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같은 대공비가 치는 꽃 같지 못한 사고들 (5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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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같은 대공비가 치는 꽃 같지 못한 사고들 (5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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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화
점심 식사가 끝난 뒤 체드란은 밀린 업무를 처리하러 집무실로 향했다. 일주일이나 자리를 비웠으니 일이 가득 쌓여 있을 것일 뻔했다. 거기다 서남부 경계 지역에서 다나한과 상의했던 일들도 처리해야 했다.
문득 피곤한 기분이 들었지만 아무 말 없이 집무실 문을 열었다.
“음?”
서류가 가득 쌓여 있어야 할 책상이 몇 장의 종이 빼고는 깨끗했다. 대신 책상 옆 간이 테이블에 깔끔하게 정리된 보고서들이 쌓여 있었다.
평소 마든이 올려놓는 모양새가 아니라 의아한 것도 잠시, 보고서 위에는 정갈한 글씨체로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보고서들은 제가 정리해 놨습니다. 문제 사항이나 추가 검토 사항, 요점들 맨 앞장에 적어 놨으니 확인하시고 결재만 하시면 됩니다.
─나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