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귀환 이민혁-513화 (513/1,035)

513====================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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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한국에서도 3번째 꼽는 대학이다. 굳이 자세한 설명은 필요가 없을 정도로 대부분이 잘 아는 대학이다.

이 대학 역시 다른 대학과 다르지 않게, 글로벌 센터가 있다.

이 조직은 교내 재학생을 위해서 각종 리더쉽 관련 기획과, 교육 쪽을 담당한다.

이 센터의 김일훈 팀장 역시 이민혁이 왔다는 소리에 센터 앞까지 마중 나와 있었다.

“그 소문이 자자한 이 이사님을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이민혁은 오히려 의아할 정도의 반응이었다.

“제가 고려대까지 알려질 정도로 유명한 지 처음 알았습니다.”

“하하하, 저희도 인맥이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메이버 내에도 있고, 기자도, 그리고 엔비 소프트와 협력 관계인 몇 몇 업체도 있습니다.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수준이니, 이민혁 이사님 능력을 모를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칭찬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칭찬? 그렇지 않습니다. 당연한 것이니까요. 아마 갑작스럽게 상황이 이렇게 진행된 것이라서 얼떨떨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희 대학도.......”

건물 안으로 안내를 해주면서 향후 강의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거기에는 이민혁과, 엔비 소프트에 대한 대학 내 광고 역시 포함된다.

물론 뒤에서 졸졸 따라오고 있는 최소영 역시 예외는 아니다.

“참 소영 학생 이미 만나 보셨죠? 저희 대학 측에서 혹시 강연 중에 불편한 일을 대비해서 담당 학생을 준비해뒀습니다.”

이민혁도 그제야 좀 관심을 가졌다.

“꼭 그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좀 냉정한 말에 최소영은 살짝 실망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김일훈 팀장은 의외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고했다.

“아뇨, 있는 것이 편할 겁니다. 강연 시간이나, 향후 있을지 모르는 다양한 일에 대해서 누군가 처리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안 그러면 이사님이 직접 저희 대학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것저것 물어 가면서 해야 할 텐데, 그게 꽤 불편할 겁니다.”

실제로 대학 행정 내에서 이리저리 잡다한 일을 묻다보면 그것도 의외로 일이다. 강연 행사장도 수시로 바뀔 수도 있고, 아니 그건 이민혁 스스로 정할 수도 있었다.

강연 안내나, 강연 시간 일정 등 역시 대학 직원으로 배당할 수만은 없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한 가지가 실상 문제였다.

“이번 강연은 특별히 총장님 지시로 이루어진 것이라서 제대로 준비가 안 된 것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여기 최소영씨가 담당할 겁니다. 올해 수석 입학생이니, 머리도 똑똑하고, 아마 불편하지는 않을 겁니다.”

“와우, 수석 입학생이었어요?”

최소영은 콧대를 바짝 세우면서 은근히 어깨에 힘을 넣었다.

“그럼요. 신청을 받아서 이번 일을 진행했는데, 아무래도 뛰어난 자질이 있는 이가 뽑혔으니까요.”

“신청이라.......”

이민혁은 그제야 이상한 점을 별달리 찾을 수가 없었다.

고대 총장이 좀 찜찜하기는 했지만 그 나머지는 그렇게 이상한 부분이 없었다.

‘내가 너무 오버했나?’

곧 도착한 곳은 사무실이었다.

대략 15평 남짓한 크기에 소파를 비롯해서 있을 것은 다 다 있었다.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한 쪽은 이민혁이 사무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나머지 한 쪽은 미팅이나 뭐 이런 쪽이다.

이민혁도 살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건 좀 부담스럽군요.”

“하하하, 저희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실상 다급하게 급조된 강의이기는 하지만 기존에 이미 글로벌 리더쉽 관련해서 이미 준비한 교육 과정을 좀 더 빨리 적용한 것이니까요. 사전에 준비되어 있던 설비를 할당한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부담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곧 이어서 내놓은 것은 바로 강연 계약서였다.

“시간당 오백?!”

“이민혁 이사님이 워낙 돈을 잘 버시는 분이라지만 그 정도면 괜찮을 듯한데, 어떠십니까? 강연은 통상 6시간 정도이니, 3천 정도 될 겁니다. 저희도 이번 강연에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강연 시간도 조정이 가능했다.

