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대비한다. -->
김원일은 히어로 크로니클과 굉장히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이다. 그렇기에 준혁은 그가 자신에게 가상 현실 부분에서 아주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 호언한 부분을 결코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그때, 집 방문 이후에 최신형 기기로 김원일이 설비를 해주고 그것 외에도 자신에게 미안한 것인지 평이 좋은 가상현실 칩까지 구매를 해서 선물을 해줬는데 이를 가지고 가상 현실 컨텐츠를 시작했다.
1:1 대전 격투물이나 혹은 팀 밸런싱을 이뤄서 하는 것들과 배틀로얄 개념의 대규모 전투를 하는 게임들을 가지고 와서 시청자 참여와 함께 상품을 걸며 즐겁게 방송을 풀어 나갔다.
같은 폴리곤 덩어리라고 해도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달랐기 때문에 준혁은 자신이 죽더라도 해설 개념으로 시청자들의 플레이를 방송에 송출 하면서 흥미진진한 구도를 만들었는데 워낙 말 주변이 좋다 보니 다들 재미있게 몰입을 해서 볼 수 있었다.
또 이 외에도 가장 핵심적인 보스 헌팅이라는 게임을 통해서 시청자들과 함께 보스 몬스터를 레이드 하는 게임을 진행했다.
이 게임은 자잘한 몬스터는 하나도 없고 지역마다 위치한 보스 몬스터를 제거하기 위해서 주변에서 약초를 채집하여 포션도 직접 만들고 보스 몬스터가 함정에 당하도록 함정 설계도 하면서 다함께 진행하는 게임이었는데… 평이 상당히 좋았다.
그리고 준혁은 여기서 시청자들을 마치 길드 레이드를 하던 것처럼 정확한 오더와 인원 배분을 통해 100마리의 몬스터들 중, 94마리를 클리어 했는데 준혁의 오더가 정말 빛처럼 빛이 나는 대목이었다.
100마리를 클리어한 이들이 많기는 했지만… 준혁은 최단 시간에 90층을 돌파한 것인데 이 게임의 특성상 보스가 10단위로 줄어들면 살아 있는 보스들이 10% 씩 체력이 증가하고 공격력도 강해져서… 준혁처럼 클리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오늘 또 준혁은 약 5시간의 지휘 오더를 내린 끝에 2번의 보스 레이드를 도전하여 95번째 보스를 클리어 했다.
"자~ 오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사실 이 컨텐츠가 고정 파티로 가면 능숙한 맛이 있으니 괜찮지만 그렇게 되면 또 재미가 없죠. 시청자들과 다 함께 한다는 개념으로 해야 하니까 신규 파티를 계속 80% 이상 유지를 하니… 어휴~ 오늘 마지막에 고공 폭격에 마법사분들 죽었으면 3번째 시도를 갔어야 했는데 힐러들 광역 실드 좋았습니다."
채팅창도 실드를 건 힐러들의 센스가 아주 좋았다는 말을 하면서 레이드에 진행에 대한 반응을 아주 뜨겁게 해줬다.
그래픽은 질 떨어지지만 그걸 플레이 하는 부분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제대로 몰입을 했기 때문이었다.
▷남자는양손검: 크으! 이런 맛이 있어야! 캬~ 오더도 되게 좋았어요!
▷빛디고대협: 아~ 나도 참가하고 싶었는데. 방이 금방 꽉 차서. ㅠㅠ 5번 참가 밖에 못했는데. 오늘도 아쉽네요. 저 뜨거운 현장에 참여를 해야 하는데!
▷방심왕: 오늘도 아주 유쾌한 플레이었다. 후후. 아주 즐겁구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맛이 있었다.
- 방심왕 님이 10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남은 보스도 그렇게 나를 즐겁게 만들도록 하거라.
▷별헤는밤: 인디고님 오더가 상당하시네요. 볼 때마다 감탄이 ㄷㄷㄷ
▷한국인한국팀: 컨트롤 파이트 대전에서 한국팀을 고르고 광역 도발을 할 때부터 범상치 않다고 생각은 했지만 ㄷㄷ
▷검은불꽃만세: ㅋㄷ 무려 넥스트TV 코리아 최초로 검은 불꽃 헬 난이도를 클리어한 빛디고 대협이십니다. 무엇을 의심하겠습니까. 껄껄껄
▷오케이사달라: 크으! 지렸다. 이 컨텐츠는 다시 100마리부터 재시작해도 재미날 듯.
▷오페라의유령: (힐끔) 하앍! 여, 영화관에서 몰래 영화를 훔쳐본 느낌이야!
