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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라온 크루 합동 방송으로 할 게임은 가상 현실 게임 중에서도 고전~ 아주 고전~ 게임이죠. 하우스 오브 데블입니다. 폴리곤 덩어리의 악마는 우습지만 게임 배경음이 끝내줘서 몰입감을 장난 아니게 올려줬던 게임이죠."
준혁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추억을 돋게 만드는 명작 가상 현실 게임을 플레이 한다는 것에 좋아 하면서도 프로 시청자이자 프로 유저이기에 바로 의문을 표했다.
하우스 오브 데블은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지만 치명적인 수준의 결함이 하나 있었다.
바로 무조건 4인 파티 이상을 구축해야 게임 진행 속도가 무난하게 나온다는 것이었다.
싱글 플레이도 진행이 되었지만 문제는 직업군을 선택하고 서브 직업군을 선택할 때, 필수로 필요한 직업이 4개가 있었는데… 룬 각인사, 방어구 제조사, 무기 장인, 연금술사 라는 직업이었다.
이 4개의 직업이 없다면 정말 중반부터 막힌다고 보면 되었는데 서브 직업군은 몇 개를 가져도 상관이 없어서 혼자서 다 갖고 성장을 시킬 수 있었으나 노가다성이 너무 짙었다.
애초에 4인이 진행을 해도 게임 클리어를 할 때까지 꾸준히 서브 직업군 레벨을 올리고 그러는데 빠르면 하루에 4시간 플레이를 해서 최소 2주 가량이 걸린다.
그런데 이걸 한 명이라도 없는 상황이 생긴다면?
재료 아이템을 빠르게 구해서 한 명이 또 다른 서브 직업군을 올린다고 해도… 1시간을 더 늘려서 최소 5시간씩 플레이를 해야 하고 일 주일은 더 연장 되었다.
듀오(2명)으로 돌린다고 한다면 시간은 더욱 더 길게 걸렸고 싱글 플레이는 그래서 답도 없는 게임이었다.
▷한국인한국팀: 오잉? 한 명 비는데? 괜찮음?
▷빛디고대협: 대협이 서브 직업 하나 더 하쉴? 그럼 오래 걸리는데.
▷켠왕선언러: 켠왕 가즈앗? 켠 김에 왕까지 쭈욱 달리나욧?
▷야옹이는야옹: 중간까지만 맛 보기에는 고전이라고 해도 게임 수준이 높은뎁?
▷빛디고도르: ㅋㅋㅋ 방송 시간 몇 시간 더 늘어나니까 개꿀이다~ 이 말이야? 아주 달달하다는 말이지. 껄껄껄.
이런 시청자들의 반응에 준혁은 느긋하게 마치 평범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마치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도 무시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음, 일단 근접 딜러로 제가 갈 생각이고요… 이번에는 양손 검사로 갈 생각입니다. 여기서는 양손 검으로 탱킹이 가능해서 아주 좋아요. 그리고 신관은 역시 힐러 특화 재능러인 냥냥소녀님이고… 궁수는 아처 형이 맞아 주실거고 마법사는 우리 빵신령님이 맡아서 딱 라온 크루 4인 파티를 완성했습니다. 음성 채팅 초대를 하고 4인 파티로 멋들어지게 진행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준혁의 라온 크루 4인 파티라는 발언에 시청자들은 〈 ??? 〉 물음표를 도배하더니 이내 채팅창이 폭발해버렸다.
▷유동닉 1호기: 뭐야!? 크루원 새로 받았어?! 신입을 받았단 말이야!?
▷별헤는밤: ????? 아닛!? 아무런 말도 없이 너무 자연스럽게!?
▷아히카리가: 대협? 뭐죠? 이건? 당황? 오잉? 갑자기!?
▷관음법궁예: 오마나봤네흡! 어찌 내 예상을 다 빗나가게 하는 것이냐?
▷방심왕: … 그런 이야기는 제대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 방심왕 님이 10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어서 이실직고를 하렸다. 빨리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순정남제우스: 내 아이디 보다 더 어이없는 거임. ㅋㅋ 설명 해주삼!?
그렇지만 준혁은 자신이 입을 열지 않았고 음성 채팅에 냥냥소녀, 아처, 빵신령을 초대한 뒤에 한 명, 한 명 소개를 했다.
"자~ 우리 든든한 힐러이신 냥냥소녀님!"
"이 몸 등장이다냥! 흐윽! 이거 꼭 해되나냥? 부끄사다냥! 채팅은 상관 없는데 음성은 무리다냥!"
