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크기 변화가 거의 전부였다.
물론 겉모습이 그대로라고 해서 정말로 변한 게 없을 리는 없었다.
여태까지 크리니스를 대했던 내 태도를 돌아볼 때···
진화를 마친 녀석이 몹시 초조한 심경으로 내 평가를 기다릴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부러 칭찬으로 녀석의 긴장을 풀어준 것이다.
나는 기뻐서 부르르 떠는 크리니스의 동그란 몸통에 더듬이를 올리고, 코어 수술 스킬을 사용했다.
조각조각 흩어진 정보들을 모아서 재구성해 보니, 다음과 같은 능력치가 나왔다:
=====
이름: 크리니스
레벨: 1 (코어)
힘: 78
강인함: 65
영리함: 34
의지력: 32
HP: 130/130
MP: 210/210
스킬: 고급 그림자 피부 조작 레벨 6; 고급 그래플링 레벨 4; 능숙한 찢기 레벨 6; 향상된 진동 감지 레벨 1; 잔인한 해체 레벨 2; 극심한 공포 주입 레벨 2; 마나 조작 레벨 3; 촉수 걷기 레벨 4
변이: 튼튼한 그림자 근육 +5; 분해하는 공허의 목구멍 +5; 바닥 없는 차원 위장 +5; 분할 촉수 +5; 날카로운 가시 +5; 섬뜩한 이빨 +5; 마나 감각 분비선; 그림자 마나 분비선; 그림자 살 생성기
종족: 특별한 죽음의 공
스킬포인트: 12
바이오매스: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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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내 펫 세진 것 좀 보게!
모든 능력치가 골고루 성장한 크리니스는 공격수보다 보조 전사에 더 적합했다.
적진을 돌파하는 역할은 타이니가 톡톡히 하고 있으니, 크리니스는 그보다 좀 더 유연한 활약이 가능했으면 했다.
거기에 내가 골라준 새로운 신체기관 두 개, 마나 감각 분비선과 그림자 살 생성기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예전에 크리니스의 진화 경로를 설계할 때, 시스템이 예정하고 있는 자동 진화에 핵파리의 가장 큰 약점인 감각의 결핍을 해결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 말은 즉 앞으로도 촉각 외의 모든 감각이 차단된 상태로 머물러야 한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몬스터의 형태나 진화 경로가 지나치게 특정한 컨셉을 고수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냥 내가 크리니스에게 눈을 달아줄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었다.
생각해 보면 납득이 가지 않는 건 아니었다.
눈은 복잡한 기관이고, 시각적인 신호를 어느 정도라도 명확하게 해석하려면 두뇌 물질도 상당량 필요할 테니까.
그래서 나는 진화 에너지를 잔뜩 소모해서 크리니스에게 눈을 달아주는 대신, 다른 감각을 개발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마나 감지 분비선은 일종의 마법 음파 탐지기에 가까웠다.
혹은 마나 감지 스킬을 항상 활성화 되어있는 상태로 유지하는 기관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이제 크리니스는 주위의 마나를 시각화 해서 ‘볼 수’ 있었다.
코어에 마나를 담고 있는 몬스터들을 더 잘 감지할 수 있게 된 건 물론이었다.
여기에 진동 감지 능력까지 더해지면, 어느 누구와도 다른 크리니스의 독특한 감각 체계가 생기는 셈이다.
그리고 그림자 살 생성기.
그림자 야수인 크리니스의 몸은 다른 야수형 몬스터와는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신축성이 높고, 힘이 세고, 유연한 등 온갖 장점들이 있지만 아쉽게도 그리 튼튼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림자 살의 방어력을 높이려는 시도는 진화 에너지와 바이오매스의 낭비에 가까울 정도였다.
차라리 신체 조직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도록 이 생성기를 갖추는 편이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게다가 힘과 강인함 능력치가 늘어난 크리니스는 몸집도 그만큼 커졌다.
달리 말하면 몸을 구성하는 그림자 살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였다.
앞으로 전투 중에 촉수를 잃거나 몸에 구멍이 나면, 그림자 살 생성기가 상처를 빠른 속도로 치유해줄 터였다.
