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는 쉽고 풀기는 어려워(5)
“디비전시리즈에서 이미 보셨겠지만, 다저스는 다시 한번 왕좌를 차지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는 팀입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장.
포부를 밝힌 LA 다저스 오브라이언 감독은, 무심코 테이블 위의 물병에 손을 가져가려다 자연스럽게 거뒀다.
목이 타는 것을 굳이 상대 감독에게 보여줄 필요는 없다.
필리스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타선의 무게감과 에이스끼리의 맞대결에서는 다저스가 앞설지 모르지만, 선발 로테이션과 필승조의 짜임새는 필리스 쪽이 더 탄탄하다.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다.
필리스 감독 옆에서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앉아 있는 덩치 큰 유격수.
실력도 실력인데, 자꾸 유망주 시절의 서운한 일을 들먹이며 다저스를 향해 대놓고 적의를 드러낸다.
이미 잘린 전임 단장이 벌인 일을 왜 이제 와서 따지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시즌의 거의 3분의 1 정도를 다른 포지션으로 출장했는데 과연 Koo를 주전 유격수라고 불러도 괜찮을까요?”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저놈의 주둥이를 쉬게 해줄 생각이 없어 보이는 크리스토퍼 엘리엇.
그래도 이 정도면 평소보다는 온건한 편이다.
지금 오브라이언 감독의 옆에 앉아 있는 구현기는, 누군가의 도발에 쉽게 발끈하는 선수는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구현기가 벤치 클리어링에서 날뛰는 영상이 퍼져나간 이후로 감히 그럴 엄두를 내는 사람이 없어진 것에 가깝지만, 지금 그건 별로 중요치 않았다.
목이 타는 거로도 모자라 속까지 타들어가고 있었지만, 평정을 유지하는 건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구현기가 크리스토퍼의 도발에 대꾸하기 전까지는.
“저는 X밥이랑 겸상 안 합니다.”
평정이고 자시고 그대로 물 한 병을 원샷했다.
사방팔방에 뿌려대며 깽판을 치지 않은 것만 해도 그로서는 많이 참은 것이었다.
“대체 왜 그랬나?”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오브라이언 감독은 다른 일정을 전부 미루고 구현기를 면담실로 불러들였다.
“감독님께서 입이 무거운 분이라는 걸 믿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구현기는 눈치가 빠른 선수답게, 질질 끌지 않고 본론만 깔끔하게 정리해서 전달했다.
각자의 팀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서로 협의하에 벌인 일이라는 것.
무슨 뜻으로 그랬는지 이해는 갔다.
다만 서운한 마음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미리 말해줬다면 자신이 기자회견장에서 심장이 덜컥 내려앉을 일은 없었을 테니까.
“그놈이 약속대로 행동할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순서상 크리스토퍼가 먼저 말하게 될 텐데, 약속을 안 지키면 저도 그에 따라 대응하면 되니까요.”
아무래도 구현기와 크리스토퍼 엘리엇 사이에 딱히 신뢰 관계는 없는 모양이었다.
둘이 친구 사이인 줄 알았던(물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구현기가 알았다면 날뛰었겠지만) 그에게는 조금 의외였다.
그거야 어쨌든, 이미 뱉은 말은 되돌릴 수 없는 일.
오브라이언 감독이 진짜 묻고 싶은 건 따로 있었다.
“자네는 정말로 괜찮나?”
“무슨 말씀이십니까?”
“가뜩이나 부담스러운 포스트시즌인데, 온갖 동네 야구팬들 관심이 죄다 자네한테 쏠려도 정말로 괜찮겠어?”
구현기와 크리스토퍼 사이에서 벌어진 신경전은, 다저스에게 분명 효과가 있긴 할 거다.
노장 선수의 부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뜨거운 기삿거리를 제공했으니, 지나간 일에 쓸데없이 신경 쓰는 선수들은 사라지겠지.
혹여나 그렇지 않더라도 분위기를 그렇게 유도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기도 했고.
문제는 구현기가 짊어질 관심의 무게가 지금보다 더 늘어난다는 것.
지난 디비전시리즈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긴 했지만.
멘탈이라는 게 사소한 일을 계기로 무너지기도 한다는 것은, 블래스 신드롬에 걸려본 구현기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그렇게 걱정이 많으신 분이 투타겸업 중인 선수한테 캡틴 자리까지 맡기셨습니까?”