시청자들의 반응에 준혁은 유쾌한 표정을 지으면서 가상 현실 기기에서 나와 방송 송출을 하는 컴퓨터 앞에 앉으며 말했다.
"으아~ 감사합니다. 오늘 사실 한 12시간 정도 걸릴 것 같아서 하려던 일을 좀 취소해야 하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두 번째 만에 클리어를 하네요. 다들 센스가 넘치신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었습니다."
확실히 몇몇 시청자들이 빠른 판단을 내리면서 다른 많은 시청자들의 목숨을 구하는 장면도 꽤 찍혀서 다들 동의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별헤는밤: 혹시 방종을 하실 건가요? 하려던 일 이야기를 하시던데.
▷할일없는넥수: 헉!? 바, 방종이심꽈!? 아직 좀 더 해주십쇼!
▷방심왕: 음, 오늘 방송은 생각보다 짧구나! 이유가 있느냐!
▷관음법궁예: 오머나봤네흡! 마구니가 있음이야. 이유를 대거라!
방종 분위기를 슬쩍 내밀었더니 오래 방송을 본 고정 시청자들이 눈치를 채고 이야기를 해왔는데 준혁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제가 하는 일이 뭐 있겠습니까. 요즘에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서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그냥 꾸준히 아침에 러닝하고 공원에서 있는 기구로 좀 운동하고 이렇게만 했는데, 몸 관리를 좀 할 생각으로 적당한 위치에 헬스장을 확인하고 갈 예정이에요."
몸 관리를 위해서 운동을 하려고 한다고 하니 채팅창은 난리가 났고 컨셉을 잡고 채팅을 치던 일부 중에서 바로 물음표〈???〉를 치며 컨셉마저 풀고 이야기를 했다. 뭐, 몇 명은 좋은 반응을 해주었지만 말이다.
▷관음법궁예: ??? 운동은 숨쉬기로 충분한 것 아니야?
▷할일없는넥수: 운동을??? 대협. 운동을???
▷별헤는밤: 건강을 챙겨야죠. 좋은 생각이네요.
▷오페라의유령: (힐끔) ㅌㅌㅌ, 운동을 할 생각이라니. 도망가라!
▷방심왕: 호오~ 관리는 제대로 해야지. 좋구나!
"뭐, 전문 선수처럼 몸을 만들 생각은 아니지만 그래도 몸을 좀 다부지게 만들고 싶어다는 생각이 좀 들어서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좀 다닐 예정입니다. 고삐 풀린 고3 녀석들이라서 운동으로 힘을 풀어 놓지 않으면 사고 칠 것 같아서요."
준혁의 고삐 풀린 고3이라는 말에 시청자들은 〈ㅋㅋㅋ〉을 치면서 웃음을 터트렸고 준혁 역시 학교에서 녀석들이 보인 행동들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정말 지금의 녀석들은 진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헬스장 탐방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음, 몇 군데 골라 놓은 곳도 있는데 일단 가서 확인을 해보고요. 괜찮다 싶으면 등록을 해서 좀 더 건강하게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준혁은 슬쩍 오늘 방송을 일찍 끄는 절대적인 이유를 이야기했다.
"아~ 그리고 오늘은 다들 보스 헌팅의 열기를 식히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오늘은 좀 힐링 방송이 필요할 것 같은데. 호스팅 한번 해보겠습니다."
호스팅이란 자신이 송출하는 화면이 종료되면 다른 스트리머 방송의 스트리머 화면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것인데, 준혁은 여태까지 단 한번도 호스팅 시스템을 이용한 적이 없었다.
자신의 길만 걷기도 바빴을 뿐더러 성향적으로 자신과 잘 맞지 않는 이들이 비슷한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호스팅은 차후 라온이라는 크루를 만들 수 있는 골조가 되는 이들이 보이면 그때 하자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그것을 시작할 생각이었다.
▷남자는양손검: ??호스팅?? 헐???
▷빛디고대협: 에엥!? 대, 대협의 호스팅!? 그곳은 어디십니까!? 헐 최초 호스팅의 영광은 어디에!?
▷검은불꽃만세: !? 오잉 호스팅!? 커헉!?
▷관음법궁예: 오머나봤네흡! 관음법으로도 예측하지 못한 것이야!? 뭐야?! 이거!?
▷할일없는넥수: 최초 호스팅이십니까아!? 이거 넥게더 뜨겁게 달아 오르겠습니돠아! 으아아아. 대혀어어업! 저희를 어디로 보내실 생각이십니까아아!?
