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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로 게임지존-381화 (382/592)

381화

-이름 : 흑도련

-위치 : 소주

-구성 : 흑룡문 외 12개 흑도 문파

-련주 : 철면인(진명 닉네임 확인 불가)

-문파원 수 : 5,212명

-초절정고수(Lv400 이상) : 1명

-절정고수(Lv300 이상) : 18명

-일류고수(Lv200 이상) : 651명

-이류고수(Lv150 이상) : 1,015명

-삼류무사(Lv100 이상) : 3,527명

-그 이하 : 없음

<초절정고수 철면인>

-레벨 400이상 추측, 확인 불가.

-최초 출현 시기/장소 : 2주 전, 소주 길거리.

-강력한 힘을 중심으로 한 창술 사용, 독특한 무공 스킬 보유.

-1인 전승 문파 혹은 NPC에게 무공 스킬을 전수받았을 것이라 추측, 확인 불가.

-흑룡문주 겸 흑도련주.

-대장장이 스킬 수련 정보 입수, 장비 제작, 생산 직업 무공 보유 확인.

-대 청성파전 참가.

-장문인 위충현 격파.

-고레벨 NPC들의 협공 격파.

갈마강시 비고.

레벨 430의 갈마강시들을 잡던 혈교의 소교주, 사사풍이 고개를 갸웃했다.

"여기 적힌 게 다 사실이야?"

"현재 인원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그 부분은 보강이 필요합니다만, 다른 부분은 모두 사실에 기초한 추측입니다."

"이 정도 레벨까지 캐릭터를 키운다면 이전에 분명 정보가 남아 있었을 텐데. 뭔가……."

"정보부에서도 그것 때문에 몇 번이나 검토했는데, 국가 쪽 NPC는 물론 심지어 무림맹 쪽 정보 또한 아무것도 없다더군요."

루나틱 중국 서버의 두 세력인 마교와 무림맹!

그중 한 축인 마교는 사실 이름이 따로 있었다.

혈교.

공식적인 명칭은 혈교이지만, 유저들 사이에서는 그보다 마교, 혹은 천마신교라는 이름이 더 익숙했다.

어쨌건 무림맹과 혈교는 중국 서버의 양대 세력.

겉으로는 대치 상태이지만, 뒤편에서는 수많은 첩자들을 이용한 정보전을 펼치고 있었다.

"무림맹 쪽도 갈피를 못 잡고 있단 말이지?"

"지금까지는 그렇습니다. 운영진을 포섭하려 해도 뉴워커사의 비호가 워낙 강해서……."

"철면인이 누군지만 알아내면 돼, 나머지 흑도련이야 쪼렙들이니까, 신경 쓸 거 없어."

소주에 나타난 철면인은 쌍칼파의 인원들을 단신으로 모조리 쓸어 버렸다.

만약 흑도 유저들과 알고 있었다면 굳이 그럴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나저나 그 철면인의 정체는 대체……."

"NPC가 아닌 건 확실하니, 어딘가에서 히든 피스를 얻었다고밖에."

루나틱은 수많은 가능성이 있는 세계.

굉장히 희박하긴 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일은 아니었다.

고민하던 사사풍이 물었다.

"백도 애들 반응은 어때?"

"허세 부리는 중입니다."

혈교 정보부 부장, 무영은 단호하게 말했다.

"스트리머랑 영상 올리면서 규탄하고 있긴 한데, 때려잡을 생각이었으면 진작 고수들 모았을 겁니다."

"간담이 서늘하겠지. 청성파 다음이 자기네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중요한 건 철면인의 의도.

그리고 그것이 자신들에게 어떤 식으로 이득이 되는지였다.

"어쨌든 이 정보가 사실이라면, 철면인에 대응하는 우리의 방침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중국 서버 전체의 적으로 몰아 무한 PK로 처리하는 것.

이 경우 철면인에 의해 엄청난 손해가 생기겠지만, 기존의 질서는 유지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철면인을 아군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혼자 청성파 전체를 족칠 정도라면 스펙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었으니까.

심지어 철면인의 직업 중엔 생산 계열 직업도 있었다.

그것도 기존 백도 무림 소속 대장장이들보다 한참 더 뛰어난 실력!

"만약 그 녀석이 김민혁이나 데오마론처럼 생산 직업으로 그렇게 강하다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인재가 맞아."

