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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화 개파식 (2) (226/481)


<227화> 개파식 (2)
20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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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로군.’

무림맹에서, 무림맹주가 천마에게 보낸 서찰.

본래대로라면 무림맹이 천마신교의 개파를 인정할 수 없으며, 빠른 시일 내에 철수하지 않으면 한판 붙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적혀 있어야 할 터였다.

천화와 나누었던 대화에서도 역시 그런 이야기들이 오갔고.

[무형심인지독에 노출되셨습니다.]

[만독불침의 효과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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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 진짜 내용을 확인하기에 앞서, 서찰을 손에 쥐는 순간 독기운이 확 올라왔다.

무형심인지독(無形心印之毒).

무형무색무취의 특징을 가진 까닭에, 초극의 고수들조차 중독되고서도 중독되었다는 자각이 없을 만큼 은밀한 독이다.

그 자체로도 능히 절독 중의 절독이라 부를 만한 놈이기도 했지만, 이것의 무서움은 다른 절독과 합쳐졌을 때 더 큰 작용을 일으키는 합성독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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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걸 먹인다 싶더라니…….’

부스스스-

무형신인지독의 존재는 이미 알고 있었는지, 천마의 손에서도 아지랑이 같은 독기가 흩어져 날렸다.

내공을 이용해 체내의 독을 몰아내고 태워버린 것이다.

천화를 시험하는 것이기도 했겠지만, 동시에 독이 묻어있음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했다.

아마 천화에게 직접 서찰을 전해주지 않았다면, 그런 독이 묻어있다고 주장한들 믿지 않을 것이라 여긴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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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여기서 죽어라 이 말이군.’

하지만 그 역시도 알지 못하는 것이 있었다.

무림맹에서 천화가 먹고 마신 것들 중에, 이 무형심인지독과 반응하는 다른 합성독이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만독불침의 경지에 이른 천화였기에 통하지 않았지만, 천독불침 수준까지만 되더라도 어찌되었을지 몰랐다.

아무래도, 무림맹은 자신을 이곳에서 살아 돌아오도록 할 생각이 전혀 없던 모양이었다.

천마에게 살해를 당하든, 독에 중독되어 죽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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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교에 포섭될 것까지 감안했다 이건가?’

천마가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천화를 포섭할 것을 우려한 조치였는지도 몰랐다.

만약 자신을 죽이려던 무림맹의 행동에 분노한 천화가 흑화하여 마교에 투신을 할 경우, 자신의 눈으로 직접 무림맹주가 자신을 죽여달라고 적은 서찰을 보는 순간 독에 중독되어 사망하도록 미리 무형심인지독에 반응하는 합성독을 먹여둔 것일 확률이 매우 높았다.

어쨌든 천화가 여기서 죽임을 당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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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이 따위 개수작을 부렸단 말이지.’

상황 파악을 마친 천화의 눈빛이 착 가라앉았다.

애초부터 무림맹을 믿는 편은 아니었지만, 선을 넘어버린 그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어보였다.

자신들이 감히 누구를 건드린 것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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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오늘은 이만 물러나도록 하죠. 당장은 서로 바쁜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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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서찰의 내용을 마저 읽어내려간 뒤 가볍게 인사를 하며 돌아서는 천화를 보며 천마가 눈에 이채를 띠었다.

자신과 달리 천화는 독을 태우거나 배출해내지 않은 것이다.

설마하니 모르는 것은 아닐 테고, 그렇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뜻일 텐데, 서찰의 내용으로 보아 해약을 미리 복용했을 확률은 극히 낮았다.

만독불침쯤 된다는 것일까?

그 역시 하나의 정보였지만 천화는 개의치 않고 설영과 함께 마교의 본단을 빠져나왔다.

내심 이참에 천마를 압도적으로 제압해낸다면 정사대전을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무리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시간은 자신의 편이었으니까.

다시 현경에 오를 수만 있다면, 계획대로만 세상이 움직여준다면 세상 두려울 것이 없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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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진짜 죽는 줄 알았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야? 갑자기 천마한테 비무를 하자고 하다니.”

천화와 설영은 서둘러 격이목을 빠져나왔다.

감히 천마에게 도전을 했다는 것 때문인지, 나오는 내내 그들을 따라붙고 지켜보는 마인들의 시선이 흉흉했지만 그래도 천마의 명령이 있었으니 섣불리 움직이지는 않을 터였다.

그렇게 흑우를 달리게 해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위치까지 벗어나자 설영이 비로소 가슴을 쓸어내리며 천화를 타박했다.

사정을 알지 못하는 그녀의 입장에서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기분이었던 것이다.

적진 한복판에서, 적의 수장과 맞대결을 하자고 제안하다니.

죽여달라고 발악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천화와 함께 다니며 말도 안 되는 일들을 수없이 겪어온 그녀였지만 이번만은 상황이 달랐다.

어떻게든 몸을 빼내는 것쯤은 가능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마교의 심장부에서 벌인 미친 짓이었기에, 비무의 승패와 상관없이 9할은 죽는다고 보았어야 할 테니까.

