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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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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수 대통령도 비록 이민혁 때문이기는 했지만 지능형 로봇에 관심은 지대했다.
그는 관료 조직에 대한 개혁을 진행하면서 그 구심점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다.
따라서 그 개념의 연장선인 디지털 통합 생태계 환경은 아예 따로 챙겼다.
지능형 로봇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서 국가 경쟁력을 더 강화하는 방향이다.
이 연구에는 수 많은 석박사 과학자들이 참석해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다양한 통합 산업 역시 포함했다.
네트워크 산업이나, 아날로그 신호 역시 매 한 가지였다.
이 모든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서 서비스를 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 사회의 네트워크 인프라는 잘 되어 있습니다. 통신망이나, 인터넷, 위성망과 같은 서비스가 그 대표적입니다.”
각각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서 정보와 통신이 서로 결합될 수 있는 기반을 설명했다.
미디어와, 가치 정보의 사슬 구조에 따라서 서로 융합되는 형태다.
다만 안명수 대통령도 이민혁과 늘 손발을 맞추다보니, 이런 추상적인 것은 딱 질색이다.
“아니 다 좋은데, 결과가 뭡니까?”
“그것은 여기 적용된 다양한 알고리즘을 통해서 설명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으로 내놓은 것은 최근접 이웃 모형과 같은 이론이다.
각각의 매개 변수에 따라서 각각의 계층 구조를 좀 약화시키는 방식이다.
이것은 각 차원의 성향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이 연구 논문은......”
“아 좋아요. 그러니까. 그 결과가 뭡니까? 그런 이상한 주장 따위는 하지 말고, 뭔가 눈에 뜨이는 결과를 좀 내놓으란 이야기입니다!”
“그게 아직은......”
한 사람만 해당되지 않았다.
발표자로 나온 이들 중에 제대로 된 결과를 내놓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컨버전스가 어떻게, 디지털이 어떻고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정통부 담당 공무원이 당황해서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 눈치를 봤다.
그도 나름 한다고 한 결과인데, 상황이 정말 좋지가 않았다.
한 보좌관이 안명수 대통령 귀에 소근 거린 것은 그 다음이다.
“여기까지 합시다.”
아니 그는 일어서다가 이번 모임에 참석한 이들에게 소리쳤다.
“여러분도 같이 갑시다. 아니 도대체 이런 식으로 학술 대회만 열면 어떻게 합니까? 중소기업이 필요한 것은 당장에 쓸 수 있는 기술이라고 몇 번이나 말해야 압니까?!”
목소리가 올라간 안명수 대통령.
안색이 험악했다.
한 교수는 아무런 변명도 못한 채 그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다만 안명수 대통령도 이렇게 나름 화를 내는 이유가 있다.
이번 일에 책정된 국가 정부 예산만해도 조 단위는 가볍게 넘어간다. 거기에 후속적으로 들어간 비용까지 감안하면 천문학적이다. 그 돈을 가지고 저런 어디 쓸데도 없는 이론만 만든 이들에 대한 분노가 치솟았다.
***
한국대 서한청 교수는 안색을 굳힌 채 묵묵히 안명수 대통령 차 뒤를 따랐다.
그는 조금 전에 자신이 모욕당한 것 때문에 미칠 것 같았다.
“저 새끼가 지가 대통령이라고 아주 사람을 우습게 안다니까.”
“휴우, 교수님이 참으시죠. 어차피 정치인 나부랭이가 뭘 압니까?”
“너는 내가 당한 모욕을 보고도 그 따위 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지능형 로봇 분야에 있어서는 한국 내 최고라는 잘 알잖아.”
“몰라서 그렇겠죠. 아마 시간이 좀 지난다면 잘 알 겁니다.”
“몰라도 너무 몰라. 어휴, 도대체 어쩌다가 저런 인간을 대통령으로 뽑은 거야.”
“그게 운이 많이 따랐다고 합니다. IMF로 인한 경기 침체 역시 한 몫을 했고요.”
