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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화> 흑우의 신위 (1) (424/481)

<180화> 흑우의 신위 (1)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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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 업을 하셨습니다.]

16586685813781.jpg“히히힛!”

  [레벨 업을 하셨습니다.]

16586685813781.jpg“으히히힛!”

1658668581379.jpg“……얘들아, 저거 왜 저래?”

16586685813795.jpg“무우, 무우.”

16586685813801.jpg“삐유우우.”

시도 때도 없이 히죽거리는 천화를 보며 설영이 묻자, 흑우와 은룡이 이제 질렸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이 배, 저 배를 뛰어넘으며 해적들의 목숨을 취하는 이가 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섬뜩할 정도의 모습이었지만, 이미 한 달 하고도 보름여의 시간 동안 반복되던 일이였기에 그저 그러려니 할 뿐이었다. 이곳에 온 이후, 천화는 뭐가 그리도 좋은지 해적들을 처치할 때마다 함박웃음을 지어보였으니까.

16586685813781.jpg‘확실히 빠르구만.’

286레벨. 지난 한 달 하고 보름이란 시간 동안, 일백여 척의 해적선을 박살내고 일천은 족히 될 만한 해적들의 목숨을 거둔 천화의 레벨은 어느덧 280을 훌쩍 넘기는 수준에 이르렀다. 두 번이나 중첩된 추가 경험치 혜택도 크게 작용을 했지만, 무엇보다 던전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무한히 해적들이 재생성되는 대신, 정해진 숫자만 나타나면서 한 놈당 획득할 수 있는 경험치가 크게 증폭된 덕이 컸다. 그리고 이전과 달리 해적들이 주는 경험치를 모조리 독식하고 있기도 했고. 앞으로 14레벨. 그것만 더 올린다면 300레벨에 도달하여 천무십이검을 독문무공으로 개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이제 레벨 업에 필요한 경험치가 엄청나져서, 해적 수십 명을 죽여도 레벨 업을 하기에는 한참 모자랐다. 하지만 이 짓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오르겠지. 이대로 꾸준히 해적들이 덤벼주기만 한다면 적어도 두 달쯤 뒤에는 300레벨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어려워도 무신지로 때에 비하면 경험치를 퍼주는 것이었기에, 천화는 신이 난 모습으로 해적선을 옮겨다니며 해적들을 소탕하는 데 열중했다.

16586685814082.jpg“퇴각! 퇴각하라!!”

16586685814082.jpg“서, 선장! 뒤쪽에 관군이!!”

16586685813781.jpg“응?”

위기를 느낀 해적들이 이미 해남파 무인들과 천화가 올라탄 배들을 버리고 도망을 치려 하는 순간, 그들의 뒤편으로 몇 척의 배가 나타났다. 관군을 상징하는 깃발이 걸린 배를 보고 천화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 이쪽은 자신들이 맡기로 했을 텐데? 그동안 천화가 말도 안 되는 공을 세우며 해적들을 쓸어버리고 있었기에 지부대인 등이 부담을 느낄 만도 했지만, 아직까지 관군과의 관계는 무척이나 좋은 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천화가 해적들을 죽일 때마다 소지품창으로 들어오는 ‘해적의 수급’들을 모조리 지부대인에게 가져다 바쳤기 때문이다. 그러면 알아서 그들의 몫을 계산해주고, 적당히 자신들의 공으로 돌리기도 하면서 상부상조를 하는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엄청난 공적을 가져다주니 지부대인이 싫어할 리가 없었다. 게다가 천화가 틈이 날 때마다 해군 중 일부에게 수공과 배 위에서 쓸 만한 무공을 가르쳐주기까지 했다. 이는 [별호 : 무공 교두]를 얻기 위함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이 떠난 이후에도 해적들의 공격을 수월히 막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었기에 지부대인도 무척이나 흡족해했던 것이다.

16586685813781.jpg‘드디어 온 건가?’

그런데 말도 없이 자신들이 맡기로 한 지역에 해군의 배가 나타났다? 천화는 단박에 상황 파악을 마쳤다. 이미 천화와 해남파 무인들의 위용은 복주뿐 아니라 주변 도시까지 미쳤기에 그들을 방해하지 않았으니까. 실은 경험치를 뺏기기 싫어서 그런 것이지만, 무인들이 자신의 무공을 다른 이들에게 보이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 오해하며 알아서 해적들을 몰아줄 뿐, 전투를 벌일 때 가까이 접근하지 않곤 했다. 그렇다면 복주나 주변 도시들에서 온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온 관군일 확률이 높았다.

