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화
열세 번째 괴담 - 꾸물꾸물 (5)
“여기로 들어가라고요?”
“네.”
내가 거길 왜 들어가냐고 뭐라 따 지려는 순간 승무원이 내 팔을 탁 감더니 나를 안으로 끌어당긴다.
“어어……
생각보다 센 힘에 당황해서 이끄는 대로 엉거주춤 여자 화장실 안으로 끌려가는 나.
승무원 누나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다는 듯 빠른 손놀림으로 문을 안에서 걸어 잠그더니, 돌아서서는 화장실 벽으로 나를 파악 밀어붙인다.
1평도 안 되는 좁은 공간 안에서 순간 화악 풍겨 오는 향수 냄새.
“여길 봐요.”
승무원이 예쁜 얼굴을 코앞까지 들이밀더니 혀를 날름 내민다.
“이 혀를 잘 봐요.”
그대로 과시하듯이 내민 붉은 혀를 ‘U 자’ 모양으로 동그랗게 마는 누 나.
그 혀가 천천히 물결을 타며 꿈틀 거리더니, 이내 빨간 립스틱 입술 사이로 구불구불 춤을 춘다.
“이렇게……
구불구불, 구불구불.
꾸물꾸물, 꾸물꾸물.
매혹적인 광택의 빨간 입술 사이로 정신을 홀리듯이 춤추는 붉은 혀.
그걸 보고 있으니 갑자기 머릿속에 현기증이 확 일더니 사방이 어질거린다.
“하, 하지 마요……
탁, 뿌리치고 고개를 돌려 달아나려 했으나 이상야릇한 기운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나.
약하게 저항하는 나와는 다르게 완전히 마음먹었다는 듯.
강하게 밀어붙이는 승무원의 손에 의해서 나는 다시 벽으로 밀어붙여 진다.
그리고 친절한 어조로 안내하듯 속삭이는 음성.
“이거 보고 있으면 되게 기분 이상 해지지 않아요?”
다시 눈을 가늘게 뜨고 혀를 쭈욱, 내밀더니 구불구불 춤을 추는 붉은 혓바닥.
‘S 자’ 모양으로 물결을 타기도 하고, ‘U 자’ 모양으로 동그랗게 말았다가 다시 피더니 뱀처럼 쭈- 욱 길게 내밀기도 하고.
쳐다보고 있으니 시선이 빼앗기고 혀가 움직이는 대로 정신이 이리저 리 춤을 추며 왔다 갔다 하는 기분 이 든다.
이내 멍- 해진 머리로 그 이상한 혀의 움직임에 몰두하는 나.
‘우와, 이거 뭐지?’
뭔지 알겠다.
이거, 과학 시간에 배운 우성 열성 그거다.
‘혀 말기가 되는 게 우성이고 안 되는 게 열성이었던가.’
나는 혀 마는 게 안 되는 쪽이던 데, 이 사람은 엄청나게 혀가 유연 하다.
그 움직임에 정신을 빼앗긴 나는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보다 쓸데없는 의문에 몰두하게 돼 버렸다.
‘어떻게 이런 게 되지?’
구불구불, 구불구불.
날름날름, 날름날름.
꾸물꾸물, 꾸물꾸물.
꿈틀꿈틀, 꿈틀꿈틀.
어느덧 완전히 혀의 움직임에 정신을 사로잡힌 나는, 손아귀에 순간 힘이 빠져 돈가방을 탁, 하고 놓고 말았다.
그러자 승무원은 ‘그럼 그렇지.’라는 눈빛으로 가소롭다는 듯 눈웃음을 짓더니.
혀가 뱀처럼 더 길게 뻗어 나와서는 내 눈 위에서 춤을 추며 최면을 건다.
“와~ 하하… 우와아……
완전히 날름거리는 혀의 움직임에 항복해 버린 나는 힘없이 실실 웃으며 대단해요, 굉장해요 같은 의미없는 말을 중얼거렸고.
그렇게 눈동자가 혀를 쫓아 사방으로 왔다 갔다 하던 도중, 나는 문득 깨닫고 만다.
‘쿠네쿠네 괴담에서 그 정체를 이 해해 버린다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
이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 다운 일!
“알겠어요, 누나!”
나는 희열에 찬 채 감격에 떨며 외쳤다.
“이거예요! 이거라면 이 세계가 다시 평화로워질 수 있어요!”
그제야 꿈틀거리는 혀의 마술을 멈 추더니, 빙긋이 웃으며 혀를 집어넣는 승무원.
“일어나요. 같이 이걸 전파하러 가 야죠.”
어느새 나는 다리에 힘이 빠졌는지 주저앉은 채 그걸 보고 있었던 것이다.
