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스트리머다-33화 (3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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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조의 여론이 아직 질투가 아닌 긍정의 분위기인 시점에서 준혁은 자신의 편집자를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당연히 영상 편집을 좀 한다는 이들은 불나방처럼 몰려 들었는데 준혁의 조건에도 다들 뽑히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였다.

준혁은 U tube 수익 부분에서 세금을 제외한 수익 부분에서 일정 지분을 준다는 말을 했고 또 따로 월급도 주마다 몇 개의 영상을 올릴 수 있는지 이야기를 나눈 후 월 33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보너스를 비롯한 기타 다른 부분도 확실히 챙겨준다는 말을 했으니 이는 웬만한 대기업 직장인만큼 대단한 수치이니 안달이 나지 않으면 이상한 수준이었다.

그렇게 준혁은 약 10일 가량을 자신에게 온 영상들을 확인하고 연락을 취하면서 최종적으로 다섯 명이 올린 편집 영상을 시청자들에게 공개를 했으며 이 중, 가장 반응이 좋은 영상에 투표를 하도록 하여 2명의 편집자 겸 매니저를 뽑았다.

"안녕하세요. 31살 이창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사장님."

"아,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이채원입니다. 뽑아주셔 정말 감사해요. 사, 사장님!"

박한조와 마찬가지로 카페에서 두 사람을 만난 준혁은 환한 웃음으로 말했다.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셔 됩니다. 딱히 사장이네 뭐네 이런 걸로 무게 잡을 일도 없고, 여러분들도 라온 소속인 만큼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니까 편안하게 그냥 일을 하시면 됩니다. 물론, 일의 결과는 철저히 하시는 거 아시죠?"

슬쩍 일에 대한 부분에서는 확실해야 한다는 것을 되물으니 역시 사회 생활이 좀 있어 보이는 창호가 대답을 먼저했다.

"당연합니다. 이 편집자 자리 정말 놓치지 싫습니다. 끝까지 하고 싶습니다. 뭐 여기 옆에 계신 이채원 편집자님도 그렇겠지만 저희 모두 사장님의 팬입니다!"

"맞아요! 저도 완전 팬이에요! 그리고 정말 뽑아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취업 때문에 고민이 많아서 방송을 못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모든 걸 쏟아 부었는데. 흑! 취직이 되가지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하겠습니다!"

둘의 대답에 흡족함을 느낀 준혁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내 자신이 구상했던 U tube 관련 부분을 둘에게 이야기를 했다.

"일단 제 채널 명이 〈 ☆라온_인디고 〉로 바뀐 상태고 관련 채널 설정 부분도 제가 두 사람에게 계정을 받아서 설정도 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핵심적인 라온 크루의 메인 채널인 ★라온_언제나 즐겁게!는 아직 영상이 없는 상태고요."

[관련 채널]

★라온_언제나 즐겁게!

☆라온_냥냥소녀

☆라온_아처

휴대폰을 통해서 자신이 작업을 해놓은 부분을 그들에게 보여주니 이채원이 빠르게 이야기를 했다.

"스트리머 표시는 투명별(☆)로 표기를 하셨고 메인 채널은 검은별(★)로 하셨네요."

"맞습니다. 그리고 이름 순이 아닌 영입 순으로 계속 관련 채널 연동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크루원을 얼마나 뽑을 지는 알 수는 없지만 이렇게 계속 성장을 시켜나갈 생각입니다."

편집자를 고용한 것처럼 이미 깔끔하게 정리를 해 놓은 상태라서 이채원이 짐짓 호기심이 드러난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 편집도 따로 배우셨나요? U tube 채널 관리도 그렇고 너무 잘 하셔서……."

"스트리머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다 알아야죠. 그래야 다른 부분에 관련된 분들에 대한 고충도 이해를 할 수 있고요. 내가 이 만큼 힘든 일을 다른 누군가 대신을 해주는데 그 만큼의 보답은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 역시… 그저 빛!"

이채원은 저도 모르게 감탄을 하며 빛이라며 찬양을 했고 옆에서 준혁의 말을 듣던 이창호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협이라는 말을 내뱉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두 사람 모두가 자신의 오랜 구독자이자 종종 영상 작업을 해서 자신의 넥게더에 영상을 올리는 모습도 보였던 이들이라서 준혁은 이 둘이 자신이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등에 칼을 꼽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배신은 싫으니까.'

