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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화> 맞춤 장비 (2) (122/481)

<122화> 맞춤 장비 (2)202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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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49482746999.jpg“설마……. 이거 운철인가? 이만한 덩어리가 전부?”

천화가 꺼낸 거대한 광물 덩어리에 영감이 화들짝 놀라서 다가왔다. 그의 뛰어난 대장 실력을 알고 있는 이들이 온갖 희귀한 광물들을 모아 가져오기는 했다. 그러나 운철은 그중에서도 극히 보기 드물 뿐 아니라 그 양이 검을 만들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미량인 경우가 많아서, 검을 만드는 대신 기존의 검에 도금을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헌데 이만한 양이라니? 충분히 검을 만들고도 남을 만한 크기가 아닌가? 장인으로서 커다란 흥미가 생기는 것이 당연했다.

16549482747003.jpg“이걸 부탁하려고 했는데, 그럼 안 되겠군요.”

16549482746999.jpg“뭐, 뭣?”

영감의 동공이 흔들린다. 탐이 나지만 이미 뱉은 말이 있는지라 망설이는 것이다. 장인으로서의 욕심을 채울 것이냐, 장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울 것이냐. 순간 깊은 고민에 빠졌다. 덥석 그러나 그것은 오래 가지 못했다.

16549482746999.jpg“허허. 자네 성격도 급하군. 생각해 보니 자네 말이 맞네. 검이라는 것이 본디 쓰려고 만드는 것인데, 어떻게 사용하면 또 어떤가?”

천화가 슬쩍 운철 덩어리를 뒤로 빼려 하자 얼른 그것을 붙잡은 것이다. 자존심을 세우기에는 너무 귀중한 기회였으니까.

16549482747003.jpg“안 된다면서요?”

16549482746999.jpg“방금 이야기했지 않나? 내 큰 깨달음을 얻었네. 감사의 의미로 여기 있는 검 중 하나를 그냥 주지. 그러니, 응? 이건 나에게 맡겨주게나. 내 최고의 검을 만들어 줄 터이니.”

어린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는 영감의 모습에 천화는 웃음이 터져나올 뻔했지만, 간신히 참았다. 아직 그와 협상할 거리는 남아있으니까.

16549482747003.jpg“흠. 좋습니다. 대신, 제가 말하는 것들을 만들어주십시오.”

16549482746999.jpg“그게 뭔가? 말만 하게. 내 최상의 품질로 만들어주지.”

16549482747003.jpg“일단…….”

칼자루를 손에 쥔 천화는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제 요구사항을 늘어놓았다.

16549482746999.jpg“뭐? 이걸로 검을 만들 게 아니라고? 아니, 대체 왜 그런 아까운 짓을?!”

그 요구조건을 모두 들은 영감의 표정이 사나워졌다. 천화가 요구한 것은 운철을 이용한 어떤 장비들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으니까. 이만한 크기의 운철이라면 8~9할 정도를 사용해야 검 한 자루가 나올 터였다. 헌데 천화가 요구한 장비들을 모두 만들고 나면, 원하는 형태의 운철검을 만들기는 어려웠다. 때문에 영감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천화의 의지는 확고했다. 어차피 무명검도 있고, 혈마검도 있으니 운철검을 만든다 한들 별 쓸모가 없는 것이다.

16549482747003.jpg“못하시겠으면 딴 데 가보죠.”

16549482746999.jpg“아니, 내가 언제 못한다고 했나? 끄응. 좋아. 만들어주지. 이틀 뒤에 찾으러 와!”

16549482747003.jpg“검 수리는요?”

16549482746999.jpg“일단 가져가. 지금은 하나에 집중하고 싶으니! 검은 걸려있는 것 중에 아무거나 집어가고!”

콰앙! 운철 덩어리를 받아든 영감은 버럭 성질을 부리며 작업실로 들어가버렸다. 말은 저렇게 해도 요구한 대로 착실히 만들어주겠지. 적어도 자신이 손으로 만드는 물건에 장난을 치거나 재료를 빼돌릴 위인은 아니니 말이다.

16549482747003.jpg“들었지? 하나 골라.”

1654948276216.jpg“어? 응. 그렇다면 사양 않고.”

얼떨떨해하던 설영은 곧 평온을 되찾았다. 눈을 반짝이며 사방의 검들을 모두 살펴보고, 그중 하나를 선택했다.