“에잉, 짜증나는 군.”
하지만 그도 곧 차량이 서울 강남 도심을 돌파해서 한 방향으로 향하자 고개를 갸웃했다.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야?’
곧 차는 정차했다.
대통령 일행이 먼저 내렸다.
그 역시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
“!”
서한청 교수는 입을 딱 벌린 채 안명수 대통령이 시민들에게 휩 쌓인 전시회 장면을 보는 것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가 놀란 것은 안명수 대통령 주변에 몰려와 있는 맹수들이었다.
특히 거대한 사자와, 호랑이가 움직이는 모습은 보면서도 잘 믿기지 않았다.
마치 살아있는 호랑이과 비교해도 그다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 미세한 근육과, 골격의 움직임은 도저히 로봇이라고 믿을 수가 없었다.
안명수 경호원 역시 당황하기는 매 한 가지였다.
그들은 잔뜩 긴장한 채 호랑이 로봇을 지켜봤다.
지금 당장은 위험하지 않다고 하지만 도저히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저 무식한 로봇이 오동작해서 대통령을 덮치기라도 하면 그것은 그것대로 대 혼란이다.
아니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있었다.
갑자기 한 남자가 그쪽으로 난입했다.
시민들 사이 틈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터라 경호원도 한 걸음 늦었다.
그를 막아선 것은 뜻밖에도 사자였다.
갈퀴를 휘날리면서 발로 남자를 복부를 가볍게 걷어찼다.
뻐억!
“으악!”
그 남자는 그대로 튕겨서 바닥을 대굴대굴 굴러가버렸다.
“!”
곧 이어서 시민들은 전부 핸드폰 카메라 그 장면을 찍기 바빴다.
대통령 앞을 교묘하게 막은 것은 남아 있는 호랑이와, 표범이다.
특히 표범. 그것도 세 마리는 세 방향을 포위한 채 대통령을 철저히 지키고 있었다.
뒤늦게 경호원이 나타나서 그 시민을 잡았다.
술 냄새가 진동했다.
알고 보니, 술에 취해서 혼자 사고 친 것 보였다.
놀라운 것은 그 우발적인 사고를 막아선 로봇 사자였다.
그 거대한 덩치를 움직이면서 성큼성큼 다가오는 모습은 압도 그 자체였다.
안명수 대통령도 다소 창백한 안색을 한 채 사자 머리를 쓰다듬었다.
사자는 눈을 감은 채 그 촉감을 즐기는 같았다.
“우와, 세, 세상에!”
몰려온 시민들은 전부 경악한 채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결국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서 온 지능형 로봇 쪽을 보는 이들은 그다지 많지가 않았다. 전부 토토빌테크 부스로 와서 그 놀라운 로봇을 관람하기 여념이 없었다.
서한청 교수를 비롯한 다른 이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일반인과는 달리 엔지니어이자, 과학자였다.
이 로봇이 가지는 의미를 모를 수가 없었다.
“미, 믿을 수가 없어.”
“마, 말도 안 돼.”
“세, 세상에 이게 가능한 건가?”
“도, 도대체 어떻게 이런 물건을 만든 거야?!”
어떻게 보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안명수 대통령이 그렇게 주구장창 이야기한 미래 로봇 세상.
이미 그 세상이 눈앞에 성큼 다가와 있었다.
기자들 역시 그 장면을 찍으면서도 이번 사건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바로 기자 회견을 가진 것이었다.
“도, 도대체 설명 좀 제대로 해주세요. 이거 어떻게 된 물건입니까?!!!”
(귀환 이민혁 41권에서 계속)
1장 토토빌테크의 기술력
로봇 공학이 발전한 일본에서는 연주까지 하는 장면도 흔히 공개가 되었다.
비록 컴퓨터라는 연결 매체가 있다고 가볍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
다만 이것은 로봇 선진국인 일본에서는 가능한 일이었다.
미국조차 이런 연례적인 행사에는 좀 취약한 면이 있었다.
한국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제대로 된 지능형 로봇은 여전히 가야할 길이 많았다.