그 당시에도 나름 준수하게 편집자는 대우를 해줬는데 처음부터 자신의 편에 서지도 않았고 바로 이탈을 해버렸다.

이런저런 무리한 요구까지 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며 악덕 스트리머라는 말까지 하면서 말이다.

"당연한 건데 그게 칭찬 받을 건 아니죠.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그 아처님의 방 매니저 역할도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창호 편집자님."

"네. 걱정하지 마십시오. 분탕 녀석들 잡는 건 저도 참 잘합니다."

"거기는 아직 2년 가량을 채팅이 거의 없는 방송으로 진행을 하다 보니 관리 부분이 많이 취약해서 제가 도움을 드려야 할 것 같더라고요. 일단 U tube 부분도 10분 영상 주 1회 정도로 제가 도와드릴 생각입니다. 이건 두 분이서 격주로 해주시면 편 당 10만 원으로 측정을 해서 드리겠습니다."

"아닙니다. 그 정도는 취미로 할 수 있어요."

"아니오. 일을 한 부분에 있어서는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이건 편집자분들이 받으셔야 할 당연한 권리입니다. 절대로 그런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크루 멤버가 늘어나고 그런 사이에 혹여 무료로 해 달라는 식의 말을 하는 이가 있다면 저에게 말씀을 해주세요. 여러분의 재능을 공짜로 퍼주지 마십시오."

준혁이 아주 단호하게 이야기를 하자 둘은 감동을 한 표정을 지었다.

"편집자와 스트리머는 한 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편집자님들을 대우해드리는 것처럼 편집자님들도… 저와 같이 행동을 해주세요. 이제 매니저도 달게 되시면 타 스트리머의 방에서도 알려질 수가 있는데 그러실 분들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혹시라도 언행이나 뭐 문제가 생기면 안됩니다?"

"당연합니다. 저는 그리고 방송 준혁님 방송 밖에 보지 않습니다."

"저도… 다른 방은 욕설이 많고 비하 발언도 좀 있고 그래서… 준혁님 방송만 봐서. 몇몇 클린 방송을 보기도 했는데… 이제는 컨트롤이 답답해서 준혁님 방송이 아니면 만족을 못하는 몸이 되어버렸어요."

"음… 역시 그 증상은 저만 일어난 것이 아니었군요. 저도… 뭔가 답답함이 차올라서."

"그렇죠? 으으, 어쩔 수 없이 준혁님 방송만 봐요."

두 편집자가 자신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법 유대감이 생긴 것인지 자신의 방송을 기준으로 해서 이야기를 잘 나누자 준혁은 이런 분위기를 좀 더 유지시키며 대화를 나누다가 말했다.

"앞으로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장비가 문제가 있다면 이야기 하세요. 최대 200만 원 사양으로 두 분의 작업 컴퓨터를 지원하겠습니다."

파격적인 준혁의 지원에 두 사람은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이미 이쪽 업계와 관련이 된 이들이라서 작업 컴퓨터는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그걸 알았기에 준혁은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고 이내 두 사람이 사양을 하자 입고 온 자켓의 안쪽에서 하얀 봉투를 2개 꺼내어 각각 나눠주면서 말했다.

"음, 그럼 이건 입사 서비스 입니다. 50만 원이 들어있고요. 오늘 집에 가셔서 외식이라도 좀 하시라고 드리는 겁니다. 앞으로 깐깐한 제 영상 기준 맞추시려면 힘드시니까 미리 보양 하셔야 할 겁니다."

준혁이 돈을 건네자 둘은 깜짝 놀랐고 거절을 하려 했지만 이미 두 사람의 앞쪽까지 깊게 찔러 넣으며 받으라는 제스처를 취하자 조심스레 인사를 하면서 말했다.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요. 정말… 정말 감사해요."

"별 말씀을요. 이제 여러분은 라온의 가족입니다. 언제나 즐겁게 같이 하도록 하죠."

