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꼭 해야겠어요?”
사랑하는 남자의 약혼식을 보며 이별을 결심했다.
“왜 자꾸 이 결혼을 언급하는지 모르겠군. 너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했잖아.”
다른 여자와 결혼한 후에도 자신의 애착인형으로 살아가기를 종용하는 그를 이제는 정말 떠나고 싶었다.
“힘들면 쉬다 와, 사람 붙여줄게.”
이별마저도 허락하지 않는 그에게서 도망치려는 순간, 사위가 암흑으로 물들었다.
비틀린 집착과 외로움에 지쳐 말라가던 그녀가 비로소 자유로워졌을 때.
유일한 희로애락이었던 존재를 잃어버린 남자의 지옥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