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8화 (8/548)

<-- -->

넥스트TV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넥게더는 첫 방송부터 미친 영상을 뽑아낸 준혁에 대한 글로 가득 메꿔졌다.

고전 게임 중에서 악마가 만든 게임이라 불리는 검은 불꽃을 헬 난이도로 비록 시나리오 1까지 플레이를 했지만 단 한번도 죽지 않고 클리어를 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최고 빈약 클래스인 거지를 이용하여 잡몹(잡스러운 몬스터)까지 싹 잡으면서 탄탄한 성장을 일궈낸 부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손 캠 영상으로 인하여 프로그램 도움이 없이 순수하게 손 컨트롤로 이뤄진 부분을 인증했기 때문이었다.

이슈가 되다 보니 준혁이 녹화를 해 놓은 다시 보기 영상은 수 많은 시청자들에게 재생이 되었으며 깜짝 놀랄 컨트롤을 보여준 부분들은 영상 클립이 되어져 여기저기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준혁이 다시 방송을 키려고 넥스트TV에 로그인을 했을 때, 정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즐겨 찾기: 562명

메인 구독: 7명

단 하루 방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즐겨 찾기에 등록된 시청자 수가 562명으로 증가가 되어져 있었으며 방송 때에는 뜨지 않았던 메인 구독 시청자 수도 7명이 되었다.

메인 구독이란 이 방송을 매달 5000원 상당의 금액을 지불하여 광고 재생 없이 접속을 하면 송출 화면을 바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이었는데, 사실 상 유명 스트리머들을 제외하면 잘 사용하지 않는다.

또 이상하게 매달 5000원 씩 나가는 것이 의외로 신경이 쓰이는데 후원으로 1만 원은 일시불로 줄 수 있어도 매달 5000원 씩 나가는 금액이 거슬린다고 표현을 하는 이들도 많아 메인 구독은 의외로 잘 늘지 않았다.

그런데 7명이나 메인 구독을 해줬다고 하니 기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미쳤는데? 갑자기 왜 이래? 고전 게임 반응이 좋기는 했지만 그때 기억이 즐겨 찾기 79명이 전부였는데. 다음 방송 때, 찾아와 준 시청자들이 12명인가 그랬고."

그 사건을 겪고 방송 활동을 오랜 기간 하지 않았어도 저 숫자들은 늘 기억하고 있었다.

정말 자신에게는 뜻 깊은 즐겨 찾기 숫자였고 시청자 숫자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감도 잡히지 않는 상황이었다.

"너무 예상치 못하게 성장을 하는데. 음, 메인 구독 이모티콘을 좀 생성 해둬야 하겠는데."

즐겨 찾기가 50명이 되면 메인 구독을 할 시에 그 방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이모티콘을 얻을 수가 있고 그 방의 메인 구독자들에게 나름의 소속감을 얻게 해주는 역할도 했다.

"이모티콘 작업도 오랜 만에 하네. 와, 도트 찍기 눈 아픈데."

어떤 모양으로 해야 할 지, 메인 구독을 한 이들과 이야기를 좀 해봐야겠지만 아직 편집자나 이런 작업을 해줄 수 있는 이가 없는 만큼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해야 했다.

"이런 것도 재미지. 뭐."

정말 방송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준혁은 오늘도 넥게더에 글을 올렸다.

하지만 오늘의 글은 어제와 좀 다른 글이었다.

[ 죄송합니다. 검은 불꽃 헬 난이도 납치극 초보 스트리머입니다. ]

글쓴이: 인디고

어제 송출 테스트라고 부르고 검은 불꽃 납치 방송을 했습니다.

이에 정중한 사과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많은 관심과 좋은 반응을 해주시는 관대함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도 여전히 헬 난이도 시나리오 2를 이어서 플레이를 할 예정입니다.

손 캠을 통해서 프로그램을 통한 장난질이 없음을 보여드리면서

재미와 볼 맛이 있는 방송을 진행 하도록 하겠습니다.

〈방송 채널 링크〉를 누르시면 제 송출 채널로 이동이 되니

많이 놀러 와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별헤는밤: 오옷! 다시 오셨군요. 좋습니다 바로 ㄱㄱ

- 유동닉이다!: 캬~ 계속 달려!