훈훈한 분위기로 만남은 끝이 났고 집으로 돌아온 준혁은 이에 대한 부분을 은별과 한조를 음성 채팅에 초대를 하여 설명을 해주었다.

→냥냥소녀

U tube 세팅 봤는데 깔끔하더라. 편집자 분이 벌써 영상을 하나 올린 게 있어서 내가 좋아요 누르고 왔지롱.

→인디고

봤어? 다행이네. 그리고 이창호 편집자님이 아처님 방 임시 매니저를 할 거에요. 31살 남성 분이세요.

→아처

넵! 감사합니다! 아까 방에서 귓말이 먼저 오셨습니다. 편집자에 대한 소식은 접해 들어 알고 있어서 매니저로 임명을 했습니다. 확실히 채팅이 뭔가 깔끔해진 것 같습니다.

아처도 그렇고 이창호도 그렇고 일이 있다면 바로바로 해결을 해야지 마음을 편하게 느끼는 스타일이라 둘이 잘 붙여 놓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은별이 한조에게 준혁과 마찬가지로 채팅 관리 이후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했다.

→냥냥소녀

매니저가 있고 없고 확실히 채팅 관련 부분으로 크죠. 아처 오빠도 힘내세요. 혹시나 준혁이가 말한 일 생기면 빠르게 처리해야 해요. 놔두면 염증으로 끝날게 아주 중환자실 채팅이 되어 버려서.

→아처

아! 네. 단호하게 대처할 생각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단호한 대처라는 말에 은별은 괜찮다는 듯 이야기를 했으나 너무 극존칭으로 이야기를 하니 어색하다는 듯 이야기를 했다.

→냥냥소녀

근데, 말씀 편히 하셔도 되는데… 나중에 뭐 더 편안해지시면 말 놓으셔도 돼요.

→아처

네! 아직 부족한게 많아서 좀 더 방송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알게 되면 그래도 말을 좀 놓고 편히 하겠습니다. 그냥 무작정 방송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했던 제가 좀 부끄럽고 그래서 말입니다. 두 분을 보면서 이게 직업에 대한 프로 정신이나 이런 부분에서 참 제가 안일하고 부끄러워서.

은별은 한조와 같은 인물은 자신만의 일정 조건이 만족해야 그 다음으로 진행이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이는 어리지만 알고 있었다. 답답하지만 원칙적인 사람. 하지만 그게 나쁜 것은 아니라서 이해를 하기로 했다.

→냥냥소녀

뭐, 대신에 다음에는 좀 더 편안하게 이야기를 해줘요. 너무 그러면 시청자들이 이상하게 볼 수도 있으니까요.

→아처

네! 다음에는 좀 더 편안히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의 대화에 준혁은 서로 이해를 하고 나름의 배려를 하는 모습이 느껴저서 흐뭇한 미소를 그린 뒤 이야기를 했다.

→인디고

다음이라고 해도 바로 내일인데. 내일 합방 하는 거 잊지 않았죠? 라온 크루 3명이 모두 뭉쳐서 도는 첫 파티입니다. 이 부분은 편집자님이 편집을 해서 최초의 풀 파티 구성으로 라온 공식 채널에 올라갈 예정이에요.

→냥냥소녀

알고 있지. 근데 으~ 뭔가 설렌다.

→아처

열심히 준비를 하겠습니다. 데빌 헌터 3인 파티 영상도 찾아 보면서 준비를 착실히 하는 중입니다.

각기 다른 대답에 준혁은 다들 기대도 하고 준비도 한다는 것에 만족을 하면서 말했다.

→인디고

최초 3인 파티 영상에서 아주 멋들어지게 해보자고요. 합방을 하니까 완전체가 된다는 느낌을 시청자분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합시다.

그렇게 준혁의 말을 마지막으로 합방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음성 대화는 끝이 났고 준혁은 새로운 라온을 뭔가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것 같아 가슴이 두근 거렸다.

'이제야, 이제서야! 드디어! 조금 느려도 천천히 더 꼼꼼하게 가보자.'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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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에요..

해주세요..

없어서...

슬퍼요...

또르륵...

로아나...

해야지...

아! 그리고 오늘 33화를 끝으로 비축분이 오링입니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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