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9화> 도왕의 추천장 (3) (139/481)

<139화> 도왕의 추천장 (3)2021.09.23.

16549485263696.jpg“크흠! 헌데 소협들과 도왕이 어떤 관계인지 알 수 있겠나? 도왕께서 아무에게나 추천장을 써 주실 리 없으나, 정확한 관계를 알아야 배분이라든지 정리를 할 수 있을 터인데.”

얼굴이 새빨개진 백연이 간신히 정신줄을 잡으며 천화에게 물어보았다. 그들을 이 자리까지 불러들인 이유였지만 돌고 돌아 이제야 묻는 것이다. 만약 도왕의 제자라면 일반 후기지수들과는 격을 달리해야 할 테니 배분 정리를 이야기하긴 했으나, 도왕의 전인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둘 다 검을 차고 있으니까. 허나 평소 도왕의 성정이나 성품 등으로 볼 때 추천장 같은 것을 남발할 이는 아님에도 둘이나 그의 추천장을 들고 왔으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혹여 그의 아내가 병을 털어버렸다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만약 도왕과 깊은 관계라고 한다면, 이들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 깊은 주름 속에 많은 고민이 드러났다. 그래서인지 천화는 살짝 뜸을 들이며 입을 열었다.

16549485263701.jpg“아주머니 치료에 도움을 좀 드렸죠. 그랬더니 뭐든 해주시겠다길래 일단 추천장이나 써달라고 이야기했을 뿐입니다. 사실 여기 같이 오고 싶어 하시긴 했는데, 아무래도 아주머니께서 병을 털어버리신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아직은 요양이 필요해서요.”

16549485263696.jpg“소협이 그 병을 치료했단 말인가?”

16549485263701.jpg“뭐, 그런 셈이죠.”

16549485263696.jpg“허어. 의술에도 조예가 깊은지 몰랐군.”

16549485263701.jpg“제가 좀 만능이긴 하죠! 흐흐.”

그 말에 백연이 짐짓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천화는 능글맞게 말을 받았다. 틀린 말은 아니었으니까. 실제 의술에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데다, 은룡이까지 있으니 어지간한 병이라면 거의 다 치료할 수 있지 않겠나? 때문에 의술이 뛰어난 것으로 소문이 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침술이야 이름난 의원들에 비하면 부족함이 있겠지만 제약이나 연단에는 제법 자신이 있으니까. 겸사겸사 약재를 지원받을 수 있다면 약간만 빼돌려서 필요한 상비약이나 영약을 만들어도 좋고!

16549485263696.jpg“흐음. 그러면 무공을 전수 받은 것은 아니고…….”

16549485263701.jpg“전수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배우긴 했습니다. 은인이라고 하시기는 하는데, 영 낯간지러워서 말이죠.”

16549485263696.jpg“그렇군.”

다시 한 번 관계를 정리하려는 백연의 중얼거림에 천화가 몇 마디를 보탰다. 소림이 도왕을 배척하려 든다면 모를까, 소환단까지 내어줄 생각을 할 정도라면 그와 밀접한 관계라는 것을 밝히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덕분에 백연의 표정이 묘해졌다. 도왕이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기에, 아내를 살려낸 은인이라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할지가 보이는 것이다. 차라리 제자라고 한다면 정리가 편할 것을. 그렇다고 보기에는 무공 수위가 애매했기에 고민이 되었다. 일류와 절정. 물론 그것도 후기지수 중에서는 손에 꼽을 만큼 대단한 수준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후기지수를 넘어선 배분이나 실력으로 보기에는 어려웠다.

16549485263696.jpg“알겠네. 자네들의 접수는 바로 진행될 수 있도록 내가 말해두도록 하지.”

16549485263701.jpg“예. 그럼 며칠 뒤에 뵙죠! 소환단을 주시는 건 결정되면 알려주세요. 번거로우실 테니까. 도왕께는 제가 연락을 취해두겠습니다!”

16549485263696.jpg“크흠. 알겠네.”

돌아가라는 뜻이었다. 천화는 그것을 바로 알아들었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나왔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소환단에 대한 압박을 주고서. 실제 천화도 그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기에 전서구를 날릴 수는 없지만, 그에게는 귓속말이라는 시스템이 있었다. 도왕과는 헤어질 때 미리 친구 등록을 해두었기에, 천화가 일방적으로 말을 전하는 것은 가능한 것이다.