뒤에 냥을 붙이면서 좌절을 하는 냥냥소녀의 발언에 시청자들은 물음표 대신에 모두 〈ㅋㅋㅋ〉을 치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채팅으로는 냥을 잘 붙이지만 말을 할 때는 평범하게 진행을 했다.
하지만 오늘 그것을 깨고 흑역사를 만들어 버렸으니… 은별의 자괴감이 살짝 올라갔다.
그러나 은별이 이런 말을 내뱉은 것은 한조와 자신의 추천으로 새로운 크루원인 빵신령이 붙어서… 이를 분산시키기 위해 자폭처럼 말을 진행했다.
그리고 비단 이건 자신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침몰하는 냥냥소녀를 앞에 두고 등장한 분은… 바로 우리 크루의 신궁! 그야 말로 궁수의 극한, 아처 형!"
"나… 나도… 나도! 이, 이 몸… 이 몸… 등… 등장…이다냥… 크윽! 이 몸! 이 몸 등장이다냥! 궁수를 할 거다냥! 으악!"
"… 형 왜 그래?"
준혁도 아처까지 이렇게 할 줄은 몰라서 저도 모르게 아처에게 지금의 발언을 되물었고 아처는 더 이상 말이 없었다.
마이크가 꺼진 것을 보아 부끄러움에 아무래도 게임을 바로 진행할 수 없을 정도의 큰 데미지를 입은 듯 보였다.
▷방심왕: 아처여 ㅋㅋㅋㅋ 네놈의 재롱 참으로 웃기구나. 유쾌하다 으하하하!
- 방심왕 님이 500,000 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아처의 재롱 값이다. 푸하하. 크루원들과 회식을 하거든 쓰도록 하거라!
▷빛오더대협: 아처님… 협박을 받으신 건가요? 아니 상남자의 극한이신데!
▷유동닉 27호기: 와, 소름 돋았다. 아처님 혹시 정말 크루장에게 강압적인 협박을 받으셨다면 게임 중에 화살촉을 검면에 날리시면 됩니다. ㄷㄷ
▷한국인한국팀: 왜, 왜? 어이! 나 지금 진심 소름이 돋았어.
▷라온사랑대협: ㅋㅋㅋ 아처님 머리 쥐어 싸매고 좌절 중 ㅋㅋㅋㅋ 존나 웃기넵
▷오케이사달라: 그 와중에 대협도 당황해서 형 왜그랰ㅋㅋㅋ 빵 터지네.
시청자들이 아처의 희생으로 웃음이 가득할 때, 준혁은 재빨리 정신을 수습하고 빠르게 말을 이었다.
"자 일단 충격의 아처 형 소개는 잊고 며칠 전, 크루원분들의 추천으로 새롭게 합류를 하게 된 센스 넘치는 마법사 포지션을 해주실 빵신령님입니다. 스트리머를 하신지는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으신 분이지만 상당히 재능 넘치는 분이십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빵…마법사 아니, 빵신령이라는 스트리머 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열심히 할게요!"
긴장을 했는지 어색한 말투로 인사를 하고 빵마법사라고 소개를 하는 둥 이래저래 실수가 있었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그런 모습을 더 좋게 봐주었다.
요즘 아처도 방송물이 슬슬 오르면서 예전과 같이 긴장하거나 그러는 맛이 없어서 아쉬움이 느껴졌는데 이렇게 새로운 뉴비 크루원이 오니 지켜보는 맛이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물론, 이 지켜보는 맛이 정말로 준혁의 소개처럼 잘~ 해야지 지켜보는 맛이 있는 것이지 애매한 실력이라면… 역풍을 맞을 수 있었다.
하지만 준혁은 이미 빵신령의 영상도 보고 실력도 테스트 해보면서 아처와 같은 천재이지는 않지만 확실히 냥냥소녀와 같은 재능러임은 파악을 했다.
오더를 내리면 정확하게 그걸 수행하는 역할도 했고 덤으로 자체적인 상황 판단으로 근접 직업군의 어그로가 풀리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몬스터들의 데미지 분산이 발생되는 기술들도 능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즉, 판을 짜고 실행할 머리가 있다는 것이어서… 준혁은 감탄을 했다. 연예인 생활을 하기도 바빴을 것인데… 이 정도의 게임 센스가 있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것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녀가 왜 스트리머로써 성공을 했는지도 이해를 했다.
