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계획한다. -->
학교 생활과 방송 생활을 병행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회귀 전, 누명으로 인해 방송 생활을 접고 일용직 생활을 하며 건설 현장을 돌아다니던 삶과 비교를 했을 때를 떠올리면 절대 힘이 들지 않았다.
되려 차근차근 더욱 잘 성장 되어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기쁨을 느꼈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걸 친구들에게 풀이해주고 설명을 해주며 가르쳐 줄 때에는 묘한 기분을 들게 만들었다.
또 선생님들이 자신의 상황을 배려해주는 모습도 좋았는데 이게 모범생 테크트리를 타게 되면 얻는 혜택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 혜택을 이용하여 자신의 방송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다지기 작업을 위해 움직였고 그 시작은 6교시가 끝난 뒤, 있는 15분의 휴식 시간을 이용하여 같은 동에 위치한 컴퓨터실 이었다.
짧은 휴식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기 위해서 준혁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컴퓨터실을 향하여 빠르게 이동을 했다. 그리고 노크와 함께 문을 열면서 컴퓨터실을 지키고 계시는 선생님에게 공손한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 준혁이 아니야? 무슨 일이야?"
최근 성적이 오르고 난 뒤에, 준혁의 이름은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퍼졌고 컴퓨터실에 계신 선생님 또한 마찬가지였다.
자신을 바로 알아본 선생님을 향해서 준혁은 조심스레 주머니에서 USB를 꺼내어 들며 공손한 어투로 이야기를 했다.
"아! 저, 그게… 사실 컴퓨터실 좀 사용해도 될까요? 5분 ~ 10분 정도만 사용하면 되는 건데요… 그 프린트를 좀 하고 싶어서요."
"음? 그거야 상관 없는데… 왜?"
어떤 것을 프린트 하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 수 있기에 준혁은 준비한 USB에 담겨져 있는 것을 이야기했다.
"아~ 다름이 아니라 제가 수리 영역이 좀 약해서 인터넷 쪽에서 중요한 것을 좀 다운 받았는데… 프린트가 사용을 안 한지 오래 되다 보니 잉크가 굳었더라고요. 그래서 학교에서 좀 인쇄를 좀 하고 싶어서요."
"그래? 그런거면 상관 없지. 하하. 성적 많이 오른 이유가 있네. 열심히 하는데?"
"감사합니다. 그… 부모님도 좋아 하시고 그러니까 10등 안에만 좀 꾸준히 들어보자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에는 운이 많이 좋았던 것 같아요. 찍었던 문제도 좀 많이 맞았어요."
멋쩍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는 준혁을 보며 컴퓨터실 선생님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녀석아. 찍는 것도 실력이 있어야지. 아무튼 선생님은 커피 한잔 하러 갈 테니까 프린트해서 가져가. 어떻게 하는 지 알지?"
"네. 감사합니다."
"그래. 공부 열심히 하고. 기특하네."
어깨를 다독이며 컴퓨터실을 나가는 선생님을 확인 한 뒤에, 준혁은 재빠르게 컴퓨터를 부팅하고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에서 대충 수능 관련 문제들을 위주로 자료를 긁어와서 프린트를 시작했으며 그와 함께 넥게더에 들어가 USB에 있는 미리 준한 글을 올렸다.
[ 요즘 인디고라는 하꼬 빠는 애들 좀 이상하네.]
글쓴이: 모태구
야, 생각을 해봐라
검은 불꽃 헬 난이도를 떠올려 보라고
손 캠을 하든 말든 프로그램 안 쓰고 그게 가능하냐?
프로그램 써도 나름 컨 좋다고 한 애들도 죽어 나가는데.
딱 봐도 프로그램 보정이겠던데. ㅉㅉ 한심하게 속고 있네.
댓글
- 어그로밥주지마: ㅋㅋ 다시 보기는 하고 그딴 말 하냐?
└모태구(글쓴이): 보든 안보든 딱 봐도 이상하잖아?
- 방심왕: 이상한 것은 네 손가락인 것이다.
└모태구(글쓴이): 글쎄 많은 이들에게 알리면 답이 나오겠지.
- 별헤는밤: 게임CD로 접속하고 실행하고 캐릭터 생성까지 다 봤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고 방송 준비 많이 한 걸로 보입니다.
└모태구(글쓴이): 방송 준비는 다른 작은 방도 많이 합니다만.
└별헤는밤: 다른 작은 방들이 이끌지 못한 부분들을 확 사로잡으며 잘 이끕니다.
└모태구(글쓴이): 팬 인거 같은데 쉴드 ㄴㄴ 하세요. 하꼬라고 해도 경력이 다릅니다.
- 유동닉 5호기: ㅋㅋ 댓글 단 거 보니까 소기업 정도 되는 방 운영 중인 스트리머라고 생각이 드네. 경력이 다르다는 표현을 하네?
└모태구(글쓴이): 어쩌라고?
└유동닉 6호기: 근데 본 아이디는 까기 싫고 부계정 만들어서 쉰 소리 저격질? 오진다. 캬~ 졸렬 클래스 보소!
