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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 회귀 공자-38화 (39/201)

38화 전환점(轉換點)

잠시간 정적이 감돌았다.

먼저 입을 연 것은 남궁벽이었다.

“……영약을 달라고?”

굳은 표정으로 되묻는 남궁벽을 보며, 유주혁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이 제 조건입니다.”

“자네가 필요한 건 천궁환단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랬었죠.”

“전에도 말했지만, 자네는 영약 따위에 의존할 필요가 없지 않나.”

“뇌화문의 무인이 저만 있는 건 아닙니다.”

“…….”

남궁벽은 눈살을 찌푸렸다.

또다시 침묵이 찾아오자, 그동안 가만히 듣고만 있던 남궁도진이 입을 열었다.

“뇌화문이라면 언제든지 영약을 구할 수 있을 텐데.”

유주혁의 시선이 그를 향하자, 남궁도진은 말을 이었다.

“뇌화문주는 천룡상단주의 사위 아닌가. 그 정도의 연과 돈이 있다면, 자네가 직접 구하면 되지 않나.”

“쉽게 말하는군요.”

영약은 돈이 있다고 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상급의 영약이라면 더욱더 그랬다.

상급 이상의 영약을 구하기 위해서는 총 세 가지가 필요하다.

자금, 연줄, 그리고 거대한 힘.

상급 영약, 또는 최상급 영약을 구입하는 것에는 막대한 돈이 들어갔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영약은 굉장히 희귀하니 말할 필요도 없었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무수한 재료와 노력이 들어가니 당연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영약들은 구 할 이상이 무림맹, 그것도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로 흘러들어 갔다.

항상 그들만이 상급 영약을 차지하게 되는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영약을 만든 자들이나 발견한 자들이, 그들에게만 판매하려고 하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정치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어느 한 중소문파에게 영약을 공급하게 되었을 때, 그 문파와 적대적인 관계에 있던 문파는 당연히 그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그 문파가 아예 힘이 없는 문파라면 상관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곳이 어중간하게라도 힘이 있는 문파라면, 그때부터는 꽤나 골치가 아파졌다.

공급을 그만두라는 각종 회유와 공갈, 그리고 협박까지.

평판으로 먹고산다고 할 수 있는 상인들에게, 그런 것은 가장 피하고 싶은 문제였다.

자칫하면 그들 때문에 안 좋은 소문이 떠돌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공급을 멈춰도 약속을 어기는 것이니 욕을 먹을 것이고, 멈추지 않는다 해도 여러 수난들을 당해야만 했다.

때문에 판매자들은, 자칫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문파에게만 영약을 공급해왔다.

당연히 가장 안전한 곳은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 같이, 명성이 자자한 대문파들이었다.

그런 대문파에게 안정적인 판매를 할 수 있는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중소문파에게 판매를 하려는 상인은 없었다.

뇌화문도 예시와 마찬가지의 경우였다.

자금은 넘쳐났으나 연줄과 힘이 부족했고, 주위에 적들 또한 많았기에 그동안 얻을 수 있던 영약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조금의 상급 영약이라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천룡상단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우리들도 영약이 부족한 상황이네. 상급 영약들은 전부 천궁환단의 제조에-”

“그럴 리가요.”

남궁도진의 말을 가로막은 유주혁이 말했다.

“연합의 결성에 맹주님이 관련되어 있다면, 분명 천궁환단에 대한 것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계시겠죠. 그럼 영약의 개수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텐데요.”

신창 이윤은 현 무림맹주이자 당금의 천하제일인이다.

즉, 원하는 것은 뭐든 취할 수 있는 힘과 권력을 가진 자였다.

그런 자가 천궁환단의 제조에 관여해 있는데, 고작 영약 따위가 부족할 리는 없었다.

“모조리라고는 했지만, 정말 세가에 있는 모든 것을 취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노력하는 만큼의 양은 얻어 가야겠습니다. 뭐, 그 양이 적진 않겠지만요.”

그 말을 들은 남궁도진이 눈썹을 찡그렸다.

