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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2화 〉Chapter 14. Miss. (5) (362/448)



〈 362화 〉Chapter 14. Miss. (5)

조르쥬는 잠에서 깼다. 몽롱한 머릿속에서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어젯밤 열심히 자지를 빨아주던 에리카의 모습이었다.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이야.

겨우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러나 싫지 않았다. 간만에 가뿐하게 아침을 맞이하는 기분이었다.


조르쥬는 침상에서 일어나 뻑적지근한 몸을 쭈욱 폈다. 그리고 알렉의 침상으로 건너가 아직도 꿈나라를 헤매고 있는 동료를 흔들어 깨웠다.


“…아우, 씨버얼.”

대머리 덩치는 푹 잠긴 목소리로 얼른 일어나지 못하고 침상 위를 비비적거렸다. 조르쥬는 놈을 내버려두고 방을 나왔다.



주위는아직도 어두컴컴했다. 이제 새벽 공기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 좋아해요.

빨아 줄까요?



자그맣고 여려 보이는 에리카는 수줍게 웃으며 그렇게 말했었다. …조르쥬는 자지에 바짝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다.

더 깊은 관계가 되고 싶었다. 그녀의 몸은 구석구석 맛보고 싶었다. 에리카라는 여자를  깊게 알고 싶었다.



마침 오늘 조르쥬와 에리카는 비번이었다. …그는 잘하면 오늘 그녀와 더 깊은 사이로 발전할 수 있겠구나 했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이었지만, 부지런한 당원들은 벌써부터 일어나 오늘 하루 일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물을 뜨러 가는사람들도 있고, 수련에 몰입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조르쥬도 왠지 모르게 자기도  부지런한 부류들에속해 있다는 기분을 느꼈다.



 정인호 조장이 일어났다. 그는 새벽 일찍 일어난 일리단에게 대단하다는 미소를 지었다.

“아직 피곤할 텐데, 더 안 자구요?”

“이제 다 풀렸습니다.”

“대단하네요.”


“대단할 것까진 아닙니다.”



조르쥬는 겸손을 떨었다. 옛날엔 모르고 살았던 단어였다. 대륙을 떠돌면서, 잘난 체를 하면 사람들에게 밉보이기 쉽다는 걸 깨달은 뒤로 생긴 습관이었다.



어지간하면 눈에 띄지 마. 차라리 어중간잡이가 나아. 결국 얇고 길게 가는 게 최고야.




 오래 몸을 담았던 용병대의 대장님 말씀이었다. …그리고 얇고 길게 가길 원했던 그는 대마도사 아밀다의 환상 속에서 수많은 동료들과 함께 죽었다.


곧 조원들이 하나둘 일어나 방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알렉이 9점이라고 매긴 부조장 샤를롯도 잠에서 깨어 하품을 쩍 했다.



제일 늦게 나온 건 역시나 굼뜬알렉이었다. 그는 얼른 마려운 오줌을 싸갈기고 어푸어푸 세안을 했다.



조르쥬와 에리카는 대화 대신에 은근한 눈빛을 교환했다. 조르쥬의 침이 목구멍으로 꼴깍 넘어갔다. 그는 달아오르려는 몸을 애써 진정시켰다.



그쯤  멀리 산등성이 위로 해가 붕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일출의 장면이었다. 그들은 본당의 앞마당으로 향했다. 이미 자리는 반쯤 채워져 있었다. 정인호조도 정해진 자리에 앉았다.


청산당주 이강준과 그의 조원들은 청산당원들의 사이를 이리저리 누비면서 사람들에게 밤새 무탈하게 푹 잤느냐ㅡ, 하고 친절히 물었다. 그러면 그들은 존경심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그렇습니다ㅡ, 하고 우렁차게 외쳤다.


당원들에게 용사 이강준은 국왕처럼 충성과 존경을 바쳐야하는 존재였다. 그리고 이강준도 그런 것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는 인물이었다.