구현기의 일침에, 오브라이언 감독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그동안 힘들다고 호소했던 적인 한 번도 없어서 체감이 잘 안 됐는데.
생각해보니 엄청난 혹사가 아니었던가.
“저는 오히려 좋습니다. 집중 못 하고 호구같이 플레이하는 선수를 합법적으로 조ㅈ…… 지적할 수 있으니까요.”
스멀스멀 올라오던 죄책감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하마터면 저놈을 걱정할 시간에 드라마 한 편을 더 보는 게 낫다는 초심을 잃어버릴 뻔했다.
* * *
필리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이 시작되기 전 선수단 미팅 시간에서, 감독님은 비장한 표정으로 선언했다.
“필리스의 X밥 유격수가 우리 캡틴을 능멸했는데, 가만히 냅둬도 되겠나?”
“아닙니다!!!”
“경기장 뒤쪽 골프장에 묻어버리죠!!!”
“저를 두 번째 투수로 올려주신다면 그놈 대가리에 70마일짜리 커브를 꽂아버리겠습니다!!!”
의도했던 대로, 디비전시리즈 탈락 직후 울음을 터뜨리던 브레이브스 선수들 따위는 전부 잊어버린 듯 독기에 찬 선수들.
감독님은 손짓으로 선수들을 진정시키고는 덧붙였다.
“인터뷰장에서 아무리 개 같은 일이 있더라도, 그건 경기장 안에서만 풀어야 한다는 건 자네들이 더 잘 알 거야. 그러니 이렇게 하자고.”
그리고는 뜬금없이 나를 가리키더니.
“만약 필리스를 찍어 누르면서 크리스토퍼 엘리엇의 멘탈을 터뜨린다면, 우리의 캡틴이 자네들에게 근사한 한 끼를 선물하는 걸로 하지.”
반박할 틈도 없이 환호성이 터져나오는 통에, 어영부영 확정돼버린 채 경기가 시작돼버렸다, 이 말씀.
예정에도 없는 쌩돈이 나가게 생겼지만, 뭐 어때.
침울한 분위기를 완전히 떨쳐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이 새끼 표정이 사악한데. 또 무슨 흉계를 꾸미려고.]
누가 들으면 진짜인 줄 알겠다.
뜻깊은 기회를 마련해준 감독님께, 전날 크리스토퍼 엘리엇과 함께 갔던 식당에서 똑같은 메뉴를 대접하려던 것뿐인데.
뜨끈뜨끈한 청국장 앞에서 똥 씹은 표정을 참아내는 감독님의 얼굴을 상상하며 히죽대는 사이, 제리가 연습 투구를 마쳤다.
“플레이 볼!”
다저스의 선발 투수는 에이스 제리 헤이즈택.
사실 제리는 데뷔 초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 선발감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그놈의 멘탈.
실책만 나왔다 하면 새가슴으로 전락해 좋은 구위와 결정구 커터를 전혀 못 써먹는 놈이, 매 경기 무시무시한 중압감이 쏟아지는 단기전에서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다고들 생각했지.
물론 그런 평가는, 몬스터 시즌을 보냈던 작년 이후로 쏙 들어가 버렸다.
“스윙! 스트라이크!”
필리스 리드오프는 지금쯤 동공에 지진이 일어났을 거다.
나라도 그러겠지. 분명 패스트볼을 노리고 풀스윙을 갈겼는데, 전혀 타이밍을 못 맞출 정도로 지저분한 공이 들어왔으니까.
뭐라 중얼거리며 다음 공을 맞이하려던 타자가 갑자기 포수를 째려본다.
[어, 작업 들어갔다.]
수비형 포수라는 프레임에 갇혀 주목받지 못하곤 하지만.
다저스의 주전 포수 헨리 데이비슨이 빅리그 전체를 통틀어 1티어로 평가받는 재능이 하나 더 있다.
따악!
“파울!”
바로 타자들 빡치게 만드는 것.
대체 트래시 토크를 어떻게 하길래 저렇게 반응이 찰진지 궁금해서 물어보기도 했는데.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게 보고 싶다면 안 듣는 게 좋을 거라길래, 그러기로 했다.
아무튼.
