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6화 (6/548)

<-- 나는 준비한다. -->

인터넷 방송은 굉장히 쉽게 접하고 쉽게 시작을 할 수 있지만 마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대부분 인터넷 방송을 시작할 때, 저런 녀석이 수 백 만 원에서 메이저 급에 속하는 유명 인터넷 방송인들이 억 소리 나는 소득을 거둔다고 하니 너도 나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정말 99.99%는 망한다.

그렇게 시작한 수 많은 이들 중에서 특별함을 갖고 있는 이가 꾸준히 방송을 하여 긴 시간을 버티고 버텨서 적당한 운과 여러가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극 소수가 전업 인터넷 방송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

즉, 실력도 좋고 운도 따르지 않으면 그냥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것이 훨씬 좋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롤 모델로 삼은 유명 인터넷 스트리머도 과거 초창기에는 5만 원, 그 이후에는 기껏해야 수십 만 원의 수익으로 5년을 버티면서 인터넷 방송을 이어갔다는 말을 할 정도로 성장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곳이었다.

그도 방송에 관련하여 조언을 듣고자 하는 이들에게 말하길 성실하게 오래 방송을 하면서 운이 좋아야 한다는 말 외에는 조언이 없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했으며 준혁 본인 역시 그렇게 생각을 했다.

자신 역시 고전 게임이 먹히는 시기에 이를 중점으로 하면서 입지를 다졌고 그 이후에 컨트롤적인 부분이 빛나고 공략 센스 등을 보이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했으니 말이다.

그 뒤에는 방송 메타의 흐름을 우연하게 읽고 자신의 부족함을 빠르게 파악하여 메꿀 수 없는 것이라고 판단하여 방송인 크루인 라온을 결성하고 고정 팬 확보와 성장을 하여 성장해 왔다.

이런 운이 없었다면 진즉 그냥 수십 명 수준이 보는 방송 정도로 끝이 났을 것이다.

그래서 준혁은 넥스트TV에서 만든 시청자들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게시판의 글을 체크를 하고 인터넷 방송에 관련된 글이 늘 올라오는 사이트에서 최대한 흐름을 읽으면서 자신이 방송을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감을 잡았다.

"메타는 하드 코어 게임… 혹은 공포물 게임 정도가 아직 먹히네. 고전 게임이지만 확실히 나쁘지는 않지. 격투 게임은 매니악한 부분 때문에 컴퓨터로 하는 것은 별로고."

이런저런 고민을 하면서 어떤 방송을 처음으로 시작을 할 지 고민을 하다가 이내 컨트롤과 함께 공략을 할 수 있는 하드 코어 게임을 시작하자고 여겼다.

"공포물은 깜짝 놀라는 리액션 정도가 있어야 하는데… 별로 그런 건 싫고. 컨트롤, 공략을 이용해서 어그로 방송 제목을 할 수 있는… 하드 코어 게임이 무난한 스타트겠네."

그러고 난 뒤에 자신이 앞으로 해야 할 방송에 대한 부분까지 모두 대략적으로 점검을 하니 어떤 컴퓨터 사양을 사야 하고 추가적으로 어떤 주변 기기까지 있어야 할 지 예산을 꾸밀 수 있었다.

"음… 돈이 상당히 남는데?"

아버지가 주신 돈으로도 충분히 이런 것들이 다 감당이 되는 상황이라서 준혁은 차후에 시청자들이 요구하는 게임을 즉석으로 구매 하여, 플레이를 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 해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을 사용해도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굳이 후원금이나 이런 것을 요구하지 않고 편안하고 재미있는 방송을 지향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할 순 있을 것 같네… 뭐, 힘들기는 하겠지만 고등학교 시기에 방송을 하는 상황이면 나쁘지 않지. 고정 시청자 확보를 위해서."

아직 꾸준히 전문적으로 방송을 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으니 이 정도로 방송을 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음… 준비는 다 됐고 괜찮네. 그럼 전자 상가로 슬슬 가볼까? 호구처럼 보이지 않게 단단히 준비도 하고."