조르쥬는 강준을 한  힐끔 보고는 시선을 돌렸다. 원망하는 사내였으나, 그의 재주로는 어쩔 수 없는 존재였다. 마치 넘을  없는 벽 같은 인물이었다.

그의 시선은 마리아 공주에게 닿았다. 당원들은 선망과 욕망이 뒤섞인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절벽 위 손이 닿지 않은 곳에 핀 한 떨기의 꽃 같은 존재였다. 얼마나 많은 사내들이 밤마다 공주를 자윗감으로 삼으며 자지를 흔들고 있을지 안 봐도 뻔했다.

마리아….

가질  없는 걸 알면서도, 집착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전보다 더 심해졌다. 어젯밤 에리카와 그렇고 그런 일이 생긴 이후로, 조르쥬는 오래 전에 잃었던 자신감을 어느 정도 회복할  있었다.


강준이 너무 잘난 거지, 조르쥬가 못난 건 아니었다. 어제 그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게 아니었으면, 에리카가 그렇게 자지를 빨아주지도않았겠지.

- 나무를 백 번 번 찍어 봐ㅡ! 안 넘어가고 배기나ㅡ!



알렉의 말이 떠올랐다. …그의 말대로, 백 번 천 번 찍으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겠지. 거기서 조르쥬도 살짝 희망을 가졌다. 그렇게 쥐고 흔들다 보면, 마리아 공주도 마음이 살짝 돌아서지 않을까ㅡ, 하는 기대였다.



강준의주변에는 마리아 공주만큼 매력적인 여자들이 즐비했다. 분명 공주는 자존심이 강하니까, 거기에 대한 불만이 아주 없진 않겠지. 조르쥬는 그녀를 건드려야 할 때가 온다면  약점을 노릴 생각이었다. …솔직히 그것 말고는 그가 유혹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조르쥬가 마리아 생각에 골몰하고 있을 때, 강준이 정인호조에 가까이 다가왔다. 강준이 그들에게 살갑게 인사를 건넸다. 조장인 정인호가 마주 인사를 했다.



“밤새 별일은 없었고요?”

“네, 다들 편안히 잤습니다.”


“다행이네요.”

그러면서 강준은 정인호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렸다.



“제가 인호 씨 팀을 얼마나 아끼는지 잘 아시죠? …같은 동지잖습니까.”


“물론이지요. 그동안 베푸신 은혜,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은혜라니요. 다 같이 도우며 살아야죠.”

강준은 그렇게  한  푸근하게 시선을 맞춘 뒤 되돌아갔다. 알렉이 당주의 뒷모습을 보면서 혀를 찼다.

“씨이벌, 잘났으면  못되기라도 하지.”


조르쥬는 입이 근질거렸다. 사실 저놈이 얼마나 영악한 새끼인지 말하고 싶어서. …그러나, 여긴 강준의 본거지였다. 안 그래도 당원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당주님인데, 뒷담화하다가 잘못 걸리면 큰 사단이 날 수도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식사가 시작됐다. 그리고 조원들은 아침 식사를 푸짐하게 마쳤다.




마침 조르쥬는 간만에 맞이하는 비번이었다. 우연찮게도 에리카 역시 오늘 비번이랬다. 두 남녀의 시선이 묘하게 부딪혔다. 그는 거기서 어떤 야릇한 뜨거움을 느꼈다.

조원들이 일하러 나가자, 숙소는 고요해졌다. 부조장 샤를롯도 보고를 위해 당주의 집무실로 떠났다. 그렇게 되자, 숙소엔 에리카와 조르쥬 둘만 남았다.


그녀는 그의 방으로 넘어왔다. 침상에 턱 걸터앉은  사람 사이에 무언가 뜨끈한 기류가 흘렀다.

“일리단….”

에리카가 야릇하게 조르쥬를 불렀다. 거기서 그의 고삐가  풀렸다. 그는 그대로 그녀에게 진한 입맞춤을 했다.그녀도 들이미는 입술을 피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냈다.




