 데 필요한 재료를 모두 모아다주면, 저 망할 놈의 노인네는 자신의 몸이 성치 않아 실패할 수도 있다며 아예 영약 제작까지 유저들에게 떠넘기니까. 덕분에 귀찮고 지루한 영약 제작 방법까지 천화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상태였다.

16549465976385.jpg“그럼 꿀…… 아니, 영약을 빨러 가 보실까?”

급변한 상황과 사고 속에서 두 눈을 반짝인 천화가 얼른 영약 제작에 필요한 재료들을 모으기 위해 산을 타기 시작했다. 약초 탐색 능력이 없더라도, 영약 제작에 필요한 주요 약초들의 위치는 정해져 있었다. 그렇기에 헤맬 일도, 굳이 하나씩 캔 뒤 마을로 돌아가 약초꾼 노인에게 확인을 받을 필요도 없었다.

16549465976385.jpg“흐흐흐흐흐흐!!!”

광인처럼 실실거리며 천화가 빠른 속도로 약초들을 캐내기 시작했다.

16549465976385.jpg“요구한 것 이외에 다른 것들도 좀 들어가긴 하지만…… 상관없지.”

연단을 위해 그가 요구하는 약초는 총 4가지다. 하지만 연단술에 그 4가지 약초만 들어가는 것은 아니었다. 처음 그가 연계 임무로 캐왔던 다수, 다량의 약초들이 듬뿍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천화에게는 제법 묵직한 전낭이 있었으니 구입을 해도 되고, 그 정도 약초쯤이야 다시 캐더라도 금방 채울 수 있었으니까.

16549465976385.jpg“문제는 역시 월영초뿐인가?”

작정을 하고 약초 채집을 시작한 천화는 금방 원하는 것들을 소지품 창 가득 채워넣을 수 있었다. 구하지 못한 것은 딱 한 가지. 월영초라는 이름을 가진 특수한 영초뿐이었다. 오직 달이 떠오른 깊은 밤, 특정한 시간대에만 피어나는 월영초는 달그림자라는 이름처럼 특이하게 달빛을 직접 받지 않으면서 호수 따위에 비친 달그림자가 비추는 장소에서만 피어나는 꽃이었다. 때문에 처음 이 임무가 알려졌을 당시에는, 이 마지막 채집을 하지 못해 많은 이들이 좌절했었지. 하지만 천화는 이 꽃이 피는 시간과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16549465976385.jpg“슬슬 필 때가 된 것 같은데…….”

본래대로라면 약초꾼들이 활동하지 않을 새벽 시간에 산에 올라 작은 웅덩이 주변을 가만히 살폈다. 수풀이 꽤나 우거진 산이었지만 유난히도 달빛이 잘 드는 작은 샘의 주변에는 제법 여러 개의 동혈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은 이곳 귀주의 특성이기도 했다. 다른 도시들에 비해 개발이 조금 덜 된 편이고, 동굴과 고대 시대의 유적지들이 많이 있는 것.

16549465976385.jpg‘그리고 기연도 제법 많은 편이지.’

그 특성들 때문에 대문파의 제자가 되지 못한 이들이 기연 사냥을 위해 이곳을 제법 많이 찾았지. 실제 저런 식으로 나 있는 수많은 동굴들 중에는 무림인이 숨을 거두며 자신의 유산을 남긴 곳들도 제법 많다. 물론 그들이 모두 은거기인이라 부를 만큼 무공이 높은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16549465976385.jpg‘잘못 주워먹으면 탈이 나겠지만.’