때문에 내심 그들과 싸우기 위해 내공을 끌어모으고 몸을 잔뜩 긴장시키던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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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나름대로 도박이었지. 결국엔 나가리 판이 되긴 했지만.”

하지만 천화는 솔직하게 이야기해 줄 수 없었다.

설영 역시 천독불침쯤은 되지만 위험하기 짝이 없는 무형심인지독이 묻은 서찰을 보여줄 수도 없었고, 무림맹의 배신을 이야기했다가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뻔했기 때문이다.

대신 사납게 웃으며 먼 곳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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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림맹으로 돌아가자.”

이대로 무림맹을 비난하며 정사지간으로 돌아설 수도 있지만, 무림맹주의 직인이 찍힌 서류를 내밀더라도 아마 무림맹은 사실을 부인할 터였다.

역으로 여론전을 펼쳐 천화를 마교의 간자쯤으로 탈바꿈시켜버리겠지.

사문도 드러나지 않았고, 상식적으로 말도 되지 않는 성장세를 보인 그였기에 오히려 마교에서 보낸 첩자이자 비밀병기쯤으로 몰아세우는 것이 더 설득력이 높을 테니까 말이다.

그것을 알기에 천화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일단 무림맹으로 돌아가 보고하고, 천마의 심경에 변화를 일으킨 어떤 사건에 대해 조사해볼 참이었다.

당연하게도 무사히 살아돌아온 천화에게 의심을 품겠지만, 대놓고 뭔가를 하지는 못할 터였다.

놈들의 미친 짓을 적당히 막고, 위기를 관리하기 위해서 아직은 좀 더 무림맹에 밀착할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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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어떤 미친놈이 이런 생각을 한 거지? 그놈이 마교의 첩자인 거 아니야?’

흑우를 재촉해 무림맹으로 향하면서, 천화는 서찰의 내용을 떠올렸다.

그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미친 짓들이 적혀 있었다.

첫 번째. 마교의, 천마신교의 영역을 청해성까지 인정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들이 그나마 인적이 드물고 유동인구가 적은 청해성에 자리를 잡았기에 내린 판단이겠지만, 그것이 가지는 의미는 제법 컸다.

마찬가지로 청해성에 자리를 잡은 곤륜파를 버리겠다는 뜻이고, 청해성 너머에 있는 대막 지역의 세외사궁 또한 버리겠다는 뜻이니까.

어차피 대막에 있는 태양궁과 포달랍궁은 지지리도 말을 듣지 않는 이들이니 가만히 있어 주는 게 도움이라고는 하지만, 아예 청해성과 그 이후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포기한다는 의미였고, 천마신교의 개파를 인정하는 뜻이었다.

일반적으로 마교와 무림맹은 불구대천의 원수라고 여겨지는 것을 생각할 때, 그들의 발호와 함께 무림맹이 세워진 설립 취지를 생각할 때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경고이자 제안이었다.

‘중원 내에서 활동하는 마인들을 척결할 것이다’라는 것이다.

물론 숨은 마인들까지 모조리 발본색원할 수는 없겠지만, 드러난 이들은 제거하겠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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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말해준다는 건, 거래를 하자는 뜻이지.’

문제는, 이런 이야기를 왜 마교에게 하느냐라는 것이다.

청해성에 대한 지배력을 인정해줄 테니 다른 중원 전역에 퍼트린 마인들을 뒤로 빼라.

이렇게 밖에 이해할 수 없었고, 이것이 두 번째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그런 의도로 비추어졌다.

마교에 투신한 일부 마인들을 처리하면서 무림맹은 명분을 챙기겠다는 것인데, 마교 본산의 강력한 마인들을 상대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무림맹의 속내를 읽을 수 있었다.

이미 마인들의 습격을 통해 많은 고수들을 잃은 까닭이기도 하겠지.

따지고 보면 한참 두들겨 맞다가 잠시 작전 시간을 요청하는 것과 같달까?

생각보다 마교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기에 내린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잠시간의 숨고르기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좋지 못한 선택을 하는 것이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민심을 다독이고 정파 세력의 힘을 규합할 수 있는 것은 맞았지만, 그만큼 눈치를 보며 마교 쪽에 투신하는 문파들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무신지로에서도 이런 식의 소극적인 대응을 보이다가 야금야금 땅따먹기를 당해 결국 마지못한 결전을 벌인 바가 있었기에, 천화의 반응은 냉담하기 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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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였다면 차라리 나한테 힘을 몰아줬을 텐데. 이게 기득권의 한계라고 봐야겠지.’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그 자리에서 천화를 처리해달라는 요청이었다.

무림맹의 사자로써 마교의 중심부까지 들어간 것이지만, 그를 죽이더라도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겠다는 약조가 그것에 담겨 있었다.

그로 인해 마교를 아주 기본적인 도리조차 지키기 않는 무뢰배로 몰아갈 얄팍한 수작이었지만, 마교로서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매력적인 제안이다.

