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0화 〉Chapter 5. 날고 기는 뉴비. (5) (40/448)



〈 40화 〉Chapter 5. 날고 기는 뉴비. (5)

엿새째 되는 날 늦은 저녁, 라쿤다팀은 드디어 미궁 밖의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지상도 영하의 온도였지만, 아래가 하도 추워서 따뜻해진 것 같은 착각이  정도였다.



“나올 때가 기분 제일 좋다니깐.”

압둘 라힘이 양팔을 쭉 뻗으며 그렇게 독백처럼 중얼거렸다. 다들 동감하는 눈치였다. 강준도 이때마다 전역하는 기분을 살짝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관리사무소로 들어가 무게당 세금을 계산한 뒤에 다시 짐을 들고 나왔다. 데스나이트를 잡고 마나핵을 얻은 덕에, 돌아가는 돈이 두당 삼천 가까이 됐다. 강준은 특별히 마나핵을  금액 중 카굴의 몫까지 받기로 했으니, 오천 정도 먹을 듯했다.

한  탐사에 오천이라. 확실히 이번은 몫이  쏠쏠했다. 따라오길 정말 잘했다.


조직에 따로 판매대행사가 있으므로, 굳이 공적 판매로 넘길 필요도 없었다. 그들은 41지부에서 미리 대기시켜 놓은 밴을 탔다. 다들 폭신한 의자에 앉자마자 앓는 소리를 냈다.



밴은 41지부로 곧장 향했다. 이곳에서 하루 극진한 대접을 받을  있대서 강준도 딱히 거절하지 않았다.



“다들 고생했어.”



라쿤다가 고생한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강준을 보는 시선이 은근했다. 눈빛에 어떻게든 이놈을 구워삶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데스나이트를 일격에 죽인 인물이었다. 어쩌면 조직에서도 역사상 최고의 인재를 넘볼 가능성이 있었다. 최소한 조직의 슈퍼스타가 되는 건  보듯 뻔했다. 그 혜택이 41지부까지 이어질 건 당연했다.


왕강도 더 이상 강준을 후배 대하듯   없었다. 그것도 어느 정도 격이 맞아야 하지, 자신이 넘볼 수 없는 존재라는 걸 확인한 탓이었다. 카밀라는 이틀 전부터 아예 극도의 저자세로 나왔다. 당장 궁둥이를 대라고 한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바지를 까고 궁둥이를 내밀 각오가 되어 있었다. 거기에 경쟁이 붙듯, 여상사도 강준의발가락이라도 핥을 기세로 나왔다.


다들 강준의 출세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틀림없이 조직의 최고위원이 될 거라 확신했다.

“맛있는 것 좀 먹고 싶은데….”


강준이독백처럼 중얼거리자, 라쿤다가 얼른 폰으로 41지부에 전화를 걸었다.




- 어, 난데. 지금 당장 식사 준비해. 최고급으로. 교관님한테 말씀드리면 알아서 하실 거야. 한 20분이면 도착할 거니까, 되도록 빨리 준비해. 그래, 끊는다.

그들은 강준을 상전 대하듯 모셨다. 왕강은 미친 듯이 질투심이 났지만, 그렇다고 감히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미 강준은 그가 건들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밴은 곧 41지부에 도착했다. 다들 짐을 챙기고 내려 지부로 들어갔다. 미궁팀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박해수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강준을 보자마자 아는 척을 시전했다.



“어머머, 자기야! 엄청 고생했어!”



그러면서 그의 짐을 대신 들고 팔짱을 끼었다.  씻어 냄새가 나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카밀라와 아유미가 눈엣가시 보듯 박해수의 등판을 흘겼다.



미궁팀이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조직원들이 그들을 반겼다. 이미 연락을 받은 훈련 교관을 비롯하여, 지부장까지 나와 환영식을 했다.


“다들 정말 수고했네!”


지부장은 특히 강준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자, 이쪽 보세요. 직원이 카메라를 들고 말했다. 둘은 악수를 한 채로 사진을 찍었다. 그걸 추가해서 위원회에 올릴 보고서를 만들 생각이었다. 팀장인 라쿤다는 소외됐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오히려 슬쩍 뒤로 물러나 훈련 교관과 은밀한 얘길 속삭였다.


“…정말 그게 사실이야?”


“제 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

데스나이트를 일격에 잡는 1년 차 뉴비가 있다고? 말하는 순간 개소리라고 치부할 내용이었다. 그러나, 교관은 라쿤다의 그 말을 듣고 즐거운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배팅이 훌륭하게 성공한 탓이었다. 크게 먹을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평범한 수준의 대박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다시 없을 초특급 대박이었다.