그가 다시 입을 열려고 했을 때였다.

“저는 영약을 주는 게 좋다고 봅니다.”

돌연 유주혁의 뒤에 있던 남궁선옥이 그렇게 말해 왔다.

“……뭐라?”

“어차피 한배를 타게 되었으니, 뇌화문의 전력이 강해지는 건 연합에도 이득이 될 수 있습니다.”

“무슨 소릴 하는 게냐. 그것과 이건 별개의 문제다.”

“뇌화문은…… 유 소협은 그만큼의 투자를 할 가치를 지닌 사람입니다. 거기다 이번 회의로 확실하게 연합의 방향이 정해진다면, 앞으로 본가는 더한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남궁선옥은 유주혁을 힐끔 바라보았다.

‘가장 큰 이득은 유 소협을 확실하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약은 그에게 선물이 됨과 동시에, 하나의 연결 고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회의로 확실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겠는가?”

남궁도진이 고민하고 있자, 남궁벽이 유주혁을 쳐다보며 말했다.

“글쎄요. 실제로 어떻게 될진 모르죠. 다만 말할 수 있는 건, 연합의 수장은 반드시 남궁 소협이 될 거라는 점입니다.”

무책임하기 그지없는 소리였지만, 그의 어투에는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단번에 영약들을 내주기에는 무리가 있네. 천궁환단의 제조와 우리 아이들이 쓸 것도 필요하긴 하니까.”

“시기를 나누어 건네주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어차피 맹주님의 힘을 빌린다면,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테니까요.”

남궁벽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유주혁이 말한 대로, 자신들에게 영약의 수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천궁환단을 만드는 것에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은, 영약의 수보다는 영약들을 결합하는 과정의 어려움에 있었다.

‘영약을 준다고 해도 큰 손해는 없다.’

그들은 대남궁세가다. 거기다 현재는 맹주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받고 있다.

고작 영약을 준다고 세가의 기반이 무너질 일은 없었다.

거기다 남궁선옥이 말한 대로, 유주혁과 뇌화문이 강해진다면 연합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었다.

다만 걱정되는 건-

“그럼 확답을 받아야겠네.”

남궁벽이 유주혁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뇌화문의, 아니 뇌강마신의 확답을.”

“뭘 말입니까?”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를 적대하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할 수 있는가?”

“그건 이미 약조했지 않습니까.”

뇌강마신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 연합의 호법이 되어서 그들의 보호막이 되어 주는 것.

그것이 천궁환단을 대가로 검성이 내걸었던 조건이었다.

“그렇게 하겠다고 했을 텐데요.”

“아니, 이건 연합에 대해서 하는 말이 아니네. 자네는, 뇌화문은 앞으로 절대 남궁세가와는 적대하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할 수 있겠는가?”

걱정되는 것은 하나였다.

모든 일이 끝난 다음의 일.

혈천회라는 곳과의 일이 끝나고 뇌화문이 오대세가 만큼이나 성장하게 된다면, 자신들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뇌화문이었다.

그곳엔 뇌강마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때쯤이면 뇌강마신은 지금보다 더욱 높은 경지에 들어서 있을 것이 뻔했다.

그렇다면 과연 그때, 오대세가들은 뇌화문에게 눌리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유주혁은 서늘한 눈으로 남궁벽과 시선을 맞췄다.

“남궁세가가 먼저 싸움을 걸지 않는 한은, 저도 굳이 손을 쓰진 않을 겁니다.”

“…….”

잠시 유주혁을 노려보듯 쳐다보던 남궁벽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세 번으로 나눠서 지급하도록 하겠네. 단, 이번 회의에 전력으로 임해 줘야 할 것이네. 조금 전 약속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고.”

“아버님……?”

남궁도진이 살짝 당황한 얼굴로 남궁벽을 불렀다.

“가주는 방금 말한 대로 진행하면 될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상급의 영약들을 넘기는 건…….”

영약의 개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도, 아까운 건 아까운 것이었다.

그 영약들은 세가의 무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들이었다.