“네, 네! 저 계획이 있어요! 이거 봐요!”
바닥에 쓰러져 있던 가방을 열고 안에 든 황금색 돈다발을 보여 주는 나.
“저한테 10억이 넘게 있거든요! 이 걸 막 뿌리면서 꿈틀거리는 걸 보게 하는 거예요!”
“어머나.”
감탄사와 함께 싱긋 웃는 누나.
“그럼 우리 같이 가요.”
“네, 네!”
나는 흥분해서는 여자 화장실의 문을 열고 뛰쳐나가, 바로 객실의 통 로로 뛰쳐 들었다.
“여기 돈이 있어요!”
가방에서 지폐 다발을 꺼내 드는 나.
그걸 앞자리 사람들부터 차례대로 하나씩 나눠 주기 시작했다.
“자, 받아요. 받아요!” 머뭇거리며 당황하면서도 건네주는 돈다발을 받는 승객들.
어두운 풍경을 비추는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자던 승객들도 무슨 일인 가 어리둥절해하며 하나둘씩 일어선다.
“자, 여기요! 여기요!”
“아, 네……
“뭐야, 진짜 돈이야?”
황당해하면서도 이 상황이 진짜인 지 돈다발을 쓸어 보는 밤 기차의 승객들.
내 뒤에서는 승무원 누나가 대견하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배꼽 위에 손을 올린 채 서 있다.
하지만 화장한 볼 안에서 뭔가가 오물오물하는 게, 입안에서는 끊임 없이 붉은 혀가 매혹적인 춤을 추는 중인가 보다.
‘한번 알아 버리면 멈추지 못하니 깐.’
이내 한 객실 안의 20명 남짓한 승객들에게 돈다발을 하나씩 쥐어 준 나.
그대로 좌석의 앞으로 이동해서 모두에게 보란 듯이 외친다.
“그거 진짜 돈이니깐 확인해 봐도 돼요!”
“우와, 이게 무슨……
“뭐지? 뭐야? 몰래카메라 같은 건 가?”
이내 승무원이 상냥한 미소와 함께 승객들에게 진정하라는 듯 안내를 한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지금 이 승객분께서 여러분들에게 중요한 걸 보여 드릴 예정이오니, 부디 집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리둥절해하면서도 직원인 승무원이 함께하다 보니 협조하는 눈빛으로 나에게 모이는 시선.
“잘 봐요, 다들! 이거 끝나면 돈다 발 하나씩 더 쥐어 드릴 텐데, 대신 한 명이라도 눈 떼시면 절대 안 됩니다!”
일단 알겠다는 듯 웅성거리는 고객 들.
승무원 누나가 기특하다는 듯 웃으며 나에게 귀를 가까이 대고 속삭인다.
“시작해요, 화이팅.”
나는 맡겨 달라는 듯 가슴을 치고는, 통로 중앙에 서서 천천히 웨이 브를 타기 시작했다.
흐느적~ 흐·느/적 흐·느■적~ 흐.·느적
“유튜버 같은 거 아냐? 막 찍고 있는 것 같은데.”
“쉿! 집중!”
앉아 있는 젊은 커플 중 남자 쪽 이 카메라를 찾으려 두리번거리자 여자 쪽이 찰싹, 무릎을 친다.
“돈 준다는 데 그냥 집중해!”
“알았어, 미안……
그렇게 밤 기차 안의 12호차 객실 승객들의 눈초리가 흐느적거리는 내 웨이브에 집중되고.
내 오른쪽 손끝에서부터 물결치듯 타는 흐름이 반대쪽 손까지 빙그르르 파도를 탄다.
그대로 허리까지 구부정, 구부정 마구 흐물거리며 정신없이 내가 깨 달은 꾸물거림의 정수를 승객들에게 전파하는 나.
어느덧 몇몇 승객들의 눈초리가 멍 - 해지는 게 느껴진다.
‘대단하지?’
그대로 점점 더 속도를 올려 마구 꾸물거리고 흐느적거리고 미친 듯이 머리칼을 흩날리며 춤을 추는 나.
어느덧 내 몸은 완전히 꾸물거리는 하나의 연체 생물을 연상케 했다.
·7물꾸물꾸물꾸물 끄물끄물끄물끄물끄물끄물 _zz물 꼬물꼬물꼬물꼬물끄물꼬물꼬물꼬물구불구불구불구불구불구불구불꿈틀품틀꿈틀푸틀 꿈틀꿈틀꿈틀 우물우물우물우물우물우물우물 흐느 적흐느적 흐느 적흐느적 흐느 적
구물구물 구물구물 구물 구물 구물구물
몇몇 승객들이 정신없는 눈초리로 우와 하는 감탄사를 내뱉더니, 이내 노신사 한 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 선다.
