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8화 〉 117화: 다시 관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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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추억은 말이지, 좋은 딸감이야.』
영웅 방법론,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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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문 새로 만들었나보네? 깨끗해!"
"당연히 그렇겠지, 우리가 대충 만들어놓은 문은 너무 낡았었으니까."
우리는 마침내 컨션스 관문에 도착했다.
우드헌터 후작이 담당하게 된 컨선스 관문은 잘 정돈되어 있었다.
문은 얼마 전에 만들었는지 아직 톱으로 자른 흔적이 생생하게 보였고, 새로 쌓은 벽돌의 틈새가 마르지도 않았다.
"누구십니까?"
새로 리모델링된 컨션스 관문을 감상하고 있을 때, 관문 위에서 누군가가 우리 쪽을 내려다보며 소리쳤다.
단단한 갑옷을 입고 창을 들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관문을 지키는 병사인 것 같았다.
"저는 중앙기사단 십인대장이자 왕도의 백작인 웬즈데이 스카이히어로입니다. 폐하의 명을 받들어 엘프의 영토로 출정을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일행 중에서 가장 높은 직책을 가진 엘리자베스는 숙취 덕분에 곯어떨어져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나가 신분을 밝혔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관문 위의 병사들이 화들짝 놀랐는지 뭐라 수군거리더니 나를 다시 내려다보았다.
"아, 알겠습니다! 바로 문을 열 태니 기다려주십시오!"
시간이 많이 안끌리는 것 같아 다행이다.
깐깐한 군인들이라면 뭐 확인이 안 됐습니다 명령을 못 받았습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하면서 시간을 질질 끌텐데, 내가 워낙 유명해서 그런가 순순히 열어 주네.
덕분에 오늘은 관문 너머 멀리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우드헌터 후작의 명을 받들고 관문을 지키고 있는 다니엘이라 합니다."
"반갑습니다. 웬즈데이 스카이히어로입니다."
"백작님의 명성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열어드릴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래 걸리나요?"
"그, 문이 무거워 여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관문의 책임자 같은 남자가 내게 다가와 잠시 양해를 구했다.
딱 봐도 새로 만든 문이 크고 두꺼워 보여서 뭐 오래 걸릴수도 있지.
좀 쉬는 셈 치자.
"그럼 저희는 잠시 문 앞에서 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다리아에게 부탁해 관문 밑 그늘로 마차를 옮겼다.
짹짹거리는 새소리가 들려오는 서늘한 숲 안에서 폭신한 침대에 누워 있으니 참 여유로운 기분이었다.
"웬즈데이 씨. 잠깐 괜찮아?"
"응? 왜?"
쉬던 도중 갑자기 유스티아가 나에게 다가와 팔을 손가락으로 쿡쿡 찔렀다.
뭔가 부탁할게 있나 보다.
"자, 잠깐 관문 구경 좀 하고 싶어서…."
"구경?"
"응. 예전에 하룻밤 머문 곳이잖아."
그런가, 분명 우리가 아직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때, 여기 하룻밤 있었지.
지금 침대보다 훨씬 못한 지푸라기에 몸을 기대며 겨우겨우 버티던 때였다.
특히 나는 그 멧돼지들을 지켜보니라 자지도 못했으니까 더더욱 기억에 남는다.
"그럼 프레이야도 같이 갈래?"
"음…. 그럴까?"
우리의 대화를 듣던 프레이야도 심심한지 같이 가기로 했다.
숙취 때문에 머리가 아파서 더 날카로울텐데 뜻밖에 고분고분 따랐다.
아까 한판 해서 그런가.
혹시 정액이 자궁에 들어 있으면 순해지는 건지도 모른다.
"다리아 씨. 저희는 잠시 나갔다 올게요. 나머지를 부탁드려요."
"네. 맡겨 주시죠."
다리아는 잠시 옷매무새를 정돈하며 내 부탁을 들어 주었다.
말을 몰아서 그런지 아니면 아까 해서 그런지 브래지어 아래쪽에 땀이 찬 모양이다.
가슴골에 바람을 후후 불어넣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웬즈데이! 이상한 거 보지 말고 빨리 와!"
아야, 프레이야한테 들켜 버렸네.
정액이 들어 있다 해도 그 날카로운 감각은 죽지 않은 것 같다.
"잠깐 올라가 볼까?"
"그래, 여기 계단이 아마 이쪽이었던가…?"
"우와! 계단도 이쁘게 다듬었네?"
우리가 관문으로 다가서자 아까 그 다니엘이라는 남자가 다가왔다.
"무슨 일이십니까?"
"아, 잠시 관문을 구경하고 싶어서요."
"그렇습니까? 그, 그럼 이쪽으로 오시죠."
다니엘은 우리를 슬쩍 바라보더니 관문으로 안내했다.
뭐야 방금, 잠깐 내 양쪽을 슥 훑지 않았나?
특히 프레이야의 얼굴과 유스티아의 가슴 부분에서 시선이 탁 걸린 게 인상적이었다.