혀와 혀가 진득하게 섞이자, 둘은 점점 더 거칠게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두 남녀는  알몸이 됐다.

입맞춤이 끝나자, 조르쥬는 에리카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축축히 젖은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밀어넣고 미친듯이 흔들어댔다.




보고를 하러 떠난 부조장이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쾌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둘은 짐승처럼 헐떡이며 교미했다.




조르쥬는 에리카의 보지가 너무 좋았다. 용병대에서 흔하게 굴러 다니는창녀 같은 여용병들의 헐렁한 보지와는 차원이 달랐다. 쫄깃하고 부드러웠다. 거기에 몸에서 풍기는 체향마저 향긋했다. 그는 환장하듯 그녀에게 매달렸다.

이때만큼은 마리아 생각이  났다. 오직 에리카의 속살에 심취해 그것을 탐닉했다.

그렇게 조르쥬는  자리에서 사정을 두 번이나했다. 그러나 사정을 하고 나니까, 이 모든 게 허탈해졌다. 결국 누워 있는 여자는 그가 사랑하는 마리아가 아니라 다른 여자였다. …그는 결국 가장 원하는 걸 얻지 못한 패배자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녀와의 성교는 분명 나쁘지 않았다. 조르쥬는 에리카의 보지를 계속 맛보고 싶었다. 그래서 마음에도 없는 달콤한 말을 자꾸 속삭였다.


“너무 좋았어요. 이제껏 만났던여자들 중에서 최고예요.”


“고마워요. 저도 무척 좋았어요.”

둘은 혹시나 부조장이 올까 싶어 얼른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헤어졌다. 그녀는 그 길로 곧장 강준의 집무실을 향해 떠났다.




에리카는 강준의 집무실로 가던 길에 부조장인 샤를롯을 만났다. 언니 동생은 간단히 눈인사만 하고 다시 각자  길을 갔다.

강준의 집무실로 들어온 에리카는 문을 닫자마자 개처럼 벌벌 기어서 강준의 앞으로 갔다. 그 다음 기다렸다는 듯이 그의 자지를 꺼내 물었다.

“방금 전까지 샤를롯 보지 속에 있던 거야. …맛이 어때?”



그런 말을 들으니까, 강준의 자지에서 무언가 익숙치 않은 맛이 나는  같기도 했다. 그녀는 동생년의 보지맛이 어떤가 궁금해서 자지를구석구석 더 진하게 빨아 보았다.

확실히 자신의 보지맛과는 달랐다. 이쪽은 비린내가 덜한 느낌이었다.



“누가  나은  같아?”

“…동생이요.”

“넌?”

“…걸레 같은 맛이요.”


“솔직하네.”

에리카는 헤 웃으며 다시 자지를 미친듯이 빨았다. 강준은 거칠게 그녀의 목구멍을 콱콱 찍었다. 케륵 퀘륵ㅡ. 그는 에리카의 주둥이를 입보지처럼 썼다. 그녀가 늘 말하는 그것처럼.




그는 한 차례 진하게 사정한 다음 그녀를 책상 위에 눕혔다.



“조금 전에…, 했어요.”


“뭐? …아아, 했어? 잘했네.”

“감사,합니다. …에리카 걸레 보지, 마음껏 써주세요. 망가져도 돼요. 걸레처럼써주세요.”


강준의 자지가 쑤욱 들어왔다. 하으윽ㅡ. 방금 전에 느꼈던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의 자지는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충만감을 느끼게 했다. 그것은 구멍을 빈틈없이 꽈악 채웠다.

“그래, 그 새끼를,  팀원으로 콱 물고 있으란 말이야. 이 보지처럼.”


“네, 네흐윽.”



좋아, 좋아아, 너무 좋아아아아ㅡㅡ!!


에리카는 점점  옛날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정말 걸레처럼 강준이 벌리라 하면 어디서든 바지를 내리고 보지를 벌려야 했던 그 시절로.




강준의 자지만 있으면 행복했던 그때로. …가학적인 교미에 보짓물을 질질 싸대던 그때로…!