“처, 청년! 혹시 이거 말하는 건 가! 이거!”
그대로 지팡이를 양손으로 잡더니 마치 봉춤을 추듯 빙글빙글 돌며 꾸 물거리시는 노신사 한 분. 이내 파마머리의 아줌마 한 분도 벌떡 일어서시더니 읽고 있던 잡지 하나를 번쩍 치켜드신다.
“총각! 이거 봐! 이것도 꿈틀거릴 수 있어!”
잡지책을 양손으로 잡고는 팔락팔 락 책을 구불거리시는 아주머니.
곧 아까의 집중 못 하던 커플도 어딘가 상기된 표정으로 서로를 보더니 뭐라 빠르게 의견을 주고받는다.
“자기야, 이거 같이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빨리,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통로로 나오더니, 기차놀이를 하듯 허리를 잡는 커플.
승무원 누나가 바로 저거라는 듯이 손뼉을 치며 기쁜 미소를 짓더니, 정신없이 춤추던 나를 붙잡고 흔드신다.
“저거예요! 저거라면 같이 꿈틀거 릴 수 있어요!”
그제야 정신없이 춤추던 걸 멈추고 숨을 헐떡이며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나.
이내 승무원 누나가 격양된 표정으로 모두를 통로로 불러 모은다.
“다들 여기 모여요! 모여서 함께
기차놀이 하면서 꾸불대요!
쿠네쿠네(〈서〈物)
해버리는 거예요!”
마침 자신이 깨달은 바를 당장 어딘가에 적용하고 싶었는지, 손발을 떨며 몸을 근질대던 승객들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통로로 합류한다.
그 모든 과정을 마치 대피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듯 친절하게 통솔하는 승무원.
“앞사람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자, 하나, 둘! 하나, 둘!”
“구부렸다가~! 폈다가! 구부렸다 가~! 폈다가!”
“자, 다 같이~! 출바아아알~'
“출바아아아아알!!!!!!!”
“으아아아! 출바아아아알!”
마치 운동회 단합회라도 하듯 일렬로 늘어선 승객들은 힘찬 음성을 외치며 다음 객실로 이동을 시작한다.
밤 기차 안에서 펼쳐지는 우리들의 기차놀이.
이름도, 얼굴도, 나이도 몰랐던 우리 모두였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꾸불거리는 륌려쟈작푿갸횯홋 디롬휴저됴쥬자 더 안에서 하나가 된 채 움직이고 있다.
“꿈틀~! 꿈틀! 꾸불~! 꾸불!”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다음 객실로 전진하는 우리.
안 그래도 무슨 소란인가 싶어서 기웃대던 다음 객실의 승객들이 우리를 보고 당황한 채 웅성거린다.
으후루꾸꾸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으 으후루꾸꾸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으 으후루꾸꾸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으
“저기, 이게 무슨 당혹한 표정으로 뭐라 하려던 다른 승객들도 앞장서서 인솔하는 승무원의 깨끗한 미소에 차마 뭐라 항의를 표하지 못한다.
직원이 함께하고 있는 거니 무슨 이벤트인 건가 하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볼 뿐.
그렇게 기차놀이를 하며 단체로 꾸 물꾸물 꿈틀꿈틀 움직이는 우리의 몸짓을 본 승객들이 어느새 멍한 표정을 지으며 뒤를 따라온다.
“어, 어떻게 한 거야…….?”
“여보… 저거 보고 있으니깐… 이 상하지 않아요? 이렇게 꿈틀거리는 걸 뭐라 하더라......?”
“당신 뭐 하는 거야! 빨리 정신 차려!”
홀린 듯 쫓아오는 아내를 뒤에서 콱, 붙잡더니 강제로 허리를 비틀어 주는 남편.
“정신 차리고 빨리 꿈틀거리란 말야! 뭘 그냥 쫓아만 가고 있어! 이렇게!”
구부정~ 구부정. 구부정~ 구부정.
20명으로 출발했던 우리의 기차놀이는 어느덧 가는 객실들마다 사람들의 열성적인 합류로 인해 40명, 60명으로 불어나기 시작했다.
“다 같이! 조금만 더 힘내서 꾸물 거려 봅시다!”
“허리를 좀 더 휘어요! 어렸을 때는 다들 유연했잖습니까!”
꾸물꾸물 子물꾸물꾸물꾸물 受물干물
그렇게 한 객실, 한 객실 점령해 나가는 우리의 기차놀이는 어느덧 제일 앞의 기관실 앞까지 도착했다.