16586685813781.jpg‘진왕.’

안력을 돋워보지만 진왕을 상징하는 깃발은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천화는 확신했다. 그의 성격을 생각하면, 천화와 해남파 무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직접 그 무위를 확인하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접근하는 쪽을 택할 테니까.

16586685814082.jpg“젠장, 돌파해!”

16586685814082.jpg“어차피 머뭇거리면 개죽음뿐이다!”

그것을 알았지만 천화의 움직임은 조금도 둔해지지 않았다.

16586685813781.jpg‘원한다면, 보여줘야지.’

진왕이 바라는 것도 자신의 무위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원하는 대로 해줘야겠지. 압도적인 무력으로 해적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그사이, 무리에서 벗어난 세 척의 해적선이 새로 나타난 해군의 범선 쪽으로 향했다. 여차하면 배로 들이받아서라도 길을 열겠다는 듯, 조금의 지체도 없이 그들을 뚫어내려 했다.

16586685822753.jpg“제압하라.”

그 순간, 선두 쪽에서 뒷짐을 지고 서있던 이로부터 명령이 내려졌다. 그를 호위하듯 둘러싸고 있던 이들이 일제히 날아올라, 다가오는 해적선을 공격했다. 콰앙!! 그들이 일제히 내뿜은 장력에 해적선의 방향이 바뀌었다. 배의 방향이 저절로 바뀔 만큼 충격을 받은 것이다. 덕분에 충돌을 면했고, 선두의 해적선이 방향을 트는 바람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 뒤쪽의 해적선들 역시 방향을 틀었지만 아직 위험이 가신 것은 아니다. 궁지에 몰린 해적들이 진한 살기를 드러내며 그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16586685813781.jpg‘맞네, 맞아.’

해적들이 뛰어들기 전, 호위들이 먼저 해적선에 뛰어들었다. 헌데 그 무위가 범상치 않다. 해적들 역시 무작위라 할 수 있을 만큼 경지가 들쭉날쭉한 편이기는 했지만 대체로 이류에서 일류급의 무위를 갖추고 있음에도, 호위들은 아주 손쉽게 상대를 도륙하고 있었다. 절대 일반적인 관군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무력이었다.

16586685813781.jpg‘최소 일류 끝자락, 대부분이 절정급인가?’

호위 중 가장 약한 이도 일류 끝자락에 해당하는 무위를 갖추었다. 어쩌면 일류급의 호위조차 특별한 재주를 가진 자일 수도 있겠지.

16586685814082.jpg“잡아라! 저놈이 대장이다!”

16586685814082.jpg“인질로 잡아! 그럼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다!!”

그사이, 눈치 빠른 해적들이 대장선으로 보이는 곳으로 갈고리를 던져 타고 넘었다.

16586685822753.jpg“은령. 저 더러운 발이 닿지 않게 하라.”

16586685814082.jpg“충.”

그 순간,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있던 호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이가 많은 것 같지 않은데도 여인의 몸으로 절정 고수에 오른, 아주 강력한 무인이었다. 그녀가 검을 떨치자 갈고리에 묶인 밧줄이 후두둑 끊어져내렸고, 대장선을 향해 몸을 날리던 이들의 몸뚱아리가 허공에서 베어져 떨어져 내렸다. 자신의 주인이 명한 대로, 해적들 따위가 관군의 배에 감히 발을 딛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16586685813781.jpg‘장난을 좀 쳐볼까?’

그때 천화가 짓궂은 미소를 피워올렸다.

16586685813781.jpg“열공참.”

화르르륵! 콰앙!!!! 허공을 격하고 날아간 화염의 검기가 해적선의 후미를 강타했다. 어찌나 내공이 심후한지, 세 척의 배가 일제히 박살나며 기우뚱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16586685814082.jpg“으읏?!”

16586685814082.jpg“배가 침몰한다!”

16586685814082.jpg“제길, 뛰어내려!”

그러자 오히려 일방적이던 전황이 뒤집혔다. 호위로 보이는 이들의 무공이 고강하기는 하나, 그들이 정식으로 수공을 익혔거나 선상 전투를 경험해보았을 리가 없으니까. 배가 쉴 새 없이 흔들리고 기울어지며 발걸음에 힘과 체중을 싣기 어려워지자, 고수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허둥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검이 무뎌졌고, 동작이 어설퍼졌다. 발을 딛으려는 순간 바닥이 쑥 하고 떨어져내리는 까닭에, 제대로 도약조차 하지 못한 채 꼼짝없이 물에 빠지게 생겼다.