1654948276216.jpg“이걸로 할게!”

보는 눈은 제법 훌륭하다. 천화처럼 물품 등급과 세부 정보를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닐 텐데 꽤 괜찮은 놈을 골라낸 것이다. 무려 유일 등급의 장검. 이 정도면 보검이라 불러 마땅할 만큼 공격력과 내구력도 훌륭하고, 추가 능력치 상승과 내공 전도율도 훌륭했다.

16549482747003.jpg“괜찮네. 자, 그럼 이제 어디로 가볼까? 아직 식사 때가 되려면 시간이 좀 남았는데.”

1654948276216.jpg“난 아무 데나 괜찮아.”

그렇게 대장간을 빠져나온 설영은, 훌륭한 새 검을 얻은 기쁨 때문인지 입가에 미소를 지우지 못했다. 다른 것은 이제 관심이 없다는 듯, 목적지의 선택을 천화에게 맡겼다.

16549482747003.jpg“좋아. 그럼 동호 쪽으로 가보자. 만날 사람도 있고.”

1654948276216.jpg“만날 사람?”

잠시 고민하던 천화는 곧장 다음 장소를 골랐다. 원래는 하루 푹 쉬고 내일쯤 들러볼까 했지만, 굳이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겠지.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곧장 부딪혀보기로 했다.

1654948276216.jpg“대체 누굴 찾는 거야?”

설영과 함께 동호로 이동한 천화는 연신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았다. 동호의 풍광이 제법 운치가 있었지만 그런 것 따위는 관심 없다는 듯, 동호 주변을 빠르게 걸으며 누군가를 찾고 있는 것이다.

16549482747003.jpg“동호광인.”

1654948276216.jpg“뭐? 광인?”

답답해진 설영의 물음에 천화가 이상한 말을 늘어놓았다. 광인이면 미친 사람이라는 뜻인데, 그런 자를 왜 찾는단 말인가? 설영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천화는 개의치 않고 좀 더 빠르게 걸으며 그를 찾을 뿐이었다.

16549482747003.jpg“흠. 벌써 입수한 건가?”

1654948276216.jpg“입수는 또 무슨 소리인데?”

하지만 좀처럼 찾는 이가 발견되지 않자 턱을 괴며 중얼거렸다. 동호광인. 그것은 미치광이처럼 사시사철 매일같이 동호에 뛰어드는 이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가 무엇을 찾는지, 무슨 연유로 동호에 뛰어드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이들이 조롱을 해도 무반응이었고, 누군가는 시비를 걸었다가 무참히 얻어터지고 물러나기까지 했다. 때문에 누군가는 동호 아래 무언가 보물이 묻혀있을 것이라 예상을 했고, 누군가는 수공을 익히는 것이라 예상했으며, 또 누군가는 그냥 정신이 나가서 하는 행동이라고 폄하했다. 하지만 동호광인이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에 누구도 그 진의를 알지 못했다. 오직 천화를 제외하고는.

16549482747003.jpg“흠. 어쩔 수 없군. 먼저 만나본 뒤에 제안을 해보려고 했지만, 이렇게 되면 순서를 조금 바꾸는 수밖에.”

1654948276216.jpg“?”

16549482747003.jpg“잠시만 구경하고 있어. 난 잠시 들어갔다 올게.”

1654948276216.jpg“들어가? 어딜? 어……? 천화!!”

풍덩! 그렇게 동호를 한 바퀴 다 돌고도 동호광인을 만나지 못하자, 천화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설영을 남기고 동호에 뛰어들었다. 다만 혼자는 아니다. 은룡을 자신에게 불러들여 함께 뛰어들었다. 은룡이 있다면 물속에서의 이동이나 호흡이 한결 편해지기 때문이다.

16549482747003.jpg‘주변에 뭔가 다가오면 알려줘.’

16549482746999.jpg[약 100장 밖에서 특이한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영물인 것 같은데요?]

  물속으로 들어간 천화는 혈마검과 교감하여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주변에 무언가가 다가오면 알려달라는 것이다. 동호광인이어도 좋지만, 그가 아니라도 좋았다. 그가 아니라면 혈마검이 반응할 만한 존재는 단 하나뿐이었으니까.

16549482747003.jpg‘은룡이에게 이끌린 건가? 좋군.’

