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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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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포털업체에서도 최근 커뮤니티 서비스를 대폭 확충하거나, 강화하고 있었다. 아후 코리아는 아예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렸다.
이것 외에 한 가지가 더 있다면 바로 P2P 솔루션이다.
전형적인 P2P 솔루션은 바로 요즘 들어서 한창 소송으로 떠들썩한 냅스터.
국내에서도 최근 고소 문제가 진행되면서 이슈 몰이를 하고 있는 소리버디다.
비록 최근에 소송 때문에 위축되기는 했지만 이 솔루션은 음악파일을 검색해서 다른 네티즌 하드 디스크에 들어 있는 음악 파일을 직접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돌풍을 일으켰다.
자연스럽게 이 소리버디를 모방한 업체들이 하나 둘씩 나왔다.
와우프리는 네트워크 혁명이라는 의미에서 아르헨티나 혁명가인 체게바라라고 정했다.
미디어쉐어라는 솔루션도 있었다. 네티즌이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자료와, 콘텐츠를 서로 검색해서 커뮤니티 형성이 가능했다.
실상 이런 식의 솔루션은 가져간 것은 그러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만큼 유료 서비스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심지어 EMI, 소니, 유니버설 3개 음반 회사도 온라인 음악판매를 계획했는데, 아직은 저작권 문제 때문에 사전 협의를 거치고 있었다.
그들이 검토하고 있는 방식은 60곡의 음악을 10개 사이트에 띄우고, 한 곡당 1.99 달러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에는 노래는 물론, 사진, 그림, 가사까지 다 포함된다.
암호화 포맷을 통해서 지불되는 터라, 돈을 낸 이들만 들을 수가 있다.
이들은 물론 냅스터와, 불법 복제 때문에 연일 우려를 털어놓았다.
-솔직히 우리도 네티즌에게 불만을 토로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냅스터와 같은 서비스나, 소리버디와 같은 형태를 통해서 저작권을 무시한 사이트가 돈을 버는 것을 보면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무조건 안된다는 주장이었다.
이건 그들만 그런 것은 아니다.
태반의 회사가 다 비슷했다.
메이버 뮤직이 나온 것은 바로 이 시기다.
기자들조차 인터뷰할 때면 늘 이 문제를 걸고 늘어졌다.
-하지만 최근 메이버 뮤직은 매출만 벌써 30억이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이게 기존 서비스 런칭할 때 들어간 비용을 뺀 금액입니다. 실상 그것까지 포함하면 더 될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그들은 당연히 노코멘트다.
사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상상도 못했다.
서테지를 비롯한 유명 가수를 섭외했다고 해도 이 결과는 가볍게 보기 어려웠다.
이건 음반 제작사만 해당되지 않았다.
일반인 중에도 있었다.
강중일이 이 경우에 속했다. 그는 원래 꿈이 가수였다. 하지만 열악한 가수 환경을 알게 되자 연습생 생활 딱 두 달 만에 접었다.
그 다음에는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서 졸업했다.
지금은 소위 말하는 오성 전자에서 일하고 있다. 기존 대학에서 연습생 생활한 것이 다른 이들에 비해서 독특해서 오히려 인정을 더 받은 케이스다.
하지만 그는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주말이면 아예 혼자 계속 연습했다.
대표적인 경우로 꼽는 것은 성악곡이다.
다장조, 다단조, 다장조로 변하는 형태의 곡을 기준으로 잡아서 느긋하면서 정열적인 감정을 담아서 표현하였다.
나폴리 항구 남단의 경치를 배경으로 한 쏘렌토에 향토애를 듬뿍 담았다.
나폴리 민요를 통해서 다양한 감정 이입도 경험을 쌓았다.
이탈리아의 칸초네 역시 빼놓을 수가 없었다.
비록 이렇게 홀로 연습한다고 해서 가수가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열정은 포기할 수가 없었다. 독학으로 수많은 칸초네를 작곡한 이탈리아의 쿠르티스와 같은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다만 기존의 가수처럼 상업적인 면보다는 오히려 노래 그자체 더 초점을 바꾸었다.
다 단조, 다 장조, 다 장조, 다 단조로 바뀌어 지는 장조 변화에서 그 음의 길을 완벽하게 이해했다.
지루할 때도 있었지만 그 리듬에 대한 감을 잊지 않으려는 행동이었다.
연습생 시절에는 절대로 상상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강중일이 메이버 뮤직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뜻밖에 아홉시 뉴스였다.
“저게 무슨 소리지?”
어머니는 다행히 잘 알고 있었다.
