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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화> 역습의 유가장 (3) (43/481)

<43화> 역습의 유가장 (3)2021.02.11.

16549471235863.jpg“끄억……!”

1654947123587.jpg‘기절했군.’

딱 한 방이었다. 혈마검의 검면을 이용해 후려치자 호랑은 그대로 눈을 까뒤집고 기절해버렸다. 그나마도 천화가 마지막에 혈마기를 거두지 않았다면 기절이 아니라 머리통이 터져나가버렸을 터였다. 허나 혈마기가 부족하거나 아까워서 굳이 그런 짓을 한 것은 아니었다.

1654947123587.jpg‘어디 이놈의 운을 한번 시험해 볼까?’

굳이 호랑을 죽이지 않은 것은 써먹을 곳이 있기 때문이었다. 만약 천화의 예상이 들어맞는다면 그 쓰임 하에서 움직이며 운 좋게 목숨을 건질 수 있을 테고, 운과 실력이 없다면 깨어난다 해도 죽임을 당하고 말겠지.

1654947123587.jpg[적당히 하고 힘을 아껴둬.]

  그렇게 호랑을 순식간에 제압한 천화는, 이미 다른 일류 고수와 검을 섞고 있는 설영에게 귓속말을 날려 간단히 주의를 준 뒤 전황을 살폈다. 설영이라면 이미 일류 고수로 인정받고 있으니 가만히 놀고 있을 경우 눈총을 받겠지만, 삼류 무인인 그에게는 누구도 관심이나 기대를 갖지 않았기에 제법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호랑 같은 자가 아니고서야 흑천문의 일류 고수씩이나 되는 자가 삼류 무인으로 보이는 천화를 노리고 덤빌 리가 만무했고, 이류 이하의 무인들은 천화가 호랑을 제압하는 모습에 겁을 먹고 멀어지는 중이었으니까. 물론 유몽헌 등이 천화가 호랑을 단신으로 제압하는 것을 보았다면 좀 더 무언가를 해주기를 바랄지도 몰랐다. 하지만 일단 그의 싸움을 한가하게 지켜보고 있을 만큼 여유가 넘치는 이들도 없었고, 생각 이상으로 유가장의 저력이 대단했기에 고사리손 같은 천화의 힘까지 바랄 필요가 없는 것이다.

1654947123587.jpg‘저들이 관건이겠군.’

그런 가운데 천화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는 몇몇의 사내들을 주목했다. 유가장의 무사는 아니고 전부 지원을 온 듯 각기 다른 문파의 옷을 입고 있다. 기운을 교묘하게 갈무리하고 있지만 천화의 눈은 속일 수 없었다. 당장 그들이 속한 문파의 문주까지 검을 휘두르며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저들은 마치 뒤로 물러서서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지 않은가?

1654947123587.jpg‘정확히는 포위라고 해야 하나?’

아니, 그것은 차라리 포위에 가까웠다. 어설픈 이들이 보기에는 겁을 집어먹고 슬쩍 뒤로 빠져 제 안위만 챙기는 것 같지만 그런 자들의 위치가 절묘하게 사방을 점하고 있어서, 마치 유가장과 흑천문의 세력을 장원 안에 몰아넣고 그들 넷이 포위하는 듯한 형국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기운을 잘 갈무리한 덕분에 마치 삼류나 이류 수준의 무인처럼 보여 의심을 받고 있지 않았는데, 마침 그중 한 명이 천화와 눈이 마주쳤다. 관망자의 입장으로 바라보는 그들만이 제대로 천화의 무위를 엿볼 수 있었기에, 상대는 살짝 당황한 모습으로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호랑을 간단히 꺾을 정도의 고수라면, 어쩜 자신을 알아차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다.

1654947123587.jpg‘이제 지켜보기만 하면 되겠군.’

아직은 자신을 노출시키고 싶어 하지 않는 녀석들이니, 굳이 자신이 먼저 나서 들춰낼 필요도 없다. 때가 되면 알아서 기어나올 놈들이니까. 때문에 천화는 모르는 척 다시 고개를 돌리며 전황을 읽어냈다. 그런 뒤, 점점 격화되는 전투에서 기절한 호랑을 데리고 한발 물러나 지켜보기 시작했다.

1654947123587.jpg“맙소사, 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그리고 잠시 후, 있을 수 없는 자신의 실수에 한탄했다.

1654947123587.jpg“팝콘 좀 튀겨놓을걸!”

