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561화 (531/548)

561회

준비

베히모스의 힘은 점점 소모되고 있었다.

그가 오롯하게 마계에서 쌓은 힘은 강대하긴 했으나 운영진들이 펼치는 결계와 공격은 분명 그의 힘을 약하게 하고 있었다.

반격을 하거나 혹은 제거를 해서 진행을 하는 것이 훨씬 좋음에도 불구하고 베히모스는 공격을 하지 않았다.

기이한 베히모스의 행동에 운영진들은 결론으로 도달했는데, 루시퍼의 이상에 뜻은 동조하지만 베히모스는 중간계의 파괴에 대해 나름의 죄책감을 갖고 있다고 파악을 한 것이다.

정확하게 베히모스의 뜻을 읽은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방해 공작과 공격을 그 스스로가 감당을 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종말의 힘을 끌어 들인 탓에 소모된 힘을 비롯해서 이런 핸디캡들이 하나, 둘 차곡차곡 쌓이니 마계에서 쌓은 힘은 소멸되면서 이성을 잃는 시간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아직 멀었나? 이 나를 상대할 존재들은!"

"젠엔장! 곧 온다! 이 자식아! 그러니까 눈 돌아가지 말고 버티라고!"

"흐흐흐, 이 몸을 걱정하는 것인가?"

"걱정은 무슨. 그러게 마계에 그냥 있지 염병. 왜 올라와서."

운영진들은 베히모스의 뜻을 파악한 덕분에 녀석을 향해서 애증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했다.

"운명이다. 어찌 되었든 예정된 멸망 속에서 나는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겠지."

"빌어먹을. 그 운명 곧 끝나니까 적당히 부숴라!"

"그럴 순 없지. 그게 루시퍼에게 내 스스로 한 약속과 같으니. 흐흐 날 최대한 막으며 힘을 빼 놓거라. 나를 막기 위한 영웅들이 내 목숨을 취할 수 있도록!"

콰아앙!

손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흑마력이 마계 침공 대비를 위한 결계를 박살 내기 시작했고 운영진은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공격해! 급소 부분을 파악 하란 말이야. 우리가 최대한 알아내야 모험가들이 편해진다! 씨벌. 저거 만드는데 얼마나 야근을 했는데. 개씨벌."

그렇다.

베히모스는 운영진들이 라온 길드에서 벌어준 6주의 시간 동안 집도 들어가지 못하고 야근으로 밤을 세며 해당 결계를 만들며 노력을 했는데 베히모스는 벌써 이걸 5개나 박살 내고 있었다.

이해를 하지만 열이 뻗는다. 감정을 싣지 않으려고 하지만 울컥하는 감정이 실리며 운영진은 베히모스를 공격했다.

"복구 가능하게 부수란 말이야. 이 씨벌롬아!"

* * *

"진짜 시비 거는 애들이 있네"

"그러게. 우리가 따로 준비 안 했으면 불편할 뻔 했어."

준혁이 이야기를 한 해당 부분은 길드원들 사이에 퍼진 상태였고 준혁이 이를 대비하여 따로 라온 길드의 원정 부분을 신경 썼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준혁은 해당 선착장에서 별 다른 소란이 나오지 않도록 해당 지역의 관리 NPC에게 10000 골드의 기부금을 추가로 지급하면서 혹여 라온 길드에 좋지 않은 목적으로 다가온 이들을 관리 해주는 서비스(?)를 부탁했는데, 흔쾌히 수락을 해주었다.

덕분에 이런 문제는 빠르게 대처가 되었으며 CCTV 역할을 하는 길드원들은 해당 관련 부분은 방송 녹화 중이며 이 부분을 따로 풀 버젼으로 올려서 일부러 시비를 걸었던 부분에 있어 명확한 항의를 할 것임을 밝혔다.

또, 라온 길드가 단순 길드가 아닌 제국 황제에게 인정 받고 타 대륙에서도 인정 받는 귀족 직급을 갖은 길드이기에 해당 행동은 국가적 문제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고지를 해주니 단순히 시비를 털려고 오던 이들도 멈칫하게 만들었다.

귀족을 무시한다는 것은 히어로 크로니클 세계에서 정말 쉽게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으며 우르크 제국과 같은 명망 높은 제국의 귀족을 무시했다면 자국 내에서 자신들도 귀족 직위를 갖고 있어도 쉽지 않았다.

하급 귀족도 아니고 백작 직위를 갖고 있었으며 심지어 무력에 관련된 부분은 그랜드 마스터라고 불리게 되니 어지간한 곳이면 강력한 규제가 실행될 수 있을 것이다.

라온 길드의 철저한 준비와 이런 소식을 접한 꼬장러들은 당연히 생각을 바꿔 괜히 라온 길드 건드려서 좋을 것 없다고 여겨 이벤트를 하기 위해 로동 왕국 쪽으로 향했으며 라온 길드의 원정은 한결 더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여기서 빛이 난 부분은 통제를 하는 스트리머들이었는데, 스트리머들은 준혁이 미리 이야기를 한 것처럼 시비에 휘말리지 않고 철저하게 증거 위주의 원칙적인 대응을 했으며 지휘관으로써 리더십을 확실히 보였다.

준혁은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빠져도 확실히 라온 길드는 이제 걱정 없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다부지게 베히모스를 상대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1차 ~ 3차 규모의 원정대를 북어형을 비롯해 다른 크루원들이 운영진에게 배정 받은 지역으로 떠나게 한 뒤, 4차 ~ 5차 원정대를 이끌고 뒤를 이어 이동하기로 하면서 말이다.

