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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 NPC는 리셋이 싫다-218화 (217/282)

218. 보스 러시 (4)

여느 때처럼 탈린의 은신처에서 돌로 된 옥좌에 삐딱하게 기대어 앉아있는 로시르.

그는 무언가 의구심 가득한 눈으로, 명상에 잠겨있는 말락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말이야. 진짜로 그게 효과가 있을 거라고 확신하나? 솔직히 난 이해가 잘 안되거든.”

말락이 천천히 눈을 떴다.

어느새 옥좌에 드러눕다시피 하여 그를 거꾸로 쳐다보고 있는 로시르.

말락의 입가에 특유의 비릿한 미소를 맺혔다.

“예전에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탈린…. 그는 분명 타고난 강함이 있긴 했지만. 이상하리만치 점점 강해지더군요.”

“확실히. 나도 놈들을 상대하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지.”

로시르는 말락의 얘기에 동감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비록 말락보다 훨씬 일찍이 탈린과 그의 동료들에게 쓰러진 그였지만.

‘하루가 멀다고 힘을 길러오며 숨통을 조여왔지, 그놈…!’

차라리 처음부터 강했다면 모를까.

분명 단번에 쓰러트릴 수 있을 만큼 약했던 녀석이 찔끔찔끔 크더니, 목덜미에 칼을 들이밀고 쫓아오지 않았나!

“그래서 저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혹시 쓰러트린 적의 힘과 영혼을 흡수하는 게 아닐까 하고요.”

“흥. 그딴 건 네 망상 아닌가? 내 평생 그런 힘을 가진 인간은 들어본 적이 없어. 사령술조차 그런 마법은 없지.”

“물론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하려 했지요. 이 육신을 차지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로시르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락을 노려보았다.

명색에 최흉 최악 최강의 네크로맨서란 타이틀 삼관왕을 차지한 그로서도, 말락의 주장은 터무니없게 여겨질 뿐이었다.

“…육신이라.”

다만.

물증이 있다면 그건 다른 이야기다.

“이 육신에 새겨진 기억이 제게 확신을 줬습니다. 탈린은 자신이 쓰러트린 적의 영혼으로부터 힘을 얻고 있었다는 것을요.”

“…하. 그래서 그 알트 마이너슨이라는 놈도?”

여전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기이奇異.

자세를 고쳐앉은 로시르의 눈에선 아직 의구심이 채 가시지 않았다.

“셀레나도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저희가 부활시킨 옛 재앙들… 그들을 쓰러트린 영웅이란 자들 역시. 짧은 시간 안에 강해졌단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요.”

‘일리가 있다.’

로시르는 침묵했다.

물론 다른 이유로 단기간에 강해진 영웅들도 분명히 있겠지마는, 아마 조금만 알아보면 금방 판가름할 수 있는 문제였다.

포식의 군주 칼리고스를 쓰러트린 영웅은 몰라도.

몬스터가 지금보다는 넘쳐났던 제2시대. 그 시기 영웅들의 이야기 속엔 항상 끝없는 전투가 이어졌다는 사실을.

“그리고 알트 마이너슨의 피가 이 육신에 다시금 생명을 불어넣어 줬습니다. 그것은 즉 같은 운명을 타고난 자라는 뜻.”

말락이 한 손으로 왼쪽 가슴을 짚으며 한쪽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알트 마이너슨. 그자도 역시 적의 영혼을 취해 강해지는 가증스러운 영웅이었던 겁니다.”

확신에 가득 찬 말락의 얼굴.

로시르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 그래서 내게 그런 괴상한 부탁을 한 거였나.”

“아아, 그럼요. 그자는 당신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그 백골의 군대가. 독이 든 잔이라는 것도 모른 채 그것들의 영혼을 취하겠지요.”

“큭…. 어쩐지 이번엔 처음으로 네 녀석이 마음에 들 것 같군.”

“후후후. 그 헤르만이란 자가 제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언제나 두 개의 함정을 파놓는 게 그의 특기라더군요.”

지금쯤 그레이힐로 향하고 있을 스켈레톤 부대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적의 힘을 더욱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정찰부대의 기능.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독이 든 잔으로서의 함정.

바로 스켈레톤을 움직이기 위한 사령을 불러낼 때, 거기에 저주를 심어버린 것이었다.

“아주 짧은 틈만 만들어내도 충분하죠.”