싸움 구경에 팝콘을 빼놓다니, 이런 바보 같은 일이! 기필코 이번 일이 끝나면 팝콘을 만들어서 소지품 창에 꼭 넣어 두어야겠다고 생각하며 고수들의 격돌을 감상했다.

1654947123587.jpg“아, 저거 저렇게 하는 거 아닌데.”

아쉬운 대로 육포를 뜯으며, 듣는 이는 없는 훈수를 두기 시작했다. 유가장 대 흑천문의 구도이기는 해도 그 휘하 세력, 동맹 세력들이 한데 맞붙는 자리인 만큼 꽤나 여러 무공들이 선보여졌지만 이미 다 아는 것들이었으니까. 팟튜브가 있었다면 그럭저럭 쓸 만한 훈수 방송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두고서 점점 치열해지는 전투를 관전했다.

16549471235863.jpg“차핫!!”

까가강!! 목숨을 건 혈투인 만큼 어느 곳에서 벌어지는 전투라도 치열하지 않겠냐마는, 역시 가장 재미가 있는 것은 일류 고수들의 싸움이었다. 어지간한 삼류 무인들은 눈으로 따라가기도 바쁜 현란하고도 심오한 수 싸움이었지만, 천화는 단번에 알아차렸다. 양쪽 모두 조급해져 있음을.

16549471235863.jpg“크악!”

16549471235863.jpg“이놈! 감히 내 사제를……!!”

그렇다보니 피해가 커지기 시작했다. 한 명 두 명, 치명상을 입거나 죽임을 당할 때마다 격해지는 분위기와 기세는 전투의 양상을 더욱 격하게 만들었고, 그만큼 상처입거나 죽어나가는 이들도 늘어났다.

1654947123587.jpg‘슬슬 나설 때가 된 것 같은데…….’

이미 죽거나 폐인이 된 자들이 무려 절반에 이르렀다. 살아남은 이들 역시도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기에, 누가 이기든 다시 힘과 세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게 분명해 보일 만큼 양측의 피해는 극심했다. 이 상태로 계속 가다가는 양패구상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할 터, 제대로 된 문파의 수장이라면 이쯤에서 물러나든 승부수를 던지든 해야 할 것이 분명했기에, 천화는 몸속으로 슬쩍 내공을 휘돌리며 다음을 준비했다.

16549471235863.jpg“추일만운!”

좀처럼 결판이 나지 않는 대결이 지속될수록 수하들의 희생은 커져만 갔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유몽헌의 조급함은 조금 다른 성격을 띠고 있었다. 호림이 역천기공에 대한 언급이라도 할까 봐, 그리하여 마교와의 연결점을 들먹일까 봐 기합 소리 가득한 그의 입이 열릴 때마다 긴장하고, 성급하게 검을 뻗어내는 것이다. 그래서는 제대로 무공을 펼칠 수도 없는 것이 당연했지만, 유몽헌 역시 절정의 경지에 가까운 인물이었기에 빈틈을 보이고도 역으로 당하지는 않고 있었다.

16549471235863.jpg“이놈! 승부를 보자!”

그때, 호림이 먼저 전력을 끌어내었다. 이대로 전투가 지속된다면 설령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게 되니까. 수하들을 모두 잃게 된다면 설령 유가장을 멸문시킨다 하더라도 위곡현의 패권을 단숨에 틀어쥘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조급해하는 유몽헌의 모습에서 약간의 승기를 읽어냈기에 승부를 걸었다. 수장끼리의 싸움에서 승리한다면, 이후 자신이 크게 전투에 개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전황이 크게 기울어질 테니까.

16549471235863.jpg“바라던 바다!!”

그에 맞춰 유몽헌 역시 내공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1654947123587.jpg[뒤로 빠져!]

  천화가 설영에게 귓속말을 보낸 것도 바로 그때였다. 두 사람의 격돌이 시작되는 순간 설영은 재빨리 충격파를 해소하며 천화의 쪽으로 다가왔고, 다른 일류 고수들 역시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살짝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는 이미 격화되었는지 사생결단을 내고 있었지만, 어차피 저 승부의 결과가 전체적인 승패를 가르게 될 테니 굳이 힘을 빼고, 피해를 입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콰앙! 쾅! 쾅! 쾅!! 검기를 가득 머금은 두 검이 허공에서 부딪혔다. 허나 밀리는 것은 유몽헌 쪽이었다. 아주 미세하지만 호림의 무공이 좀 더 높은 것이다. 거칠고 난폭한 데다 집요하기까지 한 놈의 공격에, 유몽헌은 처음의 기세와 달리 수비적인 검식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1654947123587.jpg“장주님, 제가 돕겠습니다!”

