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괴담 동아리-65화 (65/130)

65 화

아홉 번째 괴담 - 구석놀이 (6)

삑- 삑- 삑- 삑- 삑 -

뒤뚱뒤뚱 우리를 향해 걸어오는 오리인형의 몸에 귀신의 머리가 붙은 그로테스크한 괴물.

진희는 무심하게 그것을 쳐다보다 가 가까이 오자 발로 퍽 차 버렸다.

퍽 -

[아야! 친구를 때리면 안 돼요!]

저 멀리 데굴데굴 굴러가는 인형과 머리.

이런 거 하나도 안 무서워한다던 진희의 말은 허세가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포린세스 사건 때도 진희는 노래를 듣고도 한참 동안 멀 쩡했었지……

멘탈이 정말 강하다, 그렇게 평가 할 수 있을 듯하다.

“번트. 번트예요. 아쉬워요.”

소녀 귀신이 아쉽다는 표정으로 양 허리에 손을 올린다.

“신기하네. 귀신이 진짜 있기는 있구나.”

진희가 왼손에는 야광봉, 오른손에는 야구방망이를 든 채 어깨를 풀면서 중얼거렸다.

‘귀신?’

나는 뭐라 덧붙이려다가 말았다.

귀신이라고 하면 원래는 사람이었다는 뜻이잖아.

저런 악마 같은 걸… 단순히 귀신이라고 퉁 쳐도 되는 걸까?

[엉뚱- 치직- 훌라- 치직- 신난 다》 재미있다♬ 재미- 치직… 재 미- 치직…….] 바닥에서 버둥거리는 오리인형의 몸뚱이.

그 몸뚱이에 프랑켄슈타인처럼 억지로 기워 놓은 것처럼 머리를 붙인 채 데굴거리는 얼굴.

역시 귀신보다는 악마. 미친 상상 속의 산물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상황에 대한 진희의 이해도가 낮다 보니 혼란 만 더할 것 같아 굳이 태클을 걸지 않았다.

‘···일이 끝나면 경원이한테 물어봐야겠다.’

퍽.

진희에게 한 번 더 발로 얻어 차이고 벽까지 굴러가는 머리 귀신.

이윽고, 안 되겠다 싶었는지 천천히 머리카락을 촉수처럼 움직여서 머리와 몸뚱이를 분리했다.

[갸아아으7…….]

역시 머리만 있는 상태에서는 말을 못 하는지 바람 빠지는 소리만 내며 허공으로 천천히 떠오르는 얼굴.

이내 우리 쪽으로 돌아보더니 더 크게 활짝 웃는다.

“빡쳤나 본데.”

진희가 픽 웃으며 도발하자, 갑자기 머리가 쐐액, 소리를 내며 우리 쪽으로 날아들었고.

까앙-

그 즉시 진희가 경쾌한 소리를 내며 야구방망이로 옆통수를 번개처럼 후려쳤다.

“아! 쳤어요! 쳤습니다!”

시원하게 한 방 터트리자 소녀 귀 신이 흥분했는지 방방 뛰며 소리를 질렀다.

나 역시 깜짝 놀랐다.

진희의 운동 신경은 그야말로 동물

적인 수준이었다.

[꺼어어어억.]

기괴한 바람 빠지는 신음 소리를 내며 공중을 날아가는 머리 귀신.

벽에 부딪히기 직전, 허공에서 간 신히 중심을 찾고는 두둥실 떠서 진희를 노려봤다.

“몇 번 더 쳐야 하냐?”

“···모르겠어. 일단 더 패 볼래?”

[끄으으윽…….]

파앗-

다시 한번 붕 속력을 내서는 진희에게 달려드는 귀신.

“진희야, 머리카락 조심해! 머리카 락 존나 날카로워!”

“알아!”

진희의 목을 노리며 뻗어 오는 머리카락.

거기에 맞서 오히려 진희가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위험해!”

저 가운데로 갑자기 들어간다고!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쐐액-

날아오는 귀신의 코앞에서 진희는 순간 허리를 뒤로 훅 꺾더니 아슬아 슬하게 피했다.

“슬라이딩!”

촤악-

소녀 귀신의 외침대로 진희는 무릎을 굽힌 채 슬라이딩을 했다.

“피했어요! 세이프!”

아무래도 저 소녀는 지금의 싸움을 스포츠를 즐기듯이 보고 있나 보다.

그대로 날아오는 귀신 아래를 여유 롭게 지나친 진희는 허리를 빙 돌리더니.

다시 한번 귀신의 뒤통수를 야구방 망이로 후려쳐 버렸다.

까앙!

[꺼어어어억!]