인터넷으로 견적을 제대로 뽑아서 최저가를 알아 본 다음에 조금 비싸더라도 자신이 확인한 안전 물품을 흥정을 통해 구입을 할 생각이었다.

여우 같은 전자 상가의 아저씨들을 상대하려면 제대로 마음을 먹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되려 인터넷 주문으로 정가 주문을 하는 것보다 피 볼 확률이 높았으니 말이다.

"자, 가보자고. 갑은 나다!"

* * *

버스를 타고 컴퓨터 및 각종 전자 기계들을 파는 전자 상가 거리에 도착한 준혁은 남자들만 가득한 거리의 풍경에 피식 웃음을 지었다.

"역시… 여긴. 변하지 않는구나."

그때도 지금도 늘 여긴 남성들의 성지와 같은 곳이었다. 물론, 성지 안의 상점이 좀 까칠해서 그렇지만 말이다.

그렇게 길가의 상점부터 차근차근 살펴 보면서 준혁은 부품의 가격들을 물어보며 가게마다 비교 분석에 들어갔고 중심부 가게까지 이런 작업을 한 끝에 가게 주인들은 준혁을 호구로 보지 않았다.

용어도 확실히 알고 있었으며 이리저리 말을 비틀어 보아도 정확하게 자신이 구매를 하려는 제품에 대해서만 가격과 설명을 요구했을 뿐이다.

또 설명 부분에 있어서 거품이 섞여져 있다면 거기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니 큰 거래를 할 상대는 맞지만 호구는 아니라서 상대하기 힘든 손님임을 안 것이다.

그리고 한 매장의 사장님은 그런 준혁을 유심히 보다가 이내 준혁을 불렀다.

"이봐, 학생."

"네?"

"잠깐 이리와서 나랑 이야기 좀 하자고."

"음, 알겠습니다. 무슨 일이시죠?"

"그게 다른 가게는 다 가격을 알아보면서 왜 내 매장에는 오질 안나 싶어서 말이야. 오픈 매장이다 보니까 학생이 여기저기 방문하는 모습을 봤는데… 여긴 오지 않아서."

준혁은 사장님의 물음에 웃으며 말했다.

"여기가 제일 평이 좋아서 일단 다른 곳부터 다 알아보고 오기로 했어요. 평이 좋아도 싸게 살 수 있는 것은 따로 구매해서 제가 조립하면 되니까요."

"하하. 그랬어? 학생이 참 말 솜씨가 좋네. 재치도 있고. 그래서 가격 대가 다들 어떤데?"

매장의 사장님은 준혁에게 쓱 조사한 물품에 대해 물어 보았고 준혁은 순순히 최저가에 대한 부분을 공개하면서 말했다.

"중간에 반품 물품이나… 장난질 들어간 곳들은 제외하고 깔끔하게 새 제품을 판매하시는 분들 중에서 제일 싼 곳만 추렸어요. 일단 뜯으면 중고인데 새 제품이라고 쉰 소리를 하시더라고요."

"그렇지. 이런 건 뜯으면 중고지. 보자~ 가격대가 다 고만고만 하구만. 우리 집 보다 싼 곳도 있고 말이야. 근데 이거 정말 다 조립 가능해? 자칫 잘못하면 백 만 원 돈 이상이 날라가는데."

"컴퓨터 조립은 물론… 수리까지 가능합니다. 하드 웨어 쪽도 가능하고 소프트 웨어 쪽으로도 가능해요. 뭐, 기초적인 부분이기는 하겠지만요."

"허허, 그래? 그렇군."

자신만만한 준혁의 표정을 보면서 제대로 부품을 구하기 위해 온 사람임을 다시 확인하면서 가게 주인은 준혁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럼… 좋아. 나한테 물품을 다 구매하는 건 어때?"

"물품을 전부요?"

"그래. 총 비용이 모니터 포함 325만 원… 인데 나는 330만 원 깔끔하게 받을게. 대신 AS와 관련된 부분을 보장하도록 하지. 출장 수리 2년도 포함해서 말이야."