- 방심왕: 방송 시작 전에 이런 글을 남기다니 훌륭한 나의 스트리머로다!

- 눈먼무술가: 마음의 눈으로 컨트롤을 하는 수준 멋져 버렸고! 심안 발동임? 크~ 링크 타고 날라갑니다.

- 네다^^7: 오이오이! 이제 방송을 키면 곤란하다고!?

글을 올리자마자 뜨겁게 반응을 해주는 댓글을 읽으며 준혁은 장비들을 한번 다시 녹화 방송을 통해 점검을 하며 글에 계속 달리는 댓글을 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여기선 컨셉으로 백수인 척 하지만 실제로 G-갤럭시 같은 게임 관련 행사장에서 만나면 평범하게 직장도 잘 다니고 애인도 있고 매우 정상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 오묘한 녀석들 같으니. 이래서 내가 방송에 더 빠졌을 지도."

자신이 방송을 할 때나 지금이나 늘 이런 유쾌한 모습을 보이는 진성 넥수(넥스트TV + 백수)들의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따.

기묘한 녀석들과 유쾌하게 정말 즐기면서 초기에 방송을 즐기다 보니 더욱 더 방송에 빠졌었던 걸로 기억이 났다. 뭐, 자신도 점점 더 기묘한 놈으로 되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아무튼 나는 너무 반갑다는 이야기지. 반갑게 인사를 박자고."

방송을 켜고 바로 음성으로 인사를 해도 되지만 그것보다는 시청자들을 반갑게 맞이해준다는 느낌을 주려면 채팅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인디고: 헛, 글을 쓰자마자 85분이나 기다려 주시고 계시다니 감사합니다.

▷방심왕: 짐을 기다리게 하다니! 어서 방송을 키거라!

▷내안의흑염룡: 크으! 다시 보기로 널 알게 되었지. 흑염룡을 날 뛰게 할 수 있는 녀석이라는 걸 직감했다. 어서! 방송을 시작해라. 후후

▷오페라의 유령: (힐끔) 관음, 관음!

▷유동닉 1호기: 캬, 방송 이틀 차에 시청자 수 보소?

▶인디고: 어제 오셨던 분들도 계시고 처음 뵙는 분들도 계시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그리고 얼른 방송 켤 게요.

눈에 익은 아이디들과 낯선 아이디들을 구분하고 인사를 해주면서 준혁은 채팅으로 대화하는 것을 멈추고 방송을 시작하면서 음성으로 시청자들의 채팅 멘트에 반응을 해주었다.

"와, 즐겨 찾기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메인 구독까지 해주신 분들도 계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메인 구독 해주신 만큼, 알차게 방송 진행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별헤는밤: 마음씨가 마음에 들어서 메인 구독을 함. 허허

▷빅버거당첨자: 난 랜덤 추첨 버거 정말 주길래 했다. 세트 받은 값은 해야지.

▷방심왕: 짐에 눈에 들었으니 메인 구독은 당연한 것이다! 자, 어서 가라!

▷탐방왕: 짐의 뜰인 넥스트에 새로운 영걸이 나타났다 하여 왔노라.

▷병동수석간호사: 여기 병동 인물들이 한 가득이네! 〉_〈

▷유동닉 1호기: 순식간에 하꼬방 넘어서 소기업 된 소감은?

"일단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음, 지금 기대하고 있는 관심과 재미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을 할게요. 언제나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는 없어도 언제나 들어와도 즐겁게 봤다, 노력 열심히 했네~ 이런 느낌 들 수 있도록 잘 이끌어 가보겠습니다. 그럼, 일단 검은 불꽃부터 켤게요."

검은 불꽃을 실행하면서 슬쩍 채팅창을 보니 시청자들은 자세가 벌써 아주 훌륭한 방송인이라며 시청자 비례하여 채팅 수가 상당히 많았다.

'반응 좋고~ 흐름 좋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검은 불꽃을 비롯해 컨트롤 위주에 대한 게임을 이야기 하게 되었는데 자신이 어떤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해왔다.