허공에서 빙그르르 물레방아처럼 정신없이 도는 머리 귀신.

“한 손으로 패니깐 힘이 안 들어가 네. 야, 받아.”

진희가 들고 있던 야광봉을 공중으로 휙 던지고는 두 손으로 방망이를 잡는다.

“어, 어.”

나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날아오는 야광봉을 받으려 두 손을 들었지만, 한심한 운동 신경 덕분에 손목에 맞고 튕겨 나가고 말았다.

웃기게도 야광봉이 튕겨 날아간 자리는 상황을 중계하던 소녀 귀신의 방향.

번쩍!

소녀가 두 손으로 야광봉을 받아들 고는 단호한 표정으로 외쳤다.

“최! 강! 한! 화!”

[그으으윽-]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듯 다시 공중에서 중심을 잡는 머리 귀신.

허공에서 위치를 잡고는 진희를 노려봤다.

[거어어억-]

그대로 다시 머리카락을 촉수처럼 휘날리며 돌진.

“큭, 씨발!”

이번에는 아래로 몸을 숙여 피할 수도 없게 허리 근처에서 낮게 날아 왔다.

“아! 낮아요! 낮게 옵니다! 낮게 와요!”

할 수 없이 뒤돌아서 도망가는 진희.

탁탁탁-

“그어어 억-”

“후욱, 후욱.”

운동 선수처럼 안정된 호흡으로, 동아리방 구석구석 방향을 꺾으며 달린다.

[가아아악-] “빠릅니다! 빠른데 할 수 있을까 요!”

몇 번 방향을 휙휙 바꾸며 피하자, 귀신이 화가 났는지 갑자기 확 속력을 높여 돌진했다.

사아아악-

고러자 진희는 기다렸다는 듯이 눈 앞의 소파를 향해 달려가더니.

타닥-

그대로 소파를 한 단, 두 단, 차례로 밟고 올라가서는 뒤로 크게 공중 제비를 돈다.

부응-

[그억-]

쿵.

낮게 날아오던 탓에 소파에 쿵 부 딪힌 머리 귀신과 공중에서 크게 백 덤블링 하여 귀신을 지나치는 어두운 조명 속의 진희.

착-

이윽고 소파에 부딪혀 엉거주춤하는 귀신의 뒤에서 안정적으로 착지 한 진희가 양손으로 자세를 잡더니.

까앙-!

“아! 제가 누누이 말씀을 드리지마는! 한국 쁘로 야구가 팔백만을 늠어서 이제는 츤만 관중 시대를 봐라 보고 있는 가운데! 오늘 같은 갱기는 처음이그등요!”

배트를 휘둘러 시원하게 홈런을 터트렸다.

[가아아아아악.]

“진희 잘한다!”

나도 소녀 귀신의 옆에서 같이 팔을 벌리고 응원을 시작했다.

“최강 한화!”

“최강 진희!” 정신을 못 차리며 휘청거리던 머리 귀신은 이윽고 두 번째 날아온 방망 이질에 그대로 천장 구석으로 날아가 버렸다.

까앙-!

“느므가쓰요! 느므가쓰요! 느므가 쓰요!” [가아아악-]

아직도 힘이 남았는지, 천장에서 자세를 잡더니 눈을 부라리며 달려 드는 머리.

“대가리밖에 없으면서 맷집이 굉장 하네.”

진희가 이마의 땀을 닦으며 소파의 쿠션을 집어 들더니, 달려오는 머리를 향해 홱 집어던진다.

파사사삭 -

날카로운 머리카락이 쿠션을 산산 조각 내 버렸고, 그 안에 들어 있던 솜들이 어두운 동아리방 안에 흩날렸다.

그 시야 구석에서 진희의 야구방망이가 다시 한번 옆통수에 홈런을 터트렸다.

까앙-!

[가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 악-]

“잘한다!”

내가 폴짝 뛰자 소녀 귀신도 같이 폴짝 뛴다.

“잘하그든요!”

“이진희 파이팅!”

숨을 몰아쉬며 땀을 닦던 진희가 이쪽을 째려봤다.

“야, 응원 그만해. 정신 사나워.”

“응, 미안.”

바로 단전에 손을 올리고 정자세로 대기 자세를 갖추는 나.

하지만 소녀 귀신은 눈치도 없는지 야광봉을 응원봉처럼 휘둘러 대며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뛴다.

“지금 보시믄 아시겠지마는 상당히 좁은 공간이그든요? 그런 불리한 상황에스 싸우고 있는데 즈응말 빠따 잘 쳐요!”

그 와중에 머리 귀신이 눈을 부릅 뜨고는 다시 떠올랐다.

