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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싸우는 데 비겁한 게 어디있어? (2) (271/481)

<27화> 싸우는 데 비겁한 게 어디있어? (2)2021.01.05.

다음날 벌어진 다섯 번째 비무에서도 천화는 당당히 승리를 거머쥐었다. 비도를 던지면서 창이 가진 거리적 이점을 더욱 극대화시킨 고불의 공격은 매서웠지만, 이번에도 역시 문제는 내공이었다. 그가 펼친 오성비격의 수법들은 후반부의 무공인 만큼, 상당한 내공을 수반할 때 비로소 제 위력을 내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삼류 수준의 내공으로만 펼친다면? 그저 단검 던지기에 지나지 않는다. 나름대로 고절한 묘리와 수법이긴 했지만 적어도 천화에게는 어림도 없는 견제일 뿐인 것이다.

16586673659434.jpg‘내공이 빠지면 반쪽, 아니 십분의 일도 제대로 위력을 내기 어려우니까.’

당연하게도 그가 던져낸 비도들은 천화의 검이 움직일 때마다 튕겨져 땅에 처박혔고, 뎀프시롤과 가젤 펀치의 위력을 맛보았기 때문인지 억지로 거리를 벌려가며 섬전 같은 찌르기를 연거푸 펼쳐대던 것도, 떨어진 비도들을 주워 발치를 노려대는 천화의 수법에 말려 깨어지고 말았다. 특히, 어떻게 한 것인지 비도를 소매춤으로 넣었다가 순식간에 손으로 가져오는 그 기묘한 수법 때문에, 검을 쥐지 않은 왼손이 흔들거릴 때마다 움찔 몸을 떨 수밖에 없었기에 상대하기는 극히 까다로웠다. 소지품창을 이용한 무기 소환. 고인물들의 기본기였지만, 고인물은커녕 유저 한 명 제대로 상대해보지 못한 그가 대응하기에는 너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16586673659434.jpg“자, 정산하시죠!”

그렇게 다섯 번째 비무가 끝난 뒤, 천화의 태도가 돌변했다. 지금껏 흔쾌히 다음 비무 신청을 받아주던 그였지만, 이제 자신의 전력을 보여주겠다며 매달리는 고불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는 것이다. 대신 그동안의 비무 승리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5연승의 대가인 은자 32냥. 굉장한 거금이 아닐 수 없었기에 고불로서도 주머니 사정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을 만한 금액이었지만, 이미 고불에게는 돈 따위가 중요하지 않았다.

16586673659444.jpg“한 번만. 딱 한 번이면 되네. 이제 내 진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니까?”

16586673659434.jpg“에이, 다섯 번이나 봤는데 뭘 또 봅니까.”

16586673659444.jpg“아니, 이번에는 진짜야. 내가 익힌 무공이 총 7단계로 나뉘어져 있는데 7단계까지는 아직 완성하지 못했지만 6단계는 보여줄 수…….”

16586673659434.jpg“아~. 그래요? 그럼 7단계 완성하고 오시면 되겠네!”

고불은 어찌나 간절하고, 천화는 어찌나 매정한지 보는 사람이 다 측은할 지경이었다. 그렇다면 고불이 이처럼 천화에게 매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명예회복을 위해서? 무인에게 명예는 목숨과도 같다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것만은 아니었다. 천화와의 대결을 통해 실마리를 잡은 것이다. 내공을 제하다시피 하고 겨루었다지만, 초식와 운용에 대한 한계와 발전 가능성에 대한 실마리를 말이다. 이것을 좀 더 확실하게 깨우치고, 자신의 무공에 접목시킬 수만 있다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고불은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것처럼 천화에게 달라붙고 있었다.

16586673659444.jpg“물론 돈도 주겠네. 아니, 그동안의 보상도 보상이고 한 번 더 나를 이기면 은자 50냥을 따로 주지!”

16586673659434.jpg“괜찮아요. 저도 돈 많아요.”

그러나 천화는 냉정했다. 아닌 게 아니라 수십 번의 비무 승리, 그리고 승부 예측 도박으로 금자 단위의 돈을 벌어들였기 때문이다. 은자 50냥? 물론 대단히 많은 돈이기는 했지만 없어도 그만이었기에 천화는 고개를 저으며 일단 승리 보상인 32냥부터 챙겼다. 그것을 받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섰다.

16586673659434.jpg“가자.”