나름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채팅이지만 준혁은 자연스럽게 그걸 캐치해서 답변을 해줬다.

"어~ 게임은 제가 그래도 나름 열심히 구매를 했어요. 검은 불꽃, 붉은 황야의 무법자4, 배틀 워 필드6, 텔레포트3 이렇게 갖고 있고 약간 마이너… 라고 말을 하면 장난질 같은 똥겜도 한 10개 정도 구매 및 보유를 했어요. PC 온라인 게임도 즐겨해서 나중에 온라인 게임도 해볼 생각입니다. 뭐, 레이드 위주나 혹은 요상한 퀘스트 깨는… 느낌 적인 느낌이 있는 그런 방송? 컨트롤과 감성이 어울어진 적당한 갓, 똥겜을 아우르는 컨트롤러?"

게임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히 준비를 해온 모습과 함께 이야기만 들어도 꽤 재미있을 것 같은 부분들이 많아서 시청자들은 더욱 크게 만족을 했다.

그리고 검은 불꽃의 세이브 파일에 로딩을 하는 타이밍에 85명 이던 시청자가 순식간에 170명까지 늘었다.

"와, 세이브 파일 로딩했더니 거의 시청자 분들이 두 배가 늘어나셨네. 감사합니다. 일단 방제랑 게임 카테고리 설정하고 쨉쨉 원투로 컨트롤 좀 테스트를 한 뒤에 바로 출발 하겠습니다. 어제는 운 좋게 노다이를 했는데… 시나리오 2 부터는 자신이 없네요. 아시다시피 시나리오 2 부터는 사탄도 패배를 인정하고 고개를 저을 수준이라."

현재 지금은 쓰지 않고 미래에서 사용되는 드립들을 적당히 버무려 이야기 진행을 하니 시청자들은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병동수석간호사: ㅋㅋ 사탄 패배 드립력 보소.

▷유동닉 1호기: 범상치 않더라니. 요즘 하꼬들이 이래 무섭습니다!

▷탐방왕: 지켜 볼 가치가 있는 자 로다!

- 탐방왕 님이 1,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가치가 있는 이에게는 미션을 걸어 제 맛! 시나 2 노다이 클리어시 50,000원!

▷빅버거당첨자: ㅋㅋ 미션 안전 자산에 투자하네. ㅋㅋ 근데 얘는 깰 것 같기도 한데. 재미는 있겠다 그럼 나도!

- 빅버거당첨자 님이 1,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ㅋㅋㅋ 시나리오 2 수준을 아니까 노다이 클리어시 10,000 원 추가.

▷방심왕: 이 놈들이 이 즐거운 판에 나를 빼고 무엄하도다!

- 방심왕 님이 1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6만 원 받고 9만 원 추가. 가능 하겠느냐?

▷유동닉 2호기: 이방 미쳤는데? 근데 ㅋㅋ 가능한 미션을 줘야지 ㅋㅋㅋ

▷악마사냥꾼: ㅋㅋ여기 악마들 존나 많네.

▷오페라의유령: (힐끔) 역시 관음이 최고야.

시나리오 2에서 난이도 상승폭도 상당히 올라가고 준혁이 어렵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 역시 큰 손의 기운을 풍기는 몇몇 이들이 미션을 걸어왔고 준혁은 손과 손목을 이리저리 풀면서 말했다.

"어우,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죠. 남의 돈 먹기 정말 힘드니까 주머니에서 돈을 나오게 하려면 네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힘들지만 달려 보겠습니다. 클리어 성공 시 받은 미션 금액은 바로 스톰(STOM)에서 할인 하는 게임 중에 괜찮은 것 있으면 바로 구매를 하는 걸로 싹 다 쓰겠습니다. 컨텐츠 3개는 늘리겠네요."

준혁이 의욕을 보이며 다른 초보 스트리머들과는 조금 다른 발언을 하자 더 많은 호감을 보냈고 준혁은 분위기가 아주 잘 이끌어진 현재 공격 모션과 싱크 확인까지 한번 하더니 다부진 목소리로 말했다.