“옥아가 말했지 않나. 그에겐 영약을 투자할 가치가 있네.”

남궁도진과 남궁벽의 사고방식에서 차이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남궁벽과 남궁선옥은 직접 그의 실력을 마주했었지만, 남궁도진은 그저 이야기만 들은 게 전부였기 때문이었다.

그 현실감에서 오는 차이가, 그들의 사고방식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남궁도진도 유주혁을 봤을 때부터 크게 될 자라고 생각하긴 했었다.

그러나 남궁벽과 남궁선옥은, 유주혁이 장차 천하제일인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스무 살의 나이에 검성과 검을 겨룰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자이다.

지금도 그럴지언대, 어느 누가 미래의 그와 대적할 수 있겠는가.

남궁벽과 대화를 나누던 남궁도진은, 남궁벽의 어느 말을 듣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할 수 있었다.

“그래, 어차피 소아를 생각한다면 나쁜 일은 아니겠군…….”

갑자기 남궁소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유주혁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소립니까?”

남궁도진은 한 번 헛기침을 한 후 유주혁을 내려다보았다.

“자네와 소아는 어릴 때부터 친밀한 사이였지 않은가?”

“예, 뭐…….”

실상 그녀와 만난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었고, 이 시점에서도 오 년 만에 만난 것이긴 했지만.

“나는 자네와 소아가 더욱 좋은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군.”

“예?”

이야기를 따라잡지 못한 유주혁이 되묻자, 남궁도진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남녀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네.”

유주혁의 미간은 더 찌푸려졌다.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소소는 약혼자도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남궁소소는 자신의 동생 같은 아이였다. 지금껏 여자로 느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 약혼은 잠시일 뿐이네.”

“……?”

잠시 허공을 바라보던 남궁도진은, 유주혁이 다시 되물으려고 했을 때가 되어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자네는 하남 해검문에 대해 알고 있는가?”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약소문파로 시작해, 전생에서는 대문파에 버금갈 정도까지 힘을 키워 낸 문파였다.

“소아와 오상윤을 약혼시킨 이유는, 해검문의 정보를 얻기 위함이었네.”

“……정보?”

남궁도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 혈천회라고 했나? 어쨌든 나는 해검문이, 그들의 세력이 아닐지 의심하고 있네.”

“의심하는 이유가 뭡니까?”

“직감 때문……이라고 하기엔 신뢰성이 없군. 내가 그들을 의심하는 이유는, 그들의 믿을 수 없는 성장 속도 때문일세.”

그것은 유주혁도 이상하게 생각하던 점이었다.

그러나-

‘해검문은 무림대전이 일었을 때 정파 쪽에서 싸우던 문파였다.’

거기다 만약 그들이 혈천회의 세력이었다면, 자신이 모르고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수상하긴 하군…….’

전생에서는 굳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문제지만, 약소문파가 그 정도까지 세력을 키웠다면 분명 누군가의 조력이 있었을 것이었다.

“해검문이 혈천회의 세력이라는 증거는 있습니까?”

“……증거라고 할 만한 건 아무것도 없네. 그래서 더 의심이 가더군. 어느 문파든 뒤를 캐 보면 뭔가 나오기 마련인데, 이 정도로 깨끗하면 도리어 수상하지.”

“오상윤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아직 남수각(南收閣)에 있을 것이네. 객들에게 내주는 전각들 중 한 곳이지.”

유주혁은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해검문에 대한 건 둘째 치고, 소소는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딸아이는 모르고 있네. 그 아이는 워낙 거짓말을 못하니까.”

“그 아이는 약혼 이야기에 불만이 많은 것 같던데요.”

“어쩔 수 없는 일이네. 세가의 사람인 이상, 세가를 위해 희생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 내 자식이라면 더욱 그렇고.”

유주혁은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

“상관수엽에게도 약혼을 대가로 뭔가 챙긴 거였군요.”

그의 말에 남궁도진의 눈에 당혹감이 어렸다.

‘그걸 어떻게…….’

남궁도진이 입을 다무는 것을 보고 유주혁은 확신했다.