이 새끼도 남자라 그런지 매혹적인 그녀의 미모에 걸린 모양이다.
하지만 이걸 어째, 프레이야랑 유스티아는 이미 내건데. 자궁 안에 내 아기 즙도 들어 있다고.
평소에는 괘씸죄로 보복을 하겠지만 군인이라서 봐준다.
"...방금 쟤 나 보지 않았어?"
"나, 나도 그렇게 느꼈는데…."
근데 다니엘의 시선이 너무 노골적이었는지 프레이야와 유스티아도 눈치챈 모양이었다.
"됐어. 너희의 예쁜 탓이지 뭐."
"...그래도 불쾌해. 반으로 죽여 버릴까."
"우우…. 웬즈데이 씨의 음흉한 시선은 괜찮던데 다른 남자의 눈빛은 좀…."
내 두 아내님은 찰나의 시선이 굉장히 불쾌했는지 눈살을 찌푸리며 안내하는 다니엘을 노려보았다.
프레이야는 그렇다 치고 유스티아까지 살짝 화난 모양이네. 좀 풀어 주는 게 좋겠다.
"하읏?"
"응읏, 웨, 웬즈데이 씨?"
나는 몰래 양손으로 프레이야와 유스티아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그러자 아까 했던 영향이 있었는지 둘의 얼굴에 홍조가 올라오더니 눈가가 촉촉해졌다.
"자, 기분 풀어. 내가 있잖아."
"으, 그, 그래도 이건…."
"...거기 말고 여기 만져 주라."
유스티아는 바깥에서 애정행각을 하기에는 부끄러운지 마구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폈다.
하지만 프레이야는 개의치 않은 건지 엉덩이를 만지던 손을 오히려 바지 앞쪽에 넣어 주었다.
그러자 축축이 젖은 그녀의 팬티가 손가락 끝에 느껴졌다. 아마 애액이거나 새어 나온 정액일 것 같다.
"프레이야?!"
"뭐 어때. 가뜩이나 기분도 안 좋은데."
"수, 술 아직도 안깼어?"
유스티아는 극구 말렸지만 프레이야는 신경 안쓴다는 듯 내 손길을 즐겼다.
더 나아가 브래지어를 살짝 내려 유두를 옷 위로 드러나게 한다음 내 몸에 비비기까지 했다.
"웬즈데이 씨! 좀 말려 봐!"
"아내가 요구하는데 어떻게 멈추겠어? 들키지 않을 정도로는 괜찮아."
"우으…. 어쩔 수 없지. 내가 최대한 가려볼게."
유스티아는 나랑 프레이야 앞에 서서 우리를 최대한 가렸다.
덕분에 다니엘은 우리 쪽을 돌아보더라도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의 시선은 오직 유스티아의 흉악한 가슴에만 머물러 있었다.
"자, 여기가 계단입니다. 관문 위쪽의 병사들을 모두 내렸으니 천천히 구경해주시길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셋이서 관문 위에 올라왔다.
병사들이 정말 내려간 것인지 아무도 없었다.
있는 건 공사할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자재와 병사들이 사용할 것 같은 무기 뿐이었다.
"와아, 지금 보니까 꽤 높네. 그때는 정신이 없어가지고 생각을 못 했는데."
"그러게. 이런데서 자다니, 미쳤었지."
우리는 관문에서 아래를 구경하면서 좀 걸었다.
그러자 갑자기 바닥에서 그을린 자국이 보였다.
"얘들아. 우리가 이쯤에서 자지 않았어? 여기 불 피운 자국이 있는데?"
"그러네?"
"지푸라기도 조금 남아 있는 걸 보니까 맞는 거 같아."
나는 반가운 마음에 그 자리에 앉아 경치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프레이야랑 유스티아도 내 옆에 앉았다.
이렇게 높은데서 바라보니까 숲이 참 울창했다.
"흐어!"
"꺄, 꺄악! 뭐, 뭐 해?!"
프레이야도 정신을 빼고 경치를 구경하고 있자 장난을 좀 쳐봤다.
어깨를 살짝 건드리면서 놀래키자 프레이야가 소스라치듯 놀라더니 내 품에 달려들어 폭 안겼다.
"하, 하지 마아!"
전보다는 더 귀여워졌네. 예전에 이런 장난 했으면 바로 귀싸대기 날라왔을 텐데.
지금의 프레이야는 그저 눈가를 촉촉하게 하며 날카로운 눈매만 보여 줄 뿐이었다.
나는 그녀의 은색 머리카락을 쓱쓱 쓰다듬어 주며 등을 두드려주었다.
"자, 유스티아도 이리 와. 잠시 여기 기대자."
"응."
나는 관문 난간에 등을 기대고 앉으면서 유스티아도 껴안았다.
양팔에 프레이야와 유스티아를 꼭 껴안고 있으니 그때의 기억이 모락모락 올라왔다.
그녀들이 자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든 졸음을 참았었지.
유스티아의 가슴을 몰래몰래 훔쳐보면서 프레이야의 얼굴을 감상하니까 겨우겨우 참아낼 수 있었다.
