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호 백작가의 적녀이자,
제국 최고의 미인으로 추앙받는 삶을 살았던 나.
불치병으로 죽은 줄 알았다가 다시 눈을 떴더니
무려 저택의 평민 하녀가 되어 있었다.
그것도 내 집에서.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나는 어머니의 불륜으로 태어난 사생아에, 무려 8년을 하녀로 일했다고?
여기가 무슨 평행세계라도 돼?
***
…아무래도 평행세계의 내 몸에 빙의한 것 같다.
부모님의 명예를 더럽히고 이 세계의 네리아를 핍박한 것은
모두가 작위를 가로채기 위한 백부의 수작이었다.
“정신 차려. 넌 발렌티스가 아니고, 여긴 네 집도 아냐.”
결심했다. 빼앗긴 모든 것을 되찾아 오기로.
각오해야 할 거야.
‘나는 너희가 알고 있는 네리아 발렌티스가 아니거든.’
네리아의 셀프 구원기,
구원은 셀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