16549485263701.jpg‘내게 양도한다는 서찰 하나만 써달라고 해야지.’

그것을 이용해 도왕에게 부탁하고, 그가 받아들인다면 소림은 도왕이 아닌 천화에게 소환단을 내어줄 수밖에 없겠지. 그리고 그렇게만 된다면 천화는 급격한 무위 상승을 맛볼 수 있을 터였다. 일류의 끝자락. 절정의 벽에 가로막히게 되겠지만, 그 벽을 넘어서기 위한 임독이맥의 타동은 천화의 내공 운용 능력으로 얼마든지 가능했다. 따라서 내공만 받쳐준다면 절정 고수가 되는 것까지는 천화에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문제는 그 내공을 쌓는 것이었지만, 설령 소환단이 아니더라도 내공을 축적할 방법 따위는 얼마든지 있었다. 시간과 노력, 예산이 조금 필요할 뿐.

16549485263701.jpg“자, 그럼 돌아가 볼까? 어차피 구경하는 것을 허락해줄 것 같지도 않고.”

16549485280145.jpg“응. 다들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그렇게 천화와 설영은 곧장 마을로 내려갔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소림 방장인 백연이나 안내역을 맡은 사대금강 중 한 명 역시 그것을 원하는 기색이었기에 굳이 머무를 이유가 없는 것이다. 나가는 척하다가 다시 숨어들어서 소림에 숨겨진 무언가를 얻어볼 수도 있지만, 그럴 거라면 차라리 무림대회가 열리는 도중에 시도하는 것이 나았다. 수많은 문파, 수많은 인원들이 몰려든다면 소림이라 할 지라도 정신을 차리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16549485263701.jpg‘어디 보자, 여기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내려가는 내내 천화는 소림에서 얻을 수 있는 임무와 기연들을 떠올렸고, 늦지 않게 마을에서 기다리던 임봉곤과 금무성을 만날 수 있었다. @ 등봉현의 한 객잔에 방을 잡은 천화 일행은 사흘 동안 무탈하게 시간을 보냈다.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질 만큼 이렇다 할 사건 사고는 존재하지 않았다. 소림의 앞마당이니까. 그 누가 있어 감히 소림의 앞에서 소란을 피울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비무대회를 앞두고 시비가 붙을 뻔한 상황이야 더러 있었겠지만, 감히 무기를 빼어들지는 못하고 서로 으르렁거리다 끝나기 일쑤인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혈기를 풀어낼 수 있는 장이 마침내 열렸다. 수많은 인파가 소림으로 몰려들었고, 소림은 그들을 맞이하고 정리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다행히 속가에서 파견 나온 인원들과 인근 마을에서 동원된 인원들이 발 벗고 나서 준 까닭에, 바쁘긴 해도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을 정도였다.

16549485280155.jpg“저기! 저기 제 이름이 있습니다!”

16549485263701.jpg“어. 그러네. 136번이면 꽤 기다려야겠는데?”

그 속에서 임봉곤은 초조한 마음으로 제 이름을 찾았다. 거대하게 제작된 게시판에는 참여자들의 이름과 비무 순번이 적혀 있었는데, 글자가 워낙 작아 눈이 좋은 이들이 아니고서는 제대로 찾아보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안력 단련이 필수인 무인들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16549485280155.jpg“그동안 다른 분들의 비무를 견식할 수 있으니 배움을 얻을 수 있겠죠. 어……. 그런데 형님이랑 누님의 이름은 없는데요?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은데, 가서 물어봐야하는 것 아닙니까?”

헌데 이상한 점은 천화와 설영의 이름이 그곳에 없다는 것이었다. 몇 번을 다시 훑어도 마찬가지. 설마 누락이 된 것일까? 시비가 붙었던 용화지회의 인원들이 뭔가 수작을 부린 건 아니겠지? 임봉곤이 걱정스런 눈길을 보냈지만 천화는 씨익 웃었다. 대답을 하는 대신, 손가락으로 그들이 보던 곳과 다른 곳을 가리켰다. [128강 대진표] 배첩을 가진 자들끼리 붙어 승리하고 올라온 128명의 강자들의 이름이 그곳에 적혀야 했지만, 그곳에는 이미 십여 명의 이름이 올라있었다. 구파일방 오대세가의 후기지수들. 그리고 그에 못지않은 세력을 자랑하는 일부 대문파의 대표 후기지수가 먼저 이름을 올린 것이다. 특혜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들이 예선부터 나선다면 재능 있는 누군가가 제대로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떨어질 우려가 있었다. 그런 이유로 예선전을 치르지 않는 대신 미리 128강에 올려둔 것이다. 32강이나 64강 정도로 좁혀버린다면 예선을 치르지 않고 올라가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128강으로 정한 것인데, 그만큼 자리에 여유가 있어서 먼저 자리를 배정 받은 이들끼리는 최소 두 번쯤 경기를 치러야 만날 수 있게끔 되어 있었다.