아, 근데 그때 그냥 들이댈걸. 그럼 더 많이 섹스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 생각해 보니 좀 아깝다.
"...좋다. 이거."
"그러게."
"바닥만 푹신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야, 여기 바닥 너무 딱딱해."
"그것도 그러네. 여기서 대체 어떻게 잤대."
우리는 잠깐 도란도란 즐겁게 담소를 나누었다.
시답잖은 풍경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여기 있었던 추억에 대해서도 재잘재잘 이야기했다.
"그때 그 멧돼지들 그냥 요리해먹을 걸. 그럼 기운도 나고 그러지 않았을까? 안 그래, 웬즈데이 씨?"
"설마, 그 큼지막한 오크 도축하려면 우리 셋 다 달라붙어도 안 됐을 걸?"
"설령 고기로 만들었다고 해도 먹고 싶지 않아…. 끔찍해…."
그러던 중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머리카락이 가볍게 날아갈 정도로 강한 바람 덕분에 유스티아와 프레이야가 내 품 안으로 더 파고들었다.
"으…. 겨울되면 여기 춥겠다."
"그러네, 늦여름인 지금도 추운 걸 보니까."
몸을 밀착해서 체온을 나누다 보니까 갑자기 아까 하던 행위가 떠올랐다.
그래서 손을 슬쩍 프레이야의 바지 안쪽으로 넣어 버렸다.
"으, 웬즈데이. 갑자기 뭐야."
"아까 하던 거 마저 하려고."
"...그러면 조금 살살 만져."
프레이야의 다리 사이를 만져 보니 여전히 젖어 있었다.
이렇게 축축하게 적시고 바깥에 나오다니, 참 음란한 여자아이다.
빨리 자지로 혼내줘야겠다.
"누, 누가 보면 어떡해!"
"괜찮아. 아무도 없잖아."
"그래도 소리 같은 게 들리면…. 으, 으읍."
유스티아가 불평하자 나는 입술로 그녀의 입을 막아 버렸다.
누가 듣는다 해도 딱히 상관없다. 그것보다 우리의 성생활이 훨씬 중요했다.
내가 억지로 유스티아의 입술을 벌리자 그녀도 어쩔 수 없다는 눈빛을 보내며 내 혀를 받아들였다.
"웬즈데이. 나는?"
"옷 벗어, 만져줄게."
"...응."
프레이야는 내 말 한마디에 옷을 바로 벗어 버리더니 대놓고 다리를 벌리며 축축이 젖은 곳을 보여주었다.
아, 왜 이렇게 적극적이고 순하나 했더니만 자궁 문신이 켜져 있었구나.
아까 실수로 끄지 못한 것 같다.
"하읏♡, 응. 거, 거기 좋아♡…."
"츄릅♡, 하읍♡, 츄르르릇♡."
입으론 유스티아와 키스하면서 손으로는 프레이야의 젖은 곳을 애무하니깐 두 사람이 모두 금방 달아올랐다.
유스티아는 옷 위로도 젖꼭지가 올라오는 게 보였으며. 프레이야는 벌써 보지가 충혈되어 있었다.
너무 젖으니까 아까 넣어 뒀던 정액이 슬슬 흘러나오고 있었다.
"전에 여기 왔을 때부터 이런 사이었다면 어땠을까, 훨씬 더 좋았을까?"
"뭐야, 웬즈데이 씨 우리를 그런 눈으로 보고 있었어?"
"응, 솔직히 너희 잘동안 음흉한 생각을 많이 하긴 했지."
"...이 변태, 쓰레기, 범죄자."
"너도 좋아하잖아."
나는 나를 가볍게 매도하는 프레이야의 보지에 자지를 조준했다.
마침 우리가 만들어놓은 불에 그을린 자국 딱 위에서 삽입이 이루어졌다.
우리의 추억이 담긴 곳에 다시 와서 섹스를 하니 참 기분이 묘했다.
"아아아읏, 자지 들어왔다아…."
"웬즈데이 씨. 삽입하는 동안 나랑 계속 키스하자. 응?"
"그래."
아래쪽으로는 프레이야의 정액 가득 담긴 자궁에 푹푹 자지를 찌르면서 위로는 유스티아와 질척한 키스를 나누었다.
유스티아는 내 삽입을 위해 프레이야를 잡아주면서 내 손으로는 그녀의 가슴을 만지게 해주었다.
셋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자세였다. 아무래도 서로 모여서 많이 하다 보니까 이렇게 할 수 있는 건가.
이게 바로 이상적인 쓰리섬인가 싶었다.
"웬즈데이 씨이. 젖꼭지 더 만져 줘. 응♡, 으응♡, 거기이♡…."
"아, 아아♡… 자지 때문에 머리가 미쳐 버릴 거 같아♡…. 으으으윽♡!"
그렇게 우리는 추억의 장소에서 다시금 추억을 써 내려갔다.
두 번째 추억은 문이 완전히 열릴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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