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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이민혁-560화 (560/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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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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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 메이버는 오히려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쪽은 어디까지나 아이보 LM이 양산된 후에 일을 처리하고, 소프트웨어적인 관점이라서 문제가 생기면 수정시에 간단히 해결된다.

오히려 아이보 MM이 좀 다른 문제다. 일단 제휴를 진행했다고 하지만 오성 전자라고 해서 공장이 막 남아도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엔비 소프트에 소개로 보여준 곳은 이 아이보 MM 공장이 아니라, 바로 반도체 제조 공정과 관련된 곳이다.

“지금보고 있는 것이 바로 나노 두께 측정을 위한 장비입니다.”

반도체 생산 라인에는 수십 대의 측정 설비가 붙어 있다.

반도체 칩 자체를 생산하기 위해서 2-3nm 두께를 0.05nm 이하로 측정해야 한다.

오성 전자에서는 아예 이 두께를 측정하는 시료를 개발한 것이었다.

“이 덕분에 256M급 메모리 양산은 보다 안정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춘진 과장이야 이미 몇 번 와본 것이라 새로운 것이 없었다.

강호정 표정은 달랐다. 그는 처음 보는 반도체 설비에 대해서 혀를 내둘렀다.

아남 반도체에도 비슷한 설비가 있지만 규모 자체를 비교하기 어려웠다.

그 쪽에서는 이 메모리 반도체가 주무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설사 그렇다고 해도 공장 규모 자체만으로 도저히 비교하기 어려웠다.

더욱이 오성 전자 공장장이 직접 자신이 소개하고, 보여주는 설비는 처음 보는 이라면 눈이 돌아가고 남을 정도였다.

설비 하나 하나의 꼼꼼함과, 그것을 다루는 복잡한 장치, 이와 관련된 수많은 장비들이 정교한 톱날처럼 동작한다.

단 하나의 실수라도 문제를 일으킨다.

“실상 가장 큰 문제는 생산이 아니라, 수율입니다. 특히 불량률 자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거의 전쟁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수율 검사하는 장비 쪽에서는 오성 임직원이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너무 복잡하고 정교한 움직이라 강호정은 봐도 잘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조용히 구경에만 여념이 없는 이민혁을 보자 그냥 있지 않았다.

“형, 진짜 장난 아니네요.”

“내 말을 도대체 뭐로 들은 거야? 이 설비 하나 하나가 수율하고 다 연관이 있어. 그것도 많은 시간과, 삽질이 필요한 경험적인 일이야. 이건 단순히 아이디어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냐.”

“그렇겠네요. 만약 아이보 MM 모델 생산하다가 불량이 와르르 솟아지면 감당이 안 되겠어요. 꼼꼼하게 하다가는 한도 끝도 없을 것 같고요.”

“이제 좀 아니 다행이다. 나라고 해서 왜 자체 생산하고 싶지 않겠냐? 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없는 일이 있다. 욕심내서 교만하게 그걸 다 하려다가는 결국 아무리 잘 나가는 회사라도 파산하게 마련이야.”

“네.”

강호정도 표정이 많이 달랐다. 그 역시 이민혁 뒤를 쫄쫄 따라다니면서 배운 것이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었다.

이민혁은 물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아이보 MM 생산 공장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가시죠.”

***

실상 오성 전자라고 해서 공장이 남아도는 것은 아니었다.

기존에 있는 공장은 이미 그 용도가 다 정해져 있다.

아무리 아이보 MM이 전략 기획실에서 미는 관심 프로젝트라고 해도 이것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

결국 오성에서도 그 대안으로 삼은 것은 바로 원래 PDP 양산 목적인 공장 개조다.

이 공장 자체는 원래 지상 5층, 지하 1층으로 연면적만 무려 3만 2,000평에 해당한다. 투자 규모만 해도 대략 3,500억이 넘는다.

생산능력만 봐서는 단일 공장으로 다른 곳과 비교하기 쉽지 않았다.

오성 전자 담당자인, 김성준 차장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곤혹스러웠다.

“원래는 42인치, 50인치 제품을 양산할 목적으로 만든 공장이었습니다. 소형부터, 초대형에 이르는 모든 제품이죠.”