덕분에 불사의 군대라고 하기엔 시한부의 존재가 되어버렸지만.

어차피 금방 적들의 손에 바스러질 건 예상하던 일.

“아아. 이봐, 말락. 축하한다.”

마침.

정찰용으로 보낸 망령을 통해 전장을 주시하던 로시르가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네 생각이 맞아떨어진 듯하군.”

바로 그 시각.

로시르의 머릿속으로 스켈레톤 부대의 창칼에 꿰뚫리는 알트의 모습이 보내지고 있었다.

* * *

“안돼애! 알트!”

“이런 씨…! 어디서 굴러먹던 뼈다귀 따위가!”

세린의 외마디 비명과 분노에 가득 찬 조이의 고함이 전장에 울려 퍼졌다.

그녀들은 자신들이 부상입는 건 신경 쓰지도 않았다.

그저 저돌적으로 백골들을 베고 부수며 알트를 향해 내달릴 뿐.

“크흑….”

알트는 복부와 가슴, 팔다리 등.

온갖 곳을 꿰뚫려 엉망이었지만, 다행히 급소만큼은 아슬아슬하게 다 빗나갔다.

하지만 대량의 출혈에 머리가 핑 돌아오고, 몸속에선 알 수 없는 기운이 그를 갉아먹고 있는 상황.

알트는 멍한 눈을 깜박였다.

자꾸만 흐려지는 정신을 붙들어야했다.

화악!

그 순간, 부르지도 않았음에도 모습을 드러낸 아일렌의 정령.

알트가 멍하니 고개를 기울였다.

어쩐지 그녀의 무표정한 얼굴이 분노에 가득 차 있어 보이는 건 착각이었을까.

“허억… 아일렌…?”

그녀가 사방으로 레이저 같은 금색 빛줄기를 쏘아대기 시작하자.

그로 인해 알트를 둘러싼 스켈레톤들은 순식간에 산화해버렸다.

콰르릉!

동시에 몰아치기 시작한 번개 폭풍.

아라네아의 마법이다.

알트를 보호하려는 듯, 폭풍의 장벽을 만들어내어 후방에서 몰려오는 스켈레톤 군단의 움직임을 막아내고 있었다.

“형니임! 괜찮아요?”

“도라… 위험…하잖아….”

“여기 회복약이요! 어서 드세요!”

도라를 본 알트의 눈이 뒤늦게 희미한 이채를 되찾았다.

무모한 행동이었다.

도라는 작고 날랜 몸을 이용해, 스켈레톤들 사이를 위험천만하게 뚫고 누구보다도 빨리 달려온 것이었다.

‘정신을, 차려야….’

알트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 아이가 건넨 회복약을 단숨에 들이켰다.

하지만 그 순간.

“푸헉!”

그는 시커먼 피와 함께 약을 도로 토해버리고 말았다.

마치 몸이 약을 거부하기라도 하는 듯, 남은 한방울조차 뱉어낼 때까지 멈추지 않는 기침.

“혀, 형님! 죽지 마요! 형님!”

“아직. 안 죽었…으니까. 벌써 죽이지 마….”

‘젠장, 뭐가 문제지?’

지금 그의 머리에 HP 바가 떠 있다면, 아주 빠르게 쭉쭉 깎여나가고 있을 거다.

“크학…!”

그리고 무언가 이상했다.

분노에 가득 찬 그의 일행들이 스켈레톤 부대를 휩쓸어버릴수록.

오히려 그의 고통이 점점 더 커져 오는 것이었다. 생전 처음 겪는 저주.

‘뭐지? 스켈레톤을 죽이면 발동되는 저주인가? …왜 나에게만?’

알트는 빠르게 머리를 굴려보려 했지만, 머릿속은 안개로 가득 찬 듯하여 아무런 답도 떠오르지 않았다.

“알트님! 정신 차리십시오, 알트님!”

“루안…?”

“설마 저주 공격입니까? 그렇다면 이걸….”

도라 다음으로 알트에게 도착한 루안이 그를 부축하며, 금화를 하나 내밀었다.

눈썰미도 좋고 상황판단도 빠른 대처다.

하지만 알트는 그를 밀어내며 손을 내저었다.

뒤이어 도착한 세린과 조이.

그녀들이 알트를 보호하기 위해 다가오는 스켈레톤 부대를 미친 듯이 도륙하고 있었다.

