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엑스트라 ‘이베트 블랑셰’에 빙의했다.
그녀에겐 저주가 걸려 있었는데, ‘스무 살 생일이 될 때까지 운명의 상대를 만나지 못하면 죽는다’는 저주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스무 번째 생일이 되기 일주일 전에 빙의해서, 벌써 하루 전날이다.
어차피 곧 죽을 인생, 술이나 퍼마시다 죽을까 했는데…
생일날 아침이 밝았고, 이베트는 살았다.
“일어났나?”
그리고 등 뒤에서 웬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지난밤에, 당신이 날 덮쳤잖아.”
놀라운 소리에도 불구하고 혹시 살아남은 게 이 남자 때문일까 싶어 부랴부랴 욕실로 달려간 이베트.
그녀의 등에 새겨진 저주의 문신에, 꽃이 한 송이 피어 있다.
그렇다는 말은, 이 남자가 운명의 상대라는 것!
“노엘은, 귀족이죠?”
“설마, 아베론 공작의 얼굴을 모른다고 할 줄은 몰랐군.”
뭐? 게다가 이 남자가 소설 속 남주라고?!
엑스트라 주제에 남주를 덮치다니…
“사람 한 명 구한다고 생각하고, 저랑 스킨십 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
하지만 원작이고 뭐고, 내가 먼저 살고 봐야지!
이베트는 과연 저주를 풀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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