이민혁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괜찮은 겁니까? 가만 보니, 이거 오성SDI 측에서 사용하려고 한 것 같은데요?”

“지금 플라즈마 TV 상황이 좀 미묘합니다. 원래는 이 공장을 통해서 생산수율을 80% 이상 확보하려고 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선발 업체인 일본 애들을 따라잡는 겁니다.”

“상황이 좀 바뀌었나 보군요.”

“그룹 차원에서 PDP과 과연 얼마나 미래 가치가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천안 사업장으로 범위를 좁혀서 일단 상황을 보자는 것입니다.”

“호오.”

이민혁의 눈빛이 흥미롭게 반짝였다.

‘PDP 결과는 정해져 있지. 역시 오성 전자인가? 생각보다 눈치가 빠르네. 아마 전생에서는 이 공장이 그대로 지어졌을 거야. 그 이후는 PDP 시장이 LCD에 밀리면서 상황이 변하겠지.’

김성준 차장은 고개를 갸웃했다.

“왜 그러십니까?”

“아, 아닙니다. 계속 해보세요. 결국 PDP 쪽은 그 규모를 줄이고, 대신에 아이보 MM 양산에 더 집중하겠다는 말이군요.”

“네, 저희 회사에서도 나름 이번 일에 대해서 진지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지금 공장을 보여주는 것......”

“그건 잘 알겠습니다. 생산 설비 현황을 좀 더 봤으면 합니다.”

“따라오시죠.”

공장은 아직 완전히 완공된 것은 아니었다. 기존에 PDP 양산을 위한 뼈대만 좀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한창 수정 중이었다.

바로 아이보 MM 생산을 위한 설비였다.

그곳에는 뜻밖에도 엔비 소프트 임직원이 간간히 보였다.

“오, 김상희 수석님도 여기에 계셨습니까?”

“아, 이사님. 안녕하세요. 하하하,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쪽에서 잘 모르니, 저도 손을 거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춘진 과장도 눈치껏 빠졌다. 그도 실상 지금 양산 설비 검토에 정신이 없었다.

이미 수율이나, 생산에 경험이 많은 오성 전자 임직원과 서로 손발을 맞추는 일이다.

그게 간단한 턱이 없었다.

기존 토토빌테크에서 생산한 것과는 도저히 비교하기가 어려웠다.

임직원 숫자도 많고, 설비도 생각보다 복잡했다.

무려 수백 명이 한 쪽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미팅이 끝나자 각자 자기 맡은 라인 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오성 전자에서 사전에 신청한 장비 세팅과 더불어서 확인할 것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강호정도 끝도 없는 이 공장 규모에 혀를 내두른 채 멍하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이건 진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어. 한 3-4년 후라면 모르겠지만 민혁 형은 정말 머리 하나는 죽이는구나.’

3장 아이보 아르

김양원은 오늘 일찍 퇴근하고 난 후에 집에 곧 바로 갔다.

원래는 오늘 일찍 퇴근하기로 한 남편과 같이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집에 먼저 도착한 것은 바로 막내 녀석이었다.

“너 학교 벌써 끝났어?”

“어, 오늘 개교 개념일이라서 오전만 하고 끝났어.”

“이 녀석아, 그렇다고 해도 학교 남아서 공부를 해야 할 것 아냐.”

“피곤해.”

막내는 아예 그녀 말을 씹어버리고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하지만 불과 1분이 채 지나지 않아서 밖으로 나왔다.

“저기 엄마, 나 가지고 싶은 것이 있는데.”

“또 장난감 사달라고?”

“히잉. 이번에 건담 사주면 나 반드시 반에서 1등할게.”

“그런 거짓말이 통할 리가 없잖아. 너 저번에도 삥땅한 거 잊었어?”

“만약 어기면 내 용돈에서 까면 되잖아.”

“정말? 너 딴 소리 하기 없다.”

“응.”

그녀가 막내 이야기를 수긍하는 척하는 것은 몇 가지 생각한 것이 있어서였다. 비록 약속을 어길 수는 있지만 최소한 공부하는 시간만큼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정 안되면 이 약속을 빌미로 해서 계속 공부를 시킬 수도 있다.