내가 산더미 같은 선택지를 한참 동안 뒤진 끝에 겨우 골라낸 최고의 치유 선택지였다.
그림자 마나 분비선은 크리니스가 직접 고른 선택지였다.
아마 나를 보고 조금 영감을 받아서, 분비선이 생성하는 고유한 마법을 사용하는 길을 택한 것 같았다.
크리니스는 태생적으로 그림자 마법 분비선에 친화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영리한 선택이었다.
나는 크리니스의 진화 결과에 매우 만족하며 코어 수술 스킬을 거뒀다.
그러는 동안 크리니스는 이상할 정도로 가만히 둥둥 떠 있었다.
[정말 잘했어, 크리니스!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 특히 그림자 마법 분비선은 정말 좋은 선택이야. 훌륭해!]
[하악!]
···
응?
기절한 건가?
자세히 보니, 크리니스는 조용히 제자리에서 진동하고 있었다.
너무 많은 칭찬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앞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적당히 주면서 내성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칭찬 때문에 기절하다니 이상하잖아.
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다음으로 할 일을 고민했다.
타이니는 여전히 보초를 서는 중이었다.
갑자기 타이니가 손을 한쪽으로 달려가서 그대로 벽을 후려쳤다.
그러자 막 돌 속에서 생성되어 나오던 몬스터가 그대로 박살났다.
타이니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바이오매스를 입으로 가져가며 방의 반대편으로 가서 다시 자리를 잡았다.
아무래도 몬스터가 어디서 생성될지 미리 파악하는 방법을 터득한 모양이었다.
물론 나도 열 감지 더듬이로 몬스터가 생성될 지점을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사냥감들을 죽이며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었다.
할 일이 그야말로 산더미 같았다!
아무래도 인간들 문제부터 처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비교적 빨리 끝내고 잊어버릴 수 있는 일이니까.
그런 뒤에는 다음 세대의 개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내 스킬들도 훈련해야 했다.
휴···
너무 바쁘다.
나는 정신을 차린 크리니스에게 보초를 서게 한 뒤, 타이니를 데리고 위로 올라갔다.
인간들이 점점 불어나는 피난민을 수용할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였다.
타이니가 엄청난 힘을 아낌없이 발휘한 덕분에, 우리는 금세 넓은 지역의 나무를 없애고 마을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나도 굴파기 스킬을 활용해서 땅을 고르고, 몇몇 큰 건물들이 들어설 토대를 마련하며 +15가 된 내 턱의 성능을 시험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돌을 잘라보기도 했다.
알고 보니 마을 주변 몇 킬로미터에 석재로 쓰기 좋은 암반층이 깔려 있었다.
나는 그 일대의 흙을 치운 뒤, 마나를 주입한 턱의 예리함을 이용해 돌을 잘랐다.
그러면 사람들이 통나무 위에 석재를 굴려서 마을로 옮겼다.
이걸로 좀 더 그럴싸한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되겠지.
열심히 일하던 중, 나는 모렐리아가 훈련 교관 노릇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마을 바깥쪽 공토에 임시 훈련장을 만들어 놓고 놀랄 만큼 많은 수의 주민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힘든 훈련을 받으면서도 미소가 끊이지 않는 모습을 보니 여기 사람들에 대한 내 선입견이 더욱 강해졌다.
이 마을 주민들은 미친 자들이었다.
달리기, 검술, 창술, 기초 체력 단련 등등···
모렐리아가 아무리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켜도 사람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적극적으로 임하다가 결국에는 지쳐 쓰러졌다.
그러면 또다른 무리가 훈련장으로 뛰어와서 쓰러진 사람들을 그늘로 옮기고 물을 준 뒤, 이번에는 자기들이 훈련을 시작했다.
나는 지친 기색의 에니드에게 다가가서, 사람들의 이상한 행동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에니드가 웃으며 설명했다.
[저 사람들에게는 이 훈련이 인생을 바꿀 기회니까요. 피난을 오기 전에 저들은 대다수가 농부, 노동자, 심부름꾼 아니면 요리사였어요. 그런 클래스를 가지고 있다 보니,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기는 어려웠죠.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늘 우리를 보호해 줄 전투 클래스에게 의존적일 수밖에 없거든요.]