16586673659482.jpg“어? 정말 가려고?”

16586673659434.jpg“요 며칠 너무 달렸어. 좀 쉬기도 해야지.”

그 뒤를 쭈뼛쭈뼛 설영이 따라 나서자 고불도 포기하지 않고 그들의 뒤를 따랐다.

16586673659444.jpg“그러지 말고 한 번만 부탁하네. 응?”

16586673659444.jpg“70냥, 아니 100냥까지 지불하지. 그냥 한 번 겨루기만 해도 50냥을 주겠네. 그러니…….”

16586673659444.jpg“자네, 자꾸 이럴 겐가? 자꾸 이러면 확…….”

설득에 설득을 거듭하고, 때로는 위협과 협박까지 해보았지만 천화의 결정에는 변함이 없었다. 곁에서 지켜보던 설영이 진짜 그가 억지로 싸움을 거는 것은 아닌지 살짝 걱정할 정도였지만, 천화는 그가 그러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귀찮다는 듯 손사래를 칠 뿐이었다.

16586673659444.jpg“여기 방 하나 주게. 저 친구들 옆방으로.”

그러자 고불은 숙소까지 따라와 천화를 괴롭혔다. 웃돈을 주어가며 천화의 옆방을 잡았을 뿐 아니라, 천화가 밖으로 나갈 때마다, 식사를 할 때마다 딱 달라붙어 그를 꼬셔대는 것이다.

16586673659434.jpg“여기! 이 아조씨가 먹은 건 따로 계산할 거야!”

허나 그런 것에 넘어갈 천화가 아니다. 5일. 딱 5일을 애태우면 고불이 유저들에게 보물 고블린이라 불리게 된 이유가 드러나기 때문이었다.

16586673659444.jpg“좋아. 돈은 많다고 하니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주지.”

16586673659434.jpg“?”

16586673659444.jpg“영약을 주겠네. 내 일전에 비무행을 통해 얻은 소소단이라는 것인데, 섭취 후 잘만 운기하여 받아들이면 3년 정도 내공을…….”

둘째 날, 전략을 바꾼 고불이 제시한 것은 다름 아닌 영약이었다. 그가 가진 영약 중 최고는 칠성신단이라 불리는 것이지만, 고작 비무 한 번을 구걸하기 위해서 대문파의 비전 영약과도 버금간다는 그것을 내놓을 수 없는 일이기에 가지고 있는 것 중 쓸 만한 놈으로 찔러본 것이다.

16586673659434.jpg‘여러 유저들이 찔러보다 보면 극히 드문 확률로 내놓기도 했지만.’

무신지로에서는 다른 후발주자들에게 아주 드문 확률로 내놓기도 했다지만 말이다. 어쨌든 3년 내공을 얻을 수 있는 소소단이라는 것은 사실 결코 낮은 수준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당장 천화가 직접 연단해 섭취한 바 있는 월음보양단이 5년 내공을 주었기에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3년 내공이라는 것은 정말 3년을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꼬박 운기해서 얻을 수 있는 양을 말하는 것이니 상승의 내공 심법을 이용하더라도 최소 몇 개월의 시간을 벌 수 있는 셈인 것이다. 때문에 어지간한 무인들이라면 덥석 무는 것이 당연했다. 고불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저자세이던 어깨를 슬쩍 펴기 시작했고.

16586673659434.jpg“와! 정말 소소하네요. 안 사요.”

16586673659444.jpg“아니, 3년 내공이면 좀만 더 보태서 이류 무인으로 발돋움을……!”

16586673659434.jpg“그 보태기가 훨씬 더 많은 건 아시죠? 그리고 그 정도야 사먹으면 되죠. 이래 봬도 인맥이 꽤 넓거든요.”

그러나 이번에도 대답은 처참했다. 고작 3년 내공으로 누구 코에 풀칠을 한단 말인가? 당장 그 정도 수준이라면 돈만 있어서는 구하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의 인맥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사먹을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그리고 천화는 그만한 영약들을 구해줄 수 있는 이들을 꽤 많이 알고 있었다. 물론, 지금으로서는 천화 혼자서만 알고 있는 일방적인 인맥이지만!

16586673659444.jpg“아니, 그러지 말고 영약이랑 돈도 다 줄 테니까…….”