“저번에 상관수엽이 그러더군요. 가주님이 자신과 뭔가를 약속했다고.”

“음…….”

“그렇지 않아도 오대세가도 아니면서 여기에 와 있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그들 세가의 특징을 생각해 보면…… 연합의 자금 문제를 그들에게 맡겼나 보군요.”

유주혁은 무슨 목적으로 그랬는지 알 수 있었다.

‘혈천회와의 전쟁이 끝난 뒤를 생각하고 있는 건가.’

전쟁은 무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돈이었다.

무인들을 책임지는 세력에서는 사람마다 식사, 의복, 무기 등을 전부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금액이 들어가기 마련이었다.

전쟁 중에는 들어오는 돈이 없고 나가는 돈만 있으니 그 손실은 더 컸다.

그렇게 전쟁이 끝나고 나면, 무인들이 많이 죽거나 많은 돈을 쓴 문파들이 봉문하게 되는 것은 굉장히 흔한 일이었다.

그들은 그것을 방지하려고 상관세가를 끌어들인 것이다.

상관세가는 모든 세가를 통틀어 가장 많은 돈을 가진 세가였다.

그들에게 지원을 받는다면, 정의련의 자금 사정은 더 이상 오대세가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더불어 상관세가는 오대세가가 아닌지라 연대감도 옅으니, 그들을 이용하는 것에 큰 죄책감도 없었을 것이다.

“미래를 위해선 누군가는 희생해야 하는 법이네.”

“적어도 제 주변 사람이 희생하는 것은 보고 싶지 않군요.”

상관수엽은 알 바 아니었으나, 그래도 남궁소소는 이번 생에서만큼은 행복했으면 했다.

그것은 그저 작은 바람에 불과했다.

하지만-

“소소는 가주님의 여식이니 어쩔 수 없죠. 하지만…… 만약 남궁세가가 나와 내 문파마저 이용하려고 한다면 그때는-”

“그만하게.”

유주혁의 말투가 변하는 것을 눈치챈 남궁벽이 끼어들었다.

“그러게 나중에 따로 자리를 만들라고 하지 않았나.”

남궁도진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본 남궁벽이 유주혁을 향해 말을 이었다.

“다른 자들은 몰라도, 가주가 자네와 소아를 이으려는 건 딴 목적이 있는 건 아닐세.”

“관심 없습니다.”

“정말 생각 없나? 이건 자네에게도-”

“우선 그 아이의 의사부터 물어보고 오시죠.”

“흠…….”

완고한 유주혁의 말에 결국 남궁벽과 남궁도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해검문에 대한 건 제 쪽에서도 조사해 보겠습니다.”

“조사해도 나오는 것은 없을 것이네. 그들의 세력 어느 곳에도 수상한 부분은 보이지 않아.”

남궁도진이 그렇게 말해 왔지만, 유주혁은 고개를 저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아도, 속에서는 다르겠죠.”

“……?”

말의 설명을 요구하는 듯 그들이 유주혁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유주혁은 그들의 눈빛을 무시하고 여기를 찾아온, 남궁세가를 찾아온 진짜 본론을 꺼내들었다.

더 이상 시간 낭비는 하고 싶지 않았다.

“슬슬 천궁환단을 받고 싶습니다만.”

“……자네랑 대화하는 건 힘이 드는군.”

혀를 찬 남궁벽이 품에서 비단 주머니 하나를 꺼냈다.

그 순간 유주혁은 느낄 수 있었다.

‘천궁환단……!’

특수한 비단으로 만든 것인지 천궁환단의 기운은 보이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았다.

다만, 그 주머니를 맴도는 자연진기들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는 것만은 느낄 수 있었다.

“아까 한 약속을 잊지 말게.”

남궁벽의 그 말과 함께, 희대의 영약이자 천인지체를 극복하게 해 줄 천궁환단은 마침내-

‘길었군.’

유주혁의 손안에 들어오게 되었다.

뇌강마신이자 뇌화신성인 유주혁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 다음 화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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