에니드는 피곤한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훈련장을 바라봤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가 스스로 자기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거예요. 고향을 파괴한 몬스터들에게 반격을 시도할 수 있게 된 거죠. 그러니 조금 과해 보일 정도로 기뻐하는 것도 당연해요.]
에니드는 고개를 돌려, 복잡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당신을 따르기 시작한 뒤로, 사람들은 여태까지 간절히 원했던 모든 걸 저절로 얻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무기와 금속을 가진 대장장이가 도착했고 베인 사제는 자기가 클래스와 스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모두와 공유하고 있어요. 거기다 갑자기 말도 안 되게 강한 교관까지 나타났고, 당신은 사람들이 던전 안에서 레벨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죠. 모두 여기 있는 사람들이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놀라운 기회예요.]
나는 잠시 미심쩍은 눈으로 에니드를 쳐다봤다.
[설마 에니드도 베인의 헛소리를 믿기 시작한 건 아니지? 당연하지만 난 절대 신의 사자나 뭐 그런 게 아니라고.]
에니드가 조용히 웃으며 자신의 이마로 흘러내리는 회색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
[당신이 지금처럼 계속 기적을 보여주면, 저도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을까요?]
[제발, 안돼, 그러지 마. 만약 에니드까지 날 그렇게 대하기 시작하면 난 돌아버릴 거야. 솔직히 말하면 다시는 여기 오지 않을지도 몰라.]
그러자 에니드가 소리 내어 웃었다.
[그럼 혹시 그런 생각이 들더라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을게요.]
[좋은 생각이야.]
에니드와 그런 대화를 하고 나서, 나는 마을 주민들을 다시 쳐다봤다.
모렐리아의 훈련을 받고 있는 사람들 외에도 전체적으로 활기가 넘치는 느낌이었다.
여기저기서 건물을 짓고, 수리하고, 서로를 돕거나 의견을 나누는 등 부지런히 일하고 있었다.
불과 얼마 전 집과 가족을 잃고 도망쳐 온 사람들 치고는 이상할 정도로 밝고 건강해 보였다.
며칠 동안 열심히 일한 끝에, 타이니와 나는 마을 사람들에게 앞으로 한동안 부족하지 않을 만한 부지와 자재를 마련해줬다.
곧 건축 관련 스킬과 클래스를 가진 사람들이 우리 뒤를 이어서 일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건물이 동시에 올라갔고, 개미 언덕까지 망치질과 톱질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며 타이니와 함께 둥지로 돌아갔다.
준비
둥지로 돌아온 나는 크리니스가 잘 있는지 먼저 확인한 뒤, 보육실로 가서 애벌레들과 조금 놀아줬다.
그리고 이제···
던전에 마을 주민들을 데려갈 차례였다.
나는 그 전에 먼저 바이브가 뭘 하고 있는지 살폈다.
바이브는 어느새 열 마리 가까이로 늘어난 수행 개미들을 데리고 지상과 지하를 바쁘게 오가면서 식량을 모으고 있었다.
일개미들이 애벌레들을 얼마나 배불리 먹였는지 유충들은 하나같이 토실토실하니 윤기가 흘렀다.
그리고 여왕은 벌써 다음 번 알들을 낳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바로 얼마 전에 알 이백 개가 나와서 일개미들이 온통 달라붙어 보살피는 중인데···
거기에 이백 개의 알이 더 추가되는 것이다!
나는 여왕을 찾아가서 제발 며칠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새로운 알들이 나오기 전에 이미 태어난 개미들을 제대로 교육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마지못해 내 말을 수긍했다.
하지만 못했던 여왕의 역할을 다하고 싶어서 조바심을 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내가 태어나기 직전···
둥지는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였다.
둥지가 약탈당했고, 일개미들은 학살을 당하거나 쫓겨났다.
그러다 천신만고 끝에 이제야 겨우 둥지가 안정을 찾았다.
비로소 여왕이 꿈꾸던 본격적인 성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니 나도 여왕의 조바심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둥지가 어서 빨리 번창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나도 마찬가지였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어머니!
