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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떨결 캠방, 오늘은 살인마 vs 4인 생존마 / 죽음은 탈출구가 아니다.〉
준혁은 캠방 결정 이후에 바로 고전 가상 현실 게임 중, 가장 핫했던 작품인 〈죽음은 탈출구가 아니다.〉를 하면서 시청자를 유지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펼쳤다.
공포 게임은 팬이 아니더라도 컨텐츠 자체가 유입이 많은 컨텐츠라서 불나방처럼 시청자들이 몰려 들어왔다.
▷빛디고대협: 오홋, 하이하이! 여기가 남캠 방송인가요?
▷한국인한국팀: 캬, 보기 훈훈하고 좋구만.
▷오페라의유령: (슬쩍, 힐끔) 하앍!?
▷별헤는밤: 캠 위치 좋네요! 깔끔해요!
▷오케이사달라: 오~ 평소보다 일찍 방송을! 그것도 고전 명작으로!
▷전설의생존마: 캬, 대기업이 이 고전 게임을 해주시다니! 바로 날라왔습니다!
캠방 어그로, 공포 게임 어그로가 끌리니 채팅도 오자마자 바로 활발해졌고 준혁은 조금은 멋쩍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어휴, 뭐… 기왕 이렇게 된 거 캠 방송 좀 해보다가 반응이 좀 그러면… 다시 손캠으로 갈까 싶어요. 어차피 가상 현실 할 때는 별 상관 없으니까요."
▷어둠의인디고팬: ㄴㄴㄴㄴㄴ 절.대.캠.방.해
▷국민대협빛디고: 고롷게는 안된다 이 말이야! 한번 공개 했으면 계속 고고고!
▷오페라의유령: (힐끔) 저, 절대 안된다능!
▷관음법궁예: 관음법으로 보아하니 너무 좋다아앍!? 오마나봤네흡!
▷빛디고대협: 반응이 나쁘지는 않을듯여 ㅋㄷㅋㄷ
▷유동닉 1호기: 캠방 굿! 나이스함. 절.대.캠.끄.지.마.요
시청자들의 반응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일부러 한숨을 쉬는 제스처도 취한 뒤 준혁은 혹시라도 이 게임에 대해서 모르는 시청자가 있을 수도 있기에 일단 게임 설명을 시작했다.
마치 캠방 관련된 부분을 더 받아주면 골치 아파서 피한다는 듯 말이다.
"흠흠, 아무튼 이 게임은 불쌍한 살인마 1명이 생존자라고 써져 있지만 생존마라고 불리는 이들 4명을 잡아서 갈고리에 거는 게임입니다. 즉, 4명의 유저가 1명의 유저를 집단 따돌림을 하는 것인데… 살인마 유저는 놀림을 받으면서도 꾹꾹 친구가 되기 위해서 갈고리에 걸고 생존자들과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그런 게임입니다."
시청자들은 준혁의 설명에 〈ㅋㅋㅋ〉을 치면서 정신 나간 설명이지만 정확하다는 말들을 내뱉었다.
이 게임은 일정 시간 플레이를 하고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인다면 정말 살인마를 플레이 하기 힘든 게임이었다.
뭐, 예외인 스트리머도 한 명이 있는데 살인마를 극한으로 단련을 한 생존마 사냥꾼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이가 있었다.
생존자들을 온갖 살인마로 휘젓고 다니는 그의 플레이는 감탄을 터트리기 충분했으며 제일 극한의 생존자 파티라고 불리는 한국인 4인 파티를 만나도 올킬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와 같은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60:40 비율로 생존자가 유리한 게임이었고 스트리머가 살인마를 해도 생존마를 해도 불쌍하게 살인마를 하던가 혹은 살인마를 능욕하는 생존자가 되던가 컨셉을 잡고 방송을 잘 이끌면… 충분히 재미있는 호응을 만들 수 있는 아주 좋은 게임이었다.
물론, 이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컨트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말이다.
"음~ 저는 이런 게임에서 참 나약한 포지션을 좋아합니다. 후우, 너무 불쌍하잖아요. 그래서 이 포지션으로 시작을 할 겁니다."
준혁이 불쌍하다는 말을 하자 모두 살인마를 할 것이냐고 채팅창에 질문을 던지는데 준혁은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고개를 저었다.