늘이는 것은 대학 입장에서 당연히 환영이다.

다만 놀라운 것은 일주일에 모두 3천, 한 달이면 무려 일억이천이다.

여기에 더 있다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다.

사무실을 비롯해서 필요하다면, 비서(?)까지 포함해서 돈을 아끼지 않았다.

아직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이민혁 입지를 감안한다면 실로 놀라운 대우였다.

“이거 제 월급보다 더 많군요.”

“설마요?”

그는 씁쓸하게 웃었다. 실상 엔비 소프트 주인이 그였으니, 솔직히 월급 안 받아도 된다. 다만 아무래도 메이버에 묶여 있다 보니, 이런 부분은 제대로 신경을 안 쓴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뒤에서 구경하고 있는 최소영이었다.

그녀는 마치 명품을 감상하듯이 이민혁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

강호정은 갑작스럽게 이민혁이 대학 강연 부분에서는 따라오지 말라는 지시에 영문을 알 길이 없었다.

그도 딱히 비서 노릇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인데, 그냥 둘 수는 없었다.

“민혁 형, 혹시 저에게 삐친 겁니까?”

“무슨 소리야?”

“갑자기 왜 고대에는 따라오지 말라고 하신 겁니까?”

“너 할 일 없냐? 김태경 과장 챙겨주라고 했잖아?”

“아 그건 이미 다 처리했습니다. 저야 인테리어 업자 부르고, 사무실 디자인 담당자에게 처리하라고 지시만 하면 되니까요.”

“너 참 편하게 사는구나.”

강호정도 발끈했다.

“편한게 아니라, 그게 정상이죠. 형이야말로 좀 문제가 있죠. 원래 잡다한 일까지 경영자가 간섭하는 거 아닙니까?”

“경영자? 글쎄, 난 엔지니어가 좋아.”

“그거 이상한 말인 거 알아요? 형 정도면 이제 충분히 편하게 쉴 수 있어요.”

이민혁도 별 달리 더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행이라면 때 마침 김태경 과장이 안내를 받아서 들어오고 있었다.

이제 입사 제안은 수락했지만 이것저것 잡다한 일은 정리한다고 시간이 걸렸는데, 때 마침 회사에 들어온 것이었다.

이민혁은 그를 안내하면서 강호정과 계속 투닥거렸다.

“이번 강연은 아무래도 해야 할 것 같아. 아무래도 우리 회사 인지도가 떨어지니, 소개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앞으로 다른 대학도 강연하실 거에요?”

“뭐 요청 들어오면 해야할 것 같아. 우리 회사에 대해서 너무 알려지지 않은 것도 좋은 일은 아냐. 오히려 우리가 부탁해야 일이지. 거기에 돈에 차까지 준다고 하는데, 굳이 싫어할 이유는 없지.”

“얼마 준데요?”

“오백.”

“헉? 지, 진짜요?”

“시간당.”

“마, 말도 안 되요. 형이 무슨 노벨학상 수상자라도 됩니까?!”

강호정은 막 인상까지 쓰면서 항의했다.

이민혁도 딱히 별다른 소리는 하지 않았다. 말이 좋아서 오백이지, 어지간한 회사 과장 월급이다. 그걸 시간당 받으니, 불만이 터져 나올 수 밖에 없다.

“참 비서도 붙여주더라. 그것도 한 입에 꿀꺽 삼켜도 티 안 나는 여대생을.”

“크흥.”

강호정은 급기야 울부짖기 시작했다. 다른 거야 부럽지 않지만 ‘여대생’이란 말에 도저히 참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김태경 과장은 영문을 알 수가 없어서 눈치만 살폈다.

다만 그도 곧 도착한 다른 층에 나와서는 눈을 크게 뜰 수 밖에 없었다.

텅텅 비어 있지만 현대식 인테리어로 잘 정비된 사무실은 대기업 못지않았다.

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인테리어 재료다. 번쩍 번쩍 빛이 나는 것도 그렇지만 일반적인 사무환경과는 달리 예술적인 부분이 잘 내재되어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부분이다.

이민혁이 그 부분은 바로 짚어 주었다.