▷방심왕: 음? 나의 다음 행선지를 네가 정하겠다는 것이냐! 오만하지만 좋다. 어디 한번 너의 최초를 지켜 보도록 해주지.
호스팅 선언에 다들 놀라서 이런저런 말들을 하기 바빴고 준혁은 웃으면서 말했다.
"제 방 시청자분들이라면 아주 잘 아시는 분입니다."
준혁과 딱히 친분을 갖고 있는 스트리머는 아직 없는 상태였다. 그냥 좋은 스트리머라는 정도의 호감은 있을 지언정 합방을 하거나 교류를 한 적이 없어서 이런 준혁의 말에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움을 보였다.
"저도 몰랐다가 최근에 깜짝 놀랐습니다. 와, 진짜 말도 해주지 않아서 좀 섭섭했는데, 요즘 제가 넥스트TV 클립 영상들을 쭉~ 보다가 정말 고마운 분을 봤습니다."
이렇게 밑 밥을 또 치니 시청자들의 호기심은 더 올라갔고 준혁은 적당히 분위기가 오른 시점에서 이야기를 꺼냈다.
"전(前) 매니저이자 제 방에서 꾸준히 채팅을 관리를 해주신 행복냥이님이 방송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물론, 스트리머 계정을 따로 파서 진행을 하시고 계셨는데. 이미 시청자 수가 평균 100명은 유지를 하시는 상태더라고요."
행복냥이가 방송을 하고 있었다는 말에 시청자들 역시 충격을 받았는지 채팅창에 수 많은 말들이 오갔는데 준혁은 반응이 거의 다 긍정적인 수준이라서 흡족함을 보였다.
확실히 행복냥이는 매니저 위치에 있을 때, 관리를 해야 하는 관종급 시청자들과도 밀당을 하면서 적절히 풀고 쥐고를 잘하여 시청자들에게 좋은 매니저라며 칭찬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다들 놀라셨죠? 저도 통화를 하고 진짜인 것을 확인하고 놀랐습니다. 허허. 행복냥이님께 고맙고 죄송한게 제가 매니저 역할을 하시는 분이 저와 같은 학생이니까 죄송하기도 해서 나름의 성의를 최저 시급 정도로는 지불을 해드렸는데, 이걸 따로 다 여러분과 제 이름으로 기부를 해주셨어요. 그런 기부를 하셨다는걸 저도 근래에 알았다니까요?"
시청자들은 이런 준혁의 이야기에 그 스트리머에 그 매니저라며 칭찬을 하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준혁은 이어서 말했다.
"뭐, 그래서 이래저래 물질적인 도움은 거절을 하실 것이 뻔하기에 저는 여러분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 행복냥이님을 보고 싶다고 종종 말씀하신 분들이 편히 방송에 안착 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이 과정은 이미 행복냥이와 이야기를 나눈 상태였고 거부를 하려고 했지만 라온 크루에 대한 이야기를 슬쩍 하면서 크루원 형성을 하고 싶고 첫 번째 크루원이 되어 달라는 말을 하면서 성공을 시켰다.
"호스팅 관련으로는 혹여 행복냥이님이 진행하는 방송 스타일이 방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정중하게 묻고 허락을 받은 상태이고요. 우리 시청자분들이 정말 그럴 일은 없지만 혹여 방송 스타일이 예상한 것과 다르다~ 혹은 좀 아쉽다고 해서 훈수로 우와아악! 이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행복냥이님 채팅 관리 여전히 매섭습니다. 칼바람 맞고 반성문 쓰시고 풀린 분들 기억나시죠? 매서운 매의 눈을."
준혁의 이야기에 몇몇 관종급 시청자들은 흠칫한 기색을 그대로 보이면서 선을 조심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물론 준혁이나 그를 지켜본 시청자들이나 그들이 선을 지킬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지만 말이다.
"그럼~ 호스팅하면서 오늘 방송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라디오 음악 방송도 하시면서 다양한 컨텐츠도 하시는 것 같던데. 모두 재미있게 봐주세요. 음? 하드 난이도의 검은 불꽃을 하고 계셨군요? 오호, 좋네요. 호스팅 발사!"
〈 ☆인디고 님이 냥냥소녀 님에게 13,532명 호스팅 했습니다.〉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추천, 코멘트, 선작은 작가에게 큰 응원이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으라차차.
ㅎㅎ 모든 것은..나비효과로! 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시작이 아니라..
초반 설계부터..천천히 갈 예정입니다.
급하게 가다가..영웅 연대기 때..많은 걸 날리는 바람에..
좀 더 개연성 있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