귀신이 다시 날아들려는 찰나, 나는 뭔가를 눈치채고는 진희에게 외쳤다.

“진희야, 머리카락이 없는 얼굴 정면을 쳐!”

“음?”

진희가 스텝을 밟다가 머리가 날아 오자 가볍게 옆으로 홱 돌아 피하고는 되물었다.

“정면?”

“그래, 정면!”

지금까지 진희가 치던 건 머리카락 이 있는 뒤통수나 옆통수.

이렇게 홈런을 터트렸는데도 효과 가 없는 건 저 촉수 같은 머리카락 이 충격을 보호해서는 아닐까.

“정면은 노리기 힘든데. 어디 고정 시켜 주지 않는 이상.”

나는 리모컨을 잡았다.

“한 번만 더 추락시켜 줘! 내가 고정시켜 볼게!”

“오케이.”

다시 귀신과 마주 보며 스텝을 밟는 진희.

소녀 귀신이 그 모습을 보고는 흡 족하다는 듯 웃음을 짓는다.

“저는 이릏게 팽까합니다. 머리밖에 없는 귀신을 대면하면셔도 눈 하나 안 끔뻑이는 저 대담함이 증말 대단하다, 멋즤다. 정말 멋즨 여성이 다……

[가아아악-]

다시 바람 빠진 소리를 뱉으며 날 아오는 머리.

이미 아래로 슬라이딩하며 한 번, 위로 백덤블링 하며 한 번 피한 후 장애물도 던지는 등 칠수있는 페이 크는 다 친 상태인지라 진희도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정면... 씨발, 큭-r

[가아악-]

반대쪽 벽을 향해 빠르게 달아나는 진희.

그 뒤를 머리 귀신이 무서운 속도로 쫓아갔다.

[가아아악-]

“후욱, 후욱.”

“제가 그듭 말씀드리지마는 즈른 쫍은 공간에서 보닌 흐름므로 이끌 수 있는 슨슈가 그릏게 만치 안타. 맨약 공간이 늛은 돔이었다면 저 슨 슈 벌써 이기고도 남았따, 그릏기 때문에 인뿌라가 중요하다.”

[가아아악-]

“흡!” 아무것도 없는 막힌 벽을 향해 달려가던 진희.

그대로 벽을 박차고는 반동력을 이 용해 뛰어올랐다.

“안 돼!”

위로 덤블링을 하려는 걸까!

하지만 이미 한번 당했기에 더 이상 낚이지 않는 머리 귀신.

그대로 진희가 있는 곳을 향해 위로 날아들었다!

[가아악-] 하지만 벽을 차고 뛰어오른 진희는 공중에서 허리를 꺾더니 이단옆차기를 시전했다.

그대로 날아오던 얼굴의 정면으로 시원하게 찍혀 들어가는 진희의 맨 발

뻐어어억-

[거 억-]

“깨끗타게!”

하지만 무기 대신 발, 그것도 아무 보호 장비 없는 교복 치마 차림.

날카로운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흩 날리며 진희의 스타킹을 베어 찢었다.

“큭!”

아픈지 눈을 찌푸리는 진희.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정면을 공 격한 만큼 타격은 확실한 듯 보였다.

[그윽… 그으으윽…….] 안면이 움푹 파여서는 땅바닥에 뒹 구는 얼굴.

나는 재빨리 리모컨을 조종해서 오리인형을 움직였다.

삑_ 삑- 삑_ 삑_ 삑_ 몸뚱이만 남은 채 귀신에게로 걸어 가는 오리인형.

이 인형의 머리는 솜만 들어 있는 장식일 뿐, 핵심 기계장치는 배 속에 다 들어 있기에 지금 상태로도 멀쩡히 움직이는 것이다.

[그으윽.]

그대로 뒹구는 머리 귀신의 옆에서 오리인형을 갖다 대고 마구 몸체를 비벼대자, 마치 자석이 맞붙듯이 천 천히 귀신과 오리의 몸이 융합한다.

[작고 귀여워서 어디든 함께 다녀 요~ V]

입을 뻐끔거리며 기계음을 토해 내는 머리 귀신.

“야! 잘 붙들고 있어!”

진희가 외치며 양손으로 배트를 잡고 자세를 취했다.

나는 재빨리 훌라춤을 추는 버튼을 눌렀다.

삑- 그러자 경쾌한 멜로디가 울려 퍼지며 오리몸뚱이가 양 날개를 퍼덕이며 엉덩이를 흔들었고 머리도 함께 따라 춤을 췄다.

[매일매일 같이 춤추고 싶어요!]

필사적으로 움직여 보려 해 봤지만, 리모컨에서 내리는 명령과 머리에서 내리는 명령이 중첩돼서 혼란스러운지 뱅글뱅글 돌며 엉덩이를 흔들 뿐인 머리 귀신.