"흠흠, 아주 자연스럽죠? 오늘 어쩌면 데빌들을 학살하는 대학살 파티가 아니라 이 상태라면 대환장 파티로 제 속이 지옥 불에 휘감겨… 아니 그럴 리는 없겠지만 저도 모르게 속마음이 크흠. 아처 형… 갑자기 냥은 왜 한 거야."
준혁이 여기에 자신도 장작이 되어주고 기름도 부어주니 채팅창은 새롭게 온 빵신령을 아주 즐겁게 맞이하면서도 새롭게 구성된 라온 크루 4인 파티에 대해서 기대감을 품으며 방송을 시청할 준비가 완료 할 수 있었다.
냥냥소녀와 아처는 준혁의 이야기에 정신적인 타격이 추가로 더 왔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면서 앓는 소리를 내었고 준혁은 빵신령에게 말했다.
"빵신령님. 믿습니다. 저 둘은 이제… 정신적 데미지로 인하여 신체 능력치가 대폭 하락된 상태입니다."
"아! 네! 맡겨만 주세요! 제가 2인분을 해서 커버하겠습니다!"
"역시, 든든합니다. 자, 그러면 하우스 오브 데블! 시작 하겠습니다."
야무진 대답과 함께 진행된 하우스 오브 데블은 정말 고전틱한 중세 시대의 판타지 물과 같았으나 웅장한 배경음악이나 칙칙하고 음울한 색들의 조합으로 초반에 자기 스스로 정신적 데미지를 주었던 냥냥소녀와 아처가 빠르게 데미지를 수습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채팅창이 워낙 시끄러운지 게임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준혁은 이때, 빵신령이 활약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튜토리얼이었고 기본적인 마법 3개를 가지고 확실한 누킹(한 순간에 많은 데미지를 넣는 것) 딜러의 모습을 보이며 캐리를 하도록 만들었고 준혁은 엄지를 척 들면서 칭찬을 했다.
"크으, 좋네요. 마법사. 역시 마법사 재능러."
준혁의 재능러 칭찬에 시청자들 역시 비록 3개에 불과한 마법을 준혁의 지시에 따라서 내리 꽂은 것에 불과하지만 타켓을 놓친 적 없이 아주 깔끔하게 마법을 사용하고 잔실수를 한번도 하지 않는 것을 보며 감탄을 하면서 어디서 저런 인재를 발굴하냐는 극찬의 말들이 나왔다
또 많은 시청자들이 빵신령의 채널로 가면서 훈훈한 말과 후원을 해줬는지 빵신령은 더욱 더 밝은 표정으로 활약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로 인해서 아처와 냥냥소녀가 할 일이 없어 손가락을 빠는 상황이 생겼다.
그야말로 여유로움의 극치를 보이면서 사냥을 했고 이들은 3인 파티와 4인 파티의 누적 데미지와 사냥 속도의 차이를 비록 다른 게임이지만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준혁이 크루원을 늘려서 파티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늘 이야기를 했던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준혁이 얼마나 많은 것을 생각하고 라온 크루를 이끌어 가고 있는지 느끼게 되어서 준혁이 이끄는 라온 크루에 소속된 멤버라는 것에 새삼스럽지만 정말 든든함을 느꼈다.
이런 든든함을 느끼면서 방송에 집중을 하게 되니 라온 크루는 4인 파티로 화려하면서도 속도감이 넘치고 즐거우면서 소통도 넉넉하게 진행되는 아주 유쾌한 방송을 만들어 내었으며 빵신령의 이미지도 마법사 재능러라는 이미지를 단단히 씌워주었다.
튜토리얼에서 보인 그녀의 빠르고 정확하게 마법을 쏟아내는 영상이 넥스트TV 메인 영상으로 올라간 만큼, 숨겨진 재능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나타냈다.
넥게더는 당연히 라온 크루의 합방 이후 늘 그래왔던 것처럼 라온 크루의 새로운 멤버인 빵신령에 대한 이야기를 뜨겁게 토론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결론은 영입을 정말 잘했다는 걸로 이어졌다.
뭐라고 떠들어 봤자 영입은 확정된 상태였고 뭐라고 떠들어 봤자 재능러인 것도 확인을 했다. 그러니 실력자 영입을 잘 했다고 박수를 쳐줄 뿐이었다. 덕분에 자신들이 보는 방송이 더욱 재미있게 변화가 되었으니 말이다.
========== 작품 후기 ==========
(__) 6시 07분 예약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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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을 견딘 분들을 위한..
출근길...
어제 쓴... 비축분하나..
그냥 올립니다...
내일부터는..2편씩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