“커헉…! 안… 스켈레톤을… 공격하면….”

“아, 그런 것이군요…!”

루안이 다급히 일행들을 향해 소리쳤다.

“여러분! 일단은 스켈레톤의 접근을 막아내는 데에만 집중해 주십시오! 아무래도 놈들이 소멸할 때 저주를 흩뿌리는 모양입니다!”

“엥? 뭐? 저주라고?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뭔가 알트님만을 노린 저주인 듯합니다!”

“이 육시랄 놈들…!”

그 말에 세린과 조이는 동시에 혀를 차며 방패를 앞으로 내밀었다.

이를 들은 아라네아도 마법을 바꿔, 얼음 기둥을 불러내어 물리적인 방벽을 세우기 시작했다.

“…당신의 용광로에… 황금을 바쳐 빚을 갚나니….”

알트는 그 틈에 루안이 건네준 금화를 손에 꼭 쥐고서 천천히 기도문을 읊었다.

수십, 수백번은 영창했을 신성 주문.

손에 쥔 금화가 불꽃에 타오르며, 은은한 금색 빛이 알트의 몸을 뒤덮었는데.

“……!”

알트가 눈을 부릅떴다.

어쩐 일인지 빌레르의 축복은 알트의 몸에 깃들지 못하고, 그대로 흘러내리듯 비껴가 버렸고.

빛은 허공에서 사그라지고 말았다.

“알트님? 이건….”

“축복이… 안 먹힌다고?”

매우 간단한 상식 중 하나.

저주를 몰아내는 것은 기본적으로 신의 축복.

물론 아라네아가 예전에 겪은 것처럼 신성 마법을 바탕으로 한 저주라면, 그게 안 먹힐 수도 있겠지마는.

‘신성력끼리의 반발이 일어나지 않은 것을 보아, 그 경우는 아닌데….’

“세린님! 여기에 와주십시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엣? 저요?”

“벨하라 님의 사도잖습니까!”

알트가 멍하니 고민에 빠져있는 사이.

루안이 세린을 급히 불렀다.

“야, 뭐해? 어서 가!”

“에? 언니 괜찮겠어요?”

“내가 뒤져도 알트보단 나중에 뒤질 거야! 얼른 가!”

입술을 깨문 세린은 뒤돌아 달렸다.

다행히 아이언 골렘 부대도 곧바로 합류하여 스켈레톤과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했다.

안심한 세린은 황급히 알트에게로 향해 축복의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니 너의 봄이 찾아오기를 의심하지 말라.”

그녀의 기도가 끝나고 익숙한 초록빛 아지랑이가 알트의 몸을 뒤덮었다. 다급한 마음 때문인지 평소보다 더 진한 초록빛.

하지만 알트의 기도와 마찬가지로, 그녀의 축복 또한 전혀 깃들지 못하고 허무하게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아…!”

“이런! 세린님의 기도로도 역부족인…!”

그때, 허공에 떠 있던 아일렌의 정령이 다가와 알트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세린과 루안이 간절한 눈빛으로 그 모습을 지켜봤는데.

파앗-

강렬한 황금색 빛기둥이 알트를 중심으로 솟구쳐 오른다.

그 눈부신 빛에 다들 차마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았고.

눈꺼풀 너머로 빛이 사그라드는 걸 느끼고서 눈을 떴지만.

“…말도 안 돼.”

“이건… 심각한 일이군요.”

일행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아일렌의 정령이 건 축복마저 통하지 않는 저주.

그 말은, 그 어떤 사제가 와도 이걸 해결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큭… 말락 녀석….”

“알트님! 말씀은 하시지 않는 게….”

비틀거리던 알트가 결국 피를 한사발 더 토해냈다.

‘이 저주는 아마도 말락과 로시르의 합작. 저주 자체는 사교도의 힘을 사용한 것이 분명해.’

알트가 아는 한 이런 저주를 해제하는 방법은, 저주의 매개체가 되는 물건 파괴하거나 봉인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문제는 그 매개체는 당연히 말락이 갖고 있을 거란… 것인데….’

알트의 눈이 서서히 감겨드는 순간.

“저주라는 것은 반드시 풀기만 할 필요는 없어.”

출혈로 의식이 흐려져 가는 가운데, 알트의 귓가에 아라네아의 나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머리맡으로 다가오는 그녀의 발걸음 소리도.