단순한 전투 랭커와 전투 랭커급 스펙의 생산 랭커.

후자의 가치는 못해도 전자의 다섯 배 이상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직접 생산 랭커를 키운다면 그보다 더 많은 자본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때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들 밑에 두어야지."

"알겠습니다."

무영은 대답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밑에 두는 것은 굉장한 이득을 가져오지만, 역으로 생산 랭커에게 단체가 먹힐 수도 있었으니까.

특히 철면인 정도의 스펙을 가진 인물이라면 더욱 위험했다.

그러나 사사풍과 무영 둘 다 그 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다.

"반항해 봤자 중국인, 여차하면 돈으로 사거나, 아예 신원을 얻어서 약점을 잡고 협박하면 되니까."

중국 서버의 대형 단체 간부들은 대다수가 현실에서도 재벌이나 고위 관료들.

힘과 배경을 통해 유저들을 묶어 두는 건 이미 수없이 해 본 일이었다.

백도 문파는 그래도 남의 시선을 약간이나마 신경 쓰면서 플레이한다.

하지만 혈교를 비롯한 마도 문파 측 유저들은 그마저도 없었다.

"일단 철면인이 누군지, 또 어디서 어떻게 저런 캐릭터를 키웠는지부터 알아내. 회유나 협박은 그 다음이다."

"알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달아오르는 건 우리가 아닌 놈이다. 포섭 제안은 그 후에 해도 늦지 않아."

400레벨이 넘는 몬스터들의 사냥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최소한 같은 레벨대 대여섯 명이 파티를 이루어야 안정적인 사냥이 가능할 정도.

같은 레벨의 유저가 있다면 모를까.

철면인도 혼자서는 절대로 안정적인 레벨 업이 불가능할 게 틀림없었다.

"또 300대 후반, 혹은 400대 초반 레벨대 사냥터들을 계속 주시하도록."

"예."

때마침 새 갈마강시들이 몬스터 존에 나타나고 있었다.

지시를 내린 사사풍의 눈이 번득였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놈이 아무리 날뛰어 봤자 우리보다 더 센 몬스터를 잡긴 쉽지 않겠지.'

루나틱의 시스템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빠른 레벨 업과 높은 스펙을 위해선 그만큼 강한 몬스터를 잡아야 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파티로 움직이는 쪽이 유리하고 말이다.

'조만간 놈이 안달이 나면, 그때 접촉한다.'

사사풍의 눈이 번득였다.

***

파계선.

수행 도중 포기했거나, 신선이 되었다가 계율을 어긴 자들이다.

생김새는 인간의 형체이지만, 레벨 500을 훌쩍 넘는 고위 몬스터!

집채만 한 바위를 드는 힘에, 각종 도술까지 능숙하게 사용한다.

심지어 정예 몬스터로 분류된 파계선은 용이나 호랑이 등의 신수로 변신해 2페이즈를 치러야 하기까지.

이런 특징으로 인해 파계선은 동 레벨 중에서는 극히 상대하기 까다로운 몬스터였다.

온갖 히든 피스가 밝혀진 20년 후에도 되도록 사냥을 피하는 몬스터 중 하나!

크아아…….

그런 파계선이 지금 수백 마리째 쓰러지고 있었다.

-레벨 업!

동시에 뜨는 메시지.

웨인은 그것을 보자마자 씩 웃었다.

"마침 HP랑 스태미나가 다 떨어져 가고 있었는데."

루나틱에서는 레벨이 오를 시 HP와 MP, 그리고 스태미나가 모두 차오른다.

즉 한 번 몰이사냥을 마쳤다 해도 다시 한번 사냥을 이어 갈 수 있다는 뜻.

'예상대로군.'

미리 경험치를 계산해, 레벨 업 전까지 모든 HP와 스태미나를 써 두기!

전생에서 겪은 극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운 노하우 중 하나였다.

'그럼 다시 사냥을 해 볼까?'

이번에는 호선 때처럼 꼼수를 쓸 것도 없었다.

완전 침묵 스킬을 써서 도술을 봉쇄하자, 파계선의 사냥 난이도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웨인의 파계선 사냥은 그때부터 30여 분 정도 더 이어졌다.

남은 포션과 HP, 스태미나를 마지막 순간까지 불태운 것이다.

"흠."

사냥터를 벗어난 웨인은 천천히 얻은 것들을 점검했다.