16586685813781.jpg“조심하시오!!”

쐐애애액- 그 틈을 노린 해적들이 호위들을 향해 몸을 날렸다. 불리한 상황일수록 유리한 것은 경험 많은 해적들이었다. 만약 이대로 물에 빠져버린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겠지. 부서진 배의 잔해를 밟고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물속으로 가라앉기라도 한다면 수공을 익힌 해적들이 우위를 점할 테니까. 해남파이기에 물속에서도 저들을 쉽게 잡아낼 수 있는 것이지, 일반적인 무인이라면 물속에서 정식으로 수공을 익힌 자들을 이기기는 어렵다. 경지가 한층 더 높더라도 떨쳐내고 도망치는 것이 고작일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그들이 접근하는 순간 막대한 진기를 끌어올려 일대를 통째로 날려버리든가. 그 위태로운 모습에, 천화가 벼락 같은 고함을 내지르며 비검을 날렸다. 비뢰투술 제오초 만천뇌우 한 자루가 아니다. 일수에 쏘아진 수십 개의 비검이 벼락 같이 해적들을 꿰뚫었다. 놈들의 목숨을 거두고, 허공으로 날아갈 뻔한 경험치를 회수했다. 플레이어인 천화는 경험치를 얻어 성장할 수 있지만, 다른 이들은 무작정 많이 죽인다고 경험치를 얻어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그렇기에 설영을 배에 태우고서도 굳이 나서지 못하게 한 것이었다. 한층 경지가 높아진 자신의 무위를 견식하는 것으로 얻는 것이 있을 것이란 핑계를 대긴 했지만, 나 먹을 것도 부족하니까!

16586685813781.jpg‘먹혔군.’

그렇게 호위들을 구원하고, 자세를 바로 할 시간을 준 천화가 진왕의 변화를 알아챘다. 호위들 덕분에 비교적 자유롭게 전황을 지켜볼 수 있던 그가 천화를 발견한 것이다. 그가 발한 무시무시한 무위 역시도. 왕야의 위치에 있긴 하지만, 아니 오히려 그렇기에 무예를 단련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은 그이기에, 지금 천화의 경지가 얼마나 까마득한 것인지 알아차렸겠지. 왕야의 지위는 만인지상에 오를 자격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평생을 암살 위협에 시달려야하는 자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진왕처럼 비호할 세력이 부족한 이들은 더더욱.

16586685813781.jpg‘무공 수준은 일류인가.’

태양혈이 볼록 솟은 것만 봐도 일류의 무위를 갖추었음을 알 수 있었다. 절정의 벽을 넘어설 내공은 충분해보였지만 일류에서 절정으로 넘어가는 임독이맥의 타동은, 충분한 자격을 갖춘 이라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이기에 굳이 절정에 도전하지는 않은 듯싶었다. 어차피 제 한 몸 지키고, 시간을 끌 만한 무위만 갖추었다면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수하들이 채워줄 테니 말이다.

16586685822753.jpg“제압하라. 복주로 이동한다.”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던 진왕이 최후의 명령을 내렸다. 천화가 시간을 벌어준 덕분에 호위무사들이 모두 파괴된 배의 잔해를 딛고 뛰어오르거나 안정을 되찾고 적응해나갔기에, 이후의 전투는 싱겁게 끝이 났다. 물속으로 잠수해서 살아남아 보려던 놈들 역시, 보다 상위의 수공을 펼치는 해남파 무인들에게 잡혀 모두 끌려왔고. 일단 천화는 진왕의 정체를 모르는 척, 그들과 함께 복주로 돌아왔다. 함께 관청으로 이동해 반복 임무를 완료시키고, 다시 진왕과 마주했다.

16586685814082.jpg“머리를 조아리거라! 진왕 저하이시다!”

그러자 지부대인이 펄쩍 뛰어 천화와 설영, 해남파 무인들을 다그쳤다. 무림과 관이 별개라지만, 무림인들 역시 황제의 백성이기 때문이다.

16586685813781.jpg“진왕 저하를 뵙습니다.”