우리의 선봉에서 사람들을 인솔하던 승무원 누나가 기관실의 문을 똑 똑거리며 연다.
“기관장님~ 좀 들어갈게요. 사람들이 이상해서~”
[그래! 빨리 들어와! 대체 이게 뭔
소란이야!]
승무원 누나가 기관실 안으로 들어 가자 재빨리 문이 닫히고, 안에서 잠시 소란이 인다.
이내 문이 열리자 그곳에 서 있는 건 미소를 지으며 웨이브를 타는 승무원과 얼굴이 립스틱투성이가 된 채 흐느적거리는 나이 든 기관장.
“이런 걸 전파하고 돌아다니시다 니, 다들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아닙니다~! 이 꾸물거림이 모두에게 알려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동감입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나이 든 기관장이 구불거리며 움직이는 채 안타깝다는 표정을 짓는다.
“제가 지금 이런 상태로는 기차를 운행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꾸 불거리는 걸 멈출 수도 없고요.”
“옳소!”
“옳습니다! 꾸불거리는 건 포기 못 하지!”
동의한다는 듯 우르르 통로에 몰려 선 채 외치는 승객들.
“암! 그게 맞는거제! 기차가 멈춰 도 꾸물거리는 건 멈추면 안 되제!
뭘 좀 아는 양반이구먼!”
“감사합니다.”
머쓱한 표정으로 웃던 기관장이 이 내 다시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아무래도 중간에 기차가 멈출 것 같은데, 여러분들께서는 충격에 대비해서 혹여나 꿈틀거리는 걸 멈추 지 않으시도록 주의 부탁드립니다.” ”이건전세계에퍼져야되요r
수녀님 한 분이 악을 쓰며 외치신다.
“기차가 중간에 멈추면 산속을 걸 어가서라도 모두에게 전합시다!”
“동감입니다!”
“하하하… 다들 함께하는 거죠!”
“그럼요!”
껄껄거리며 다 같이 웃는 채로 구 불거리는 통로를 가득 메운 승객들.
“그럼 혹시라도 남은 사람들이 없나, 이번에는 반대쪽으로 기차놀이를 시작해 봅시다!”
“자~ 잡아요, 잡아요 다들!”
“다시 출발한답니다! 일렬로! 일렬 로!”
우리는 다시 어깨에 손을 올려 잡은 채로 일렬로 행진을 시작한다. 출발 전에 아줌마 한 분이 눈물을 지으며 허리를 흔드는 채로 내 어깨에 손을 올리신다.
“학생, 정말 큰일 한 거야. 이거 몰랐으면 우리 어쩔 뻔했어.”
“뭘요, 당연히 해야 하는 걸 한 것 뿐인걸요.”
나 역시 골반을 마구 흐느적거리며 대답해 준다.
이어서 뒤에 붙어 출발하는 승객들 마다 나에게 흐뭇한 표정으로 덕담을 건넨다.
“어이, 청년. 모든 게 끝나면 한번 강남으로 오게. 내가 어디 건물주인 데 밥 한번 사지.”
“하하, 감사합니다.”
“우리 아들도 총각처럼 꾸물거렸으면 좋겠는데, 맨날 게임이나 하고… 으휴.”
“하하, 뭐… 제 나이 때는 다 그렇죠.”
뒤따라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소녀 도 다리를 마구 비비 꼬며 손을 흔 든다.
“오빠, 우리 나중에 따로 만나서 같이 꾸불거려요! 오빠가 한 일을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길 거예요!”
“고마워, 출발해.”
험악해 보이는 떡대 아저씨들도 어깨를 마구 구불거리며 나에게 고갯 짓을 한다.
“마, 언제 한번 부산 오면 광안리에서 지하이 행님 찾아라. 써비쓰 끝장내게 해 줄기라.”
“기억해 둘게요.”
마지막까지 지켜보던 승무원 누나 와 기관장도 흐물흐물 웨이브를 추며 내 머리를 한 번씩 쓰다듬고 뒤 따라가신다.
“네가 자랑스러워.”
“좋은 일을 했구나.”
나는 그저 머쓱한 표정으로 구불구 불거릴 뿐이었다.
“그냥 할 일을 한 것뿐인데요.”
“어쩜 이렇게 겸손할까……
“하하, 다 같이 출발합시다!”
“가요, 가요! 다 같이 따라가요!”
“갑시다~ 가는 거예요! 꾸물거리는 걸로 한 번 우주 끝까지 가 보는 거예요!”
“와하하하하하.”
그렇게 광분된 밤기차KTX
안에서우시는다시
早 불구 t 구불구서' 이히히직고다최조
괴담 동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