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행할 겸 가출함. 찾지 마시오.
찾으면 추후의 일은 책임 못 짐.
추신. 난 절대 결혼 안 해!
공작 지위만을 바라보며 성장한 베이판 국의 공녀 아르렐리아 폰 레이나스.
하지만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가출한 그녀는 남장을 한 채 하일렌 제국으로 향한다.
아렌의 목표는 집안의 후광 없이, 남편이 될 공작보다 더 드높은 이름을 얻어내는 것!
밑바닥부터 시작한 아렌은 기사 제스와 마법사 세이를 차례로 만나며 은밀한 임무를
수행해가기 시작하는데…….
하나씩 맺어지는 인연, 그로 인해 밝혀지는 비밀들. 멈추었던 시간이
저로 인해 흐르기 시작했다는 걸 그녀는 미처 모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