"자, 검은 불꽃을 소멸 시키기 위해 달려 보겠습니다. 막고, 피하고, 때리면 내가 이기는 그런 쉽지만 사탄도 고개를 저으며 떠나는 난이도… 헬 난이도 시나리오 2 시작합니다."

방송 시작 멘트와 함께 준혁은 세이프티 지역을 벗어나 시나리오 2를 시작하는 길로 이동을 했다.

그리고 이동하는 첫 입구부터 함정을 비롯한 각종 못된 장난질들을 정말 깔끔하게 방패를 이용하여 막아내면서 시나리오 1때와 같이 차근차근 잡몹들을 정리해 나가며 사냥을 시작했다.

"거지는… 성장 능력치도 많고 좋지만 확실히 초반이 힘드니까 잡몹을 다 잡아야 해요. 그래야 체력 수치가 그래도 근접 클래스 수준까지는 가서… 지겹지만 이게 피 말리는 싸움이거든요. 장비 보면 기사 클래스 처음에 얻는 강철 사슬 갑옷 세트보다 3단계나 얇은 철판이 살짝 박힌 가죽 세트에요. 시나리오 6은 되야 될 건데… 후우. 아무튼 계속 달립니다!"

지겨운 잡몹 사냥일 수도 있지만 준혁이 잡몹들에 대한 배경 이야기와 그리고 몇몇 패턴들에 대해서 추가적인 설명을 하니 사냥 방송이 될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생각은 달라졌고 굉장히 몰입감 있게 준혁의 사냥을 지켜 보았다.

아슬아슬하게 그러면서도 안전하게… 화끈하지만 냉정하게… 상반된 두 개의 개념을 정말 줄타기 하듯 오가면서 사냥을 이어나간 준혁은 결국 시나리오 2 보스까지 단 한번의 죽음도 없이 도달했다.

장비는 얇은 철판이 살짝 박힌 가죽 세트에서 질 낮은 철 갑옷 세트로 변경 되었으며 방패와 무기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장비로 갖출 수 있었다.

나쁘지 않은 변화였고 준혁은 잠깐 호흡을 끊으며 말했다.

"후우~ 단 한 번의 기회… 원트(1 TRY)에 보스를 잡아야지 되는데. 긴장이 되네요."

▷빅버거당첨자: 미쳤다. 여기까지 진짜 노다이.

▷유동닉 1호기: 이 스트리머는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ㄷㄷ 프로그램써도 죽는 애들이 천지인데. 미쳤다.

▷내안의흑염룡: 와, 이렇게 하니까 시청자 수가 이렇게 늘지. 인정한다. 넌 내 안의 흑염룡을 날뛰게 할 수 있는 그런 심장을 지닌 라이벌이다.

-내안의흑염룡 님이 1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자! 클리어를 하는 것이다. 힘을 내는 것이다! 내 라이벌이여!

살짝 컨셉이 심란하기는 하지만 돈을 쓰는 것이 범상치 않은 이기에 준혁은 가볍게 웃음 소리를 내면서 말했다.

"감사합니다. 후원 버프를 받았는데 스트리머가 패배를 하면 안되는 것이죠. 승리를 여러분에게 받치겠습니다. 가즈아!"

준혁은 시원한 외침과 함께 보스 룸으로 입장을 했고 거대한 사신의 낫을 들고 있는 녀석이 아무런 말도 없이 바로 돌격을 하는 것을 보면서 외쳤다.

"이거 맞으면 안됩니다. 즉사에요. 사탄도 울고 갈 겁니다. 2초 안에 옆으로 안 구르면 들어가자 마자 죽게 만드는 이 나쁜 개발사 놈들. 하지만 전 피했고 일단 등을 쑤셔서 큰 데미지를 입히고 시작을 합니다."

정말 빠르게 설명을 하면서 플레이도 아주 멋들어지게 한 준혁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면서 결국 노다이 미션을 클리어 할 수 있었다.

10개의 물약 중, 6개를 복용하기는 했지만 죽지는 않았기에 준혁은 벌떡 일어나 만세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녀석을 한 번도 죽지 않고 잡은 적은 고전 게임을 즐겨 하던 시절에도 단 2번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으아… 깼다. 맙소사. 이걸 성공하다니. 헐! 대박!