“아주 시끄러워 죽겠다. 뉴스만 털었다하면 저놈의 메이버 뮤직 이야기만 나와.”
그는 눈을 쫑끗한 채 뭔가 한 번 유심히 쳐다보았다.
곧 이어서 기본적인 것을 알게 되자 메이버 뮤직에 접속했다.
열기는 뉴스를 통한 노이즈 마케팅 때문인지 후끈 했다.
기성 가수 수십 명도 수십 명이지만 아마추어 가수 수백 명이 자신이 만든 창작곡을 올렸다.
여기에는 자연스럽게 기존 대중음악에서 외면한 이들도 있었다.
‘우와, 이거 죽인다!’
강중일은 곧 바로 자신이 기존에 창작한 노래 몇 곡을 골랐다.
‘바이벨’이라는 독특한 곡이었다.
빠르기는 대체적으로 무던한 편인데, 독창적인 부분이 꽤 강했다.
노래 역시 기존의 상업적인 곡과는 완전히 다르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시원함을 그 음률에 담았다.
듣기만 해도 유쾌하기 짝이 없었다.
네티즌도 처음에는 댓글에 고개를 갸웃했다.
-이건 어디에 쓰는 물건이지?
-들어보니, 괜찮기는 해요.
-하지만 돈내고 구입하는 좀 그래.
-메이버 뮤직은 다 좋은데, 너무 방만하게 막 올라오는 것이 문제라니까.
-뉴스에서도 보니, 그게 문제라고 지적했잖아. 가수 반, 네티즌 반이라고.
누구라도 노래를 올릴 수 있다는 점.
실상 이런 면이 정액제 그 자체보다 더욱 큰 의미를 주었다.
바로 아마추어 가수에게는 큰 리스크 없이 도전해 볼 수가 있는 환경이었다.
강중일 노래도 따지고보면 상업적인 면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메이버 뮤직 시스템은 다르다.
보다 보편적인 성향의 네티즌 평가가 많으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당연히 반발이 나왔다.
-이건 조작 같은데?
-가끔 메이버는 이해가 안 돼. 이런 곡이 어째서 순위에 올라가는 거지?
하지만 다른 이들 생각은 좀 달랐다.
-각 모듈 별로 깔끔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난 좋은 걸?
-이런 독특한 노래가 위로 올라오게끔 만들어진 것이 당연히 정상 아닌가?
의외로 다운로드 받는 숫자는 점점 늘어났다.
불과 반나절이 채 되지 않아서 무려 만을 훌쩍 넘어갔다.
강중일도 자기 메이버 뮤직 계좌에 현금이 쭉 쌓이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우와, 돈이다!’
처음이었다.
연습생할 때는 그저 단순히 노래 연습만 했다.
자기 노래를 통해서 돈을 번 것은 아니다.
지금은 비록 취미 삼아서 만들어 놓은 노래였지만 그걸 타인이 돈 내고 다운로드 받았다.
그 기분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웠다.
그는 곧 바로 자신이 창작한 노래 20곡을 한 번에 투척했다.
이미 만족한 네티즌은 곧 바로 다운로드 받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다.
불과 하루 만에 무려 80만원을 벌어들인 것이었다.
‘헉? 이, 이럴 수도 있어?!’
이대로 간다면 한 달에 2,400만원정도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현실적으로는 물론 이 정도까지 나오지는 않는다.
다만 적게 작아도 무려 1,500만원 정도는 쉽게 벌수가 있다.
자연스럽게 메이버 뮤직 측면에는 ‘오늘의 가수’ 항목에 기재되어 올라갔다.
‘이거 기분 짱이잖아?’
곧 받은 메일 하나.
-저는 메이버의 이민혁 과장이라고 합니다. 오늘의 가수로 선정되었으니, 토요일에 진행하는 ‘메이버 가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장 부탁합니다.
-차, 참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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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버 방송은 다른 방송과 비교해서 처지는 면이 좀 있다.
메이버도 아직은 방송 자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이 쇼를 진행하는 이 역시 다르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저는 전화 드린 이민혁 과장이라고 합니다.
-오, 설마 이 메이버 뮤직을 런칭한 그 이 과장님이세요?
-맞아요. 사실 절 알아보는 분들 때문에 요즘 아주 죽겠습니다.
-당연히 이 과장님을 모를 수가 없습니다.
그는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준 그를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민혁 과장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계속했다.
-결국 원래는 가수가 꿈이었는데,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접으신 거군요.
-네, 그렇다고 취미 생활하면서 대중가요를 따라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허접한 실력이지만 제 나름 작사, 작곡, 노래까지 같이 한 겁니다.
