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577화 (547/548)

577회

영웅은 만들어 진다.

철저한 사기극이었다. 그리고 준혁은 이런저런 히어로 크로니클 세계의 비밀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 서대륙과 동대륙의 수장들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서대륙의 황제인 기르메쉬는 왕권을 나타내는 존재로써 엄중한 법으로 백성들을 교육하여 교화시켜 중간계를 유지하기를 원하던 이었다.

이에 대척점인…

동대륙의 제사장(교황)인 단군은 신에게 태어난 중간계의 피조물들은 신이 곁에 있는 것 만으로 두려움을 알고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과 중간계가 소통하여 널리 모든 것을 이롭게 한다는 이상주의자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신에게 받아서 쓸건 쓰고 중간계 입장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지정해주면 그건 하지 말자는 것이 단군의 입장이었다.

그렇지만 중간계에 너무 강력한 영향력은 주는 것은 받으면 안되고 적당히 받고 그것을 토대로 스스로 발전, 성장을 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를 했기에 기르메쉬가 일단 접어둔 상태였다.

브라운 공국에서의 일도 일부러 방치를 한 것인데, 따스하기만 해서는 답이 없다는 것을 단군에게 보여주기 위함 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베타 테스터인 선구자들에 대한 정보도 좀 더 자세히 들었는데, 그들은 수 많은 세계를 탐방하고 다니며 제 2의 벨페고르 정도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륙을 유지하는 중심적이 되어서 그곳의 생명체를 위하여 이성이 무너지지 않고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 긴 시간 동안 버티다가 소멸되어진다는 말을 했다.

종종 엇나가는 놈들도 있는데, 그때는 황제나 저 위의 존재가 따로 처리를 해준다는 말도 해주었고 말이다.

아무튼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을 듣다 보니 준혁은 슬슬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이었는데 황제는 준혁에게 질문을 했다.

"그대는 다시 이곳에 오게 되겠지?"

"물론입니다. 다만, 바로는 오지 않고 천천히 둘러보면서 올 생각이죠."

"그렇군. 그렇다면 이번에도 동일한 길을 걸을 생각인가?"

"아뇨. 창과 마법을 다루고자 합니다."

"마창사라. 괜찮지. 괜찮은 무기가 없다면 뀽을 무기로 변환 시켜 사용하는 것은 어떤가?"

뀽을 희생하라는 말에 준혁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저었다.

"어휴! 차라리 블루디카를 잘 지켜주길 희망하죠. 무기는 따로 준비를 해둔 것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미리 좀 준비도 했고요."

"그런가? 마창사라는 직업도 준비를 했고?"

"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금방 그랜드 마스터까지는 도달할지 모르겠네요."

"호오! 그렇군. 하긴 인디고 그대가 죽인 것들이 보통의 것들이 아니니."

부정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자 기르메쉬는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대도 제법 탐욕스러운 면이 있었구나?"

"욕심이 좀 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너무 좋은 놈이 되버려서 주변을 실망 시키지 않기 위해 살다보니 여기까지 왔더군요. 뭐,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삶도 괜찮다고 여겨지고요."

"후후, 좋군. 우르크 제국으로 방문을 하게 되었을 때 내 선물을 하나 주도록 하지. 그대가 정말 마음에 들어할 것이다. 아! 적어도 마스터는 되고 오면 좋을 것이네. 지금 이 결정으로 자네에게 빚을 진 이들이 꽤 되거든."

받으러 가면 굉장히 귀찮은 일에 엮일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라온 길드는 여전히 트리톤에 있고 지은은 블루디카의 영주로써 활동하고 있는 상태이니 말이다.

"괜찮습니다만… 좋은 걸 주신다면 마다하지 않도록 하죠."

"후후, 솔직하군. 그나저나 뀽하고 만남을 가지지 않을 생각인가?"

"수호자에 얽매이는 뀽에게 좀 더 자유를 주고 싶네요. 무기화가 될 각오를 한 것 같은데… 그렇게 되지 않아도 잘 마무리가 되었잖아요? 그런 것에 사로잡히지 말고 그냥 평범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과거가 어찌 되었든 말이죠."

"… 그래. 그렇게 일러두도록 하지."

"자, 그러면 마지막으로 인사를 해두게. 자네를 지켜봐준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해야 할 거 아닌가?"

"아! 네. 중요한 걸 빼 먹었네요."

흩날리는 자신의 신체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마무리 인사를 하면서 준혁은 인디고 캐릭터가 소멸 된다는 알림 문구를 확인하였다.

[ 유예 시간의 끝으로 죽음에 도달하였습니다. ]

[ 캐릭터(인디고)가 소멸 됩니다.]

[ 마지막 베타 테스터 캐릭터의 소멸로 인하여 추가적인 테스트는 진행하지 않게 됩니다.]

[ 중간계의 안정화 작업이 시작 됩니다.]

[ 에피소드: 대번영(모험가들의 성장)이 시작 됩니다.]

[ 10초 후 인디고 캐릭터의 접속이 종료 됩니다.]

.

.

[ 5초 후 인디고 캐릭터의 접속이 종료 됩니다.]

.

[ 1초 후 인디고 캐릭터의 접속이 종료 됩니다.]