- 탐방왕 님이 5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이걸 깨다니! 역시 내가 찾은 보물이로다!

- 빅버거당첨자 님이 1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이 스트리머는 약을 판 게 맞습니다. 햄버거 세트보다 더 빼 가다니!

- 방심왕 님이 9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놀랍도다! 놀랍도다! 놀랍도다! 짐의 뜰에서 놀도록 허락하겠다!

- 별헤는밤 님이 5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깔끔하게 5만 원 채워서 20만 원으로 게임 구매 하세요. 정말 잘하시네요.

순식간에 20만 원이 후원되었고 준혁은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바로 미션 성공비를 비롯해서 축하 선물로 후원을 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작은 금액이지만 1,000원 후원들을 주면서 시청료라는 말을 하는 이들도 모두 감사를 표하면서 그들이 보는 앞에서 게임 구매 사이트인 스톰(STOM)을 실행했다.

"거짓말 없이 모두 투자하겠습니다. 방송 열심히 하시라고 후원해주셨으니까 정말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와, 시청자 분들도 엄청 들어오셨군요. 그… 즐겨 찾기도 많이 해주셨고요. 헉 메인 구독을 해주신 분들도 많으시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연 이은 감사 표시와 함께 준혁은 적당히 즐거운 게임을 할 수 있는 것들을 비롯해서 시청자 참여도 가능한 일부 게임을 구매했고 총 32만 7000원을 소모했다.

하지만 오늘 후원이 수수료를 떼더라도 38만 원 가량이 되기 때문에 결코 손해가 아니었으며 제대로 된 첫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물론 이건 정말로 기적과 같은 수익이라서 "운이 좋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절대로 이런 수익이 방송 초기에는 나오지도 않고 꾸준히 하는 곳에서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런데 자신은 이렇게 받게 된 것이다. 그러니 감사를 표하고 제대로 쓰여진 것을 확인 시켜주는 것이 좋았다.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그리고 또 장기적인 그림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게임까지 님들 의견을 반영해서 구매하고 나니까… 헉 6시간이 넘어갔네요. 아직 숙제를 못 끝낸 상태라서요. 불빠따 스윙 맞을 수도 있으니… 얼른 하러 가보겠습니다. 방송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내일도 최대한 빠르게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멘트와 함께 방송을 종료한 뒤, 준혁은 채팅창에서 시청자들과 소통을 하는 채팅들을 치며 고마움을 표했으며 시청자들은 준혁에 얼른 숙제를 하러 가라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바로 나가지 않고 자신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즐거움을 표했다.

그렇게 대충 20분 정도를 더 이야기를 한 후에 적당히 준혁은 큰일났다는 식의 발언을 하며 정말로 나간 것처럼 꾸몄고 시청자들은 귀엽다는 반응을 하면서 칭찬일색의 말을 채팅창에 이어나갔다.

이를 모두 확인하면서 준혁은 이번 방송을 통해 늘어난 자신의 방송 수치를 확인했다.

즐겨 찾기: 1188명

메인 구독: 24명

최소 성실하면서도 나름의 재미가 보장되는 수준으로 1달 ~ 3달은 족히 방송해야 모을 수 있는 수치가 단 이틀 만에 모아진 것에 헛웃음을 지었다.

"너무 잘 되는데? 슬슬… 분탕 종자들이 날 뛰는 것에 대해서 대비를 해야겠어. 아니면 내가 선제 공격을 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흥해도 너무 흥했다.

그리고 지나치게 흥한 것은 분명 많은 이들의 질투를 받게 될 것임이 자명했기에 준혁은 준비를 하는 것보다 자신이 스스로를 선제 공격을 하기로 했다.

"그래야 동조하는 소기업, 하꼬 시청자들을 내 방으로 자연스레 유입 시킬 수가 있겠지. 날 이미 적대하고 있다는 건데 굳이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고."

어차피 사라질 이들이다.

그렇다면 먼저 빠르게 보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게 정말 인생에 더 큰 도움이 되니 말이다.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