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이 미쳐 날뛰다 등장 인물 모두를 죽이는 19금 피폐 소설에 빙의했다. 문제는 씬만 대충 봐서 제대로 내용을 모른다는 것! 어쨌건 피할 사람은 하나다. 맛이 제대로 간 황제. 하지만 일개 평민인 내가 황제를 만날 일이 있겠어? 황궁에서 멀고 먼 대륙 끝 마을에 사는 나의 관심사는 단 하나! “난 루체테야. 루체라고 불러도 돼.” “나도…… 레브라고 불러 줘.” 어느 날 갑자기 마을에 나타난 수수께끼 소년, 레브. “넌 정말 나 없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러게. 난 너 없으면 어떻게 살지?” 너무 착하고 순진해서 걱정이 돼, 내가 챙기고 지켜 줘야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다른 곳은 괜찮지만, 2층은 오지 말아 주었으면 해.” “부탁할게. 이건 마시면 안 돼.” “아무것도 아니야.” 넌 왜 이렇게 비밀이 많아? “루체테가 누구와 만나는지, 뭘 하는지, 어떤 일에 웃었는지 분 단위로 보고해.” 한동안 사라졌다 돌아온 내 친구가 한층 더 수상해졌다. “말했잖아, 루체. 난 너 없이 살 수 없다고.” 대체 당신 누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