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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크로니클(Hero chronicle)
단순히 현 시대의 과학 문명을 초월하는 가상 현실 게임의 등장!
이렇게 단순하게 표기를 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을 바꾼 게임이라고 준혁은 생각한다.
딱 잘라서 굵직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히어로 크로니클의 게임 내에 유통되는 돈과 고급 재료 아이템들이 기축통화(Key Currency)처럼 사용되었다.
과거 비투 코인, 오너리움 등등의 전자 화폐가 등장했었지만 모두 성공하지 못했던 그것을 히어로 크로니클이라는 게임이 성공을 했다.
게임 내의 골드로 현실의 물품을 구매할 수도 있고 배달을 해줄 수 있는 시스템도 게임 내부의 여러가지 인터넷 연결 시스템을 통해서 만들어 놓았기에 이를 가능하게 했는데… 실제로 준혁도 가장 놀란 부분이었다.
당시 한 유저가 〈실패한 키메라 드래곤〉이라는 것을 잡아내고 핵심 재료인 〈드래곤 하트〉를 얻게 되었는데 이것을 복용하게 되면 막대한 능력치의 상승이 일어날 수 있으며 혹은 인간과 드래곤의 혼혈족으로 종족 변경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유저는 이 아이템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경매를 통해 이를 진행하고자 했는데 어이가 없겠지만 초창기라는 버프도 더해져서 현금 155억 원에 거래 되었다.
당시 이런 가격을 믿지 못한 이들이 많았으나 기사까지 나오는 현실이었고 당시 이 아이템을 경매로 얻은 이는 미국에서 아주 잘 나가는 굴지의 기업 오너였는데 바로 물품을 복용하여 혼혈족으로 종족을 변경 후 압도적인 능력을 즐겼다고 전해졌다.
거기에 자신에게 판매를 한 유저에게도 따로 싸게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며 따로 아이템을 주었는데 그것이 현금으로 환산하면 1억 가까이 되는 아이템들이라서 당시 뉴스에도 쉼 없이 거론이 되었었다.
또 다른 현상은 현실의 문화 활동에 있어서 많은 부분들이 축소 되었다
단순하게 거론할 수 있는 소설, 영화, 음악, 그림 등… 대표적으로 문화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정말 많이 줄어들었다.
왜?
히어로 크로니클의 세계는 인류가 천천히 발전을 한 것처럼 수 만 년의 세월을 빠르게 돌려 탄생 시킨 세계로 각 종족마다 문화가 존재했다.
이 세계의 소설, 영화, 음악, 그림 등의 예술들은 지구의 것들보다 더 환상적으로 유저들에게 받아 드려졌으며… 심지어 게임 내 NPC를 추종하여 무리를 짓는 이들도 생길 정도였다.
그 중 하나가 〈성녀〉로써 성녀의 팬이라면 성국(聖國)에 가입하여 성국을 위해 싸운다는 말을 할 정도로 뭉치게 되었다.
그 숫자가 수백 만을 아주 가볍게 뛰어 넘어 수 천만에 달하는 수준으로 성장하니 현실로 따지자면 월드 스타라고 보면 될 정도였다.
심지어 성녀라는 존재 때문에 현실에서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성녀가 믿고 따르는 신의 종교가 생길 정도였다.
종교의 자유가 존재하는 국가 한정 이야기지만… 그 만큼 세상이 미쳐 돌아갔다.
그리고 그 만큼 히어로 크로니클이 모든 것을 바꿔가고 있다는 뜻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설명하다 보면 누군가는 혹 그럼 국가가 단체적으로 움직여서 게임 내에 나라를 세우고 재화를 독점하려는 시도를 하면 어떻게 하냐는 물음을 할 수 있겠지만…
절대로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히어로 크로니클에서 유저들은 절대로 기존 내부의 권력층인 NPC들을 이길 수 없다.
애초에 그들이 이 세상의 주인으로 재화의 독점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런 낌새가 보인다면 바로 내란 및 반역죄로 사형이나 감옥으로 향해진다.
여기서 웃긴 것은 차라리 사형이 낫다는 것인데…
감옥으로 향하면 실제로 현실 시간으로 3년이라는 긴 시간을 감옥과 교화 장소에서 노동을 해야 했다.
사형은 죽으면 모든 것이 날라가지만 1년 6개월 동안 캐릭터 생성이 되지 않는 다는 것 외에는 차라리 노동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즉, 실패하면 무조건 엄청난 패널티가 있다는 것인데 이런 정보가 퍼진 것은…
중국 때문이었다.
지역 통제 및 일부 산간 마을들을 무단 점령하고 해당 지역의 패주(覇主)로 군림하려고 했으나 귀족이나 길드의 비호 없이 이를 진행하다가 그렇게 단체로 가버렸다.
