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와 함께 마왕을 물리쳤다.
나는 용사와 미래를 함께할 희망에 가득 부풀어 있었다.
내가 망가져가는 걸 알면서도, 나는 그에게 헌신했었다.
다시 시간을 되돌리면, 너와 이어질까?
시간을 돌릴 수만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렇다면, 이런 일은 절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내 손에 남은 50 은화를 바라보았다.
내가 먼저 청혼하기 위해 준비한 반지의 ‘흔적’이었다.
희망과 기대를 팔고 남은 돈이 고작 50 은화였다.
그리고 그게 내 전 재산이었다.
외톨이가 되어버린 나는 ‘희망’을 잃었다.
‘그대가 내게 해준 것만큼, 나는 그 이상을 답하리다.’
그렇게.
···너무 외롭고 쓸쓸했던 나는 마왕의 신부가 되어버렸다.
[과거최강여주/후회여주/치유되는 여주/느린전개]
[달달한 역 키잡물(?)/소소한 치유물!/완결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