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괴담 동아리-85화 (85/130)

85 화

막간 - 이득 본 것 정리

[2019년 4월 28일 일요일, 23:37]

[이준 - 2회차]

[괴담 포인트 : 647]

[인과율 : 14%]

“흐음… 대충 이 정도인가.”

동네 피시방에서 부원들과 괴담을 해결하고, 다음 날인 일요일 저녁. 나는 주말을 마무리하며 침대에 엎 드린 채 가만히 공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어릴 때 어디선가 사놓고 책장에 서 묵혀 둔, 한 번도 쓴 적 없는 연습장.

요즘 따라 머릿속으로 정리해야 될 내용들이 많았는데.

컴퓨터를 쓰는 것보다는 이렇게 직접 손으로 종이에 써 내려가는 게 훨씬 정리가 잘돼서 자주 꺼내 쓰는 중이다.

지금까지의 사건들과 의문점, 그리고 시스템에 대해서 내가 정리해 놓은 갖가지 메모들이 기록돼 있는 연습장.

그 중간쯤의 빈 페이지 제일 위에 적혀 있는 제목 하나를 나는 들여다 보는 중이다.

<4/27 토요일 마이크래프트 괴담 해결 후 이득 본 목록〉

지난 몇 달 동안 개고생을 하면서 절실히 깨달은 한 가지.

‘힘든 일을 겪었으면 반드시 보상 이 있어야 한다.’

“반드시 있어야 해, 반드시.”

나는 다짐하듯이 중얼거렸다.

물론, 현실이 그렇게 항상 나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이 문구는 안 된다면 내가 억지로라도 그렇게 만들겠다는 결심이다.

그렇게 개고생을 했는데 아무것도 주어지는 보상이 없다면.

포인트를 써서 사치를 부리는 한이 있더라도, 스스로에게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

그게 요즘 내가 절실히 느낀 사실이다.

누군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식을 먹어서 풀기도 한다는데, 지금의 내 심리도 그런 것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반드시 매 사건들마다 뭐 하나라도 얻는 게 있어야 한다.

반드시.

애초에 나는 끈질긴 성격이 아니기 에, 그런 보상 심리라도 없는 한 이 여정을 계속해 나갈 수가 없다.

왜냐?

‘힘드니깐.’

통 크게 40억을 부원들에게 약속 해 버린 것도 그런 의미에서다.

이건 힘들다.

그러니깐 3년이 끝나는 시점에서 어마어마한 보상이 우리에게 주어져야 하는 건 물론, 매 순간마다 작은 선물이 주어져야 한다는 게 나의 결론이다.

어제 경원이가 이야기했던 회귀에 대한 부분.

몸이 죽는 것과 정신이 죽는 것의 차이에 대한 부분에서 다시금 느낀 사실.

‘죽어도 몇 번이고 회귀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나의 정신이 과연 그때까지 버텨 줄 것인가?’ 게임 속에서 정신이 죽어 버린 채 식물인간이 되는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사람의 정신이라는 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법이다.

만약, 내가 죽음을 반복하다가 그 만 우울증에 걸려 버린다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참지 못하고 정신분열이나 광기에 사로잡혀 버린다 면?

그런 것도 회귀로 해결할 수 있을 까?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다.

정신이 무너져 버린다면 그걸로 끝이다.

그걸 막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여러 가지 대책을 세워 놓아야 되겠지만, 우선은 노력에 대한 적절한 보상부 터가 나의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 시작이다.

‘정신 건강!’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말하자면 멘탈 관리.

지금의 나에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살면서 그런 게 딱히 필요하다고 느껴 본 적은 없었기에, 의식해서 멘탈 관리를 한다는 건 참 이상한 기분이었다.

‘앞으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짬짬이 혼자만의 시간도 자주 가져 야겠다.’

거기까지 생각한 후, 나는 드디어 노트에 어제의 소득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다행히 이번 사건은 힘들었던 만큼 얻은 보상도 많았기에 흐뭇하다.

<4/27 토요일 마이크래프트 괴담 해결 후 이득 본 목록〉

‘우선은 당연히 포인트겠지?’

이번 괴담은 무려 ‘A급, B급’ 두 개를 동시에 해결해 버렸다.

그 결과 나는 거의 383이나 되는 포인트를 이번 주말에 얻어낸 것이다.

그것도 시간을 되돌리지 않으면서, 모두가 무사한 상태로.