중국에서 총 3165만 명이라는 광역 수감 및 사형을 받고 나서야 각 나라들도 이런 생각을 접었다.
또 중국의 이런 행동 때문에 유저들의 인식이 NPC들에게 나빠지면서 대우가 박해지자 중국유저를 일단 죽이고 본다는 해외 유저들이 생겼고 덕분에 중국인들이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할 정도였다.
땅이 아무리 넓어도 만날 놈들은 만나는 만큼… 게임 때문에 탈중국을 해버리는 고렙 유저들이 생기고 그 고렙 유저들이 탈중국의 증거로 중국 유저 사냥 방송을 하는 식의 모습을 보이면서 또 말이 많았었다.
아무튼 히어로 크로니클은 추가적으로 뭘 더 설명을 하지 않아도 정말 모든 개념과 인식, 생활 전반을 바꿔나간 미친 게임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게임이었다.
그리고…
준혁은 그런 히어로 크로니클의 게임 광고를 보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
"달라졌다. 달라졌어. 정말… 달라졌어."
자신이 추측한대로 히어로 크로니클은 현재 자신이 플레이를 했을 때, 〈영웅〉 혹은 〈전설〉이라 불렸던 이들이 활약하는 시대였고 혹은 아직 그런 이들이 등장하지 않고 어디에서 훈련을 하거나 그냥 평범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면… 던전 정보나 이런 것도 완전 나가리…인데. 갖고 있는 정보로 기억할 수 있는 것은 대충 어떤 국가가 멸망하고 흥한다는 것 정도인데… 그것도 유저들이 변수를 일으킬 수 있으니… 머리가 터지겠군. 몬스터 종류는 어떻지?"
아직 몬스터들의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아서 만약 몬스터도 분포한 것들이 다르거나 혹은 진화 및 퇴화 그리고 그 이상으로 원시족에 가까운 몬스터들이 존재한다면 현재 발매하는 히어로 크로니클의 난이도는 부쩍 상승할 것이다.
제대로 기초를 못 박지 않으면 초보자 마을에서 최소 3개월은 구르며 양질의 장비를 맞춰야 하는 그런 게임이 될 것이다.
뭐, 돈이 있다면 지갑 전사로 활약을 하면 되겠지만… 점점 더 능숙함을 요구할 것이니 그것도 진짜 부자가 아니라면 한계가 올 것이고 말이다.
"그런 것을 따진다면… 우리 크루는 정말 괜찮은 편이야. 한조형은 그야말로 궁수의 극한 재능러이고… 은별이나 지은 누나도 천재라고 말은 못해도 수재라고 꼽히는 자원이고… 파티 구성은 괜찮아. 그리고… 다행히 트리톤이 있을 줄이야. 정말 다행이야. 거긴… 내가 아는 곳이니."
기억과 다른 곳이 많을 수 있고 모든 것이 다를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해안 도시 트리톤은 자신이 잘 아는 곳이다.
왜냐하면 그곳을 그때도 자신은 스타팅 지점으로 활동을 했으니 말이다.
단지 그때와 다른 점은 자신이 늦게 시작을 해서 해안도시 트리톤이 초보자가 성장하기 괜찮고 컨텐츠 측면에서도 다양한 것들이 많아서 좋다는 이유로 시작했었다.
물론, 그때의 기억을 가지고 지금 시작을 했다가는 어떻게 될지 짐작이 되지 않기는 하지만 말이다.
* * *
히어로 크로니클에 대한 광고를 살피고 또 살피면서 나름의 정보를 최대한 모은 준혁은 방송 중에서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슬쩍 꺼내기로 했다.
최근 이슈가 많은 이 광고로 시청자들 역시 왈가왈부 채팅창에서 약간의 다툼이 발생 되었는데 준혁은 이미 설치된 캡슐 기기를 보여주면서 말했다.
"일단 가짜든 진짜든 여러분 싸우지 마세요. 저희 라온 크루가 정말 한국 역사상 최고의 된장인지 아니면 지역구 수준의 맛집 된장인지 그것도 아니면 양산형 공장 된장인지 또 이것도 아니라면 된장을 만들지 못하는 망한 메주인지 맛을 볼 테니까요."
준혁의 말에 시청자들은 다들 그제서야 진정을 하고 이런저런 의견들을 물었는데 준혁은 이에 대해서 나쁘지 않게 이야기를 했다.
"근데 여러분, 잘 생각을 해보시면 적어도 대작 급이라고 생각은 들어요. 그래픽은 솔직히 믿으실 분 아무도 없죠? 하지만, 이런 광고를 때리고 과장 광고라면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요즘 법이 얼마나 무서운데……. 그냥 일단 그래서 저는 믿고 구매를 했습니다. 어차피 내일이면 공개 되잖아요?"