그런 만큼, 동굴 안에서 무언가 비급 따위를 발견했다고 무작정 익혔다가는 고생한 보람도 없이 삼류 무공을 익히게 될 수도 있었다. 반대로 무공의 수준은 높지만 오래되어 완전하지 않거나,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는 무공도 있었기에 기연이라는 것이 항상 좋은 결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을 얻고, 또 구별해내는 것은 오롯이 유저의 몫. 때문에 천화도 이번 일이 끝나면 한 번쯤은 기연 쇼핑에 나서볼 작정이었다. 적어도 무신지로 상에 존재하는 무공들은 모두 알고 있는 그였으니까. 구별하고 분류하는 것쯤은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스르르륵

16549465976385.jpg‘시작됐군.’

그렇게 좀 더 달빛의 쬐며 기다리자, 곧 동혈 중 한 곳에서 은은한 빛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월영초가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딱 지금 꺾어야만 영초가 가진 신비한 힘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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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저렇게 꽃이 활짝 핀 상태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천화는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16549465976385.jpg“역시 피는 것은 한 송이뿐인가?”

무신지로에서도 월영초는 하루에 딱 한 송이만 꽃을 피웠다. 어쨌든 여럿이 중복으로 수행 가능한 임무였기에 다음 날이 되면 또 다른 월영초가 꽃을 피웠지만, 게임이 현실이 된 지금도 그럴지는 모르겠다. 그러니 더욱 조심해서 캘 필요가 있었다.

16549465976385.jpg“그렇다면 역시…… 너부터 해결해야겠구나.”

휘익- 퍼억! 그 순간, 천화가 갑자기 소지품 창에서 검을 한 자루 빼어들고 휘둘렀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그의 뒤로 접근하던 무언가가 튕겨나갔다.

16549465976385.jpg“쌍두음혈수사.”

영험한 기운을 가진 식물에는 늘 수호자가 있기 마련이고, 월영초의 경우 머리가 둘이나 달린 물뱀이 바로 그 수호자였다. 쌍두음혈수사. 의복 따위는 가볍게 뚫고 들어오는 날카로운 이빨과, 독 대신 음기 가득한 제 피를 상대에게 주입하여 한여름에도 얼어죽게 만드는 영물이 그를 보며 신경질을 부렸다.

16549465995409.jpg“샤학!”

천화가 다시 자세를 잡으며 돌아서자 쌍두음혈수사가 화가 난 듯 투레질을 해댔다. 분명 검날이 제대로 닿았을 텐데, 그 미끈한 가죽에는 상처 하나 보이지 않았다.

16549465976385.jpg“공격력이 되려나 모르겠네…….”

퍼억!! 무형보를 이용해 간단히 거리를 조절한 천화가 몸을 날려 덤벼드는 쌍두음혈수사를 다시 베었다. 분명 날이 제법 잘 서있는 철검일진대, 마치 둔기에 얻어맞은 듯 충격만이 놈에게 전해질 뿐이었다. 베어지는 대신 튕겨나가는 것이 고작이었다. 영물답게 일반 뱀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질기고 단단한 가죽을 지닌 것이다. 이런 상태라면 철검으로 베어낸다 한들 제대로 된 타격을 줄 수 없었다. 마치 외공의 고수를 상대하는 것만 같았다.

16549465976385.jpg“내가중수법이 딱이긴 한데, 아직 그럴 내공은 안 되고…….”

이럴 때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바로 내공을 이용하여 몸속에 직접 타격을 입히는 내가중수법이지만, 당장 삼재심법으로 모은 쥐꼬리만 한 내공으로는 그것이 불가능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쌍두음혈수사를 처치할 수 있을까?

16549465976385.jpg“뭐, 한 1만 대 정도 때리면 죽든지 하겠지만 시간이 없군.”

천화는 쉽게 생각하기로 했다. 물론 충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니 한 1만 대쯤 때리다 보면 어떻게든 죽기야 할 터였다. 실제 생명력을 1밖에 깎을 수 없는 외공의 고수를 상대로 죽을 때까지 두들겨 패서 처치하는 부캐 미션을 수행한 적도 있는 그였으니까. 하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월영초를 캘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으니, 그 안에 캐내지 못한다면 또 하루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16549465976385.jpg“후웁!”