“좋아, 가자.”

“우와, 엄마, 최고!”

그녀는 물론 남편에게 문자를 우선 보내는 것은 잊지 않았다.

‘우리 아파트 사거리에 있는 오성 대리점으로 와.’

***

오성 대리점은 전국적으로 없는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있다고 하면 규모에서 좀 차이가 있다.

김양원도 아파트 앞에 오성 대리점 규모 때문에 곧 잘 그곳을 찾고는 한다.

집에 있는 세탁기, 냉장고도 실상 그 과정에서 다 구입했다.

그녀는 때문에 습관적으로 대리점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막내 녀석은 달랐다.

어린 아이인 터라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는 이곳저곳을 둘러보기에 정신없었다.

그런 막내의 눈에도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을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사람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 나가서 그 안을 쳐다보았다.

대략 사방이 3m^2 정도 사각형 박스 안에는 뜻밖에도 고양이와, 강아지가 수북이 담겨 있었다. 심지어 곰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단순 인형일 수도 있다.

녀석도 다소 실망해서 물러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 때 작은 링 안에 있는 십여 마리의 인형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서로 팀을 나누어서 상대를 공격하려는 것 같았다.

작은 링 모서리에는 깃발이 꽂혀 있는데, 아마 그걸 노리는 것 같았다.

둘의 움직임이 어찌나 빠르고, 비호같은 지 보고 있는 이들은 감탄을 터트렸다.

“우와!”

물론 살아 있는 고양이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래도 실제 고양이나, 강아지와 비슷한 체격을 가진 터라 정말 재빨랐다.

한 쪽에서는 대리점 직원이 그제야 마이크를 든 채 간단하게 소개해주었다.

“네, 여러분도 아마 아시는 분이 있을 겁니다. 엔비 소프트에서 출시한 아이보 MM 모델입니다. 지금 보는 모델은 양산 자체를 저희 오성 전자 측에서 했고, 판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기존 중소 기업 AS 때문에 망설인 분도 이제는 그런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잠깐만요. 그러면 고장 나면 오성 전자 AS 측에서 서비스까지 해준다는 말인가요?”

“당연합니다. 기존 저희 제품과 동일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반응이 완전히 달랐다.

그들 중에도 뉴스에서 나발을 불고 있는 엔비 소프트를 모른 턱이 없다. 하물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보 MM은 더 말한 것도 없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AS다.

중소기업이 통상적으로 자본이 없으니, 아무래도 그런 점이 걱정이다.

아이보 LM이야 그나마 60만원이니 그렇다고 쳐도, MM은 120만원이라서 좀 다르다. 거의 고가 노트북 한 대 가격이니, 망설일 수밖에 없다.

실상 1차에 완판된 물량은 어떻게 보면 매니아 층이 주다.

실제로 주고객은 망설일 수밖에 없다.

이제는 그런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이었다.

“자, 잠깐만요. 저도 뉴스를 봐서 듣기는 했지만 엔비 소프트와, 오성 전자가 합병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향후 AS는 또 어떻게 됩니까?”

“지금 저희 측에서 구매한 것은 저희 대리점 통해서 AS를 받을 수 있습니다. 너무 그런 점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오우.”

분위기가 이제는 완전히 바뀌었다.

눈치를 잠깐 보나 싶더니, 곧 한 두 사람 씩 나서서 제품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저 아이보 MM 한 대만 주세요.”

“전 아이보 LM으로 할께요.”

“전 MM, LM 각각 한 대씩 주세요.”

막내 눈빛은 순간적으로 바뀌더니, 곧 바로 소리쳤다.

“전 아이보 MM으로 할께요.”

하지만 대리점 직원은 난색이었다.

아이가 딱 봐도 120만원이나 되는 돈을 가졌을 리가 없었다.

그는 곧 바로 김양원을 돌아보았다.

김양원도 좀 당혹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도 분위기를 봐서는 사주고 싶었다.

문제는 그 가격이었다.

막내는 결국 눈물을 글썽였다.

곧 있으면 이 대리점에 할당된 물량이 전부 다 매진될 것처럼 보였다.