- 오케이사달라땡큐: ㅋㅋㅋ 야~ 장작으로 쓰기는 좋지만 방송 이틀 차인 애를 저격을 하고 있냐. 딱 봐도 같은 하꼬 같은데. 캬~ 지렸다. 지렸어.
└모태구(글쓴이): 나도 지렸다. 프로그램이랑 컨트롤 구분도 못하는 너희에게.
└오케이사달라땡큐: 오구오구~ 그랬어요~ 질투나쏘요?
- 깜빡이좀키고들어와: 확실히 컨이 놀랍기는 한데, 손 오지게 바쁘고 확인해봤는데 순수 컨 같은데?
└모태구(글쓴이): 응, 너만 그렇게 생각해.
└깜박이좀키고들어와: ㅋㅋㅋ 여기선 너만 그런 것 같은데?
└모태구(글쓴이): 다 눈 옵션으로 박아 두기만 했나. 한심한 것들.
- 모태구(글쓴이): 멍청한 놈들에게 설명을 해줘서 뭐하냐. 답도 없네. 퉤.
└별헤는밤: 어린 학생이 열심히 하는데… 으음 마음씨 바로 하세요.
└유동닉 18호기: ㅋㅋㅋ 여론 형성 안되니까 도주 각 보소!
└최고존엄스피드별!: 야, ㅋㅋ 내가 영상 클립 프로들한테 수출했는데 온라인 게임이나 가상현실 게임 시켜야 한다고 칭찬하던데? 컨트롤 미쳤다고.ㅋㅋㅋ
약 7분 가량을 그렇게 빠른 댓글을 주고 받았는데 준혁은 자신의 방에 함께 있어준 이들이 아주 단단한 실드를 쳐 주는 것을 보면서 놀라움을 보였다.
그리고 몇몇 익숙한 아이디들이 보였는데 넥게더에 얼마나 머물고 있는지 짐작이 되지 않았다.
"이 사람들은 무슨… 하루 종일 여기서 있는 건가? 으음. 아무튼 IP 관련해서 수상함도 없을 거고 나쁘지 않게 잘 했네. 내가 또 이걸 가지고 이야기를 털면서 방송을 하면 아주 깔끔하겠는데."
우호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아무래도 다시 보기를 남겨둔 것이 아주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었으며 준혁은 이를 이용하여 미리 들어올 견제를 싹 쳐내기로 했다.
그렇게 준혁은 넥게더에 글을 올리는 작업을 마무리 하고 넥게더에 접속한 인터넷 흔적까지 깔끔히 삭제를 한 뒤에 인쇄를 한 수리 영역 문제들을 잘 정리를 하면서 종이컵에 커피를 들고 다시 컴퓨터실로 복귀를 하신 선생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바로 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프린트 다 했어요."
"공부 열심히 하려는 건데 도와줘야지. 음~ 복잡한 문제들 많아 보이네. 열심히 해 봐."
"네. 감사합니다."
"그래. 그 좋은 머리 안 쓰고 논다고 너희 담임 선생님도 많이 아쉬워했는데 잘 하는 것 같아서 나도 좋다. 하하하. 그럼 어서 가 봐. 수업 종 치겠다."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USB까지 깔끔히 회수를 하고 컴퓨터실을 빠져 나왔다.
모든 것이 완벽한 범죄였으며 자신이 좀 더 비상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보충 수업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네.'
보충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면 바로 작업을 시작하여 더욱 많은 시청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다.
* * *
정규 수업과 보충 수업까지 끝낸 뒤, 바로 집으로 복귀를 한 준혁은 넥게더에 자신이 지핀 불이 어떻게 되었는지 살펴 보았다.
[ 수상하긴 하네. 프로그램도 힘든 걸 손 컨으로 한다고?]
[ 검은 불꽃 고전 게임한다고 빠는 놈들도 있어? 정상 아니네.]
[ 난이도 헬이든 뭐든 ㅋ 수상하긴 하잖아?]
[ 난 하꼬지만 프로그램 쓰고 순수 컨트롤이라고 하진 않는다. 보정은 보정이지.]
넥게더는 역시 자신이 지핀 불로 인해서 이때다 싶어 설치는 이들이 많았는데 준혁은 실실 웃으면서 이들이 모르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검은 불꽃CD에 대한 관련 부분을 이야기 하면서 완벽하게 반박을 하기로 했다.
[ 학교 돌아와서… 바로 방송을 키려고 했는데 저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남깁니다.]
글쓴이: 인디고
오늘까지 포함 방송 3일 차 되는 인디고입니다.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주셔서 놀랐고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만 가득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오늘 글을 보니 몇몇 분께서 제가 프로그램 도움을 받고 헬 난이도를 클리어 중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반박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또한 방송 시작에 있어서 휴대폰을 통한 실시간 방송 시스템으로 컴퓨터 부팅부터 시작하여 프로그램 유무와 기타 모든 것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반박글
1. 보정 프로그램은 검은 불꽃 실행을 하고 그 뒤에 실행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 검은 불꽃 실행 후, 그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보기 1화를 보시면 화면 설정부터 전부 나오니 보시면 아실 겁니다.