16586685822753.jpg“네가 최근 바다에 위명이 진동을 하는 그 아이구나. 일어나거라.”

16586685814082.jpg“아닙니다, 저하. 어찌…….”

16586685813781.jpg“감사합니다.”

편하게 대꾸하는 진왕을 보며 지부대인이 펄쩍 뛰었지만, 천화는 기다렸다는 듯 몸을 일으켰다. 자신을 아이라고 칭하기는 했으나 나이야 서로 엇비슷해 보인다. 자신이 살짝 노안인 탓도 있겠지만, 사실 무신지로에 있을 때의 마지막 나이로 따진다면 비슷하거나 자신이 조금 더 위이지 않던가? 게다가 어차피 그가 알기로도 진왕은 신분을 크게 따지기보다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인물이니, 개의치 않고 행동한 것이다.

16586685822753.jpg“그대의 놀라운 무위는 잘 보았다. 수공을 익혔더냐?”

16586685813781.jpg“여러 재주 중 하나일 뿐입니다.”

진왕이 건네는 칭찬의 말에 천화는 굳이 겸손을 떨지 않았다. 사실이니까. 실제 바다 위에서보다 땅 위에서 더 큰 힘을 쓸 수 있었으니까.

16586685822753.jpg“그렇겠지. 무림에도 수공을 전문적으로 익힌 이들은 거의 없다고 했으니. 그럼에도 참으로 놀랍더구나. 내 곁에 있는 이들이 부족하다 여긴 적이 없거늘, 그대에 비하면 손색이 있겠다.”

16586685814082.jpg“저하! 명을 내려주시면 제가 저 아이와 겨루어보겠나이다!”

주인의 말에 발끈한 것일까? 그의 호위로 곁에 섰던 이들 중 하나가 앞으로 나서며 청했다. 자신이 더 강하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우스운 일이었다. 그는 확실히 절정 고수들 중에서도 제법 강한 편이었지만, 당장 주인의 인정에 눈이 멀어 경지를 가늠조차 하지 못하는 상대를 이길 수 있다 자신하고 있었으니까. 천화가 젊다는 것에서 기인한 자신감일 수도 있지만, 무인이기 이전에 호위로서 실격인 반응이었다. 인정욕구든 호승심이든 자신이 침착을 잃어버리는 순간, 호위 대상이 위험해지게 되니까.

16586685822753.jpg“황광. 자네가 저 아이와 겨루면 이길 수 있단 말인가?”

16586685814082.jpg“예! 배 위에서 못난 꼴을 보일 뻔했으나, 땅 위에서는 다를 것입니다.”

16586685822753.jpg“흐음. 그렇다는군. 자네 생각은 어떤가?”

빙긋 웃으며 천화에게 되묻는 진왕. 애초부터 자신을 시험해보기 위함이었다는 듯, 장난기 어린 미소에 담긴 의미를 읽은 천화가 마주 웃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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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86685813781.jpg“죄송하지만 어려울 것 같습니다.”

16586685814082.jpg“아이야, 망신당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좋다. 적당히 손에 사정을 둘 것이니…….”

대답은 부정적이었고, 황광이라 불린 덩치 큰 사내는 더욱 기세가 올랐다. 하지만, 뒤이어 튀어나온 천화의 말이 그의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16586685813781.jpg“해적들이야 백성들을 괴롭히는 이들이니 앞장서서 처리했지만, 약자를 괴롭히는 취미는 없습니다.”

16586685814082.jpg“뭣?!”

16586685813781.jpg“다만, 저하께서 원하신다면 이 녀석을 대신 내보내도록 하죠.”

16586685813795.jpg“무우?”

이어 천화가 흑우의 등을 툭툭 건드렸다. 절정 고수인 황광이 나섰는데, 영물 같아 보이기는 하나 고작 소 따위의 미물을 상대시키겠다는 것이다.

16586685822753.jpg“좋다. 허락하지.”

16586685814082.jpg“저하!”

16586685822753.jpg“황광. 나서거라.”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힌 황광이 억울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으나, 진왕의 위엄에 곧 입을 닫았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힘없이 앞으로 나섰다.

16586685813781.jpg“저하,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16586685822753.jpg“오해라?”

그때, 천화가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더했다.

16586685813781.jpg“이 녀석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뒤에 계신 분들도 나서셔야 할 겁니다.”

황광뿐 아니라, 그 뒤에 시립하고 있는 다른 세 명의 호위까지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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