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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화 마교 침공, 소림 멸문 (2) (233/481)


<234화> 마교 침공, 소림 멸문 (2)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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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반 마지막까지 이러시네. 쩝.”

서찰의 내용을 모두 확인한 천화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그나마 그가 ‘유산’으로 남긴 것에 대한 내용은 분명했지만, 그 외의 내용들은 여전히 두루뭉술한 것들뿐이었다.

[그들이 천기를 빚어 자네를 이곳에 보낸 이유를 생각하게.]

[자네가 이곳에 온 이유는 단지 해봤던 일을 반복하기 위함이 아닐세. 보다 대승적인 결단으로 더 많은 이들을 구원하고, 보고 겪은 것 이후의 세상을 대비하기 위함임을 명심해야 할 걸세.]

[자네가 바꾸어놓은 흐름은 이미 큰 두 개의 파장을 일으켰으니, 그 파장이 합일하여 다시 천기의 큰 줄기 안으로 들어오고자 하겠으나, 그들 역시 정해진 흐름은 거스르지 못할 것이네.]

[피와 원념은 더 큰 파국을 불어올 것이니, 산 자와 죽은 자를 구분할 수 없는 세상이 오는 것을 막아야 하네.]

대략적으로 중요하다 여겨지는 문구들을 추려보면 이러했다.

대체 이게 무슨 뜻인지는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지만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더 많은 이들을 구원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 무언가를 남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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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확인을 해보는 수밖에 없겠군.’

혹시나 싶어 스승이 더 남긴 말이나, 이 말들의 의미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지만 동자승은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제 할 일을 마쳤으니 되었다는 듯, 천화와 설영을 남기고 미련 없이 되돌아갔다.

다른 이들과 함께 건물의 잔해를 치우는 데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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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확인해보자고. 대체 뭘 남겼다는 건지.”

결국 천화는 찝찝한 기분을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그가 남겼다는 유산을 확인하기 위해 움직였다.

서찰에 적힌 장소는 평소 신승의 거처였던 것으로 보이는 암굴이었다.

술법이나 진법 따위가 펼쳐져있던 것인지 가까이 가기 전까지는 그 모습을 확인 할 수 없으나, 소림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같은 곳에 작은 굴이 하나 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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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라면…… 거기 근처인데?”

이곳은 천화도 알지 못했지만 이 바로 아래라면 꽤나 유명한 곳이다.

나한전이라 불리는, 소림의 대표적인 시험대가 이 아래에 있는 것이다.

금강십팔동인이라 불리는 괴물들이 관문마다 버티고 있고, 이곳을 몇 번째까지 통과하느냐에 따라 무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나한전이 마지막 관문까지 뚫린 사례는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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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마저도 일대일이니까 가능한 것이고.’

그나마도 열여덟 명의 금강동인을 하나하나 상대하며 관문을 진행하는 방식이기에 가능했던 것이지, 그들 모두가 덤벼들었다면 과연 넘어설 자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천화가 직접 경험해본 바에 따르면, 그들 하나하나의 무위는 화경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애초부터 합격술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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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들이 동원됐다면 십마의 절반쯤이 함께 왔어도 쉽지 않았을 텐데…….’

그러고 보니 금강십팔동인은 어떻게 됐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다. 강력한 존재들이기는 하지만, 그들의 존재의의는 오롯이 도전자의 시험에 집중되어 있었으니까.

소림이 망할 정도라면 당연히 나서는 것이 옳겠지만, 그들의 특성상 여전히 나한전에 잠들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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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자가 신승이었던가? 그럼 움직이지 않았을 수도 있겠는데…….’

그들은 이미 인간이 아니기에 할 수 있는 생각이기도 했다.

금강동인은 소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열여덟 명의 고수로 이루어진 일종의 강시들이기 때문이다.

생전의 무위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약품 처리와 술법의 힘으로 강화되어 이전보다 더 강력한 무력을 갖추게 된 이들은 나한전에 들어오는 이를 시험할 때만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렇다면 누군가 그들을 관리하고 조종하는 이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밝혀지지는 않았다.

허나 이런 위치라면, 신승이 그들을 직접 관리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자신이 죽을 것을 미리 알고 있던 듯 자리를 잘 정돈해둔 실내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천화에게 가져가라는 듯 비단으로 만들어놓은 받침 위에 세 가지 물품을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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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생각이 아니었네.”

그 세 개의 물품을 집어 정보를 확인한 천화가 묘한 표정을 지었다.

[마천의][전설]
세상을 붉게 물들일 마의 기운을 찾는 육분의

[금강령법][초절정]
금강십팔동인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비술이 담긴 서책

[전표 상자][일반]
전표가 가득 들어있는 상자. 그 안에 얼마가 들어있는지는 열어보기 전까지 알 수 없다.