“뒈져!”

까아앙---!

“대쓰요! 대쓰요! 대쓰요!”

안면으로 정확하게 직격하는 이진

희 선수의 야구 배트!

퍼어어엉~!

그대로 귀신의 대가리가 시원하게 터지더니 살점이 사방으로 휘날렸다.

[B급 괴담 - 머리 귀신과 마주쳐 서 살아남았습니다.]

[괴담 포인트를 15 획득하였습니다.]

[당신의 부원이 놀라운 기지를 발휘하여 오히려 머리 귀신을 격퇴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괴담 포인트를 70 획득하였습니다.]

[함께한 부원들 한 명당 10%의 보너스 포인트를 얻습니다.]

[참여한 부원 (1명): 이진희]

[총 획득한 포인트 85에 대해서 10%의 보너스 포인트 8을 추가 획 득합니다.]

[현재 괴담 포인트 : 217 +85 +8]

뾰로롱~》

[현재 괴담 포인트 : 310]

“네, 됐습니다! 네~ 대쓰요, 이제 대쓰요… 이제 됐습니다.”

지금껏 얼굴을 붉히며 중계를 하던 옆의 소녀 귀신도 점차 모습이 흐릿 해졌다.

“좋아하는 팀의 우승을 보고 가려고 세상에 남은 지 으느덧 19년… 이르케 좋은 갱기를 보게 되니 이제 미련이 읍끄든뇨……

소녀의 하얀 유니폼에 새겨진 글 자, ‘Eagles’가 천천히 흐릿해졌다.

“멧뻔 말쓰믈 드렸긴 함니다만… 이르케 으린 여학생이 즈 무서운 귀신을 상대로 해 가지고… 역씌 대다나다… 역씌 대다내……

[D급 괴담 - 한화 소녀팬과 마주 쳐서 살아남았습니다.]

[괴담 포인트를 5 획득하였습니다.]

[당신의 부원이 놀라운 경기를 보여주어 오히려 한화 소녀팬을 성불 시키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괴담 포인트를 20 획득하였습니다.]

[함께한 부원들 한 명당 10%의 보너스 포인트를 얻습니다.]

[참여한 부원 (1명) : 이진희]

[총 획득한 포인트 25에 대해서 10%의 보너스 포인트 2를 추가 획 득합니다.]

[현재 괴담 포인트 : 310 +25 +2]

뾰로롱~》

[현재 괴담 포인트 : 33기

99년도에 마지막으로 우승한 한화.

저 소녀팬은 그 후로 19년을 기다려 왔던 걸까.

“···좋은 곳으로 가시길.” 이윽고 소녀가 사라지며 땅에 야광 봉이 툭 떨어졌다.

다가가서 그걸 집는 진희.

“마지막 한 놈은?”

정적만이 흐르는 동아리방 안.

나도 천천히 주위를 살펴봤다.

“여기 있네.”

소파 뒤에 웅크린 채 앉아 숨어 있는 남자아이.

오리인형보다 조금 큰 정도로, 정말 어린 귀신이다.

진희가 성큼성큼 남자아이한테 다 가갔다.

“몇 살이야?”

가만히 있던 꼬마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째깍, 째깍.”

“요 녀석.”

콩, 하고 꼬마 귀신의 머리에 약하게 꿀밤을 먹이는 진희.

“재주가 그것뿐이니?”

“째까아악.”

[D급 괴담 - 시계 소리를 흉내 내는 귀신과 마주쳐서 살아남았습니

[괴담 포인트를 5 획득하였습니다.]

[당신의 부원이 놀라운 기지를 발휘하여 오히려 귀신을 격퇴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괴담 포인트를 20 획득하였습니다.]

[함께한 부원들 한 명당 10%의 보너스 포인트를 얻습니다.]

[참여한 부원 (1명) : 이진희]

[총 획득한 포인트 25에 대해서 10%의 보너스 포인트 2를 추가 획 득합니다.]

[현재 괴담 포인트 : 337 + 25 + 2]

뾰로롱~》

[현재 괴담 포인트 : 364]

귀신을 모두 처치하고 나자 동아리 방 어딘가에서 천천히 빛이 새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저기 봐.”

완전히 밀폐된 공간이었던 방 안에 다시 나타난 출입문과 창문.

막아 놓은 나무박스의 귀퉁이가 접 착력이 약했는지, 살짝 떨어지며 빛 이 사르르 비쳐 들어왔다.

“문이 다시 나타났어.”

“후. 오랜만에 운동했네.”

“고생했어, 진희야.”

“너도.”

괴담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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