그 말에 고불은 순간적으로 눈동자가 흔들렸지만 금방 다시 이성을 찾았다. 빠르게 태세를 전환하여 다시 애걸복걸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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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86673677449.jpg“어후, 저게 무슨 꼴이람?”

16586673677449.jpg“설마 남자끼리 구애하는 건가?”

16586673677449.jpg“야, 쳐다보지 마. 무림인인 것 같은데 괜히 불똥 튈라.”

주변의 오해와 불편한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서.

16586673659434.jpg“일 없습니다.”

그렇게 천화는 두 번째 날도 그의 요청을 거절했고, 세 번째 날이 밝자마자 고불이 다시 찾아왔다.

16586673659444.jpg“좋아. 내가 자네에게 친히 무공을 사사하도록 하지. 사문의 법도가 있어 자세한 요결까지는 가르쳐 줄 수 없지만 초식의 형을 가르치고 교정해주는 정도라면…….”

16586673659434.jpg“안 한다니까요. 그리고 저한테 탈탈 털려놓고 누가 누굴 가르쳐요.”

놀랍게도 자신이 익힌 칠성무를 가르쳐주겠다고 제안했다. 칠성무라면 무려 절정급의 무공이니, 비록 형(形)뿐이라 해도 수많은 무림인들이 바라마지 않는 기연이 아닐 수 없지만 이번에도 천화의 대답은 거절이었다.

16586673659434.jpg‘가르치기는 무슨! 내가 널 가르쳐야 할 판이다, 이놈아.’

칠성무의 형과 운용법이라면 이미 꿰다 못해 자신의 독문 무공에도 녹여낸 바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내공만 없을 뿐, 당장 비교해 보자면 고불보다도 칠성무에 대해 더 세밀하게 이해하고 있는 쪽은 오히려 천화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니 받아들일 리가 있나? 고불은 한사코 거절하는 천화에게 50냥과 소소단까지 모두 주겠다고 제안해 보았지만 어림도 없는 일이다. 다시 꼬박 하루를 보내고, 고민이 많았는지 눈이 벌게진 상태로 천화를 찾아왔다.

16586673659444.jpg“좋아. 그럼 이걸 주지.”

16586673659434.jpg“그게 뭔데요?”

뭔가 결심한 듯 고불이 내민 것은 하나의 작은 나무 상자였다.

16586673659444.jpg“영약일세.”

16586673659434.jpg“영약은 사먹을 수 있다니…….”

16586673659444.jpg“20년.”

16586673659434.jpg“……예?”

16586673659444.jpg“제대로 취한다면 20년 내공까지도 취할 수 있는 영약이지. 칠성신단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문의 비전 영단일세.”

보상이 바뀌었다.

16586673659434.jpg‘이게 여기서 왜 나와?’

20년 내공을 취할 수 있는 영단이라면 칠성문의 비전 영단인 칠성신단이 분명한데, 이걸 네 번째에 내놓는다고? 순간 천화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알아차린 고불의 표정이 살짝 풀어졌지만 천화는 고민했다.

16586673659434.jpg‘칠성신단이면 분명 대단한 거긴 한데…….’

구파일방에 속한 무림 최대 문파들의 몇 안 되는 비전 영약들도 일부를 제외하면 30년 내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보통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냉큼 받아드는 것이 옳을 터였다. 최대 20년 내공이라는 것이니, 일부 소실이 된다 해도 천화의 내공 수위는 단숨에 이류 중턱을 넘어설 테니까. 운이 좋거나 다른 보조 수단들만 수반된다면 어쩜 일류의 문턱에도 걸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비전 영약인 만큼 고불이 내놓을 수 있는 물건 중 최고라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했고.

16586673659434.jpg‘이걸 받아, 말아?’

16586673659444.jpg“대신 자네가 나와 겨루어 승리했을 때만 가져가는 것으로 하지. 아무리 자네와의 비무가 중하다 한들, 나 역시 이만한 것을 대전료로만 주기는 어려우니 말일세.”

아무리 승리시에만 얻을 수 있는 보상이라지만 이건 무조건 먹는 것이 맞다. 아니, 못 먹어도 고다.

16586673659434.jpg“으흐흐흠…….”

그럼에도 천화가 선뜻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원래 받으려고 했던 다른 것이 있기 때문. 그렇기에 천화의 머릿속에서는 저울의 추가 수십 번도 더 양쪽으로 기울어졌다.

16586673659434.jpg‘에라 모르겠다.’

