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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화> 어서와. 고인물은 처음이지? (2) (114/481)

<114화> 어서와. 고인물은 처음이지? (2)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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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49481693505.jpg‘어휴, 이래서 재능충들은…….’

천화는 자신이 알고 있는 비형칠검에 대해 모두 운휘에게 전수해주었다. 그중에는 아직 이해할 수 없는 것들도 많았고, 알더라도 내공 등이 부족하여 사용할 수 없는 것들도 많을 터였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운휘가 적어도 형(形)에 한해서는 단 한 번 보는 것으로 거의 완벽하게 따라했다는 것이다. 그마저도 천화의 지도가 더해지자 금방 다듬어졌다.

16549481693505.jpg‘무선생의 별호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되자 속으로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천화 역시 가르치는 맛이 있어 신이 났다. [별호 : 무선생]을 얻었다면 가르치는 데 이점을 받아 오성 수치에 비례하여 더 빠른 습득을 이루게 할 수 있었을 것이라 아쉬웠다. 하지만 운휘의 재능이라면 자신이 남긴 비급만 보더라도 올곧게 무인의 길을 걸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실로 무지막지한 재능이 아닐 수 없었다.

16549481693505.jpg‘내공이 문제이긴 한데, 조금만 시간을 주면 이것도 문제없겠고.’

어디 그뿐인가? 대문파에 소속되지 못한 천재들의 발목을 잡는 내공의 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소가 가능할 것 같았다. 비형칠검의 비급상에 수록되어 있던 내공심법인 귀령심법은 하단전과 상단전을 동시에 수련하는 심법이기 때문이다. 한 줌의 선천진기가 그 수배에 이르는 내공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단기전에 있어서는 금방 고수의 반열에 오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더구나 운휘는 날 때부터 상단전이 개방된 신령지체를 가졌다.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상단전이 개방된 기간이 긴 만큼 꽤나 많은 선천진기가 쌓였을 터였고, 그것을 제대로 이용할 수만 있게 된다면 이류나 일류 수준까지는 금방 올라설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게 되면 강호는 새로운 신성을 맞이하게 될 터였다. 이 정도면 천재 중의 천재라는 무당신룡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재능일 테니까. 물론 그보다 윗줄로 여겨지는 초천재들도 있긴 했지만.

16549481693505.jpg“일단은 여기까지 하고, 자리를 옮겨야겠군.”

1654948169352.jpg“예? 하지만…….”

생각 같아서는 그 자리에서 비급을 만들어 넘겨주고 이후 수련을 하는 모습까지 봐주고 싶지만, 그 정도까지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16549481693524.jpg[주인님. 쉰일곱 명입니다.]

  이미 집 주변으로 무인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한둘이 아닌 57명이나 되는 무인들이. 사실 작정하고 싸운다면 천화와 설영에게 무리가 되는 숫자는 아니지만, 문제는 운휘와 그 어머니였다. 저만한 숫자와 싸우게 될 경우 난전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만약 그들이 둘을 인질로 잡거나 집중적으로 노리기라도 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운휘의 어머니는 현재 요양이 필요한 상태가 아닌가? 해독을 완료하고 기력을 보하는 약을 달여 먹였다지만 병석에 오래 누워있던 만큼, 잘못 충격을 받으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기에 조심하는 편이 좋았다.

16549481693528.jpg“내가 할까, 네가 할래?”

그 의도를 읽은 설영이 먼저 말을 건넸다. 한 명은 미끼가 되고, 다른 한 명은 그사이 둘을 데리고 몸을 피하자는 말이었다.

16549481693505.jpg“흠. 내가 놈들을 맡지. 두 사람은…….”

천화는 즉시 역할을 배분했다. 패광문의 무인들은 자신이 맡기로 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운휘에게 시범을 보이느라 비형칠검을 선보였고, 정작 한동안 주력으로 써먹어야 할 용호십삼검을 꺼내질 못했으니 이참에 숙련도 작업을 해두려는 생각이었다. 천화는 전음을 날려 설영에게 둘을 데려갈 장소와 그곳에서 해야 할 말과 행동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묵직한 전낭도 쥐어주었다. 하오문. 천화가 패광문을 피해 안전지역으로 생각한 장소는 다름 아닌 하오문의 영역이었으니까. 정확히는 그중 한 사업장에 불과했지만, 그들이라면 패광문이 이 근방의 패자라 할지라도 함부로 하지 못할 터였다. 그들은 고작해야 지역구이지만 하오문은 이곳이 비중 없는 지역이라 할지라도 전국구로 이름을 떨치는 거대한 집단이었다. 아무리 정보에 집중되어있다지만 그들이 보유한 고수의 숫자는 구파일방 중 하나보다도 많다고 평가될 정도이니, 고작 지역 문파 따위가 넘볼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소리다. 게다가 천화는 그들에게 아예 의뢰를 맡길 참이었다. 은신처 제공 및 호위. 하오문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서비스 상품 중 하나인 그것을 맡기기만 한다면, 잠시 운휘가 몸을 숨기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터였다.