뻐억!!!! 지칠 줄 모르고 달려드는 쌍두음혈수사의 모습을 가만히 주시하던 천화가 검을 다르게 쥐었다. 마치 골프채를 쥐듯 두 손으로 말아쥐고, 힘껏 놈을 올려쳤다. 멀리 날려버렸다.

16549465976385.jpg“오, 사장님 나이스샷!”

공중에서 허우적거리며 날아가는 놈을 확인한 천화가 씨익 미소를 지었다. 놈에게 물리면 어지간한 무림인도 숨이 끊어질 수 있을 만큼 위험하지만, 물리지 않으면 그만이니까. 다행히 운동능력이나 육체 능력이 뛰어난 놈은 아니기에 빈틈을 노려 얼른 월영초를 채집했다.

16549465976385.jpg“좋았…… 이크!”

그렇게 월영초의 채집을 끝마친 순간, 어느새 돌아온 쌍두음혈수사가 천화의 곁을 스쳐 지나갔다. 제법 멀리 날렸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다시 접근한 것이다.

16549465976385.jpg“아, 이거 때문이냐?”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피해낸 천화는 곧 그 계산이 틀린 이유를 깨달았다. 놈이 지키고 있던 월영초의 채집이 끝나자 놈이 [분노] 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덕분에 능력치가 상승하고 성격 또한 포악해진 것.

16549465976385.jpg“좋아. 이제는 뺄 이유가 없지.”

그러나 천화도 이제는 놈을 피할 이유가 없었다. 몇 대를 때려야 뻗을지는 알 수 없지만, 쓰러질 때까지 두들겨 팬 뒤 가죽을 벗겨주기라 생각하며 자세를 잡았다. 놈과의 장기전을 시작하려 했다.

16549465995409.jpg“캬하!!”

16549465976385.jpg“가만?”

맹렬한 기세로 달려드는 쌍두음혈수사. 그러나 태연하게 놈을 보던 천화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스쳐갔다.

16549465976385.jpg“꼭 이걸로 싸울 필요가 없잖아?”

이 어둑어둑한 시간에 여기까지 걸어올라올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말은,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그가 가진 모든 것을 꺼내도 된다는 뜻이었다. 서걱!

16549465995409.jpg“……?!”

그 순간 쌍두음혈수사의 몸뚱어리가 하나에서 둘이 되었다. 하나의 머리, 반쪽의 몸을 가진 둘로 나뉘어 바닥에 차가운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16549465976385.jpg“어이쿠, 이 귀한 걸.”

사사삭- 잘려진 그대로 미동조차 없는 녀석의 시체를 얼른 챙긴 것은 다름 아닌 천화. 그의 손에는 좀 전까지 휘두르던 철검이 아닌, 이 진짜 무림 세계에 떨어졌을 때 들고 있던 자신의 전용무기가 쥐어져 있었다. 소지품 창을 이용해 무기를 순식간에 바꿔 쥐는 것은 고인물들의 기본기였으니까. 그저 남들이 보기에는 손가락을 까딱하는 것만으로 무기를 바꿔 쥘 수 있는 그 컨트롤은, 같은 검이 아니라 다양한 십팔반무기로의 교체를 통해 상대를 교란하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눈속임과 교란 따위가 필요 없었다. 압도적인 템빨. 그것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으니까.

16549465976385.jpg“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격이긴 하지만…… 굳이 이쑤시개로 찔러 죽이는 것보단 낫지.”

씨익 놈의 시체를 모두 챙긴 천화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소지품 창에 들어간 쌍두음혈수사의 시체를 확인한 것이다. [쌍두음혈수사의 온전한 시체][희귀] 영물의 시체이기에 등급은 무려 희귀로 분류되었다. 일반 게임에서 희귀 등급의 아이템은 조금만 레벨을 올리면 흔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무신지로는 다르다. 애초에 아이템의 등급 자체가 일반 - 고급 - 명품 - 희귀 - 유일 - 패왕 - 전설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무려 4번째 단계에 속하는 것이다.

