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연재]
내 삶에 선택은 없었다.
가난한 태생, 병든 부모님, 날이 갈수록 불어나는 빚, 그리고 형편없는 재능.
내 삶의 목적은 오로지 살아남는 것뿐이었고, 그런 삶에 선택이라는 것이 있을 리 없었다.
그렇게 나는 형편없이 살다가 죽었고,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운명은 새로운 삶에서도 나를 비참하게 만들었다.
고작 열 살이었던 나는 마왕의 습격으로 모든 것을 잃고, 세상에 홀로 남겨지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이번 생마저도 세상에 휩쓸리며 살아가고 싶지 않았다.
나는 운명에 맞서고자 했고, 그런 내 앞에 선택지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