“그래, 잘 눈여겨보게. …지원은  해  테니까, 어떻게든 붙잡어. 알았지? 절대 놓치면 안 돼. 만에 하나 그렇게 되면, 너랑 나 둘다 죽는 거야.”


“알겠습니다.”

대충 환영식이 끝나고, 팀은 곧장 샤워실로 향했다. 이미 욕탕엔 뜨거운 김이 펄펄 나오는 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분명 미궁 탐사한 것에 비해 과한 대우였다. 그리고, 그게 다 강준을 위한 대접이란 것도 알고 있었다. 확실히 그는 그만한 대우를 받을 가치가 있었다.



“후아, 씨발, 살 것 같네.”


다들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며  피부를 녹였다.  나대는 인물이라면 으스댈 법도 했지만, 강준은 그런  전혀 없었다. 여전히 선배에 대한 예의는 지켰으며, 자기가 잘났다고 뻐기지도 않았다. 물론 다 강준의 계산이었지만, 그게 뭐가 됐든, 선배들은 그의 인성을 높이 쳤다. 역시  인물은 떡잎부터 다르다면서.


그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깔끔하게  씻고 식당에 모였다.  여자들은 잘 보이려고 그새 화장까지 했다.

“다들 얼른 오게.”



지부장은 인자한 미소를 보이면서 고생한 팀원들에게 자리를 권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옆자리에 강준을 앉혔다.




“이번에 활약했다고 들었네. 자네가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다며?”

“과찬이십니다. 그저 팀원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허허, 젊은이가, 응, 겸손도 할 줄 알고 말이야. 이거 우리 지부에 홍복이야 홍복!”

와하하. 식당에 웃음꽃이 피었다. 뒤에 시립해 있던 훈련 교관도 그렇다고 연신 맞장구를 쳤다.

아무튼 그런 극진한 식사 대접이 끝나고, 강준은 최고급 1인실에 배정됐다. 호텔의 스위트룸 같은 개념이었다. 보통은 조직의 위원회에서 출장을 오는 고위직들에게나 제공되는 방이었다. 거기엔 당연히 전용 보이도 있었다.



“필요하신  있으시면 불러 주십시오.”



강준은 폭신한 안락 의자에 턱 앉아 고급 포도주를 홀짝 마셨다. 천국이 따로 없었다. 이래서 사람은 출세를 해야 한다니까. 벌레나 기어나오는반지하에서 최고급 1인실까지 여섯 달 가까이 걸렸다.



그렇게  쉬고 있으니까, 문 밖에서 보이의 기척이 있었다.

- 여성분들이 찾아오셨습니다.


강준은 들여 보내라고 했다. 카밀라와 아유미였다. 둘은 그를 유혹하기 위해 한껏 꾸몄다.




“어머, 방 좀 봐. 진짜 좋다아.”

“오빠 오늘 너무 멋있었어.”




둘은 강준의 좌우에 붙어 살살 아부를 했다. 은근한 향수에 강준도 조금씩 흥분했다. 그는 사타구니가 커지는 걸 가리지 않았다. 둘의 시선이 동시에 그리로 닿았다.


“빨아 줄까?”


“니가 그걸 왜 해? 내가  건데.”



강준은 삐뚤게 웃으면서 까딱 턱짓을 하며 앞에서 몸을 좀 흔들어 보랬다. 더 끌리는 년한테 기회를 주겠다고.




그래서 둘의 춤사위가 시작됐다. 그녀들은 이리저리 몸을 흔들면서 그를 유혹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나중엔 결국 알몸으로 은밀한 곳까지 내보였다.



“니가 해 봐.”

물론 선택은 아유미였다. 카밀라는 살짝 괘씸죄가 적용됐다. 그러니까 자존심을 부리지 말았어야지.

아유미는 헤헤 웃으면서 우뚝 선 강준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손으로 말고. 입으로만.”


“응.”

그녀는 홉뜬 눈알로 그를 바라보면서 입으로 그의 바지와 팬티를 벗기려고 애를 썼다. 그게 꽤 흥분이 되는지 훅훅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아유미는 결국 그의 큼직한 물건을 바깥으로 꺼내는 데에 성공했다. 당장 진한 수컷 냄새가 코에 화악 퍼졌다. 그녀는 사타구니가 살짝 저렸다.

“빨아.”


아유미는 그대로 그의 물건을 입에 넣었다. 카밀라가 그걸 아쉽게 바라보면서 입맛을 다셨다. 저걸 빠는  자신이었으면, 하는 눈치였다.