그는 거칠었다. 마치 감정없는 도구를 쓰듯. 그녀는 그의 성욕 해소 기구가  기분이었다. …그게 이상하게좋았다.



그때 강준이 그녀의 봉긋한 가슴을 짜악 때렸다. 악ㅡ. 보지가 꽈악 조였다.

“정신 안 차려? 헐렁하게 할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응ㅡ!”




에리카는 자기 보지 구멍을 더욱  조이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럴수록 질벽을 긁는 그의 자극이 더 강해졌다. 그녀는 이 쾌락이 미친듯이 좋았다.



인호야, 인호야아ㅡㅡ.



그때 갑자기 사랑하는 인호가 생각났다. …그러나, 그녀는 강준의 자지도 사랑했다. 이것 없이는 살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이 쾌락이 없으면 허전해서 어떻게 사나ㅡ!



에리카에겐 사랑도 중요하지만, 쾌락도 중요했다. 그게 그녀가 걸레가  이유였다. 성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면 이상하게 애정이 식었다.



물론 인호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강준은 너무 잘했다. 그게 문제였다. 너어ㅡㅡ무 잘해서.   그의 좆질에 당하면 다음엔 다른 남자로는 도저히 만족할  없게 되는 몸이 됐다. 이미 아주 강한 자극을 맛보았는데, 약한 자극에 어떻게 만족하겠나ㅡ!



허리를 흔들던 강준이 갑자기 에리카의 목줄기를 콱 틀어쥐었다. 케엑ㅡ. 숨이 막혔다. 에리카는 혓바닥을 쭉 내밀며 자신의 목을 쥔 그의 팔을 두 손으로 탁 쥐었다.


사타구니에서 올라오는 강력한 쾌락과 산소 결핍에서 오는 몽롱한 기운이 겹치니, 감히 형용할 수 없는 기묘한 감각이 탄생했다. 가끔씩 조임이 풀리는 목구멍으로 미약한 산소를 들이마실 때, 그녀는 그야말로 마약 없이 느낄 수 있는 최고치의 쾌락을 느꼈다.

그때쯤 강준은 보지가 터질 정도로 타앙타앙 자지를 박아대고 있었다.



그리고  사정이 시작됐다. 깊은 속으로 찍찍 터지는 정액에 그녀는 발작  사람처럼 몸을 펄떡였다. 강준은 몸을 바짝 낮추어 그녀의 유두를 뜯어버릴 듯이 씹고 깨물었다. 거기에 피가 송글송글 맺혔다.

경련이 끝난 에리카는 축 늘어져 숨만 헐떡였다. 일리단이 두  사정해도 멀쩡했던 그녀가 겨우 강준의 좆질 한 번에 이렇게 녹초가 됐다.

“마무리하고 가, 이제.”


에리카는 힘 빠진 팔다리를 겨우 움직였다. 먼저 주둥이로 그의 자지를 깨끗이 청소하고  다음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은 다음에 집무실에서 나왔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잠깐 벽에 기대 있던 그녀는 체력을  회복하고 다시 팀 숙소로 돌아왔다.

에리카는 곧장 욕탕으로 들어가서 쪼그리고 앉아 질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정액을삭삭 긁어냈다.  자극만으로도 그녀의 몸이 다시 달아올랐다.

그녀는 덜컥 겁이 났다. 다시 강준의 자지에 점점 길들여져 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러면 안 돼. 나한테는 인호가 있잖아. 난 인호를 사랑해. …그 사람은 날 버렸어.  장난감 취급하는 사람이야ㅡ.




에리카는 다시 마음을 독하게 먹으려고 했다. 비록 몸은 바치지만, 마음만큼은 굳게 먹어야한다고.




…그리고, 그 날 밤.



에리카는 인호와의 성교를 끝내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오늘따라 더 아쉬웠다. 그녀의 폭발하는 성욕을, 그는 온전히 다 채워주질 못했다.



날이 갈수록 그녀는 강준의 자지가  간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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