평정을 잃어버린 채 무모하게 휘두른 배트가, 좌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커터를 건드렸고.
보호대와 맨살의 경계면에 파울볼을 직격당한 타자가 바닥을 구르면서 경기가 잠깐 멈췄다.
[한 놈 잡고 가겠다.]
야구에 절대란 없다지만, 가끔은 예외다.
투 스트라이크에 몰린데다 기선 제압까지 당한 타자가, 한 팀의 에이스에게서 유의미한 결과를 뽑아내는 것.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 눈으로 본 적은 없었고.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Yeahhhhhhh!!!”
“그렇지!!! 거품은 개뿔!!! 이게 원래 다저스야!!!”
선두 타자 삼구삼진.
이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을 뿐인데도 팬들의 반응이 아주 혜자롭다.
본인도 자기 피칭이 마음에 들었는지 원 아웃 사인을 힘차게 흔드는 제리.
‘기특하네. 쟤한테도 청국장 한 뚝배기 사줘야겠어.’
[왜 잘하고 있는 애한테 벌을 못 줘서 안달이야…….]
경기 중이라서 제대로 반박하진 못했지만, 박도현의 말에는 두 가지 오류가 있다.
하나는, 제리가 잘하든 못하든 그게 저놈을 엿먹이는 데 별로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내가 내 돈 써서 밥을 사주겠다는데 그걸 벌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는 것.
물론 내가 선수들에게 밥을 사주기로 한 건 우리가 필리스를 이기고, 더 나아가 크리스토퍼 엘리엇의 멘탈을 개박살냈을 때의 이야기니까.
정작 내가 삽질해버리면 없었던 일이 되겠지만.
그따위 걱정은 애초에 할 필요조차 없었다.
따악―!
몸쪽 깊숙한 코스의 패스트볼 두 개를 지켜보다가, 존에 걸친 공을 섣불리 건드려서 내야 땅볼을 만들어낸 필리스의 2번 타자.
살짝 묘한 바운드를 일으키기는 했지만, 포구부터 턴, 송구까지 물 흐르듯 해내면서 투 아웃.
‘성능 확실하구만.’
포스트시즌에서 평소보다 컨디션이 올라가는 ‘미스터 옥토버’.
이게 올해에도 건재하다는 건 디비전시리즈에서 이미 확인했다.
크리스토퍼가 삽질을 하면 했지, 내가 그럴 일은 없다는 거다.
공 여섯 개 만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헌납한 1회 초 필리스의 공격.
곧이어 문제의 3번 타자가 타석으로 들어왔다.
“Booooooooooo!!!”
“아가리만 털 줄 아는 새끼!!! 니 인성이 그따위니까 다저스가 널 버린 거야!!!”
“괜히 깝치지 말고 얌전히 삼진이나 처먹어!!! Koo랑 맞다이 뜰 자신 있으면 어디 덤벼보던가!!”
“다저스의 유격수가 되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 이 말이야!!!”
크리스토퍼 엘리엇이 다저스 팬들한테 욕먹는 게 하루 이틀 일은 아니라지만, 오늘은 기자회견장에서의 신경전 탓인지 평소보다 격했는데.
정작 본인은 헬멧을 벗어 우리 팬들을 향해 인사를 보냈다.
더욱 격해진 환영을 즐기기라도 하듯, 여유로운 웃음과 함께 타격 준비를 하는 크리스토퍼.
지들 홈 경기도 아니고, 다저 스타디움에서 저렇게 당당할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할 지경이다.
‘내가 보기에 저 새끼 변태인 게 확실해.’
[상대 팀 팬들 야유를 즐기는 놈 내가 한 명 더 아는데.]
‘나랑 쟤랑은 다르지 새끼야. 나는 저렇게 욕먹을 짓을 사서 하진 않잖아.’
[너라고 한 적 없는데? 찔리냐?]
그렇게 투닥대던 것도 잠시.
제리와 헨리가 사인 교환에 들어가면서, 응징은 나중으로 미뤄두고 타석 쪽으로 신경을 집중했다.
정규시즌 1.89의 ERA를 기록한 막강한 선발 투수를 눈앞에 두고도, 긴장감을 철저하게 숨긴 채 시큰둥한 표정으로 일관하는 크리스토퍼.
‘쟤는 대체 뭘 믿고 질러댄 거지?’