16549471235863.jpg“아닛?!”

그때, 천화가 불쑥 둘의 사이로 뛰어들었다. 그 모습에 모두가 깜짝 놀라 멈칫거린 것은 당연했다. 일류 고수들의 싸움에 고작 삼류 무인이 끼어들다니? 검기의 충격파조차 제대로 해소해내지 못할 것이 분명한 하수의 난입은, 그저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16549471235863.jpg“막아라!!”

그러나 정작 검을 맞대고 있는 유몽헌과 호림의 표정도 영 좋지 못했다. 이제 막 내공 대결로 들어간 상태였으니까. 지금 상황에서 외부의 충격이 가해진다면 두 사람 모두 내상을 입을 것이 분명했기에 흑천문의 고수 하나가 튀어나와 천화를 막으려 들었지만, 설영이 천화를 대신해 놈을 막아섰다.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지 설영 역시 알지 못했지만, 천화가 미리 전해준 언질을 믿고 기회를 만든 것이다.

16549471276546.jpg“어서 가!”

설영이 흑천문의 고수를 막아내는 사이, 천화는 무형보를 펼쳐 둘에게 접근했다. 모든 공력을 검에 쏟아붓고 있는 둘을 향해 혈마검을 내질렀다.

16549471235863.jpg“미친!!”

16549471235863.jpg“야! 흑천문주를 공격해야지!!!”

천화가 검을 휘두르자 이내 튀어나온 비명 같은 고함소리들. 이 상황이라면 당연히 호림의 몸뚱아리를 공격해야 할 텐데, 천화가 두 사람이 맞대고 있는 검을 향해 제 검을 내리친 것이다. 퍼엉!!

1654947123587.jpg“크악!!”

검이 부러졌다. 피를 토하며 튕겨져 나갔다. 검기가 가득 피어오르고, 일류의 끝자락에 걸친 두 고수가 모든 내공이 담긴 검을 겁도 없이 후려쳤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16549471235863.jpg“커헉!”

16549471235863.jpg“쿨럭!”

허나 피를 토하여 튕겨나가는 것은 천화만이 아니었다. 유몽헌과 호림. 그들 역시 모든 내공을 쏟아붓고 있던 중에 예기치 못한 타격을 받으며 적지 않은 내상을 입은 것이다. 쩔그렁

16549471276546.jpg“천화! 너 검이……?”

쓰러진 천화를 향해 가장 먼저 달려온 것은 역시 설영이었다. 천화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혈마검이 부러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어쩔 줄 몰라 하며 분노도, 걱정도 아닌 기묘한 표정으로 울상을 지었다.

16549471276546.jpg“어? 이거…….”

하지만 곧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 천화가 쥐고 있는 검이 혈마검이 아니라는 사실을. 내공 내결 중인 두 검을 후려친 것은 혈마검이었지만, 그 반동으로 튕겨져 나오자마자 재빨리 내구력이 바닥까지 떨어진 검으로 바꿔 장착한 것이다. 찡긋 설영에게 안기듯 쓰러진 채로, 천화가 걱정 말라는 듯 가볍게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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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순간을 위해 밤사이 약간의 작업을 통해 내구력을 1로 만들어놓았던 낡은 철검. 그것을 내공이 깃든 주먹으로 툭 때리자 부러져 날아가는 연출을 선보일 수 있던 것이다. 그럼 피는? 그것은 진짜였다. 실제 약간의 내상을 입기는 했으니까. 다만, 그들과의 격돌로 인한 것이 아니라 천화가 내공을 이용해 자신의 속을 뒤집어놓으며 탁한 피를 뱉어낸 것이었다.

16549471235863.jpg“엇?”

16549471235863.jpg“저건 뭐야?”

16549471235863.jpg“비급이다!”

16549471235863.jpg“역혈……기공?”

16549471235863.jpg“히이익! 마교! 마교의 무공이다!!”

그 순간, 설영과 천화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크게 당황했다. 경악성을 내지르며 유몽헌과 호림을 돌아보았다. 간신히 자세를 바로 잡으며 내상을 입은 속을 바로 잡는 두 사람의 사이로 한 권의 비급이 떨어진 것이다. 역혈기공. 혹은 역혈마공이라 불리는 그것. 마교인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교인들이 사용한다는 인식이 강한 탓에,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가는 마교인으로 낙인찍힐 수 있는 그것의 비급이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1654947123587.jpg‘손은 눈보다 빠른 법이지.’