‘…A급이라. 흠:

지난번 원한 씌인 노래에 이어서 이번이 두 번째로 해결한 A급 괴담.

확실히 어렵긴 했지만, 어째서 A 급으로 책정된 걸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저번의 포린세스 때랑 비교하면 사실 그렇게까지 스케일이 큰 괴담은 아니었다.

핵폭탄이니 폭풍우니 거대한 산을 쌓아 움직이는 몬스터도, 사실 게임 속이기에 가능했던 과장된 스케일.

따지고 보면 기껏해야 동네 피시방 안에서 일어났던 이야기일 뿐이었다.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멸망시킬 뻔한 원한 씌인 아이돌 노래에 비하면 소소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그것도 클로버기업의 개발 자들이 세계의 끝 너머에서부터 오는 영향력을 차단해 놨었기에 가능 한 일이었지.’

만일 이 게임이 그런 방지 수단 없이 정말로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의식을 족족 게임 속으로 끌어당겼 다면, 그것도 분명히 세계급으로 사건이 커질 만한 일이긴 했다.

‘난이도는 어땠지? 그때 뜬 메시지가 분명……

나는 기억을 뒤적거려 이번 괴담을 클리어했을 때의 메시지를 노트에 적어 보았다.

[당신은 놀라운 기지를 발휘하여 게임 속 세상의 끝 너머를 탐사하고, 그 실체를 밝혀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실체를 밝혀내는 걸로 인정이 됐다니. 흠.’

운이 좋았다.

게임 속에 갇혀 있던 히로빈의 의식과 결합한 부원들의 복제품 살덩 어리.

그게 자기네끼리 만담을 하며 들려 준 이야기로 알아낸 것뿐이니깐.

‘히 로빈이라.’

B급 괴담 - 히로빈 괴담.

그러고 보니 그 존재를 물리쳤다는 메시지는 뜨지 않았다.

하지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현실에서 그 사람은 이미 죽은 상태고, 그의 의식은 게임 안에 녹아 버린 상태.

세계 몇 억 개의 컴퓨터에 설치돼 있을 마이크래프트 게임을 모조리 삭제해 버리지 않는 이상, 히로빈이 란 걸 없애는 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합쳐서 383포인트. 많이 얻었네.’

나는 포인트에 대한 생각을 마무리 하고 다음 주제로 노트를 넘겼다.

‘그다음으로 내가 얻은 이득. 부원 들에 대한 동기 부여일까.’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던 17살 미 성년자인 우리.

갑자기 세상을 구하라며, 사지가 찢겨 가며 싸우라고 한다면 그 누구 라도 도망갈 것이다.

‘그걸 위한 40억. 그리고 포인트의 분배.’

3년 고생하고 40억을 얻는다.

고등학생이라서가 아니라, 사리 분 별이 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달려 들 법한 제안.

‘애들은 약속대로 40억만 준다고 해도, 나는 한 100억쯤은 해먹어야 겠다.’

나는 그럴 자격이 있다.

물론, 한 사람이 그렇게 로또에 많 이 당첨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이용한다면 로또 말고도 다른 방법은 많을 것이다.

‘100억 생기면 집도 사고… 근처에 사양 끝장나는 걸로 피시방도 하나 차리고……

후후.

올라가는 입꼬리를 부정하지 않았다.

40억. 완벽한 동기 부여다.

더 이상 부원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에 괜히 죄책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이 정도의 딜이라면 좋아할 사람도 있지 않을까?

‘당장 나부터도 동기 부여가 확실히 되는걸.’

어떻게든 20살까지 살아남아 해피 엔딩만 보고 나면, 이후에는 탄탄대 로의 인생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월요일에 해 주기로 약속한 부원들의 레벨업.

‘마침 무슨 기능인지 실험해 보고 싶던 차에, 선심 쓰듯 해 주겠다고 먼저 말을 꺼낼 수 있어서 다행이야.’

흐뭇-

미소 지으며 나는 다음 주제로 넘어갔다

‘그다음으로 얻은 이득. 갑자기 한 번에 올라간 부원들에 대한 이해도구나.’

게임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자마자 우후죽순 내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들.

[인물 윤선아에 상승했습니다.]

[인물 안경원에 상승했습니다.]

[인물 오덕훈에 상승했습니다.]

[인물 인하윤에 상승했습니다.]