대연맹 소속원들은 아무래도 네임드 중에서도 네임드라고 할 수 있는 준혁이 직접 통제를 하는 것이 수월했다.

과거 블루디카의 금지 구역에서 본인의 길드원에게 강력한 징계를 한 준혁이기 때문에 지켜야 할 규칙에 있어서는 성역이 없음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서 1차 ~ 3차 원정대에서 라온 길드에게 시비를 걸다가 잡혀간 인물들과 해당 관련 사건을 녹화한 부분도 있다고 하니 그런 시비가 자신들에게도 이어질 수 있다고 여겨 준혁의 지휘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그들 역시 스트리머 소속의 길드였고 구설수로 이어지는 것은 정말 싫었으니 말이다.

"규모가 규모인 만큼, 천천히 이동하겠습니다. 1차 ~ 3차 원정대들이 먼저 이동하면서 노하우를 남기고 왔으니 우리는 좀 더 일찍 진행할 수 있으니까 구역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서로 점검을 해보세요. 사냥 노하우 토론이나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준혁의 외침은 바로바로 전파가 되어 대규모 인원이 모인 것에 대한 희열과 긴장감 등 복합적인 감정들을 떨치는데 집중을 했고 추가적으로 베히모스의 한방을 버티고 한방을 어떻게 먹일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의 방법을 준비하면서 보스 레이드에서 얻은 노하우를 이야기 하는 이들도 있었고 실험을 통해서 한번 준비를 해봤다며 이런저런 말을 해주는 이들도 있었다.

모두가 그럴듯한 것이었고 자신들의 방법에서 보완할 수 있는 것들은 보완을 하면서 베히모스 토벌에 대한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자연스럽게 그 외의 이야기는 줄어들면서 잡음이 나오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생겼고 라온 길드 소속이네 대연맹 소속이네 나눌 것 없이 다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리고 이 준비 과정에서 준혁은 게임 내의 운영진을 만나서 이후의 상황을 안내 받고 있었다.

"지금 일단 1차 결집지를 로동 왕국으로 설정을 하기는 했는데 지금 4300만 명 가량이 모였습니다."

"벌써요?"

"북대륙 인원들은 이미 집결한 상태였고 여기저기서 다 결집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적어도 24시간 내에 1억 명은 올 것 같네요."

억 단위가 등장하자 준혁은 헛바람을 삼켰다.

"그리고 그중에서 준혁씨 팬덤이 상당합니다. 그, 같이 참여를 하려고 대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희가 대략적으로 올린 인원만 2000만 명이 넘어요. 다른 구역에서도 계속 올라오더라고요."

"그, 그렇습니까?"

"이번 총 집결에 2억 명 정도의 모험가가 몰린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베히모스에게 확실하게 타격은 될 겁니다. 단지, 정말로 몰살이 이뤄질 거에요."

"데미지가 들어갈까요? 저항 수치가 높으면 어지간한 건 버틸텐데요. 적어도 7클래스급 데미지는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준혁의 이야기에 운영진은 동의를 했다. 일반적인 데미지는 저항력이 워낙 높아서 무효화가 되겠지만 7클래스 정도가 되면 그래도 달기는 할 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저희가 따로 공성 관련 물품을 준비했습니다. 추가적으로 더 개입을 하고 싶지만 이 정도가 저희가 준비할 수 있는 한계라서. 지휘 체계는 북대륙의 귀족들이 나서서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모험가들이 따로 진행을 해도 되지만 이쪽에 합류를 해야 진짜 데미지가 들어갈 겁니다."

"그 정도 입니까? 그럼 마스터 급이 아니면 사실 상 데미지는 무효하다는 수준 아닙니까? 테스트가 된 거에요?"

"운영진들이… 해봤는데 급소 파악도 안될 뿐더러… 데미지를 넣으려면 그랜드급이 되어야 한다고 판정을 내렸습니다. 마스터급은 제대로 된 공격이 이어진 다면 정말 2타 정도 버티는 수준일 겁니다."

무슨 흉악한 존재인가 싶었다가 이내 자신도 마스터 급은 그 정도는 아니어도 30회 안쪽에 제압이 가능하다고 판단을 내릴 수 있으니 베히모스라면 더 하면 더 하지 못하지 않는다고 판단을 내려 입을 열진 않았다.

"… 그럼 진짜 최전방 진입을 하겠군요."

"아무래도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르크 황실에서 지원을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만?"

"아. 맞습니다. 근데 나중에 올 겁니다. 딱히 급하다고 생각을 하지 않는 분들이라서."

"그렇… 긴 하죠. 음! 아무튼 최대한 모험가들이 단단하게 뭉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네. 걱정 마세요."

"감사합니다. 그러면 이동은 정리가 되시면 신호에 맞춰서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저 역시 감사합니다."

운영진이 인사를 하고 자리를 뜨자 준혁은 나름 머리가 지끈거렸다. 억 단위의 모험가가 오는데 실질적으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이들은 극히 드물다는 것에 한숨이 나왔다.

진짜 모험가들은 지금 고기 방패 수준이었던 것이다.

'준비한 신성 계열 품목들로 되려나. 개조를 하긴 했는데.'

내구도가 와장창 깎이고 수리를 하지 못하게 되는 고물이 되어도 화력을 극단적으로 뽑아낼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그래 봤자 4500문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7클래스 이상 8클래스 이하 데미지는 나올 건데. 따끔이라도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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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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