사실 천화가 은룡까지 대동한 것은 고작 수중 이동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함만이 아니었다. 바로 동호에 살고 있는 영물을 끌어들이기 위함이었다. 본디 인간의 기운과 기척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영물이지만, 신수가 함께라면 이야기가 다른 것이다. 게다가 은룡의 종족은 수룡이지 않은가? 물에 사는 영물들이라면 본능적인 친밀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16549482747003.jpg‘그런 녀석을 잡아가는 게 살짝 미안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조금 더 나아가자 저 멀리에서 금빛으로 반짝이는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황금 잉어. 당연히 평범하게 생기지는 않았다. 길이는 5척을 거뜬히 넘길 것 같았고, 무게는 200근을 넘길 것 같은 거구를 지니고 있었으니까. 그런 녀석이 빠르게 유영하여 다가오니 공포스럽기도 했지만 천화는 침착하게 방향을 틀었다. 은룡이 자신의 품에 있는 이상, 녀석은 자신을 따라올 테니 뭍 쪽으로 유인을 하려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녀석이지만 신수가 가지는 매혹의 힘이 훨씬 더 강했으니까.

16549482747003.jpg‘이거 참, 괴물한테 쫓기는 것 같네.’

등을 돌리고 물살을 박차자 뭔가 황금 잉어에게 쫓기는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모습이 연출되어 기분이 묘했지만, 어쩔 수 없다. 놈을 손에 넣어야지만 동호광인이라 불리는 그의 협조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549482747003.jpg‘와라.’

그렇게 동호의 끝자락까지 놈을 유인한 천화가 어느 순간 몸을 휙 틀었다. 들이받을 듯 다가오는 황금잉어를 향해 손을 뻗었다. 천지역전세. 쉽게 말해 상대를 하늘 높이 집어던지는 기술이었다. 그리하여 상대의 균형을 빼앗고 피할 공간을 없애는 용도였지만, 지금은 다르게 쓰였다. 푸확! 내공도 중요하지만 근력도 중요했다. 역혈기공까지 펼쳐 육체 능력을 향상시킨 천화가 놈의 입을 잡고 집어던지자, 황금잉어의 거체가 수면 위로 튀어올랐다.

16549482747003.jpg“으랏차!”

퍼억!!! 그와 함께 뛰어오른 천화의 발길질에 황금잉어가 옆구리를 얻어맞았다. 그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퍼덕거리며 땅으로 날아갔다.

16549482746999.jpg“허어?!”

16549482746999.jpg“저게 뭐람?”

16549482746999.jpg“괴물이다!!!”

지나가던 이들이 기겁을 하며 달아날 정도였으니, 놈의 위용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16549482747003.jpg“아이고, 힘들다.”

그러는 사이 천화가 물속에서 걸어나왔다. 영물인 황금잉어를 탐내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이들이 생겨났지만 살기를 흩뿌려 쫓아버리고, 펄떡거리는 황금잉어의 머리통을 후려쳐 기절시켰다.

1654948276216.jpg“천화, 이게 대체 뭐야?”

황당한 것은 설영 역시 마찬가지. 갑자기 물속에 들어가더니 이만한 황금잉어를 낚아올리다니? 황금잉어가 특이한 것도 있었지만, 왜 굳이 이놈을 건져올렸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16549482747003.jpg“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이걸 들고 한 바퀴 돌면 알아서 찾아오겠지.”

1654948276216.jpg“……?”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지만 천화는 그 말처럼 황금잉어를 어깨에 들쳐메고 동호 주변을 돌기 시작했다. 기절은 했지만 황금잉어가 뿜어내는 영기는 충분했으니까. 동호광인이라 불리는 그 정도의 고수라면, 이 기운을 느끼고 자신을 먼저 찾아올 것이 분명했다.

16549482802925.jpg“거기, 멈춰주게!”

그리고 잠시 후, 천화의 예상처럼 그의 앞을 가로막고 나타난 인물이 있었다. 물에 들어갔다 나왔는지 축축하게 젖은 머리칼을 정돈하지도 않고 허겁지겁 달려온 그는, 무한 사람들에게 동호광인이라 불리는 인물이었다.

16549482747003.jpg‘도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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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 무림인들에게는 도왕이라 불리는 인물이기도 했다. 도왕 손무양. 무림 십대 고수로 불릴 만큼 강력한 무공으로 천하를 질타하고서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버린 그가 지금 천화 앞에 서있었다.

16549482747003.jpg“뭡니까?”