"여러분, 생존자가 불쌍한 거죠. 살인마가 어떻게 불쌍합니까. 큰일 날 소리를 하시네. 엣헴. 저는 불쌍한 생존자를 해서 저 간악한 살인마를 괴롭히고 스트레스를 받게 할 거에요."
▷전설의생존마: … ㄷㄷ 대기업의 인성이!? 잠깐, 대협인데!?
▷종구울어욧: 왜요… 왜 ㅠㅠ 살인마를 괴롭혀요. 어흙!
▷지옥대왕사탄: 와~ 이건 나도 좀?
▷초콜릿복근대협: 대협, 캠방 이후에 이미지도 바꾸는 겁니까? 양심이?!~
▷오페라의유령: (슬쩍) 생존마 야캐요.. 노루 야캐요.. 대협 야해요.. 음?
바로 크나큰 피드백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준혁은 절대로 생존자는 불쌍하다면서 슬픈 표정을 짓고 가상 현실 기기와 캠을 연동하여 게임을 시작했다.
그리고 인 게임에서 바로 숨기 최적화 되어져 있다는 흑인 남성 캐릭터에 가장 주변 배경색과 가장 잘 어울어지는 어두운 계통의 옷까지 철저하게 입으면서 말했다.
"어우, 정말 이렇게 입고 해도 너무 약할텐데. 걱정이네."
양심없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왔으나 준혁은 그저 웃으면서 게임을 시작했고 눈살 찌푸려지는 도발은 하지 않았지만 적당히 납득을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살인마들과 대치를 하고 놀림으로써 방송의 재미를 끌어 내었다.
애초에 살인마로 저격을 하겠다고 오는 이들도 꽤 많았지만 되려 그런 경우에는 되려 준혁이 크게 놀림으로써 저격러들의 기를 확 꺾어 버렸으며 게임 한 판이 종료되고 살인마와 생존자가 모두 마주하여 채팅이 가능할 때, 쐐기를 박았다.
"저격러 불합격. EZ(Easy)!"
초보자와 같다는 EZ 발언을 하면서 빠르게 도망을 갔고 시청자들은 이런 모습이 몇 번 발생되자 실력있는 저격러가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아니, 여러분? 살인마한테 감정을 몰입하면 어떻게 합니까? 저는 사람이고 생존자인데요? 아니 이건 아니죠?"
준혁의 외침에 시청자들은 다들 맞는 말인 것은 알지만 애초에 게임 자체가 살인마가 불리한 게임이고 나름 꽤 괜찮은 실력을 가진 이가 준혁 때문에 0킬을 하고 게임 종료가 당하는 상황이 꽤 발생 되버리자, 살인마 편을 들기 시작한 것이다.
▷유동닉 263호기: 크흠, 어찌 살인마에 더 몰입이 되어 버리네. 제발 잡아줘 이런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빛디고대협: ㅋㅋ 채팅창에 죄다 살인마 편이야. ㅋㅋㅋ 엌!
▷종구울어욧: 제발 극한 살인마 만나게 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려요!
▷EZ당한살인마: 하아~ 게임 환불 사유, 빛디고 대협 농락 적고 환불 하고 싶은데 플레이 타임이 오지게 길어서 불가능. ㅠㅠ 에잉
▷한국인한국팀: ㅋㅋㅋ 미치겠다. 대협의 말이 다 맞는 건데 ㅋㅋ 어찌 몰입은 나도 그렇게 되네. 크흠.
억울하다는 것을 어필하는 준혁이었으나 방송이 그 만큼 재미있게 잘 풀렸다는 뜻이기에 내심 흐뭇한 마음이 컸다. 시청자 수가 더 이런 마음을 크게 만들었고 말이다.
시청자 수: 20753 명
'좋았어. 잘 풀었어. 이제 이 시청자를 최대한 유지해서 우리 크루에게 넘기는 작업을 해보자고.'
이미 크루원들이 있는 메신저 단체 방에 오늘의 컨셉을 이야기를 했고 분위기가 적당히 잘 맞는 곳에 호스팅을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을 남긴 것은 아직 가장 크지 못한 빵신령에게 넣어주겠다는 뜻이었고 구은별이나 박한조는 이를 찰떡 같이 알아 들어 바로 답장을 했었다.