만약 오는 경기에서 똑같이 말아먹는다 한들, 나보다는 저놈한테 타격이 더 클 거다.
아무리 서로 합의하에 벌인 짓거리라고는 해도 어쨌든 선빵은 저놈이 날렸으니.
나야 박도현의 재능이 있으니 그렇다 쳐도, 쟤는 저러다 삐끗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저러는지 살짝 걱정될 지경이었지만.
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역시 남 걱정 따위는 하는 게 아니었다.
휘두르자마자 느낌이 왔는지, 팔로우 스윙의 반동을 이용해 배트를 휘릭 던지는 크리스토퍼.
박도현이 하던 걸 따라 하고 싶었던 건지는 모르겠는데, 평소 안 하던 짓을 하니까 영 어색하다.
‘이 새끼는 또 왜 이러냐. 걍 얌전히 뛰기나 할 것이지.’
여유롭게 내야를 돌다 말고, 2루 근처에 서 있는 내게 도발적인 웃음을 보이고는 휙 지나치는 크리스토퍼.
그 모습이 전광판에 잡혔는지, 팬들이 다시 한번 난리를 친다.
1회 초부터 피홈런, 그것도 팀에게 온갖 도발을 쏟아내던 눈엣가시 같은 놈에게 얻어맞은 상황.
예전의 제리였다면 곧바로 투수 코치가 마운드로 달려왔겠지만.
제리는 홈런을 맞자마자 침 한 번 뱉고는 바로 헨리에게 새로운 공을 요구했고. 덕아웃에서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스트라이크 아웃!”
4번 타자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더는 이 정도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걸 증명한 제리.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줬으니, 이제는 타자들이 응답할 차례였다.
“타자 위치로!”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에이스 카드를 소모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상 한 순번씩 밀리는 상태에서 다저스를 상대하게 된 필리스지만.
애초에 저 팀은 1선발부터 4선발까지의 격차가 가장 적은 팀 중 하나다.
압도적인 활약을 보이지도 않지만, 크게 무너지는 일도 적은 투수들로 채워 넣은 선발 로테이션.
예전 선발 투수 시절의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투수를 네 명 모아뒀다고나 할까.
“파울!”
“파울!”
그러나, 압도적인 활약이 적다는 것은 타자를 찍어 누를 만한 구종이 부족하다는 뜻.
게다가 포스트시즌에 원정 경기라는 부담까지 더해지니 평소보다 조금은 위력이 떨어진 듯.
리드오프 조지는 어렵지 않게 필리스 2선발의 공을 커트해 냈고.
“스트라이크 아웃!”
허를 찌르는 변화구를 흘려보내며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첫 타자부터 8개의 공을 던져야 했던 투수는 연신 땀을 찍어냈다.
“Koo!!! Koo!!! Koo!!! Koo!!!”
평소보다 격한 Koo 콜에 두 눈을 질끈 감는 투수.
타석에서 차분히 관찰할 필요조차 없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너무나도 쉽게 읽힌다.
다저스에서 투구 수 늘리기로 정평이 나 있는 타자는 조지지만, 나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투수를 괴롭힐 수 있다.
차라리 안타를 맞더라도 빠르게 승부에 들어가는 게 낫다고 봤겠지.
바깥쪽으로 넓게 넓게 던지면서, 설령 정타가 되더라도 단타에 그치도록 하고 싶겠지만.
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스트라이크를 잡고 싶다는 마음과, 공을 멀리 빼야 한다는 마음.
서로 충돌하는 두 가지 생각을 적절히 조절하기에는, 마운드 위에서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았다.
니가 치면 나도 친다.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결정되어버린 오늘 경기의 컨셉.
당연히, 빠던의 본고장에서 온 테크닉도 아낌없이 선보여줬다.
‘빠따 던질 때 손목 스냅은 이렇게 주는 거야. 알간?’
그런 뜻을 담아, 2루 베이스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크리스토퍼를 향해 손목을 톡톡 두드리려던 찰나.
[아 쟤 뭐야. X나 변태같아.]
박도현의 말대로, 변태처럼 웃고 있는 크리스토퍼의 표정을 보자마자 그 생각을 빠르게 접고 얌전히 베이스나 마저 돌았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팀이 홈런을 처맞았는데 웃고 있다고?
도대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는 건지, 아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