16549485263701.jpg‘결국 자리 나눠먹기인 셈이지.’

16549485280155.jpg“와, 역시 두 분은 대단하시군요!”

현실적으로 어지간한 후기지수들이 그들을 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니 최소 32강 이내의 자리를 나눠먹겠다는 것이다. 혹시 모를 불상사로 인해 그들이 조기탈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때문에 분명 불만을 갖는 이들도 있을 터였다.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의 인물이라면 모를까, 그 외의 인물. 특히 천화와 설영처럼 무명에 가까운 인물들이 저기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대해 말이 나올 수도 있겠지. 허나 임봉곤은 그저 그들이 대단하기에 그런 것이라고 순진하게 믿었다. 128강에 이름을 올린 것부터가 장차 크게 이름을 떨칠 수 있는 기회였으므로, 진심으로 축하하여 초롱초롱하게 눈을 빛냈다.

16549485294561.jpg

16549485263701.jpg“그래. 그러니까 우리 걱정하지 말고 네 상대나 잘 봐둬. 너 정도 실력이라면 적어도 저기까지는 올라올 수 있을 테니까.”

16549485280155.jpg“어휴. 저는 그저 참가한 것에 만족합니다. 그냥 열심히 해보는 거죠.”

16549485294613.jpg“자, 그럼 지금부터 호명되는 이들은 각자 자리로 올라와주십시오!”

그리고 잠시 후, 비무대회가 시작되었다. 사실상 이번 무림대회의 시작과도 같은 것이었지만 소림 방장의 축사 같은 것은 없었다. 아마 본편이라고 생각되는 128강이 시작할 때가 되어서야 그 무거운 엉덩이를 떼겠지. 당연하게도 이름난 문파의 대표자들이나 천화와 설영처럼 미리 대진표의 자리를 배치 받은 이들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어쨌든 저들 중에서 자신의 상대가 나올 수도 있을 텐데 전혀 관심이 없는 모습이었다. 결국 자신들끼리의 대결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겠지. 오히려 상대를 정탐하겠다고 비무대에 기웃거리는 것을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여길 놈들이기에, 천화도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임봉곤을 응원하고, 어떤 자들이 이번 비무대회에 참가했는지를 살피기 위해 온 것이기에 임봉곤의 차례를 기다리며 천천히 비무자들을 살폈다.

16549485263701.jpg‘제법 쓸 만한 놈들이 많은데?’

여기 있는 자들이 잠재력 있는 후기지수 전원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당장 임봉곤만 하더라도 원래대로라면 빛을 보지 못하고 다시 고향에, 사문에 돌아가야 할 인물이었으니까. 하지만 충분히 기억을 되살릴 매개는 될 수 있었다. 천화는 무신지로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요주의 인물들을 확인했고, 그중 몇몇을 점찍었다. 마교는 물론 구파일방과도 연결고리가 없는 인물들. 그러나 차후 이름을 떨칠 잠재력 있는 이들이었다. 고인물들의 역할을 대신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조력자로 써먹기엔 충분한 이들을 훑어놓으며 일행과 함께 임봉곤의 차례를 기다렸다.

16549485294613.jpg“다음은 황산파(黃山派)의 임봉곤 소협! 그리고 육양문(陸陽門)의 일검육번(一劍陸翻) 철심한 소협! 두 분은 비무대 위로 올라와주시기 바랍니다.”