"더 비싸게 받으시는 건데요? 딱히 제가 물품을 골랐다면 AS는 필요 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가? 그래도 혹시 모르는 거잖아. 무상 AS 기간이 2년인데 말이야."

확실히 AS를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되면 이 부분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강현은 합리적인 제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 고민이 되기는 하지만 큰 거래인데 뭔가 좀 더 가격을 합리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어떻게?"

"이런 말씀을 드리기는 좀 그렇지만 제가 현찰로 결제를 해드리면 어떨까요? 저도 좋고 아저씨도 좋은 DC가 가능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으세요?"

"… 하!? 뭐라고? 푸하하. 현금 박치기를 하겠다?"

분명히 탈세와 관련된 부분이기는 하지만 현금으로 결제를 하면 이런 식의 작은 밑 거래가 있기는 했다.

"관심 없으세요?"

"후후. 좋아. 그렇다면 325만 원에 AS 기간 2년 보장. 어때?"

"5만 원… 으음. 뭐, 부품들이 확실히 최신형이니까 너무 떼어 먹으려고 하는 것도 제가 도둑놈 같으니 합리적인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아저씨 혹시 고전 게임 중에 안 팔리지 않는 똥 게임 CD 같은 거 없나요? 제가 330만 원을 드리고… 그 5만 원의 해당 되는… 제고품을 조금 얻었으면 해서요."

"큭큭… 이거 아주 골 때리는 학생이구만? 밀고 당기는게 아주 제법이야? 5만 원이면 기껏해야 게임 하나 구매 가격인데?"

"에이~ 안 팔리고 그냥 있는 것보단 낫죠. 혹시 알아요? 제가 추가적으로 서비스 보고 잘 나가는 게임까지 조금 구매하고 갈 수도 있는 거고요."

게임 CD를 추가적으로 더 구매할 수도 있다는 뜻을 보이자 매장 사장님은 눈을 빛내면서 이내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호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A급 게임 CD 1장에 똥 게임 제고 1개 서비스. 5만 원으로는 똥 게임 2장을 주도록 하지. 어때?"

"A급 게임 CD 2장 살테니까 똥게임 CD 5장 주시면 여기 단골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2년 동이라는 짧은 시간을 여기서 보내기에는 아저씨와 저와의 인연이 굉장히 오래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요?"

"뭐어? 으하하하. 그래. 그래. 그렇게 사면 내가 대출혈 서비스를 해주지. 하하하. 이거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는 학생 손님이네."

"감사합니다. 사장님. 호쾌하신 멋짐에 제가 감동을 해서 이래저래 많이 뵐 것 같네요."

넉살 좋은 준혁의 이야기에 매장 사장은 넉 다운이 되버리며 무방비 상태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야기는 잘 마무리가 되었으며 준혁은 과거와 달리 제대로 된 물품을 괜찮은 가격으로 구매를 완료 했으며 비싸면서 당장에 가져갈 수 있는 물품들은 백 팩에 넣고 무겁고 비싸지 않은 것들은 당일 퀵 서비스를 이용해 받기로 했다.

그리고 퀵 서비스로 받는 물품에 준혁은 매직을 통해 표식까지 남기는 치밀함까지 보여 마지막까지 야무진 모습을 보였다.

이런 준혁의 모습에 사장은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만 워낙 이쪽 동네가 장난질을 많다보니 마지막까지 야무진 준혁에게 되려 칭찬을 해주면서 준혁이 원한 시간대에 물품이 잘 전달 되어질 수 있게 하겠다는 말을 하며 거래를 완료했다.

그리고 준혁은 집으로 돌아올 때 버스를 탔던 때와는 달리 백 팩을 배쪽으로 메고 아주 귀한 신주 단지 모시듯이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으며 오후 5시에 깔끔하게 매장에서 구매한 물품들이 퀵 서비스로 오자 물건들을 살피면서 조립을 시작했다.

조립이 완료되는 순간 드디어 과거로 돌아오고 난 뒤에 첫 방송을 시작하는 날이 되는 순간이었다.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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