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IT 기업, 하인컴.
하인컴의 비서실에서 그림자처럼 살던 연희에게
입사 2년 만에 대표님의 은밀한 명령이 떨어진다!
"내 텀블러 갖고 지금 당장 공항으로 출발하세요."
"네?"
"이 이야기는 누구에게도 말해선 안 됩니다. 알겠습니까?"
대체 이런 해괴한 짓을 왜 하란 거야?
문제는 황금같은 주말도 포기하고, 우여곡절 끝에 인도네시아에 도착했지만...
"메이데이, 메이데이!"
"으아아, 대표님. 이러다 추락하겠어요!"
"이럴수가. 내 신기술에 욕심을 부리는 줄 알았는데, 타깃은 나였어!"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타고있던 헬기가 추락해버렸다는 것!
아무리 봐도 눈 앞에 보이는 건 에메랄드빛 바다와 빽빽한 정글뿐이었다.
'이럴수가. 직장 상사와 단 둘이 정글에서 조난이라니!'
하지만 그때는 알지 못했다.
"우리 같이 안고만 자요. 체온 유지 차원에서."
온 몸을 버려가며 잡은 게와 새우,
자잘한 야생화를 꺾어 만든 꽃다발에 설레게 될 줄은.
그래서 원수 같은 이 남자에게 이렇게 심장이 뛰게 될 줄은.
천지수 작가의 <나의 보스와 정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