'역시 잘 안 나오는군.'

웨인이 얻고자 하는 것은 파계선들이 쌓은 도력이 뭉친 내단이나 정수!

사용 시 스테이터스를 영구적으로 올려 주며, 각종 재료나 퀘스트, 스킬에 쓰이는 고레벨 아이템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파계선에게서 나오는 드롭 아이템 중에서도 굉장히 드롭율이 낮았다.

수천 마리를 잡았지만 나온 정수는 고작 대여섯 개 정도.

물론 웨인은 그중 한 개면 충분했다.

나머지는 요미의 것이었다.

"여기."

"정말 고맙네, 민혁 도령!"

요미는 정수를 받자 활짝 웃었다.

동시에 메시지 한 개가 나타났다.

-요미의 공덕이 상승했습니다.

-요미의 도력이 상승했습니다.

-요미의 스테이터스 및 일부 스킬의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파계선의 정수나 내단은 도사나 신선들에게 있어 최고급 보양 식품!

이를 통해 요미의 힘을 키우는 것은 지금의 웨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드림 라이프가 있던 때와 달리, 중국 서버에서는 믿을 수 있는 동료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요미나 핫도그, 나무무는 적어도 배신은 하지 않을 테니까.'

더불어 요미와 관련된 고레벨 퀘스트도 얻을 조건을 만족해 둬야 했다.

배경 설정상 요미의 고향은 원래 중국 서버였으니 말이다.

나머지 아이템들을 확인하던 웨인이 생각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순조롭게 계획이 진행 중이군.'

흑도련도 자리를 잡아 가고 있고, 레벨링도 누구보다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

과거의 지식을 이용해 아무도 알지 못하던 팁 여러 개를 얻는 것은 덤.

한국 서버에 있었다면 절대 이루지 못했을 성과였다.

'서영훈이라면 1군 멤버 전체를 희생해 내 사냥을 방해하겠지.'

드림 라이프는 사실상 웨인의 스펙과 명성으로 만들어진 대형 길드.

웨인만 견제하면 프로메테우스가 가진 대기업 자본을 막기란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중국 서버는 아무리 프로메테우스 길드라고 해도 간섭할 수 없는 장소였다.

'또다시 서버를 넘지 않는 한 방해할 수 없겠지.'

미국 서버에서 한국 서버로 온 것과는 또 다르다.

프로메테우스 길드가 아무리 힘을 써도 안 되는 일.

물론 모든 게 순조로운 건 아니었다.

'문제는 중국 서버의 최고위 랭커들이 가만히 있을까 하는 건데…….'

원래 중국 서버의 정상급 랭커들은 한국 서버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엄청난 숫자의 유저들이 구한 자원과 퀘스트를 넉넉히 지원받은 덕분.

만약 공략왕 알렉, 그리고 미라클이 아니었으면 랭킹 1위 서버는 중국이 되었을 것이다.

그 기세에 찬물을 끼얹은 게 바로 중국 당국 측의 제재였다.

'전생보다 더하군.'

일찍 제재가 있다 보니 그 영향력도 훨씬 커졌다.

물론 그렇더라도 중국 서버 측 랭커들의 수준은 결코 낮지 않았다.

랭킹 10위권 안쪽은 김민혁보다 아주 약간 낮은 450레벨대.

그 아래쪽, 400레벨 초반 유저의 숫자도 굉장히 많았으니까.

'이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잠재력이지.'

심지어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웨인은 전생의 기억을 떠올렸다.

'조만간 새로운 이벤트가 중국 서버에서 열린다.'

중국 서버의 서버 다운으로 인한 페널티를 복구하기 위한 내용.

뉴워커 본사에서 중국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내놓은 것이었다.

전생에서는 이 이벤트를 이용해 중국 서버의 스펙이 다시금 원상복귀 된다.

그러나…….

'중국 서버의 히든 피스를 모조리 가로챌 기회로군.'

그때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 두어야 했다.

웨인은 다시 사냥을 시작하기 전 예약 메시지를 한 개 넣었다.

인게임이 아닌, 바깥의 스마트폰에 걸린 메시지였다.

-김민혁 : 성모 원장님.

-김민혁 : 혹시 머지않은 시일 내로 사람 한 명만 소개해 주실 수 있습니까?

-김민혁 : 중국어 번역을 해 줬으면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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