16549482802925.jpg“그 잉어. 여기 동호에서 건져올린 것이 맞나?”

홀린 듯 황금잉어를 바라보던 그가 자신을 밝히지도 않은 채 떨리는 목소리로 천화에게 물음을 던졌다.

16549482747003.jpg“예. 제가 방금 잡았죠. 헌데 왜 그러십니까?”

천화는 이미 그의 의도는 알고 있었지만 짐짓 의뭉을 떨며 퉁명스레 대꾸했다. 원래 애를 태워야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는 법이니까.

16549482802925.jpg“혹시 그걸 어찌할 생각인지 물어도 되겠나?”

16549482747003.jpg“글쎄요. 고아먹으면 좋겠네요. 찜을 해먹어도 괜찮겠고.”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이 부담스러울 지경이었지만, 천화는 여전히 의뭉스런 태도를 유지했다.

16549482802925.jpg“그것을 내게 팔게. 그렇게만 해준다면 자네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주지.”

16549482747003.jpg“에이, 괜찮습니다. 저 돈 많아요. 간만에 몸보신이나 좀 하죠. 뭐.”

16549482802925.jpg“돈이 필요없으면 무공은 어떤가? 보아하니 무인인 것 같은데, 자네에게 천하를 논할 수 있는 무공을 가르쳐주겠네.”

천화가 휘휘 손을 저으며 관심 없다는 뜻을 표하자 손무양은 애가 닳았다. 자신의 무공이라도 당장 전수해줄 기세로 적극적으로 천화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영물은 살아있을 때 가장 큰 기운을 품기 때문이다. 죽은 이후부터 빠르게 영력이 소진되니, 그 효용을 제대로 맛보려면 최대한 산 채로 요리를 하거나 내단을 뽑는 것이 중요했다.

16549482747003.jpg“무공은 저도 좀 해요. 관심 없습니다.”

초조함에 손까지 떠는 것이, 좀 더 애를 태우면 천화를 공격해 빼앗아가기라도 할 기세였지만 천화는 좀 더 시간을 끌었다. 황금잉어가 그리 쉽게 숨이 끊어지지 않을 것도 알았지만, 그가 자신을 공격하지 않으리라는 확신도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손무양이 사용하는 진천십팔도(振天十八刀)의 초식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무위의 차이가 현격하여 막아내기 어려울 텐데도 말이다. 아니, 그가 도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초절정, 초극이라 불리는 경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그라면 맨손으로도 충분히 천화의 목을 꺾을 수 있을 터였다.

16549482802925.jpg“제발. 제발 그것을 내게 주게. 이렇게 빌겠네. 무엇이든 할 테니 제발……!”

털썩 허나 놀랍게도 손무양은 천화를 공격하는 대신 무릎을 꿇었다. 그만큼 간절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영물은 사기에 영향을 받기도 하니 혹여 부정을 탈까 싶은 마음도 있을 터였다.

16549482747003.jpg“에이, 이 아저씨 사람 마음 약해지게 만드시네. 좋습니다. 드리죠.”

16549482802925.jpg“저, 정말인가?”

그 모습에 천화가 못이기는 척 대꾸했다.

16549482747003.jpg“거참 속고만 사셨나. 그렇다니까요. 근데 뭐 딱히 필요한 것도 없으니까 돈 걱정은 안하셔도 되요. 아참, 근데 혹시 요리는 좀 할 줄 아세요?”

16549482802925.jpg“요리 말인가?”

16549482747003.jpg“네. 요놈을 제대로 요리하실 수나 있을까 싶어서요. 제가 요리는 좀 하는데, 괜찮으시면 좀 거들어드릴까요?”

씨익 천화가 손무양을 바라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평생을 무공에만 미쳐있던 인간이 요리를 할 줄 알 리가 없지. 아마 말은 저렇게 했어도 당장 가진 돈도 별로 없을 터였다.

16549482802925.jpg“정말 그래 주겠나?”

천화는 손무양이 황금잉어를 원하는 이유를 이미 알고 있었다. 남의 안 좋은 사정을 이용하는 것 같아 살짝 양심에 찔리기는 했지만, 결국 좋은 일은 하는 것이니 상관없겠지!

16549482747003.jpg“예. 시간이 좀 남으니 괜찮습니다. 앞장서시죠!”

도왕이라는 최강의 패를 손에 넣기 위해, 그를 따라 신법을 펼쳐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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