16549481693505.jpg“그럼 가볼까?”

1654948170865.jpg“무우!!”

그사이, 천화와 흑우는 한발 먼저 집을 나섰다. 흑우를 역소환시킬 수도 있지만, 흑우만큼 시선을 잡아끄는 녀석도 없었기에 자신과 함께 미끼로 삼을 작정이었다. 흑우의 안전? 오히려 흑우에게 덤비는 놈들의 안전을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 도검불침에 가까운 육체를 가지고, 일류 고수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자랑하는 녀석을 걱정하는 것은 심력 낭비에 불과했다. 천화는 흑우에 올라탄 채 가장 강한 기운을 가진 놈을 찾았다.

16549481693524.jpg[북서쪽 50장 거리입니다.]

  기감을 넓히는 방법도 있지만 사람이 너무 많고 거리도 넓었다. 게다가 문주가 가장 강력한 무력을 지녔으리란 보장도 없었기에, 천화는 혈마검의 감지 능력에 의지했다.

16549481693505.jpg‘거리, 위치 파악됐고. 그럼 가볼까?’

16549481693524.jpg“저놈인가?”

16549481693524.jpg“저 검은 소! 맞아. 놈이다!”

16549481693524.jpg“이쪽! 이쪽이다!!”

이미 정보가 돌았는지, 넓지도 않은 골목골목마다 무인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천화에 대한 대략적인 외형 정보가 돌았는지, 아니면 예상대로 흑우의 특이한 생김 때문인지 놈들은 바로 천화를 알아보았고, 천화 역시 숨길 생각이 없었다.

16549481693505.jpg“호아파참.”

콰앙!! 검을 꼬나쥐고 막아서는 놈들의 봉쇄를 일격에 뚫어내었다. [용호십삼검(2성)의 숙련도가 0.3만큼 상승했습니다.] 아직 성취가 낮기 때문인지 위력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빠르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숙련도 상승 알림은 기분을 들뜨게 만들었다.

16549481693505.jpg“개떼처럼 몰려왔구만.”

그렇게 한 놈, 한 놈 막아서는 놈들을 격파했지만, 일부러 소란을 일으킨 까닭인지 그보다 많은 적들이 꾸역꾸역 몰려들었다. 그다지 이름 높은 문파도 아니라 쉽게 생각을 했는데, 인근에 모여든 이류 이상의 무인만 일백을 넘어가는 것이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동원 능력만은 인정해줘야 할 듯싶었다.

16549481693524.jpg“쳐라!”

16549481693524.jpg“소부터 공격해!”

16549481693524.jpg“바닥으로 떨어뜨려!!”

사람이 늘어나도 좀처럼 천화를 어찌하기 어렵자, 놈들도 머리를 쓰기 시작했다. 천화의 무력이 만만치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를 막기 어려운 것이 기동력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일단 흑우부터 처치하여 그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실수였다. 천화는 놈들에게 대응하는 대신 흑우의 목을 툭툭 두들겼다.

16549481693505.jpg“뚫고 가자.”

1654948170865.jpg“무우우우!!”

쿠당탕탕!!! 순간적으로 속도를 올린 흑우가 그대로 놈들을 들이받았다. 막으면 뒈진다. 안 피해도 뒈진다. 콧김을 씩 뿜은 흑우가 저돌적으로 달려들자 화들짝 놀란 놈들이 구석으로 몸을 날렸지만, 반응이 늦은 놈들은 그대로 하늘을 날았다. 적어도 어디 한구석은 분명히 부러졌겠지. 그만큼 숙련도 작업을 할 놈들이 줄어드는 셈이긴 했지만, 이 정도야 양보할 수 있었다. 사방에 깔린 것이 적이었으니까.