일본녀는 빠는 게 꽤 수준급이었다. 볼이 홀쭉할 때까지  빨다가 기둥 아래를 핥다가 혀로 물건의 머리를 살살 돌리고…. 강준도 금세 달아오르는 기술이었다.



특히 손을 쓰지 못하니 약간 서투른 듯한 그 입놀림이 더 자극이 됐다. 강준은 좀 사정감이 온다 싶을 때, 그녀의 머리칼을 와락 쥐고 거칠게 흔들기 시작했다. 큰 물건이 그녀의 목구멍을 벅벅 긁었다.



그게  오래 이어지니, 그녀도 꽤 고통스러웠는지 팔다리가 좀 비틀렸다.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지만, 마지막엔 결국 참을 수가 없었는지 거친 저항이 생겼다. 강준은  발버둥을 좀 즐겼다. 퀘엑 퀘엑. 그녀가 다리를 힘껏 밀면서 머리를 뒤로 빼려고 했지만, 강준이 버티고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의 눈깔이 살짝 돌아가려고 할 때, 그는 힘을 풀었다.




아유미는 옆으로 철퍽 쓰러지며 몇 번이나 헛구역질을 했다. 그는 그대로 그녀의 몸에 분비액을 분출했다.

큰 물건은 살짝 힘이 빠지려다가 다시 커졌다. 카밀라가 슬그머니 무릎 걸음으로 다가왔다.




“이번엔 내 차례 하면 안 돼…?”

“돌아서 엎드려.”

카밀라가 얼른 돌아서 큼직한 궁둥이를  내밀었다. 그리고 양손으로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살짝 벌렸다. 강준은 왼쪽 무릎을 꿇은  높이를 맞춘 다음 곧장 그녀의 동굴 속으로 물건을 쑤욱 밀어넣었다. 그녀의 속은 이미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그때부터 광란의 밤이 시작됐다. 그는 카밀라와 아유미를 번갈아 가면서 맛봤다. 그녀들은 강준을 만족시키려고 왔는데, 반대로 자신들이 몇 번이나 절정했다. 그의 밤기술은 진짜 환장할 정도로 좋았다. 출세길이고 뭐고를 떠나, 그냥 섹스 하나만 봐도 매달릴 만했다.

“넘, 너므 좋아앗!”




지금까지 했던 성교가 장난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만큼 그가 주는 쾌락은 압도적이었다. 잘해도 너무 잘했다. 이런 완벽한 남자가 정말로 있다니…!



흑인의 절륜함과  압도적인 물건 크기에 가정이 파탄난다는 얘길 들어보긴 했지만, 그걸 몸소느낄 줄은 몰랐다. 이런 쾌락을 계속 느낄 수 있으면 정말 무슨 짓이든 할 것 같았다.



강준은 둘을 완전히 실신시켰다. 그쯤 되자 그도 살짝 피곤했다. 그래도 둘을 정복한 덕에, 구두쇠 신들에게 쿠폰 30장을 뜯어낼  있었다.

…다음 날, 강준은 새벽 일찍 지부를 떠나 팀하우스로 돌아갔다. 또 배웅한답시고 사람들 속에서 가식적으로 손이나 흔들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시간에 허리나 한 번 더 흔들고 말지.

“선배니임-!”


혜미는 새벽 일찍 돌아온 강준을 보며 무척 반가워했다. 쯔쉬의 무표정에도 살짝 발그스름한 기운이 어렸다.

오거남과 트롤녀는 또 밤새 뒹굴다가 세상 모르게 자는 모양이었다.


“엄청 기다렸어요….”


혜미는 그렇게 은근한 말로 자기 심정을 돌려 표현했다. 그녀의 눈에서 뜨거운 그것이 보였다. 그의 물건을 한  맛본 이상, 거기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이미 몸은 그것을 너무나 갈망하고 있었다.

강준은 샤워하겠다고 방으로 들어갔다. 혜미가 쯔쉬 몰래 그의 방에 찾아왔다. 둘은 함께 샤워실로 들어가 철썩철썩 몸을 섞었다. 신음을 참는다고 용을 쓰는 모습을 보는 게  재밌었다. 그럴수록 강준은 더더욱 강하게 박아댔다.



이제 성에 순진했던 혜미는 더 이상 없었다. 그녀는 강준의 주문이 뭐든 그대로 행했다.



“나중에, 밤에 몰래 와.”

“…네에, 선배님.”



둘의 혀가 추잡하게 섞였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