“아라네아… 너 설마….”

“쉿. 지금은 가만히 있어, 알트. 당신도 알잖아? 여기서 가장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피범벅이 된 알트의 입술 위로 아라네아의 손가락이 포개졌다.

입이 막히자 애써 눈을 치켜뜨며 거부하는 알트.

하지만 간절한 눈빛으로 지켜보는 다른 일행들에겐 보이지 않았다.

“아라네아 씨? 뭔가 방법이 있는 거예요?”

“후훗. 알트를 살리기 위한 방법이라면 있지.”

의미심장한 한마디.

하지만 그 뜻을 깊이 헤아릴 만큼 제정신이거나, 저주에 조예가 깊은 사람은 지금 없었다.

“저주는 잉크와 비슷해. 영혼이란 물그릇에 단지 한 방울을 떨어트리는 것만으로, 금방 더러워지고 말아.”

아라네아는 옅은 미소를 띤 채 알트를 내려다보았다.

어느덧 그녀의 손가락에서 푸르스름한 빛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더러워진 그릇을 다시 깨끗하게 하려면, 물을 정화하거나….”

하지만 이는 아까부터 계속 시도했으나 실패한 방법.

그렇기에 남은 방법은.

“아니면, 아예 물을 갈아치우는 방법이 있겠지?”

오직 과거의 진전을 이은 아라네아만 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그녀의 손끝에서 피어난 빛이 점점 퍼져나가며 알트의 전신을 휘감았고.

“큭…! 아라네아… 너…!”

“후훗. 당신에겐 너무 커서 조금 아플지도 모를 거야.”

그 순간 아라네아의 몸에서 수만 마리의 빛나는 나비들이 쏟아져 나와, 그대로 알트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이에 밀려난 듯, 타르처럼 끈적이는 검은 기운이 알트에게서 뿜어져 나왔다.

“저게 뭐야…!”

알트의 피부 위로 몇 번이고 몸을 부딪치던 그것은, 고개를 홱 돌려 아라네아의 청회색 피부를 파고들 듯이 침식해 나갔는데.

“끄아아…!”

기묘한 풍경이었다.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르는 알트와 그에 반해 평온한 표정으로 그를 내려다보는 아라네아.

“그럼 선배로서 뒤를 부탁할게, 이 시대의 영웅님.”

그 말이 끝나자마자.

시커먼 피가 아라네아의 눈과 코, 입에서 주르륵 흘러나왔고.

비틀-

그녀의 몸이 힘없이 무너졌다.

“아라네아 씨!”

황급히 그녀에게 달려가 부축한 세린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아직 미약한 숨이 느껴진다.

“…미안해, 아라네아. 그리고 고마워.”

“알트님 이제 괜찮으십니까?”

“간당간당해요.”

일어나 앉은 알트는 입 안에 남은 피를 뱉어내곤 회복약을 쭉 들이켰다.

어쩐지 예전보다 훨씬 더 약효가 빠르고 효과적으로 도는 듯한 감각과 함께, 여기저기 꿰뚫렸던 곳들은 살로 메꿔지고.

그렇게나 쏟아 흘린 피도 다시 차오르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동시에 선명하게 느껴지는 감각은, 끓어오를 듯 넘쳐나는 마력의 존재.

“세린. 아라네아 잘 지키고 있어.”

“응!”

“아일렌. 절 지켜주실래요?”

아라네아의 희생을 수포로 만들 수는 없는 일.

아까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알트는 아일렌의 정령에게 보호의 축복을 부탁했다.

보호막처럼 그를 감싸는 황금빛 막.

“칼 바스 플램.”

까드득-

이를 악문 알트의 입에서 읊어진 것은, 그동안 지식의 형태로만 존재해왔던 고대의 마법 주문.

콰아아앙!

대지에서 솟구친 화염 기둥이 스켈레톤 군단을 순식간 재로 만들었다.

그와 동시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튕겨내듯 일렁거리는 황금빛 보호막.

이를 확인한 알트가 차게 웃었다.

“당장 이리로 튀어 와, 이 썩어빠진 시체들아. 아니면 이쪽에서 먼저 쳐들어갈 거니까.”

머리 위 상공.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희미하게 기운이 느껴지는 존재를 노려보는 알트,

그 눈빛은, 그가 불러낸 화염 기둥보다도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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