한 소리가 울린 것은 바로 그 순간.

“우리 아이에게 한 대 주세요. 계산은 이 카드로 하시면 됩니다.”

“아, 알겠습니다.”

“아, 아빠!”

“늦지 않아서 다행이구나.”

막내는 곧 바로 박스에 들어있는 강아지 MM 모델을 풀었다.

그는 완전히 정신줄을 놓은 상태에서 아이보를 보기에 급급했다.

김양원은 남편 행동이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120만원이면 작은 돈이 아니에요.”

“걱정 마. 충분히 돈 가치를 하는 놈이니까.”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깟 인형이 무슨 그런 가치가 있다는 말이에요?”

“가치가 있어.”

그녀도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

김양원 남편이 집에 가자마자 내놓은 것은 바로 노트북이었다.

그는 곧 바로 메이버 접속한 후에 우선 툴부터 깔았다.

바로 아이보 MM과, 노트북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툴이었다.

두 장치가 서로 연결이 되자 화면에는 곧 두 개의 모양이 떠올랐다.

노트북과, 아이보 MM이었다.

그가 한 것은 뜻밖에도 교육용 툴이었다.

일종의 국어 교제였는데, 저학교 수업에 맞춰져 있었다.

김양원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그건 막내 역시 마찬가지였다.

눈만 동그랗게 뜬 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곧 이어서 아이보 MM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난 아이보 MM이야. 넌 이름이 뭐니?”

“?”

세 사람은 다들 화들짝 놀라서 뒤로 주춤 물러나고 말았다. 강아지가 말을 하니, 너무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막내는 특히 무서워서 오들오들 떨었다.

김양원은 그래도 눈치가 빨라서 먼저 나섰다.

“난 김양원이야.”

“김양원, 이름 입력했어. 너희들은 이름이 뭐야?”

반발이지만 꽤나 귀여운 어투다. 더욱이 실제로 애완동물처럼 고개를 갸웃하는 모습은 참으로 앙증맞기 거지 없었다.

결국 막내와, 김양원 남편은 각자 자기소개를 했다.

아이보 MM은 곧 처음과 비슷한 동작을 끝내더니, 본론으로 들어갔다.

“자 이제부터 국어 학습을 시작할 거야. 본 조교 지시에 꼭 따라야 한다.”

뭔가 좀 이상하기 짝이 없었다.

김양원이 결국 남편을 쳐다보았는데, 그 역시 메이버 게시판을 확인해봤다. 역시 불만이 가득한 댓글들이 마구잡이로 달려 있었다.

“야아, 군바리가 이따위로 프로그램을 짜 놓으면 어떻게 하냐? 우리 애 완전히 이상해졌잖아!”

두 사람은 대충 눈치를 파악하고는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이보 MM이 무슨 이상한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말을 하면서 오히려 막내를 교육시키고 있었다.

막내는 그게 영 마음이 들지 않은 지 볼이 빵빵해져서 불만을 토로했다.

“아빠, 이게 뭐야? 다시 본래대로 해줘.”

그도 어쩔 수 없이 초기화를 시켰다.

막내는 그제야 아이보 MM를 가지고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는 문을 잠궈 버렸다.

“나 방해 하지 마!”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면서 피식 웃었다.

하지만 김양원도 새삼 메이버 게시판에 있는 다양한 교육 모드를 확인하고는 혀를 내둘렀다.

“이거 정말 괜찮네요.”

“내가 그랬잖아. 절대로 손해는 안 볼 거라고, 저건 그냥 장난감이 아냐.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야.”

“그러게 말이에요.”

둘은 곧 바로 메이버 게시판에 푹 빠졌다.

그건 이들만 해당되지 않았다.

이미 전국에 2차로 나간 물량이 모두 완판된 상황이었다. 구입한 소비자들의 죄다 이 게시판에 접속해서 혼잡하기 그지없었다.

이것은 이민혁도 미처 간과한 사실이다. 유저가 알아서 자발적으로 코딩하고, 툴을 만들 것이라는 예측까지는 못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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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 588, 589, 590 변경되었으니, 다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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