16549481693505.jpg“오호? 마중까지는 나온다는 건가?”

그렇게 길을 뚫고 대로로 향하자 멀리에 모여있는 놈들이 보였다. 그중 무게를 잡고 있는 놈이 패광문주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문파 하나를 무너뜨릴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인 만큼, 문주가 직접 무거운 엉덩이를 움직인 모양이다.

16549481693524.jpg“포위하라!!”

천화가 놈을 발견했을 때, 놈도 천화를 발견했다. 수하들이 알아본 것처럼 그 역시 천화를 알아보고 즉시 달려들었다. 도를 떨쳐냈다.

16549481693524.jpg“패광참수!”

놈의 도에 막대한 기운이 몰려들었다. 도기. 그대로 천화와 흑우를 동시에 반으로 갈라버릴 듯 패도적인 일격이 떨어져내렸다.

16549481693505.jpg“그런 안일한 마음가짐으로 날 베겠다고?”

그러나 천화는 코웃음을 칠 뿐이었다. 일견하기에는 일도양단의 기세였지만, 도의 끝이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으니까. 어쩌면 천화가 품고 있을 비형칠검의 비급이 손상될까 두려운 것이다. 대를 이어 찾아오던 비급을 손에 넣을 기회가 눈앞까지 왔으니 신중해지는 것은 당연할지 모르겠으나, 그 상대가 천화라는 것이 문제였다. 전력을 다해도 닿기 힘든 상대에게 망설임을 둔다? 이건 숫제 죽여달라는 아우성과 다를 바가 없었다.

16549481693505.jpg“나려타곤이다, 임마!”

타앗 천화가 흑우의 등 위에서 뛰어올랐다. 허공이 아닌 패광문주의 코앞으로 떨어져내렸다.

16549481693524.jpg“아닛?!”

이어진 나려타곤. 마치 자신의 도를 향해 빨려들듯 다가오는가 싶더니, 예상치 못한 구르기로 더욱 파고든 것이다. 놀란 놈이 얼른 도의 방향을 비틀어보지만, 어림없었다. 천화는 몸을 굴려 놈의 등 뒤로 이동하면서 보지도 않고 검을 휘둘렀다. 푸확!

16549481693505.jpg“아, 얕았네.”

놈의 옆구리에 긴 자상을 남겼다.

16549481693524.jpg“큭! 비겁한!”

16549481693505.jpg“이건 또 뭔 개소리야?”

그저 피하고 베었을 분인데 비겁? 내가 당하면 비겁한 짓이라는 건가? 황당해진 천화가 몸을 일으키며 광대를 씰룩거렸다. 정면 승부만 할 거면 보법은 왜 익히고 초식은 왜 익히나? 그냥 몽땅 내공만 끌어올려서 정면 승부를 하지. 들을 가치도 없는 개소리였기에, 무심해진 눈으로 달려드는 패광문도들을 마저 베어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도 패광문도들은 꾸역꾸역 밀려드는 중이었다.

16549481693524.jpg[주인님, 괜찮으시겠습니까? 상대가 너무 많은 것 같은데요.]

  그렇게 모여든 이들만 어림잡아 일백을 훌쩍 넘겼다. 마차 서너 대도 너끈히 지나갈 것 같은 대로가 벌써 까맣게 꽉 들어찬 상태였다. 행인과 노점상들도 화들짝 놀라 구석으로 몸을 피할 정도. 혈마검조차 우려를 표할 정도였지만 천화의 모습에는 아직 여유가 있었다. 애초에 혈마검이 천화의 무력을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지칠 것을 염려하는 것뿐이었으니까. 일대일로 겨루자면 감히 천화의 상대가 될 만한 이가 없다는 것을 알지만, 차륜전 따위의 방법으로 힘을 빼는 것에 집중한다면 천화의 체력과 내공이 다할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했다. 매일매일 수련을 거르지 않는다는 것은 알지만, 아직 제대로 된 장기전을 치르는 것은 보지 못한 것이다.

16549481693505.jpg“괜찮아. 이 녀석도 있잖아.”

16549481693524.jpg[아……. 그렇군요.]

