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 재력, 능력, 사랑. 윤서하는 모든 걸 가진 여자였다. 가사도우미의 딸과 사랑에 빠진 남편이 트럭으로 서하를 밀어 버리기 전까지는. “정신 좀 차려봐. 제발 눈 떠!” 웅성대는 응급실 소음 가운데 오직 그의 목소리만이 또렷하게 가슴을 때렸다. 내 남편, 내 첫사랑, 그리고……. “여보, 여보! 서하야!” 잘도 짖는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