천화가 격돌을 벌이는 둘 사이로 뛰어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소지품 창에 있던 역혈기공의 비급을 둘 사이에 던져놓기 위해서. 다행히 들키지 않고 생각대로 일이 풀리자 그는 씨익 미소를 지으며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았다.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해 천천히 내공을 휘돌려 내상을 달랬다.

16549471235863.jpg“역시 네놈이 훔쳐…….”

16549471235863.jpg“역혈마공? 그렇게 착한 척 온갖 위선을 다 떨더니, 마교의 종자였구나!!”

그것을 확인한 유몽헌과 호림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유몽헌은 역시 호림이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 확신했고, 호림은 조금 당황했지만 잘 걸렸다는 투로 그를 몰아세우는 말을 던졌다.

16549471235863.jpg“뭐? 훔쳐?”

16549471235863.jpg“그럼 저게 흑천문주가 아니라 장주님 거라고?”

16549471235863.jpg“장주님이 설마……?”

실책이었다. 그것도 아주 큰.

16549471235863.jpg“무,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저건 네놈의…….”

뒤늦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유몽헌이 낯빛을 바꾸며 부정했지만, 이미 유가장을 도우러 왔던 이들의 대부분이 전투를 멈추고 슬그머니 뒤로 물러나고 있는 것이다. 평소의 인품과 인망을 생각한다면 유가장주를 믿어주는 것이 옳지만, 조금 전 상황에서 튀어나온 말이나 정황상으로 볼 때 의심의 여지는 충분했으니까. 더구나 마교인들이 오죽 간악한 자들이던가? 유가장이 아니라 더한 명문에 잠입하여 성인군자의 행세를 했더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만큼 독한 놈들이기에, 모두가 호림보다 유몽헌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16549471235863.jpg“지금 내가 아닌 저 간악한 자의 말을 믿는 것이오? 아니, 설사 내가 역혈기공을 익혔다 한들 어찌 나에게 이럴 수 있소! 저것을 마교인들만 익히는 것도 아닐 진데……!!”

그 모습에 유몽헌이 서운함을 토로했지만, 그것이 외려 독이 되었다. 일단 역혈기공을 글자 그대로 읽는 이들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마교인들의 지독함에 치를 떨며 역혈마공이라 칭했기에, ‘역혈기공’이라고 칭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역혈기공을 익혔음을 실토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16549471235863.jpg“내가 그대들에게 어떻게 했는데……!”

덕분에 도리어 주춤주춤 더 뒤로 물러서는 이들을 보며 유몽헌의 눈동자에 불길이 치솟았다. 배신감. 위곡현 정파의 수장으로서 자신이 저들에게 한 게 얼마인데 고작 역혈기공 따위에 이런 반응을 보인단 말인가! 그 뒤틀린 감정은 결국 사달을 일으켰다.

16549471235863.jpg“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거늘……. 이 모든 것은 너희가 자초한 것이다.”

16549471235863.jpg“아니?!”

16549471235863.jpg“마공! 마공이다!”

그 순간, 유몽헌의 몸에서 요사스러운 검은 기운이 풀려나왔다. 역혈기공 이외에 다른 마공까지 익히고 있던 것인지 내공의 성질이 변화한 것이 유형화하여 눈에 보일 정도였다.

16549471235863.jpg“거, 검강……!!”

동시에 유몽헌의 검에서 검기를 뛰어넘는 어떤 것이 피어올랐다. 검강. 절정 고수의 상징과도 같은 그것이 나타나자, 유가장의 세력을 비롯해 흑천문의 고수들까지 긴장하며 눈치를 살폈다. 정말 유가장주의 무위가 절정에 오른 것이라면, 여기 있는 모두가 덤빈다 한들 승산이 많지 않았으니까.

16549471235863.jpg“나서시오.”

16549471305003.jpg“……?”

스윽 그리고 그와 함께 기운을 풀어낸 이들이 더 있었다. 천화가 주목하고 있던 네 명의 사내. 그들이 하나같이 일류에서 절정 수준의 무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16549471235863.jpg“이곳에서 한 놈도 살아나가지 못할 것이다.”

단호한 선언과 함께 장원에 모인 모든 이들을 향해 살기를 피워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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