  하지만 천화가 흑우 쪽을 슬쩍 돌아보자 혈마검도 곧 납득했다. 만약 흑우가 작정하고 날뛰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 도망치거나 길을 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놈들을 공격하고 나선다면? 아마 검기를 사용할 수 있는 일류 고수가 아니고서는 녀석을 조금이라도 늦추는 것이 불가능할 터였다. 검기를 사용한다 해도 피륙을 조금 베어내는 것에 그치겠지. 그리고 그 대가는 톡톡히 치러야 할 터였다. 일격에 침묵시키지 못한다면 흑우의 공격을 몸으로 받아내야 할 테니까. 절정 고수쯤 되지 않는다면 승부를 장담 할 수 있는 현 중원 최강의 영물. 남만 땅까지 합치더라도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은 존재가 바로 흑우였다. 게다가 천화에게는 절대 지지 않을 비장의 한 수가 있었다.

16549481693524.jpg“이 쥐새끼 같은 놈! 이제 독 안에 든 쥐다. 순순히 항복하고 물건을 내놓거라!”

천화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포위망은 더욱 견고해졌다. 덕분인지 기세등등해진 패광문주가 혈을 눌러 지혈을 한 옆구리를 움켜쥐며 천화에게 윽박을 질렀다. 항복하고 비급을 내놓으라고? 그럼 퍽이나 봐주겠네. 우습지도 않은 이야기였다. 애초에 항복할 이유도 없지만 말이다.

16549481693524.jpg“누가 보낸 놈이더냐?”

천화가 대꾸하는 대신 가만히 목을 풀고 있자, 패광문주는 잔뜩 으르렁거리며 천화의 배후를 캐물었다. 갑자기 나타나 다 망해가는 비형검문에 비형칠검을 돌려주고 자신들을 공격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물론 먼저 공격을 해온 것은 그들이었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16549481693505.jpg“염라가 보내서 왔다 임마.”

16549481693524.jpg“염라? 염라극을 말하는 건가? 아니면 염라칠살?”

그 말에 패광문주가 움찔 몸을 떨었다. 무림에는 염라라는 말이 붙은 별호를 쓰는 고수가 몇이나 있었으니까. 설마 그들이 자신을 노리는 걸까? 굳이 왜?

16549481693505.jpg‘아, 그런 놈들도 있었지.’

그 굳은 표정을 보며 천화는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무림인들의 별호는 쪽팔릴수록 강하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중2병스러운 별호들이 제법 되는 것이다. 그중에는 놈이 말한 염라극이나 염라칠살 등의 인물들도 있었고.

16549481693505.jpg“아아, 쫄았으면 미안. 염라대왕을 말한 건데,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네.”

16549481693524.jpg“이놈! 감히 나를 능멸하려는 게냐!!!”

천화가 피식 웃으며 자신의 말을 수정하자 패광문주가 얼굴을 붉히며 고함을 질렀다. 스스로도 겁을 먹었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다. 염라극이든 염라칠살이든 자신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고수들이었으니 당연한 일이기는 했다.

16549481693524.jpg“다시 한 번 말하지. 지금이라도 순순히 물건을 내놓으면 목숨만은 살려주마.”

16549481693505.jpg“오호?”

때문에 당연히 곧장 달려들지 않을까 했는데, 패광문주는 의외로 화를 눌러 참는 모습을 보였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것일까? 아니면 천화를 쳐죽이는 것보다 비급을 취하는 것을 더 우선이라고 여긴 것일까? 허나 천화는 그 모습이 우스웠다.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내놓으라고 한단 말인가?

16549481693505.jpg“도둑놈이 적반하장이 심하네.”

16549481693524.jpg“뭣?!”

16549481693505.jpg“왜, 더 말해줘? 예전에 비형검문의 하…….”

도둑놈이라는 말에 반응이 격하다. 문주인 만큼 녀석 역시 알고 있는 것이다. 비형검문과 패광문에 얽힌 뒷이야기들을. 여러 수작과 세월에 묻힌 이야기라 할지라도 당사자들만큼은 기억하는 법이기에, 슬쩍 수하들의 눈치를 보면서 은근하게 내기를 끌어올렸다.

16549481693505.jpg‘다 티 난다, 요놈아.’

16549481693524.jpg“말이 통하지 않을 놈이구나. 어디 혓바닥이 잘리고도 그딴 소리를 할 수 있는지 보자!!”

그 순간 패광문주가 기습 아닌 기습을 시도했다. 고인물인 천화에게는 준비동작까지 훤하게 보였기에 전혀 기습처럼 느껴지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런 놈을 천화가 환하게 웃으며 맞이했다.

16549481693505.jpg“어서와. 고인물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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