-와우, 이거 정말 놀랍습니다.
곧 이어진 것은 바로 강중일의 무대. 비록 공영방송 음악 무대와 비교해서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이 웹 방송을 본 이들 숫자는 무려 십만 명을 훌쩍 넘어갔다.
서테지와 같은 유명 가수가 아니라, 일반 샐러리맨이 나와서 노래를 부른 것이 다들 신기하기만 했던 것이었다.
-님, 정말 짱이에요!
-아, 나도 노래 부르고 싶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더니, 딱 이게 그 말이었어!
-난 메이버 뮤직은 서테지를 비롯해서 중견 가수가 너무 많아서 이들을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어.
-아무래도 메이버 뮤직 시스템 때문인 것 같아. 그게 의외로 독창성을 가진 노래가 위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더라고.
-메이버 정말 캡이다!
-마이다스의 손, 이민혁 과장이 한 거잖아. 당연한 결과겠지.
처음 시작할 때 서테지를 내세우면서 어느 정도 마케팅 효과는 좋았다.
문제는 이 당시에는 서테지 매니아 팬층이 중심이 되었다.
따라서 아무래도 한 쪽으로 편향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시간이 지나면서 네티즌 유입이 많이 늘어났지만 이들 역시 서테지나, 다른 중견 가수의 팬층이 태반이었다.
그것 때문에 네티즌은 성향이 한 쪽으로 쏠렸고, 이건 꽤 큰 문제였다.
이 매니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만 듣고는 다른 곡은 아예 듣지 않은 것 때문이었다. 강중일은 이런 변화에 큰 기폭제가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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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T 업체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은 처절하기만 했다.
IMF로 인한 경기한파가 점점 강력해지면서 견디지 못한 기업들은 줄줄이 파산했기 때문이다.
AT21도 그런 기업 중에 하나다.
이들은 수익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서 게임과, 뮤직에 크게 초점을 두었다.
특히 집중한 것은 바로 뮤직이다.
AT21은 무려 32대의 서버, 무려 32억의 자금을 투입했다. 전문 인력만 무려 40명을 이 일에 전방위로 퍼부었다.
닷컴 기업의 위기론이 확산되면서 이제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였다.
하지만 이렇게 했어도 나오는 수익은 월 매출이 불과 5천 만원도 채 되지 않았다. 아예 사람들이 오지를 않았던 것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유료 콘텐츠는 불가능하다는 확신마저 할 정도였다.
최상연을 대두로 한 강중일이 공영방송 음악 프로에 나온 것은 바로 이 시기다. 이들은 노래와 더불어서 간단한 자기들의 변화에 대해서 털어놓았다.
-제가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신 메이버의 이민혁 과장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걸 보고 미칠 것만 같았다.
다급하게 메이버 뮤직을 베꼈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메이버 뮤직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더욱이 기존 메이전트와 같이 탄탄한 매니아층은 아예 꿈쩍도 하지 않았다.
보지 않았다면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것은 단순히 AT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다.
한국에 있는 IT 기업 전체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민혁 과장의 명성은 점점 더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이리저리 연락 오는 일이 많아졌다.
<네? 아후 코리아라고요? 아니 그 쪽에서 어떻게 제 번호를 아신 거죠? 스카우트 통해서 알았다고요? 흐음, 뭐 그건 좋다고 하죠. 무슨 일.......스카우트 제안요? 그건 제가 나중에 전화 드리죠.>
아침에 출근하면서 받은 전화.
이건 한 두 곳이 아니었다.
이민혁도 전철 안에서 자신에게 생긴 변화를 새삼 깨달았다.
다만 그도 옆에서 따가운 시선을 느끼자 흠칫했다.
예쁘장한 여성이었다.
“호, 혹시 메이버 뮤직의 그 이민혁 과장님?”
“그렇습니다만........”
“어머, 정말 반가워요. 세상에 그 이민혁 과장님이라니, 여기 사인 좀 해주세요. 저 팬입니다.”
호들갑을 떠는 그녀.
의외로 지하철에 같이 탄 이들 중에는 꽤 알아보는 이들이 있었다.
이민혁은 덕분에 아침출근 시작부터 팬 사인회를 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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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 소박이라도 한 번 받아 봤으면.....ㅠ.ㅠ;
산으로 가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
0. 불안불안하다.
1 몰겠다.
2. 최고다.
3. 그냥.
4. 쿠폰 27장 투척.
5. 쿠폰 20장 투적.
6. 쿠폰 10장 투척.
7. 기타.
8. 그래도 많이 늘었다. 아슬아슬하지만 잘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