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역사 속으로 떨어졌다. 현장 체험 학습으로 간 민속촌의 한 허름한 초가에서 잠이 들었을 뿐인데…, 눈을 떠보니 정확한 시대도 알 수 없는 역사 속으로 들어와 버렸다. 이름도, 나이도, 신분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하루아침에 세자빈으로 간택되어 궁에 들어가게 되었다! 게다가 이 시대의 최고 흑막, 정시헌과 마주하게 되는데. ‘말 그대로 헬 게이트 오픈이네.’ 하지만, 나는 도라X몽 수준의 배낭 속 아이템으로 나도 살고, 상꼬맹이 세자도 살리는 데 성공했다. 이제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지방에서 안빈낙도의 삶을 즐길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그대가 참 잘 지내고 있다 하여, 내 그것이 나를 위로하여 하는 소린가 했더니….’ ‘진정으로 한 말이었군.’ 5년 뒤. 아이라고만 생각했던 도율이 진정한 남자가 되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