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 상태창 언리미티드-1화 (1/64)

〈 1화 〉 prologue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prologue

지잉.

짧은 진동.

안지혁은 주머니 속에서 폰을 꺼냈다.

거기에는 간결한 문구의 문자가 도착해있었다.

[합격!!]

[축하드립니다. ‘안지혁’님]

[어몽더스타즈 ‘27기’ 테스터에 합격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번 주 토요일 오전 9시까지 성남 삼평동에 있는 ‘어몽더스타즈’로 방문해주세요]

어라? 진짜?

안지혁은 기대도 하지 않은 결과에 멍하니 폰을 보았다.

지잉.

[건물 입장 시, 보안을 위해 비밀번호 네 자리를 입력해주십시오]

[비밀번호는 ‘합격번호+합격점수’입니다]

[귀하의 합격 번호는 9번입니다]

[귀하의 합격 점수는···]

어···. 어?

합격 점수가 왜 이래?

이건 무슨-.

“우아아아아앗!!!”

생각을 끊어먹는 거대한 함성.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괴성에 안지혁은 고개를 들었다.

친구 유태현은 손에 물기도 닦지 않은 채 흥분한 얼굴로 화장실에서 튀어나왔다.

“와! 씨! 됐다! 됐다고!!”

“뭐가?”

“고액 알바! 어몽더스타즈 게임 테스터 알바에 합격했다고!!”

안지혁은 고릴라처럼 몸을 휘저어대는 친구에게 폰을 들이댔다.

“나도 됐는데?”

“으억?? 언제 지원했데??”

“공지 뜨자마자? 난 이런 고액 알바가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어.”

유태현은 눈을 땡그랗게 뜨고 안지혁의 폰을 들여다보았다.

합격이란 글자를 확인한 유태현은 양 입 꼬리를 찢어질 듯이 늘렸다.

“잘됐네! 토요일에 같이 가면 되겠네. 어쨌든 이제 반년 치 용돈은 굳혔다!!”

“근데 정확히 뭔 일을 하는지 모르겠네? 게임 버그를 잡는다는 게 무슨 말이지?”

“나도 잘? 내가 아는 건 어몽더스타즈가 미친 퀄의 게임이라는 정도? 회사 이름과 게임명이 같다는 정도?”

“흠. 막상 합격하니까 얼떨떨하네. 경쟁률이 치열해서 안 될 줄 알았거든.”

“알바 시험 잘 봤나봐? 난 좀 봤거든.”

유태현은 자신의 폰을 안지혁 얼굴에 고정시켰다.

“점수 보이냐?”

“오?”

“무려 914점! 999점 만점에 914점이면 완전 상위권임! 경쟁률이고 나발이고 난 무조건 될 녀석이라는 거지!!”

유태현은 폰을 싹 내리고 물었다.

“넌 몇 점이냐?”

안지혁은 잠시 고민했다.

이걸 뭐라고 말해야 하나.

어몽더스타즈의 실수? 아니면 오류?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은 안지혁은 다시 폰을 내려다보았다.

[귀하의 합격 점수는 000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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