다음날, 나와 타이니는 마을 주민 몇 명을 데리고 던전의 지름길로 내려갔다.
모렐리아의 훈련을 통해 가장 먼저 기초 전투 클래스로 전직했다는 사람들이었다.
사고를 방지하고 내 지시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에니드도 우리와 동행했다.
나로서는 의아하게도, 모렐리아는 우리를 따라오는 대신 마을에 남아서 계속 주민들을 훈련시킨다고 했다.
내가 사람들을 해치지는 않을까 지켜보려고 올 줄 알았는데···
어쨌든 솔직히 말해서 산책이나 다름없는 여정이었다.
타이니를 한 발 먼저 지름길로 보내서, 마주치는 모든 몬스터를 딱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 패 놓으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마을 주민들이 돌아가며 몬스터의 숨통을 끊어서 경험치를 획득했다.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나 연신 내게 고개를 숙이는 행동을 볼 때, 그 결과가 꽤나 만족스러운 모양이었다.
타이니와 나로서는 그저 몇 시간을 할애하면 될 뿐 딱히 수고라고 할 것도 없는 일인데 말이다.
어쨌든 인간들을 위한 첫 번째 레벨업 가이드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나는 에니드를 통해 내가 없이는 절대 지름길로 던전에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를 전했다.
어디까지나 개미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통로일 뿐 아니라, 더 깊은 던전으로 곧장 연결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더 강한 몬스터들이 지상으로 올라오기 위해 이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말이다.
타이니만 해도 이 지름길에서 인간과 마주치면 상대가 누군지 확인하기도 전에 박살내 버릴 터였다.
이건 어디까지나 인간들 자신의 안전을 위한 경고였다.
나는 앞으로 전투 클래스를 얻는 마을 사람들이 늘어나면 한 번 더 던전에 데리고 온다고 약속했다.
이제 다시 개미 둥지로 주의를 돌릴 시간이었다.
특히 농장에 말이다.
여태까지 주기적으로 크리니스를 보내 농장을 정리하기는 했지만, 강한 일개미들을 빠르게 성장시키기 위한 이유식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한 번 갈아 엎을 필요가 있었다.
+
인간들이 아무리 부지런하다고 해도 개미들을 능가할 수는 없었다.
결코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지, 절대로!
개미는 이 세상에서 가장 근면하고 성실한 종족이었다.
절대 지치지 않고!
절대 쉬지도 않는다!
이제 그 진가를 보여줄 시간이었다!
인간들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니 내 안의 개미 본능이 불타오르는 듯했다.
우리 개미가 부지런함으로 인간에게 질 수는 없지 않은가!
물론···
둥지의 다른 개미들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꽁무니가 빠지게 일하고 있었다.
사실 중간중간 휴식이라도 취하는 개미는 나 하나밖에 없었다.
하하···
일개미들은 갑자기 숫자가 늘어난 알들을 열심히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알 표면을 깨끗이 닦고,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고, 공기의 중 습도에 따라 이 방 저 방으로 알들을 옮기고···
또다른 개미들은 애벌레에게 열심히 먹이를 공급해서, 유충들이 늘 통통하고 행복한 상태를 유지하게 만들었다.
한편 바이브는 충성스러운 수행 개미들을 데리고 지상의 몬스터들을 사냥해서 둥지로 나르고 있었다.
바이브의 말에 따르면 둥지 주위의 숲에 출몰하는 몬스터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바이브에게 수행원들을 데리고 던전 농장과 위쪽 통로에서 사냥하라고 조언했다.
거기 있는 몬스터들 정도면 수행원들도 배불리 먹이면서, 둥지에 더 많은 바이오매스를 가져올 수 있을 터였다.
내가 말을 마치자 마자, 바이브는 던전으로 잽싸게 달려서 내려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개미들과 함께 바이오매스를 잔뜩 물고 둥지로 돌아왔다.
이대로 가면 며칠 내로 여왕이 알을 한 차례 더 낳을 것이다.
이 넘쳐나는 바이오매스들 중 많은 비율이 여왕을 위한 식량이니까.
즉, 나도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미였다.
우선···
농장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