16549465976385.jpg‘전설 이상의 등급도 있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확인된 건 없고…….’

영물의 피와 살, 가죽, 그리고 내단은 그만큼 가치가 높았다.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체질을 바꿔주거나, 내공의 순환을 돕거나, 내공 자체를 증진시키는 것들이 대부분이니까. 그러나 천화는 당장 그것을 해체하고, 먹어치울 수 없었다. 아니, 집어드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 쌍두음혈수사가 가진 음기를 감당하기에는 아직 몸이 덜 만들어졌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뛰어난 심법과 일정치 이상의 내공을 보유하거나, 혹은 음기를 보듬을 수 있는 양기를 품은 또 다른 영약이나 영물의 내단이 필요했다.

16549465976385.jpg‘그래도 언젠가 도움이 되겠지.’

당장 한 줌의 내공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것을 먹어치울 때 얻을 수 있는 내공이 탐나긴 했지만, 섣부른 도전은 화를 가져올 뿐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일단 소지품 창에 잘 갈무리한 뒤 산을 내려왔다.

16549465976385.jpg“임무 삭제.”

혹여나 약초꾼 노인에게 자신이 얻은 것들을 강탈당하지 않도록 임무까지 삭제해버렸다. 이제 남은 것은 연단술을 이용해 영약을 제조하는 것뿐. 연단술사들만이 가능한, 까다로운 상위의 영약을 방법만 안다고 따라하는 것은 무리다. 그들의 가치가 괜히 높은 것이 아니듯, 정확한 계량과 찰나를 짚어내는 기법은 안다고 따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특수한 기구들도 필요했으니까. 그러나 다행히도 지금 천화가 만들려는 영약은 그 정도의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정확히는 내공을 높여주는 영약이 아니라, 내공이 흐르기 좋도록 혈도를 넓히고 강화하며 체내의 노폐물들을 빠져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것에 불과하니까. 내공 증진 효과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그것을 모두 흡수하긴 어려웠다.

16549465976385.jpg“좀 부실하긴 하지만…… 이 정도면 되겠군.”

때문에 천화는 마을에서 냄비며 국자, 그릇 등 필요한 것들을 몽땅 구입해 다시 산으로 올랐다. 연단술은 꽤 오랫동안 시간을 들여야 하는데, 마을에서는 그만큼 주방을 빌리기 어렵고 따로 불을 피우기도 쉽지 않은 까닭이었다.

16549465976385.jpg“그럼 시작해 볼까?”

준비를 마친 천화는 망설이지 않고 즉시 영약 제조에 들어갔다. 큰 냄비에 약초와 약수를 넣고 졸이듯 끓여내고, 다른 한편에서는 몇 가지 약초를 쪄냈으며, 또 한편에서는 잘게 다지듯 썰어내는 등 여러 가지 작업을 거의 동시에 펼쳐놓았다. 그 때문에 제때 작업을 하지 못하고 허둥거릴 수도 있었지만 그 또한 간단히 해결이 되었다. [세 번째 알람입니…….] 바로 알람 시스템을 이용해 정확히 시간을 체크한 것이다. 이미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고 있으니 그 정보를 이용해 빽빽하게 알람을 맞춰놓으면 그만이었다. 게다가 지금 그가 하고 있는 연단술은 약간의 오차 정도는 괜찮았기에 제법 여유가 있었다. 그렇게 꼬박 하루에 걸쳐 지루한 작업들을 이어가자, 마침내 원하던 그것이 완성되었다.

16549465976385.jpg“좋았어.”

  [월음보양단을 획득하셨습니다.] 무신지로의 임무를 통해서는 부스러기를 주워 먹는 것이 고작이던 그것을 온전한 형태로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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