대한 이해도가 10

대한 이해도가 20

대한 이해도가 20

대한 이해도가 5

‘어째서지? 물론, 힘든 사건을 같이 겪기는 했는데데……

그 전에도 같이 고생은 꽤 했었을 텐데, 갑자기 이번에만 이해도가 확 오른 이유는 뭘까.

‘…그 복제 인간들 때문인가?’

프로그램이 자기 마음대로 우리를 복제해서 풀어놓았던 가짜 부원들.

정상적으로 의사소통이 되는 녀석 들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엉 뚱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묘하게 우리가 할 법한 행동과 말 투, 대사들을 뱉으며 달려들었던 것이다.

‘부원들의 의식 밑바닥에는 그런 대사들이 맴도는 걸까.’

나는 내 분신이 야한 대사 같은 걸 내뱉으며 돌아다니지 않은 것에 감사를 올렸다.

“어쨌거나, 이번 사건으로 얻은 건 대충 이 정도겠구나.”

1. 많은 포인트.

2. 부원들에게 완벽한 동기 부여.

3. 이해도 상승.

“이해도라, 흠.”

그러고 보니 너무 정신없는 한 주 여서 신경 못 쓰고 있었지만, 이해 도를 올리는 퀘스트를 하나 받았던 것 같기도 하다.

“어디 보자, 퀘스트창.”

파앗-

〈퀘스트 - 동료애〉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부원들에게 드디어 자신의 비밀을 공유하였습니다! 마왕의 부활을 막기 위한 여정. 거기에는 파티의 끈끈한 동료 애는 필수인 법입니다. 당신은 오늘을 기점으로 부원들에 대하여 더 이 해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O부원 한 명의 이해도를 100으로 만드세요.

O보상 : 학교 교육 정책 능력치 추가.

‘학교 교육 정책 능력치……

능력치라는 단어는 동아리의 상태 창에서만 쓰던 단어였다.

괴담 동아리의 세 능력치, 공간 확 장, 괴담 수집력, 인재 수용력.

‘거기에 교육 정책이라는 능력치가 추가되는 건가.’

교육 정책이라.

어떤 걸까.

혹시 단어 그대로 학교의 정책에 관여할 수 있는 능력이라면, 매일 4 교시 단축 수업을 시도해야겠다고 나는 마음먹었다.

‘그걸 위해서는 이해도를 100으로 올려야 한다고? 흠. 누가 제일 높은 지 한번 볼까.’

나는 침대에 엎드려 누운 채, 부원들의 상태창을 보며 이해도를 노트에 적어 나가기 시작했다.

안경원 : 85 윤선아 : 65 오덕훈 : 50 장화은 : 50 이진희 : 35 인하윤 : 15

“···의외로 경원이가 제일 높네?”

예상외의 결과에 노트를 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선아가 제일 높을 줄 알았는 데……

나와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감정적인 교류도 많았던 건 분명 선아일 텐데.

어째서 안경원이 제일 높은 걸까.

가만히 머릿속으로 생각해 보다가, 나는 문득 내가 선아의 과거에 대해 서 전혀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을 깨 달았다.

단순히 가난한 집안이고 왕따를 당 했다는 정도만 알 뿐.

어째서 부모님이 안 계시는 건지, 왜 할머니랑만 사는 건지, 어쩌다 그런 성격을 가지게 된 건지에 대해 서는 전혀 아는 게 없는 것이다.

“나도 참… 반성해야겠구만.”

조금 미안한 감정이 느껴졌다.

선아는 항상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많이 도와 주려고 애쓰는 반면, 나는 굳이 선아에 대해 알려고 노력 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언제 한번 밥이라도 먹으면서… 흠흠……

민감한 얘기인데 파고들어도 될까, 어떡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문득 경원이의 이해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 눈치채 버렸다.

“이 자식. 온실 속 화초로 자랐구 만.”

어쩐지 재수없더라.

경원이는 딱히 파고들 뒷배경이나 트라우마 없이 순탄하게 공부만 하며 자라 온 집안이다 보니, 굳이 더 파고들 게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평소에 잘난 체하고 다니던 녀석이 사건 해결이 필요할 때만 되면 왜 유리멘탈이 되나 했는데, 크게 트라우마 없이 곱게 자라서 그

렇구만. 쯧쯧.”

[인물 안경원에 대한 이해도가 5 올랐습니다.]

“호오.”

그새 또 오른 이해도.