실상 이런 로봇이 사용될 곳은 빈 집을 지키는 것과 같은 경비와 같이 많다.
현금 수송 로봇이 최근 적용되어서 현금 강탈범을 잡는 다는 이야기는 그저 소설 속에만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비록 무한궤도라는 이동 한계가 있지만 꽤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가 있다.
다만 이런 지능 로봇이 아톰과 같은 그런 수준에 비할 바는 아니다.
고작 할 수 있는 일은 청소나, 잔디 깎기와 같은 제약이 있다.
국내에도 실상 토토빌테크에서 꾸준히 제품을 내놓았고, 생활상으로 스며들기도 했다. 다만 이런 판매 절대 총량은 그렇게 많지가 않았다.
이민혁이 굳이 문제를 만들어서 일을 늘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니 간간히 그도 변덕이 생겨서 외부 수출을 늘일까 하는 시기도 있었지만 역시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많은 문제 때문에 포기했다.
대신에 기술 축적에 오히려 더 집중했다.
이게 아이보가 아직도 대중화가 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다.
따라서 지금 기자 회견장은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도대체 그 로봇의 정체는 무엇입니까?”
토토빌테크 김상희 수석이 슬쩍 입을 열었다.
“뭐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아마 아이보 II 모델은 아실 겁니다. 네, 맞습니다. 지금 최종 마무리 단계인 아이보 III 기술이 선별적으로 적용되었습니다.”
“가, 가만 그, 그러면 저런 기술이 채택된 저 거대 로봇 제품을 판다는 말씀입니까?”
“무슨 그런 농담을 하십니까? 그 로봇에 사용된 모터 가격만 합쳐도 족히 5억은 그냥 넘어갈 겁니다. 판매용은 아닙니다.”
“하,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저런 식으로 동작할 수가 있는 겁니까?”
시선이 간 것은 서한청 교수였다. 그는 딱 기자 눈에 걸리자 당황했다. 이 자리에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았다.
불행히도 한 쪽에는 안명수 대통령이 팔짱을 낀 채 앉아 있었다.
빠져나갈 구멍은 없었다.
그는 심각한 갈등을 거듭했다.
그 자신이 한국 로봇 산업의 권위자였다.
그런 그도 저런 로봇은 듣도 보도 못했다.
미국 내에서도 말이 되지 않았다.
문제는 그 로봇들이 지금 눈앞에 있다.
지금 안명수 대통령 옆에 쭉 포진 한 채 조용히 앉아 있는 그 모습.
‘말도 안 돼!’
현실과, 머리가 괴리했다.
다행히 김상희 수석이 다시 나섰다.
“여러분이 좀 착각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이 아이보 III 시제품은 일단 상용이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 역시 일본의 아시아모와 같은 상징성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따라서 비용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최고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가능한 것입니다.”
“누가 들으면 돈만 있으면 저걸 개나, 소나 다 만들 수가 있겠습니다. 아니 그런 정도였다면 왜 우리 정부가 수 십 조의 돈을 처발라도 나온 것이 고작 고철 덩어리입니까?”
“푸하하하.”
웃음이 터져 나왔다.
말 자체는 김상희 수석을 비웃는 것 같았지만 지난 정부를 비난하는 의미가 더 컸다. 더욱이 그 의미는 오히려 토토빌테크를 더 띄웠다.
“솔직히 낮 간지러워서 제대로 말을 하기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의미는 간단해요. 그저 아이보 II 덩치만 키우고, 제어만 좀 더 고도화된 것뿐입니다.”
“아니. 제 말이 그 말이에요. 그 고도화를 어떻게 하신 겁니까?”
“모릅니다.”
“네?”
그도 쓴 웃음을 지었다.
“뭔가 크게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이 시제품 제작에 들어간 각 대학 연구소나, 협력 업체까지 합치면 순수 연구 인력만 300명이 넘습니다. 각각의 모듈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힘을 합쳤으니까요.”