▷은별: 앵, 나 오늘 호스팅은 좀 그래요. 감성 스토리 게임 진행 할 거라서.
▷한조: 저는 다른 스트리머랑 합방을 할 수도 있어 가지고.
▶준혁: 오케이 그럼 신령 누나한테 갑니다. 원래 가장 늦게 대답한 사람한테 가는 거임.
▷빵신령: !? 아닛!? 밥 먹고 온 사이에 뭐가 이렇게 결정이!?
자신 역시 이렇게 마무리를 지은 상태라서 임지은이 호스팅을 받는 것이 확정적으로 된 상태였다.
'음, 좀 더 고정층을 확보 시켜줘야 해.'
적어도 천 단위의 시청자를 만들어 놓지 않는다면 차후 히어로 크로니클을 진행할 때 밸런스 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대기업 스트리머의 경우에는 시청자가 늘어날 수 있겠지만 소기업 규모는 되려 줄어들 수 있었고 확실한 고정팬 층이 필요했다.
빵신령은 지금 라온 크루에서 가장 팬덤이 약한 상태이니 꾸준히 교류를 시키고 지원을 해줘야 했다.
그녀가 임지은임을 밝히면 이 모든 것이 사라지겠지만 그 전까지는 스스로 세력을 키울 수 있도록 조율을 해야했다.
의심스럽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다.
계획적이지만 시청자들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를 하면서 방송을 이끌면서 방송을 잘 마무리 짓나 싶었는데…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바로 살인마를 농락하는 생존마라 물리는 생존자들을 아주 깔끔하게 정리하는 생존마 사냥꾼이라는 스트리머와 매칭이 된 것이다.
생존마 사냥꾼 역시 매니아층이 대단한 스트리머였고 차후에 히어로 크로니클로 넘어오면 사령술사 계열의 직업으로 대성을 한 스트리머였다.
하지만 사령술사라는 직업이 그러하듯 솔로 지향적이며 타 직업과 융합하기 힘든 직업이라서 홀로 성장을 하여 명성을 떨쳤다.
'이건 예상 밖인데… 일단 당황스럽네.'
상대도 자신에 대한 것을 파악하고 있는지 일단 첫 예의로 자신이 아닌 다른 생존자를 쫓으며 한번 눈감아 주었고 준혁은 다른 판들과 다르게 굉장히 힘겹게 탈출의 경로를 만들었으나…
문 앞에서 정말 칼 저격으로 날라온 도끼 한 방에 쓰러지게 되었다.
도끼에 맞아서 엉금엉금 기어서 가야 하는 상황에서 그는 분명 자신을 잡고 갈고리에 걸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기어갈 수 있도록 봐주었고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임지은에게 미안하지만 일단 오늘의 호스팅은 생존마 사냥꾼으로 가는 것이 모양새가 좋아 보였다.
'나쁘지 않아. 그는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고 일단, 아직은 시청자 수가 500명 정도인가?'
본래라면 그는 1년 ~ 2년 사이에 공포 게임 위주로 부쩍 성장을 하여 고정층도 탄탄한 대기업 군에 속하는데 아직은 중기업 규모였다.
그런데 자신이 여기에 호스팅을 이어준다면 분명 타스트리머와 교류가 적은 그에게 큰 호감으로 작용할 것이다.
계산적이만 히어로 크로니클 및 자신과 라온 크루를 위해서는 계산적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호스팅 보내고 난 뒤에 메신저에 따로 이야기를 해둬야겠네.'
일단 자신을 살려준 이유가 호감인지 아니면 최강 살인마가 가진 여유인지 알 수는 없으나 아무튼 이번 계기로 친해지면 나쁠 것이 없어서 미리미리 이런 부분들도 계산을 해 놓기로 했다.
'근데 이러다가 히어로 크로니클이 내가 알던 시기에 나오면 오버한 거 아니야? 흐음. 정황 상은 아닌데.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지금은 기초를 닦는 튜토리얼 진행 중이니까. 모든 시작은 히어로 크로니클이 발매되고 난 이후야. 그 전까지는 인맥과 평판을 잘 다져 놔야 해.'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선작 추천 코멘트 = 삼종신기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프롤로그가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나는oo했다 가..불편하시다는 독자님들이 계셔서..ㄷㄷ
죄송합니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