[ 캐릭터가 정상 종료 되었습니다. 베타 테스터 계정은 더 이상 캐릭터를 생성할 수 없습니다. ]

[ 수호자로써 훌륭한 활약을 하셨습니다. '인디고' 캐릭터는 소멸 되지만, 영웅의 기록은 남게 됩니다.]

.

[ 새로운 계정으로 접속하여 캐릭터를 생성하세요.]

[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로그아웃을 하셨습니다.]

* * *

"진실은 이런 상태죠. 굳이 음, 약속하셨던 금액은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너무 사기꾼 같은 스토리라서."

준혁은 히어로 크로니클의 게임사인 치트키 사에서 대표인 위신에게 계약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최종적인 마지막을 솔직히 이야기 했다.

위신은 그러한 준혁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푸핫. 그것 참 재미있는 결말이군. 그래서… 황제 녀석이 에테르를 다뤘다는 기록이 있었던 것인가?"

"더 큰 위험이 온다고 하는데… 좀 그렇더라고요. 승산은 있는데 NPC들의 피해가 크면 차후에 모험가들이 통제가 안된다고 생각을 해서… 이것저것 생각하니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도 들고요."

"우리 동생이 히어로 크로니클을 얼마나 아끼는지 그 마음씨가 들어 나는군."

일반적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동생 드립이 나오니 준혁은 당황스러웠지만 이내 평범하게 대꾸했다.

"에~ 히어로 크로니클이 오래오래 장수를 해야 저도 밥 벌이를 오래오래 할 수 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히어로 크로니클을 메인으로 삼고 활동하는 스트리머잖아요."

전에도 이번에도 동일한 이야기를 하는 준혁을 보며 위신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말했지만 그 계약은 이행될 것인데. 왜 그런 말을 하지? 부담스러운가? 딱히 나에게 돈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으니까. 그건 동생도 마찬가지 아닌가? 동생 정도의 수익이라면… 이제 돈에 대한 부담은 없을텐데."

맞는 말이다. U튜브의 프리미엄 월 결제 구독자 수가 현재 비율로 따지면 7% 정도가 된다.

넥스트TV의 월 결제 구독 비율은 즐겨 찾기가 된 시청자에서 12% 정도에 해당되어져 있다.

이것만 해도 돈을 갈고리고 긁어 모으고 있는 수준이었다.

세금이나 이런 것도 폭탄으로 나가긴 하지만 사실 상 걸어 다니는 대기업이 되어버렸고 사기와 같은 U튜브 영상이 올라가고 난 뒤에는 양측 모두 구독자 수치가 높아지는 상황이 오면서 해당 관련된 금액이 필요가 없어졌다.

있으면 좋지만 굳이 받을 필요도 없었고 말이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그래도 선의의 거짓이든 무엇이든 일단 거짓으로 시작된 부분들이 이어져서 여기까지 왔으니 좀 그렇더라고요."

"흠. 깔끔하게 살 수는 없지. 그건 성인이라도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받아도 되네."

"에… 그러면 그 돈들을 그냥 좋은 일에 써도 될까요?"

"좋은 일?"

"그 보육원 지원을 좀 더 크게 해서 진행할 생각이라서요. 뭐 언제까지 이런 수익이 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건물을 좀 사 놓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좀 만들어 놓으면… 잘 굴러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흠! 나쁘지 않은 일이지. 아이들을 꽤 좋아하는군."

"이것도 어쩌다 보니… 뭐, 마음이 쓰이네요. 요즘엔 바빠서 잘 찾아가지 못하고 그랬는데… 캐릭터 소멸 이후에 들렸더니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저 따라서 뭐, 스트리머 한다고 하는 녀석도 있고… 아무튼 지원이 많이 들어가게 되니까 애들이 밝아지고 꿈도 꾸고… 뭐, 그래서요."

"동생의 돈이니 동생이 편히 해도 되네. 후후."

위신은 거짓 없이 정말 순수하게 이야기를 하는 준혁의 차후 이야기들을 듣고는 참 신기하다고 여겼다.

"본디 탐욕은 끝이 없는 괴물과 같다는데 동생은 어느 순간부터 절제를 하기 시작하더군."

"라온 크루를 책임지고 싶었으니까요. 부족하기 그지 없는 절 믿고 와준 이들이죠. 그리고 소중한 인연들입니다. 이런 이들과 다시 연을 맺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군. 그래서 복귀하는 아이디가 뭐지? 간단하게 알고는 싶은데."

"음, 간단하게 외자로 준(JUN)으로 했습니다. 인디고라는 아이디는 더 쓰기가 그래서요. 이름에서 그냥 따왔죠."

"그렇군. 그럼 멋진 활동을 기대하도록 하지. 계획한 일도 잘 하고 말이야."

"이런저런 배려 감사합니다."

대화는 그렇게 끝이 났고 위신은 새롭게 볼만한 무엇이 탄생하겠구나 싶었다.

이제는 정말로 '일반 계정'으로 생성되는 아이디지만… 베타 테스터의 기록은 말소되지 않았다.

준혁을 인지하고 있으니 아마도 많은 것들이 '잠재력'으로 부여된 상태일 것이다.

수명을 담보로 마계 대륙의 에너지를 채워준 것이지 죽기 전의 강력함을 가지고 채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이번엔 어떤 이야기가 써내려질지 궁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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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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