16549485280155.jpg“그,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비무의 순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왔다. 비등한 실력이라면 꽤 오랫동안 겨룰 수도 있지만, 일정 수준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심하면 일 합 만에도 승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혹은 상대의 별호를 듣자마자 기권을 선언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예를 들어 자신은 고작 이류나 삼류 수준인데, 상대가 일류 수준의 고수라면 무기를 맞대볼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검기라도 내뿜는다면 단칼에 몸이 절단 나고 말 테니까. 그렇기에 어느 한쪽에 일류 고수가 나오거나 이미 꽤나 명성을 떨친 별호를 가진 경우, 순식간에 차례가 지나가곤 했다. 그리고 바로 임봉곤의 상대가 그런 경우였다. 일류 고수인 데다 제법 무림에서 명성을 떨쳐 그럴싸한 별호까지 가지고 있는 자. 저 정도면 능히 구파일방의 제자들과도 붙어볼 만한 수준이었기에, 놈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당연히 별호조차 없고 사문의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상대가 기권을 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검조차 아직 제대로 뽑고 있지 않았다.

16549485280155.jpg“한 수 배우겠습니다.”

꿈틀 허나 차분하게 비무대에 올라서 포권을 취해보이는 임봉곤을 보자 표정이 굳어졌다. 감히 자신의 별호를 듣고도 알아서 물러서지 않는 상대가 못마땅했는지, 잔뜩 인상을 찡그리며 사나운 기세를 발산했다.

16549485294613.jpg“시작하시오!”

16549485280155.jpg“헛?!”

그리고 시작 신호와 함께 그 흉성을 폭발시켰다. 일검육번. 일검을 휘두르면 땅거죽이 뒤집힌다는 별호답게 강맹한 일격이 임봉곤을 향해 내리꽂혔다. 당황했지만 몸이 먼저 반응했다. 차분하게 공격을 흘려내고, 자세를 가다듬거나 반격을 취할 준비를 했다.

16549485263701.jpg[멍청히 서있지 말고 피해!]

16549485280155.jpg“?!”

콰앙!! 허나 완벽히 흘리지 못했다. 상대가 마치 임봉곤의 대처를 미리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검 끝으로 내기를 폭발시킨 것이다. 이런 식으로 내공을 마구 허비하면 다음 비무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지만 상관없다. 워낙 많은 이들이 배첩을 가지고 찾아왔기에, 하루 동안 치러지는 개인 경기는 이번 한 번이 전부였으니까. 그렇기에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듯, 철심한은 내공을 아끼지 않고 퍼부었다.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는 듯 말이다.

16549485263701.jpg[잡기술에 능한 놈이네. 날아오는 파편 조심하고, 그 속에 칼 있다.]

16549485263701.jpg[뒤로 삼 보 물러나고, 오른발 일 보 간격으로 벌리면서…….]

16549485263701.jpg[멍청아. 수비만 할래? 거기서는…….]

허나 단 한 번도 임봉곤의 몸에 닿지 못했다. 벌써 별호를 얻을 만큼 강호경험이 풍부한 자답게 임봉곤의 약점은 부족한 경험을 노려 변칙적인 공격을 퍼붓기도 했지만, 그의 뒤에는 천화가 있었으니까. 기본적으로 전음을 통한 훈수는 금지사항이 아니었다. 애초에 실력이 없다면 즉흥적인 훈수를 받아들이거나 반응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비무대회의 규칙은 어디까지나 기득권이라 할 수 있는 기존 강자들에 유리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장문인이나 장로급 이상이 참관하는 그들 자신이 언제든 훈수를 두어 자파 제자를 구제할 수 있게끔, 훈수를 막지 않은 것이다. 천화는 그것을 이용했다. 내공의 부족으로 아직 일류 수준에 불과하지만 무공을 보는 눈과 모든 무공에 대한 파훼법을 알고 있는 천화가 임봉곤의 움직임과 초식을 손봐주자, 더 이상 그 어떠한 공격도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더불어 임봉곤 역시 기본에 철저한 노력파답게 천화가 가르치는 것을 쏙쏙 받아들이고 있었다. 부족했던 경험과 임기응변이 빠르게 메워지기 시작했다.

16549485294613.jpg“승자는 황산파의 임봉곤 소협이오!”

16549485309275.jpg“와아아아아아아아!!!!!”

임봉곤은 다음날, 또 그 다음날 이어 치러진 비무에서도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며 일취월장한 실력을 선보였다. 이번 후기지수 비무대회에 파란을 일으킬 신성이 등장했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16549485309282.jp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