첫 번째 물품은 작은 육분의였다.

특이한 것이 있다면 육분의의 중심에 바늘 같은 것이 떠있어서 나침반처럼 어떤 방향을 가리키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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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늘을 보고 있지?”

불량품일까? 하지만 정작 바늘이 가리키고 있는 것은 하늘이었다.

마의 기운을 찾는다면 당연히 마인이나 천마의 위치를 가리키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천화의 머리 위에 무언가가 있지 않다면 말이다.

천화는 의아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고장이 났을 리는 없고, 아마도 일정한 거리 이내에 들어가야 작동하는 것 같았으니까.

그거야 차후 확인을 해보면 될 일이기에 다음 물품으로, 비급으로 시선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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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

 
[금강령법을 확인했습니다.]

그 비급은 일종의 무공서였다.

굳이 따지자면 음공에 가까웠고,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일종의 술법과도 같았다.

음공을 이용해 금강동인들에게 주인임을 인식시키고, 그들에게 간단한 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사용설명서와 같은 것이다.

이것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음공에 대한 상당한 조예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느껴졌지만, 천화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미 악마칠음을 통해 어지간한 음공의 고수들은 찜쪄먹을 정도의 성취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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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남긴 게 맞다는 소리잖아?’

다른 누구도 아닌 신승이 남긴 것이기에 천화는 확신했다.

그라면 자신이 악마칠음을 익혔다는 것까지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는 것은 금강십팔동인이 아직 그대로라는 말인데, 그것에서 또 의문이 들었다.

그들을 이용했다면 적어도 멸문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 같았으니까.

백연 대사가 천마를 상대할 수는 없다 해도, 자신이 보았던 소림신승이라면 충분히 그를 상대하고 이겨내는 것도 가능할 것 같은 것이다.

설사 십마 중 절반쯤을 이끌고 왔다 해도 마찬가지다.

신승이 천마를 상대하는 동안, 백연 대사와 금강동인들이 나머지 십마를 막아주기만 하더라도 역으로 천마를 죽이거나 패퇴시켜 물러나도록 만드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했을 터였다.

하다못해 그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무림맹이 전력상 우위에 서는 것도 가능하게 만들었겠지.

그러나 신승은 그러지 않았다.

금강동인을 썩혀두고 백연 대사, 사대금강, 백팔나한들과 함께 마교와 맞서다가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이것을 준비해둔 것을 보면 그들을 깨울 시간이 부족해서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았기에, 더욱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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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렇게까지 해가며 힘을 아낄 필요가 있나? 불살(不殺) 따위를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굳이 자신의 죽음과 소림의 멸문까지 바꿔가며 금강동인들을 천화에게 남긴 이유가 무엇일까?

마교와의 싸움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를 바라는 것이라면, 그냥 그가 금강동인들을 조종해 마교의 고수들을 처리하는 것이 훨씬 나았을 텐데.

혼란스러움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지만 더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마저 남은 하나를 확인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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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전부 만 냥짜리 전표라고?”

전표 상자에는 금자 일만 냥짜리 전표가 가득 들어있었다.

전표 자체가 작은 편도 아니었기에, 모두 합치면 수백만 냥은 거뜬할 것 같았다.

이 많은 돈이 다 어디서 난 것일까?

소림을 찾는 향화객들이 매년 어마어마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신승이 이만큼이나 되는 돈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기에 천화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백연 대사를 설득해서 마련한 돈일 수도 있지만 천하상단에서 발행한, 소림이 망했어도 지급받을 수 있는 전표들이라는 것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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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것까지 알고 있던 건가?’

신승의 안배이니만큼 자신이 이제부터 할 일까지 알고 있었던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래도 좋다.

돈이야 많을수록 좋고, 이것은 대가가 없는 공돈이니까.

신승의 거처에 더는 별다른 것이 없음을 확인하고 암굴에서 나왔다.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는 나한전으로 곧장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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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경비는 없네. 어차피 들어가면 뒈진다 이건가? 하긴, 가져갈 것도 딱히 없긴 하지.”

나한전쯤 된다면 함부로 누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키고 있는 인원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경비를 서는 이들은 없었다.

나한전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도전자로 간주하고 금강동인들이 공격을 하기 시작하니, 괜찮다고 여긴 것이 아닌가 싶었다.

금강동인들에게 시험을 받는 것을 제외하고 딱히 챙겨나갈 만한 고가의 물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벅 저벅

덕분에 쉽게 안으로 들어서자 먼지가 내려앉는 소리까지 들릴 것 같은 조용한 가운데, 누군가 천천히 걸음을 내딛는 소리가 들려왔다.

금강동인이다.