약 일다경이 지나서야 간신히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16586673659434.jpg“혹시 다른 건 없습니까?”

한 번 더 거절하면 그것이 나올까도 싶지만, 칠성신단 역시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보상이니 혹여 튕겼다가 튕겨져 나가버릴까 염려한 것이다.

16586673659444.jpg“다른 것? 으흠.”

16586673659434.jpg‘있네. 있어.’

슬그머니 천화가 운을 띄우자 고불이 다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고개를 끄덕거렸다.

16586673659444.jpg“하나 더 있긴 하네. 허나 자네에게 쓸모가 있을지는 모르겠군.”

16586673659434.jpg“뭐죠?”

16586673659444.jpg“운철이네.”

16586673659434.jpg‘크으, 이거지!’

그리고 천화가 원하던 것을 내어놓았다. 운철. 운석의 파편이라 할 수 있는 그것은 제련할 수 있는 이가 거의 없을 만큼 다루기 까다로운 광물이었지만, 제대로 만들어낸다면 보물이라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한 물건이었다. 그저 날카롭고, 내구력이 좋고, 내기를 증폭시키는 역할만 한다면 차라리 칠성신단이 낫다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으로 물건을 만들면 아주 특수한 효과가 붙기 때문에 무신지로의 고인물이라면 누구라도 갖기를 원하는 기물이기도 했다. 나타나는 빈도도 적고,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양도 적어서 하나의 무구를 만들어 낼 만한 양을 모으는 것은 천운이 따라야 하는 것이었지만, 천화가 알기로 고불은 그만한 양을 전부 가지고 있었다. 아직 제련할 방도를 찾지 못해 사문에 전해져 오는 상징성 있는 물건으로만 여기고 있지만 말이다.

16586673659434.jpg“운철이라……. 좋습니다. 그럼 승리했을 때 두 개 모두…….”

16586673659444.jpg“그건 안 될 말이네. 두 가지 모두 사문의 비보이니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지. 대신 하나라면…… 내가 책임지고 자네에게 넘겨주겠네.”

16586673659434.jpg“……달라고 하면 도둑놈이죠. 하하. 아무렴 제가 그런 생각을 했으려고요. 좋습니다. 그럼 생각 좀 해 보고, 제가 이기면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괜찮죠?”

16586673659444.jpg“물론이네. 자네가 승리한다면.”

잠시 고민하는 척하던 천화가 고불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진정 결정을 못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천화가 어느 한쪽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경우, 고불이 그 가치를 높이려 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막을 친 것이다. 다행히 고불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사흘 만에 둘의 재대결이 성사되었다.

16586673659434.jpg“자, 그럼 갑시다. 아참, 당연히 오십 냥이랑 소소단도 주시는 거죠?”

16586673659444.jpg“뭐? ……알겠네.”

게다가 은근슬쩍 떠본 것도 먹혀들어갔다. 이왕 대전료 형식으로 주려 했던 것이니 그 정도야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한 것이다. 자신의 무공을 한 단계 진일보시킬 수만 있다면.

16586673659444.jpg“그럼 시작하지.”

오랜 기다림 끝에 천화와 함께 공터에 자리 잡은 고불의 전신에서 매서운 기세가 피어올랐다. 이전과 달리 창이나 비도를 만지작거리는 일 따윈 없다. 그가 빼어든 한 자루의 검이, 곧 그를 대변하고 있었다. 육성검. 신검합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마치 한 자루의 검이 서 있는 것처럼 매섭고 날카로운 기세가 가까이 주변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16586673659434.jpg“흠. 그럴까요?”

포옹!

16586673659444.jpg“?!”

허나, 다음 순간 천화가 한 행동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품은 뒤적거리더니 낯익은 병 하나를 꺼내 입 안에 콸콸콸 들이붓기 시작한 것이다.

16586673659444.jpg“갈! 무인이 비무 직전에 술을 마시다니, 나를 조롱하는 것이냐!!”

그것은 다름 아닌 술이었다. 객잔에서 비상용이라며 챙겨두었던 죽엽청을 달게 마신 천화가 배시시 미소를 지으며 빈 병을 한편에 던져놓았다.

16586673659434.jpg“에이, 설마 그러겠습니까? 이것도 다 제 무공의 일환이니 걱정 마세요.”

16586673659444.jpg“뭣?”

16586673659434.jpg“끅! 취권이라고 들어보셨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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