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손에 무려 3번이나 죽었다.
다시 시작한 4번째 삶.
내게 남은 건 악과 복수심 뿐이었다.
더 이상 당하지 않아.
이젠 내가 복수할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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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결혼할 분은 2황자 전하가 아닙니다.”
내가 툭 던진 말에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주변이 조용해졌다.
귀족들은 어리둥절하며 서로를 바라봤고, 2황자의 얼굴은 무참히 일그러졌다.
황태자와 황후는 물론 다른 황자들과 황녀들의 얼굴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모두가 숨 죽인 채 나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
“도대체 누구랑 결혼할 거지?”
황제의 질문에 나는 환하게 웃으며 소년을 가리켰다.
“제가 결혼할 분은 바로 이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