2. 프로그램은 회피 관련으로 도움이 되는게 없습니다. 프로그램은 패링(방어)와 공격(크리티컬 데미지 타이밍) 보정 뿐입니다. 전 패링도 패링이지만 회피도 죽어라 하고 있습니다.
3. 전 스톰(STOM)에서 검은 불꽃을 구매하여 플레이 하는 유저가 아니라 CD 플레이어 유저입니다. 영상에서도 확인이… 된 부분인데 여기에 프로그램 논란이 터져서 황당합니다. 검은 불꽃 매니아 분들이라면 어떤 뜻인지 아실 겁니다. CD는 스톰(STOM)판 버전과 달리 프로그램 사용 시, 바로 튕김 현상이 발생합니다.
뭐, 일단 반박은 3가지로 함축해서 하겠습니다.
프로그램 설을 계속 이야기 하시는 몇몇 분들이 계셔서 그러는데 영상의 어느 부분이 프로그램이다! 라고 말씀도 없고 그냥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하시기만 하는데… 제가 보기엔 님들이 분탕으로 계속 동일한 글 올리는 프로그램 같습니다. ㅎㅎ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대신 화를 내면서 싸워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이야기를 드립니다.
그리고 인증 완료되면 깔끔하게 사과를 해주셨으면 좋겠고 그런 것도 인정 못하는 자존심을 갖고 계신다면 글이라도 삭제를 하시길 바랍니다.
차후에 이런 식으로 제가 나아가야 할 방송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어리지만 확실하 대응을 할 겁니다.
넥스트TV 골수 넥수로써 분탕은 초기에 진압을 하시라는 빅 스트리머님들의 조언에 따라… 지나친 욕설 및 모욕 등이 있는 글들은 아주 깔끔하게 처리를 할 예정입니다.
수고하세요! 그리고 지금부터 반박 방송 시작입니다.
댓글
- 유동닉 17호기: ㅋㅋㅋ 아 맞네. CD는 프로그램 사용도 못하잖아? 엌ㅋㅋㅋ 이것부터가 말이 안되네.
- 방심왕: 패기 넘치는 태도! 마음에 드는 나의 백성이로다!
- 오페라의유령: (관음) 하앍… 이래서 더 멋지잖아.
└유동닉 1호기: 넌 정말 컨셉. 오진다.
└오페라의유령: (관음) 하앍, 하앍! 패기 좋아.
- 마그마를내가마그마: 캬~ 패기 좋고. 반박 좋고. 프로그램 무새들 입 닥쳐야죠?
└너지4885: ㅋㅋ 반박글 뜨자마자 삭제한 놈들 있다. 즐겨찾기 해놔서 다 파악함.
└마그마를내가마그마: ㄷㄷ 와, 너 무섭네.
└너지4885: 문제 해결되면 넥게더 올려서 놀릴 예정. 깔깔깔.
- 분탕이문제야: ㅋㅋ 역시 큰 싹은 다르구만. 싹이 달라.
- 오케이사달라땡큐: 분탕은 초기에 조져야지. 패기 좋다 이 말이야!
└ 외눈박이땡중: 누구인가! 누가 분탕 소리를 내었는가 이 말이야!?
└ 오케이사달라땡큐: 너, 너는?!
반박 방송을 하겠다고 글을 올리면서 그 밑으로는 자신을 응원하던 이들과 제 3자의 입장에서 흥미진진하게 관람을 하던 이들이 응원의 말을 달기 시작했다.
준혁의 반박글은 실제로 프로그램 사용을 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과정이었고 또 가장 핵심적으로 CD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맞는 말이었다.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더 재미를 보기 위해선 준혁을 비꼬던 이들을 조롱하고 비꼬는 것이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기에 준혁의 방송에 넥게더에 거주하고 있던 시청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딱 봐도 꿀잼(꿀 같이 달콤한 재미)이 보장된 준혁의 방송에 가지 않는 다는 것은 넥게더에 서식하는 넥수로서 용납할 수 없는 실수였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시청자 수는 급증했고 준혁은 씨익 웃으며 휴대폰으로 방송을 켜고 인사를 하면서 말했다.
"반박 방송에 오신 것을 정말 감사하게 여기면서 여기서 제 억울함이 해결되면 넥게더의 영민한 판사님들이 판결을 내려주시고 분탕글에 훈계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자~ 그러면 컴퓨터부터 실행 하면서 제 방송을 시작 하도록 하겠습니다."
준혁의 멘트는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고 방 분위기는 초반부터 후끈 달아오르면서 아주 흥미롭게 시작 되었다.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오타 수정 완료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선작, 코멘트 부탁 드리고
투표 한번..해주시면 아주 큰 힘이 됩니다요.
기존 비축 분량까지는 채팅창의 인물을 기존 그대로 사용을 하고.
이후에는 차차 영웅 연대기처럼 독자님들의 아이디를 빌려 쓸...
생각입니다요. ㅎㅎ; 꾸벅 감사합니다. 넘나..아이디 쓰는게 힘들어서..ㅌ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