천화는 무려 탑골마왕을 제거한 화경의 고수였으니까.

당금 무림에 드러난 화경의 고수가 고작해야 다섯 남짓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중원 무림의 가장 강력한 힘 중 하나를 제거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마교로서는 원한도 있고, 살려보낸다면 두고두고 후환이 될 만한 인물이었기에 반드시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했겠지.

게다가 마교에 대한 평판이야 아직까지는 극악무도함 그 자체였으니까, 딱히 손해를 볼 것도 없었다.

오히려 평판을 좀 희생해서 천화를 제거할 수 있다면 무조건 남는 장사일 터였다.

천마의 변덕과 알 수 없는 상황의 변동 때문에 무산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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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알아야겠어.”

그리고 그렇기에, 천마의 마음을 움직인 사건이 무엇인지를 빠르게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중원 전체가 술렁거릴 만한 일이라니, 보통 일이 아닐 테고 적어도 천화가 알고 있는 것 중에는 그 정도의 사건이랄 만한 것이 없었다.

적어도 이 시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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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이목을 벗어난 천화와 설영은 최대한 빠르게 청해성을 벗어났다.

가능하면 인근의 도시에서 정보를 얻고 싶었으나, 개파식을 하기 전부터 이미 청해성 전역을 마교가 장악하다시피 했기에 무림맹에 소속된 주요 정파 세력들이 청해성 밖으로 물러난 까닭이었다.

덕분에 며칠이 더 소요되었지만 천마의 명령 덕분인지 기습은 없었고, 두 사람은 어떠한 방해도 없이 길을 달려 감숙성에 들어설 수 있었다.

시간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더라도 거리상으로는 사천땅을 거쳐 가는 것이 더 가까웠지만, 그러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무형심인지독이 무척 다루기 까다로운 독이기 때문이다.

꼭 당문만이 가지고 있거나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당문지보라 부를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압수하고 있는 천화이기에 헛수작을 부리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무림맹에서 가장 큰 독과 관련된 집단이라면 당문을 꼽을 수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감숙성에도 무림맹의 지부는 존재했고,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천마가 이야기했던 ‘사건’에 대해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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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현왕이 습격을 당했다고? 그것도 무림인에게?”

다름 아닌 현왕의 피습 소식이었다.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모양이지만, 꽤 중한 상처를 입어 회복중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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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무림맹의 짓인가?’

현왕이라면 황제의 피를 이은 왕야 중 하나였기에 그것이 가져올 파장은 컸다.

황손을 살해하려 했다는 것은 역적이나 다름없었으니까.

그가 왕위 계승권의 우선순위를 가졌든, 그렇지 않든 말이다.

그렇기에 이것이 만약 무림맹의 소행이라는 것이 밝혀지기라도 한다면, 그대로 무림맹은 뭔가를 해보기도 전에 와해 될 수 있었다.

설마하니 무림맹이 그런 일을 벌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모르는 일이다. 이번 일만 보아도 무슨 미친 짓을 할지 알 수 없었고, 가끔은 꼭 사실이 아니어도 사실처럼 여겨지기도 하니까.

만약 황실에서 무림맹이나 그와 연관된 어떤 세력이 드러났다는 결론을 내리기만 하더라도 사실 유무와 관계없이 중원 무림이 홀랑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었다.

마교가 무주공산이 된 중원에 무혈입성하게 될 수도 있었고, 아예 무림인 자체가 탄압을 받으면서 암흑기에 들어가게 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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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중요 분기 임무는 어떻게 되는 거지?’

그리고 그렇게 될 경우, 자칫 중요 분기 임무가 완료가 아닌 취소 또는 보류되면서 천화는 몇 년이고 허송세월을 더 보내게 될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이것이 어찌된 일인지를, 또 누구의 소행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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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인이 현왕을 암살하려 했다라…….”

마교와 손을 잡은 것으로 추정되던 현왕이었다. 무림맹도 같은 판단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그렇다면 충분히 의심할 여지는 있었다.

그렇기에 무림맹으로 돌아갈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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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설마 민왕이 마교와 손을 잡은 걸까? 그렇다고 보기에도 이상한데.’

물론 현왕이 아니라 민왕이 마교와 손을 잡았고, 그들의 힘을 빌려 민왕이 현왕을 제거하려 든 것일 수도 있다.

다만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천마의 반응이 이상했다.

그런 일이 있다면 천마가 모를 리가 없었고, 그처럼 당혹스러워하며 천화까지 풀어줄 리가 없는 것이다.

그 역시 이번 일은 예상 범주 밖이었다는 뜻이고, 마교가 민왕과 손을 잡거나 이번 일에 개입되어 있을 확률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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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서둘러야겠어.”

자칫 모든 것이 어그러질 수 있는 대사건에 천화의 마음이 조급해졌다.

마교를 견제하기 위해 설치된 감숙성의 무림맹 지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굉장히 제한적이었기에, 서둘러 무림맹의 본단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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