“아뇨. 그러면 누군가 그 총 지휘를 했을 것 아닙니까?”
“당연히 저희 모기업인 엔비 소프트에서 진행했습니다. 그 부분은 그쪽에 문의를 하셔야 합니다. 자꾸 질문하실 것 같아서 하는 말이지만 저 역시 그쪽에서 일방적인 지시만 받았습니다.”
“허어, 그러면 이 시제품 전체 개요에 대해서 잘 모르신다는 말씀이세요?”
“당연하죠. 아이보 II만 해도 그러니까요.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엔비 소프트 모회사에서 다 알고 있습니다. 그 쪽에 한 번 알아보세요.”
결국 기자 회견장은 약간 파행 비슷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기자들은 궁금한 것이 너무도 많았다.
하지만 정작 그 가장 중요한 기술 부분은 죄다 다 빠져 있었다.
“아니 누가 보면 그 쪽에서는 껍데기만 만든 것 같습니다만?”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껍데기조차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지금 뭔가 아주 큰 착각을 하시는 겁니다. 아직까지 이 로봇 가치를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있으니, 제가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쭉 나온 것은 역시 아이보 III 관절과, 그 구동 장치, 그 제어에 대한 설명이다.
얼핏 봐서는 기술 보안 같지만 실상 이것은 분해해보면 다 알 수가 있다.
아니 이미 일본의 아시모와 같은 모델에도 다 적용된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역시 제어다.
제한된 파워, 제한된 제어, 제한된 리소스만 가지고 그것을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것이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기자들도 처음에는 이 지능형 로봇에 대해서 잘 모르는 터라 바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설명을 듣고는 대충 감이라도 잡았다.
물론 그걸 이해하는 것도 제대로 못했지만 아는 그 정도만 해도 쇼크였다.
당연히 이해를 못한 이도 있었다.
아직까지도 고개를 갸웃하던 기자가 참지 못했다.
“저기 다 좋은데요. 그래서 저 녀석들이 어떻게 동작한다는 말씀이세요? 그냥 좀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면 안 됩니까?!”
토토빌테크 엔지니어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버리자 한 숨을 내쉬었다. 그들도 실상 설명하면서도 잘 이해 못한 것은 매 한 가지였다. 어떻다 정도는 아는데, 그것은 인간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 이해한 것과 진배가 없었다.
‘죽겠군.’
하지만 대통령까지 같이 자리한 이 이벤트 행사이다.
일단 하는 데까지 할 수밖에 없었다.
재미있는 사실이 설명이 두 번째로 이어지자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했다.
이해했다고 생각한 부분이 실상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것을 알아챘다.
그 질문이 다시 이어졌다.
새끼 질문은 또 새끼를 쳤다.
결국 시간이 갈수록 의문은 더해만 갔다.
결국 참다 못한 한 기자가 탄식을 토했다.
“도대체 이해도 못하는 이런 제품을 어떻게 만든 겁니까?”
“아 말했잖습니까? 우리가 다 한 것이 아니라고!”
같은 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짜증스럽기만 했다.
기자들 표정은 시간이 갈수록 더 심각했다.
‘이게 간단한 것이 아니구나.’
일본에서 나온 이들 뿐이 아니라, 다른 외국 업체 역시 안색을 굳힌 채 멍하니 기자회견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이민혁은 떨어진 곳에서 물끄러미 그 광경을 보면서 물끄러미 웃고 있었다. 강호정이 여전히 귀찮게 했지만 그는 아예 무시해버렸다.
============================ 작품 후기 ============================
결국 40권 넘었구나?
1. 40권 넘었다.
2. 아몰라.
3. 기타.
4. 정말 징하다.
5. 아예 작정하고 쓴 글인듯.
6. 왜 앞에서 완결나지 않은 것인지 이해가 된다.
7. 대단하다 대종사.
8. 오늘도 삼연참!
9. 900회 앞으로 D-3일!
10. 마나가 없는 소설이 더 판타지스러운 듯.
11. 오늘은 쿠폰 대박 날 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