나는 녀석의 상태창을 다시 띄워 보았다.

파앗-

《상태 창》

이름 : 안경원 LV.1 [0/100]

나이 : 17

칭호 : 프로 꺼라위키러

성향 : 설명충

특수 능력 : 없음

기벽 : 현실 부정

이해도 : 90/100

‘…이해도를 100 채우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지?’

안경원의 상태창에는 어느덧 물음 표도 다 사라지고, 칭호를 클릭하면 나타나는 성격에 대한 설명도 장황 해져 있었다.

여기서 이해도를 좀 더 높여서 100을 만들면 어떤 변화가 생길지 문득 궁금해졌다.

‘단순히 내가 녀석을 이해하는 수 치가 쌓이는 것뿐이니, 안경원 본인에게 변화가 있기 보다는 나 자신에게 뭔가 작용이 있는 쪽이겠지?’

포인트를 추가로 얻게 될까?

아니면 갑자기 녀석의 속마음이라 도 알아볼 수 있게 되는 걸까?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봤지만 딱히 짐작 가는 게 없었다.

물론, 지금 받아 놓은 이해도 100 퀘스트가 있긴 했지만, 그건 한번 클리어하면 사라지는 일회성 퀘스트.

이후에 다른 부원들의 이해도를 100으로 만들었을 때 어떤 이벤트가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짚이는 게 없었다.

‘굉장한 건 바라지도 않으니, 그래도 좀 의미 있는 선물이 튀어나와 줬으면 좋겠다.’

녀석의 창을 닫은 후, 나는 마지막으로 하윤이의 상태창을 열어 보았다.

우리 부원 중에서 제일 신경 쓰이고 미스터리한 여자아이.

‘얼굴도 제일 예쁘고…… 어떻게 그렇게 예쁘지? 미쳤다, 진짜.

파앗-

《상태창》

이름 : 인하윤 LV.1 [0/100]

나이 : 17

칭호 : 신붓감

성향 : ??? 〉 NEW! 클릭하여 펼치기

특수 능력 : 없음

기벽 : ???

이해도 : 15/100

‘성향에 NEW? 뭐 어떤게 적혀 있는지 클릭해 볼까.’

파앗-

성향 : ???

- 책을 많이 읽습니다. 머리가 굉 장히 좋습니다. 집이 부자입니다. 지 옥과도 같은 끔찍한 것들을 많이 봐 왔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성향은 대체적으로 복제 인간들이 말했던 대사들이었다.

“여전히 종잡을 수 없네.”

잠시 읽어 보다 머리를 젓고는 노트를 닫았다.

‘이번 이해도 퀘스트. 안경원을 목 표로 하는 게 빠르겠구나.’

경원이의 이해도는 벌써 90, 앞으로 10만 더 채우면 된다.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이런저런 궁리를 해 봤다.

‘뭐 어떻게 올려야 하지? 아직 내가 보지 못한 녀석의 모습이 있을 까… 흠……

뺨을 때리며 한번 싸워 볼까.

아니면 다 같이 녀석의 집에 한번 놀러라도 가 볼까.

그런 고민들을 하다가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들었다.

* * *

“그러지 마.”

스포츠머리를 한 상처투성이의 남학생이 나를 보며 간절하게 말한다.

“제발······

주위를 둘러보았다.

초토화된 도시.

무너진 건물과 아스팔트의 잔해가 곳곳에 널려 있고, 하늘은 불길한 빨간색으로 물들어 있다.

그 엉망진창인 빌딩 숲 가운데, 거대한 무언가가 가만히 서 있다.

자세히 보려고 눈을 찡그려 보았지만 허공의 글자가 시야를 가린다.

[마왕이 휴전을 제안합니다. 수락 하시겠습니까?]

‘또 이 꿈이다. 뭐지.’

스포츠머리를 한 남학생을 쳐다보았다.

처음 보는 얼굴.

여기저기 걸레짝이 된 옷은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마치 교복처럼 느껴 지기도 했다.

남자의 뺨 옆으로 식은땀 한 줄기가 흘러내리고, 내 눈을 보며 필사 적으로 고개를 젓는다.

“그러지 마, 제발……

입을 열어 누구냐고 물어보려 해 봤지만,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다른 대사가 튀어나온다.

“미안하다. 나는 원래 이런 놈이었나 보다.”

“안돼애에에에에에에에에에 !!!!!!!!”

파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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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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