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공작님의 구질구질한 전남편들

"로베르트 제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소피아 베르엔.

그녀는 자신을 제국의 ‘창녀’이자 ‘마녀’로 만든 세 남자를 피곤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난 소피의 첫 남자고, 소피는 내 하나뿐인 비다.”

“사생아까지 있으신 분이 말이 많으십니다. 그리 대단하셔서 소피가 저와 결혼했나 보죠.”

“소피가 정말로 사랑한 건 납니다. 그러니 다른 분들은 이쯤에서 눈치껏 나가 주시죠.”

그녀의 덜떨어지고 구질구질한 전남편들이었다.

* * *

“계속 저를 돌아봐 주시지 않기에…….”

말을 잇는 노아의 속눈썹이 가련하게 떨렸다.

“이제 당신께 제가 사랑스럽지 않은가 했어요.”

나는 기겁하며 그 말에 반박했다.

“세상에, 노아. 그럴 리 없잖니.”

복숭앗빛으로 얼굴을 물들인 채 영롱한 눈동자를 아래로 내리깐 ‘그것’은, 마치 한 떨기 꽃처럼 청초하기 그지없었다.

덩치만 훌쩍 커 버린 서툴고 여린 존재.

나는 다정스레 내 품에 안긴 노아의 부드러운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이리 다정한 당신 때문에, 못된 제가 자꾸 나쁜 욕심을 품잖아요.’

노아는 저를 쓰다듬는 주인의 손길을 느끼며 조용히 눈을 내리깔았다."

회차
연재목록
별점
날짜
추천
20
(5)
2023-06-09
0
19
(5)
2023-06-09
0
18
(5)
2023-06-09
0
17
(5)
2023-06-09
0
16
(5)
2023-06-09
0
15
(5)
2023-06-09
0
14
(5)
2023-06-09
0
13
(5)
2023-06-09
0
12
(5)
2023-06-09
0
11
(5)
2023-06-09
0
10
(5)
2023-06-09
0
9
(5)
2023-06-09
0
8
(5)
2023-06-09
0
7
(5)
2023-06-09
0
6
(5)
2023-06-09
0
5
(5)
2023-06-09
0
4
(5)
2023-06-09
0
3
(5)
2023-06-09
0
2
(5)
2023-06-09
0
1
(5)
2023-06-0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