“이곳이 앞으로 김 과장이 일을 할 사무실입니다. 사람이 없는 것은 향후 뽑을 예정이고, 필요하다면 아는 이를 데려와도 됩니다.”

“서, 설마 제가 이곳을 모두 관리한다는 말씀입니까?”

“네. 모바일 OS 사업 쪽은 향후 저희 회사에서 미는 전략적인 포지션입니다. 따라서 꾸준하게 규모를 키워갈 것이니, 이 정도 공간이 필요합니다. 아니 어쩌면 더 공간이 필요할지 모르죠. 실제로 이 층은 원래 다른 회사에서 사용한 곳인데, 그쪽 회사 사정으로 빠져나간 후에 의도적으로 비워둔 곳입니다.”

“이, 이사님!”

강태경 과장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이민혁이 도대체 왜 이렇게 잘해주는 지 말이다. 그는 이 문제 가지고 별의 별 생각을 다해봤다.

답은 물론 나오지 않았다.

이민혁은 그런 그의 심사를 마치 들여다본 것처럼 고개를 내저었다.

“다른 고민은 할 필요 없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해보세요. 제가 모든 것을 다 밀어주겠습니다. 그리고.......”

그가 김 과장을 데리고 간 것은 그의 개인 사무실이었다.

차창 밖으로 저 멀리 경관이 잘 보이는 최고의 자리였다.

곧 이어서 컴퓨터 화면에 뜬 것은 바로 엔비 OS와 관련되어서 지금까지 이민혁이 작업해왔고, 현재 엔비 소프트에서 만든 OS 관련 상업적인 소스였다.

“아마 이 자료를 본다면 좀 더 빨리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이게 엔비 OS이군요.”

그 역시 들은 것이 있던 터라 엔비 OS 소스를 이리저리 살폈다. 다만 불과 얼마 되지 않아서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이상하게 익숙하네. 왜 내 코딩 스타일이 여기에 있는 거지?’

코드란 게 사람다 습성이 틀려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일종의 습관이라면 습관이다.

엔비 OS는 아직까지 외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거의 이민혁 혼자 관리했고, 담당자 역시 마이너한 수정이 다였다. 워낙에 시장이 협소한 터라 굳이 더 개발하고 할 이유도 없었다.

그런데.

그 코드를 마치 김태경 과장은 늘 보는 코드와 같아서 의아하기 짝이 없었다.

이민혁은 아련한 눈빛으로 물끄러미 그 광경을 쳐다보고만 있었다.

‘사실 그게 김 과장 당신이 만든 코딩 스타일이지. 나야 당신에게 배운 것이니까. 더욱이 그 알고리즘은 미래에 당신이 만든 것도 포함되니까. 솔직히 저건 내 실력이라고 하기 어렵고.’

물론 이런 애기를 본인에게 할 수는 없었다.

아니 누구에게도 마찬가지다.

사실 엔비 OS는 어떻게 보면 돌아갈 주인에게 이제 돌아간 것뿐이었다.

김태경 과장이야 당연히 자신이 미래에 만들 코딩이니, 보면서 놀람과, 감탄, 그리고 의혹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그 자신이 해야 할 일이니, 당연히 코딩 수준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미래의 자신에게 그 코딩을 배운다는 괴이함이었다.

그걸 내색하자니, 이민혁 입장을 생각해서 그럴 수도 없었다.

강호정이 보다 못해서 끼어들었다.

“저기 김 과장님,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아, 아닙니다. 좀 놀라서요. 이제 막 입사한 저에게 너무 과분한 호의를 베푸시는 것 같아서.”

이민혁은 단호하게 일축했다.

“김 과장님은 마땅히 대우를 받아야 할 분입니다. 그 뿐입니다.”

“........”

그는 복잡한 심사에 사로잡혀서 결국 입을 다물고 말았다. 도대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갑툭튀로 튀어나온 이민혁.

그로 인해서 인생 경로가 완전히 바뀐 것 같았다.

‘이게 정말 운명(?)인 걸까?’

***

최소영은 요즘 한 가지 일 때문에 다소 흥분을 감추기가 어려웠다.

그녀 역시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엔비 소프트를 모를 리가 없었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꿈을 꾸는 그런 위치의 회사다.

그 덕분에 이민혁에 대해서도 김일훈 팀장에게 들을 수가 있었다.