열여덟 놈 중 첫 번째 놈이 도전자를 시험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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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녀석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 천화가 금강령법의 묘리를 담아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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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녀석이 동상처럼 그대로 제자리에 멈춰섰다.

제대로 통했다는 소리다.

[금강령법(초절정)을 습득하셨습니다.]

이렇게 쉬워도 되나 싶을 정도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천화가 경지 높은 고수이고, 음공에 대한 조예도 깊은 까닭이었다.

무엇보다 화경에 이르며 상단전이 활짝 개방된 덕분이었다.

그것이 술법의 효과를 높여주었으니까.

다른 이들이었다면 제대로 금강령법이 발동하지 않아 위험을 겪을 수도 있었을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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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여!”

기세가 오른 천화는 즉시 소리를 높였다.

나한전 깊숙한 곳까지 소리가 울리도록 쩌렁쩌렁하게 음성을 퍼트렸다.

그러자 우르르 모여드는 금강동인들.

그들이 모두 모여들자 천화는 열여덟의 금강동인들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특수한 기파를 담아 소리를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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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내가 금강령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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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령주를 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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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의 고수답게 일사불란한 모습이 꽤 마음에 든다.

강시와 다름없지만 목소리까지 낼 수 있는 그들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기에 살짝 무서운 기분도 들었지만, 이 정도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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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것들을 어떻게 데리고 나가느냐인데…….”

일종의 각인을 마친 천화는 이제 이들을 어떻게 데리고 나갈지를 고민했다.

금강동일을 이끌고 나선다면 모두의 시선이 주목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여기서는 속여나가더라도, 중원에 나서는 순간 그들의 존재와 정체가 들킬 확률이 높았다.

신승의 유지를 이어받은 동자승이 증언을 해준다면 모르겠으나, 자신이 금강동인들을 얻었다는 사실은 그 아이 역시 알지 못했기에 자칫 소림에서 훔쳐내었다 오해를 받을 수도 있었다.

한 번 써먹어보기도 전에 골칫덩이로 전락할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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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파앗-

그때, 문득 떠오른 방법을 실행해본 천화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났다.

이미 ‘생명체’라고 보기 어려운 그들이기 때문인지, ‘소지품창’에 보관이 가능한 것이다.

천화가 손을 대는 족족 놈들의 모습이 허공으로 흩어졌고, 소지품창에는 열여덟 개의 그림이 추가되었다.

이거라면, 언제든 그들을 꺼낼 수 있으니 더 이득이다.

전투력이라면 검증된 그들이니 설사 이전처럼 마교 한복판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무리 없이 천마를 제압하거나 탈출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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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까지 되면 대박일 것 같은데?’

설영, 흑우, 은룡에 이어 금강십팔동인까지.

이들만 하더라도 이미 단일세력으로는 구파일방에 필적하거나 그 이상에 해당하는 전력이었다.

하지만 천화는 그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금강령법에 적힌 대로라면, 금강동인에 새로운 무공을 익히도록 할 수 있었으니까.

만약 이들이 천화가 알고 있는 고인물들의 무공을 익힌다면?

이미 경지는 고정된 상태였기에 모두를 화경까지 끌어올릴 수는 없겠지만, 초절정의 끝자락에 있는 이들을 통해 고인물들의 합격술을 펼쳐낸다면?

상상만 해도 즐겁다.

가능할지는 시간을 두고 파악해 보아야 하겠지만, 그것만 된다면 설령 현경의 경지에 오르지 않더라도 두려울 것이 없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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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것도 곧이지만.’

현경 또한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말이다.

생각지 못한 큰 선물을 받은 천화는 다시 은밀하게 나한전을 빠져나갔다.

시신들을 모아놓은 전각에 숨어들어가 그들의 상처를 살필까도 생각했지만, 굳이 그럴 필요도 없어졌다.

십마 중 몇이나 해치웠는지, 혹은 그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른 무공을 쓰는 놈은 없었는지 확인하고 싶긴 했지만 이제 아무래도 좋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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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익-!”

기분 좋게 소림을 빠져나온 천화는 자신을 기다리며 허공을 맴돌고 있던 전서구를 불러들였다.

하오문에서 전해온 새로운 소식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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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됐구만.”

 
[마교의 중원 침공 시작.]

[사천성 전선 붕괴.]

[감숙성 전선 붕괴.]

[무림맹 본단 습격.]

[무림맹 패퇴 후 전열 정비중.]

[중원 곳곳에서 국지전 발생.]

[민간 희생자 다수 발생.]

천화는 가볍게 이야기했지만, 그 안에 담긴 소식은 무척이나 급박했다.

마교가, 전력으로 중원을 침공해 들어오고 있었다.

진짜 정사대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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