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혼자였다.
그리고 그건 빙의한 이 소설에서도,
전생과 같은 시한부 운명이더라도 마찬가지일 터였다.
다만 전생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모든 병을 낫게 해준다는 꽃 ‘하니엘’이 있다는 것,
나는 그 단 하나의 희망을 좇기 위해 ‘하니엘’이 있다는 루케테로 향하려는데…….
“떠나려는 이유를 말해.”
“에스텔, 제가 상대할까요?”
두 사람을 천천히 번갈아 봤다.
방해하지 말라는 듯 노엘을 노려보는 카루스와, 그런 카루스를 무시한 채 부드러이 나를 내려다보는 노엘.
나는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언젠가 죽게 된다면 여기선 죽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뭐?”
“그래서 떠나려고요.”
순간 그들의 얼굴이 똑같이 굳는 게 보인다.
갑자기 쏟아지는 이 관심들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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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이랑]
[타이틀 디자인: 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