이민혁은 특히 사외이사로 등재된 터라, 어디까지나 엔비 소프트 기술 자문이나 해주는 그런 위치로 외부에 알려졌지만 실상은 다르다.

오히려 엔비 소프트를 이끌어가는 실질적인 대표이사였다.

최소영도 그런 부분에서 좀 의혹이 있었지만 별 달리 신경쓰지 않았다.

그녀가 원한 것은 이민혁을 만나 본 첫 느낌이었다.

뭔가 현대적이면서 감상적인 느낌. 거기에 푸근하게 기댈 수 있는 아빠와 같은 기분. 외로울 때면 가슴에 안겨서 펑펑 울고 싶은 그런 느낌을 주는 남자였다.

이십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좀 이상한 구석도 꽤 많았다.

듬직하면서 안은한 느낌은 도저히 그 나이에서 보기가 어려웠다.

그녀도 워낙에 미모가 미모인 터라 남자가 수십 트럭 채 따르는 스타일이었지만 이런 느낌은 그녀도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강연 중에 교수가 우스게 소리로 한 이야기 덕분에 그저 다른 친구들에게 떠 밀려서, 그 다음에는 대학 측에서 제안한 달콤한 몇 가지 제안에 훅해서 이번 아르바이트 신청을 한 것이지만 그 결과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최소영이 누군가를 은근히 기다리는 심정은 처음이었다.

오늘도 첫 강연 때문에 온다는 연락을 받고서는 후다닥 먼저 와서 기다렸다.

다만 오늘은 이민혁 혼자 오지 않았다.

입을 딱 벌리면서 숨을 컥컥 거리는 한 어벙한 남자와 같이였다.

이민혁은 그 친구의 등을 가볍게 툭툭 치면서 혀를 끌끌 차고 있었다.

“어머, 이분은?”

“강호정이라고, 앞으로 내가 일이 생기면 이 친구를 통해서 알려줄 겁니다. 비서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겁니다.”

“아, 안녕하세요.”

“가, 강호, 크흑, 정입니다.”

뭔가 좀 억지로 감정을 억누르는 말이었다.

이민혁도 딱히 강호정을 탓하지 않았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초미녀 여대생과 같이 대학가를 걷는 것만으로 행복한 일이니까.

최소영은 특히 나이 때문에라도 세상의 때가 탈 수가 없었다. 남자를 사귀었다고 해봐야 저 나이에 몇 명이나 있을까. 여중, 여고, 설사 남녀 공학이라고 해도 손을 꼽는다.

그 풋풋한 느낌.

그건 도저히 돈주고 살 수 없는 것이다.

그건 이민혁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았다.

흐린 기억이지만 어렴풋한 추억 하나가 절로 떠올랐다.

‘맞아, 첫사랑이었군. 걔랑 정말 비슷하구나. 생각해보니, 옆에서 구경만 하다가 끝났지. 벌써.......30년, 아니 40년 전 이야기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하구나.’

강호정이 눈에 핏발까지 떠올리면서 최소영에게 착 달라붙었다.

하지만 최소영은 역시 순해서 그런 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민혁도 어지간해서 내버려두려고 했지만 단호할 수밖에 없었다.

“너 앞으로 안 데려 다닌다!”

“쳇.”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소영을 보자 흐물흐물 젤리처럼 변해서는 아주 이성을 제대로 잃은 모양세였다.

이민혁은 별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첫사랑이 연상되면서 떠오른 것은 뜻밖에도 젊은 시절에 가졌던 꿈이었다.

그 꿈은 자연스럽게 오성SDS로 연상이 되어갔다.

늘 갈증을 느껴서 오버했던 기억.

그 속에 담겨 있는 모든 갈등은 오로지 한 가지에서 비롯되었다.

야망.

바로 꿈에 대한 도전이었다. 늘 악순환의 삶에 찌들려서 그저 행복한 가정만을 꿈꾸었는데, 실상 그 속에 숨겨져 있던 진실이었다.

이민혁 눈빛은 서서히 태양처럼 강렬하게 바뀔 수밖에 없었다. 그 꿈은 전생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지금 현생에서는 좀 다르다.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지. 꿈도 사랑도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으니까.’

============================ 작품 후기 ============================

선작수 10,000넘었네요.

자 한마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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