활활 타오르는 시청자들을 진정 시키면서 법이 무섭다는 말을 준혁이 꺼내니 다들 또 그 부분에서는 공감을 표해왔다.
"시네마틱 영상이나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 게임을 판단하면 안되겠지만 아무튼… 저희는 이미 내부 회의 끝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고, 공개 선언을 했습니다. 넥스트TV에서 가장 빨리 맛을 볼 수 있는 준비를 맞췄다고 말입니다. 또 나름 광고를 비롯해서 여기저기 나오는 정보를 취합해서 예상 루트도 만들어 놨어요."
벌써 그 만큼을 준비해놨다는 것은 확실히 메인 컨텐츠로 한동안 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것 이라서 가상 현실 게임들의 과장 광고로 많이 속은 탓에 불 같은 성질을 지니게 된 일부 시청자들은 준혁에게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가상겜1042만원결제: …기기 값부터 해서 장난 아니었을 건데.ㅠㅠ 대협이 나처럼 흑우가 되어버렸다.
▷AI님께충성: ㅠㅠ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근데 크루원들도 준비를 다 했다면 이미 90% 도착한 상태인가.
▷최강흑우대협: 대혀업. 아이디 하나 새로 팠습니다. 그래도 살신성인의 자세로 시청자들에게 맛을 알려주기 위한 자세! 잊지 않겠습니다.
▷유동닉 1호기: 야들아, 게임 맛 보고 말을 해도 늦지 않다. 나도 대협따라 결제했는데 왜 그러냐. 온라인 게임이라고 광고를 해서 더 믿기지 않지만 그래도 가즈아!
▷별헤는밤: 어떻게든 방송 재미있게 풀어 나가실 것이라고 믿어요. ㅎㅎ 재미나게 그것도 보겠습니다.
준혁을 흑우(호구)라 부르며 아쉬워 했지만 반면으로는 방송을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써는 시청자들을 위해 큰 돈을 들여 크루 자체가 도전을 한다는 식으로 받아 드려졌다.
나쁘지 않게 되었고 준혁은 이를 체크하면서 말했다.
"음, 일단 저희가 맛 보고 진행을 하면서 차후에 방송 연계 관련으로 이게 송출이 렉 없이 잘 되는지 또 프레임 드랍이 발생되지 않는지 등을 체크하면서 진행을 할 생각이니까 이걸로 싸우지 말아주세요. 불타는 님들의 마음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가상 현실 기기를 사고 구매한 게임만 벌써 700만 원이 넘었어요. 할인마 스톰에서 이 정도를 사도 명작 소리 들은 것 외에는 건지지 못한 제 마음 아시잖아요? 부디 대작이길 희망하는 마음에 구매를 해보는 것도 있어요."
과장한 액션을 취하면서 준혁은 도전이라는 개념을 더욱 부각 시키면서 마무리를 지었고 컨텐츠로 히어로 크로니클의 광고를 보며 어떤 개념의 가상 현실 게임인지를 추측하면서 2시간 정도를 떠든 뒤, 간단한 시청자 참여를 할 수 있는 고전 게임을 5시간 가량 즐긴 뒤에 방송 종료를 했다.
그 뒤에는 바로 빵신령에게 호스팅을 연결 시키면서 마지막으로 지은이 버프를 받을 수 있게 준비를 했고 지은 역시 기가 구매 및 컨텐츠에 대해서 떠든다고 정신이 없었다.
"진짜든 아니든 인디고가 이번 컨텐츠 준비한다고 정말 노력 많이했어요. 사실 인디고가 컨텐츠 준비하고 재미난 상황극도 만들려고 노력을 하고 그러는게 정말 쉽지 않은데 거기에 이런 조사까지 하니까. 솔직히 회의라고 해도 인디고 만큼 준비를 하는 일이 없어서 이야기를 하면 궁금증 질문하고 오케이 하는 수준이라서. 일단 광고 영상의 1/4 수준이라도 되면 인디고의 노력이 빛을 볼 수 있으니까요. 내일 같이 즐겨 봐요."
적당히 자신의 이름을 팔아서 자신의 노력도 일리고 책임도 살짝 피하고 또 자신의 이미지도 챙기는… 자신이 알려준 아주 좋은 방법을 선택한 임지은을 보면서 준혁은 박수를 쳐준 뒤에 벌써 내일 발매가 될 히어로 크로니클에 떠올리며 최대한 주먹을 꽉 쥐었다.
"일단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
========== 작품 후기 ==========
(__)감사합니다.
언제나 추천, 선작, 코멘트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다음화부터는 코멘트에..달린 독자님들 아이디를 좀 빌려 썼습니다.
머리가 아파서;...
꾸벅꾸벅 감사하빈다.